출처 : https://m.fmkorea.com/6156242641
현시점 포뮬러 원에서 가장 빠른 차를 만든 차는 어디일까?
독일의 기술력은 세계 제이이이이이이이이일! 메르세데스?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자존심, 페라리? 모터스포츠의 종주국 영국에서 온 맥라렌과 애스턴 마틴?
다 틀렸다. 정답은 오스트리아의 음료수 회사 레드불이다.
'왜 음료수 회사 차가 제일 빠름? 다른 회사들은 뭐함?'
그걸 알기 위해 우리는 시곗바늘을 되돌려야한다..
1. 원래부터 레드불은 오랫동안 모터스포츠에 참여해왔다
레드불은 90년대부터 익스트림 스포츠에 열의를 쏟았던 디트리히 마테쉬츠 회장의 열의를 이어 모터스포츠에도 뛰어들었는데,
이 할아버지가 헬무트 마르코라는, 지금의 레드불 레이싱을 만든 아버지 격되는 인물인데, 90년대에 자우버팀이랑 스폰서를 맺어 차에 레드불을 새기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음.
그리고 자기가 밀어주고 싶은 드라이버도 앉히고 싶어했었음
야 자우버
왜
내가 브라질에서 기똥찬 놈 하나 발견했는데 태워보실?
이름은 엔리케 베르놀디라고...지금 성적은 좀 그렇긴한데 얘 자우버 태우면 잘할지도 모르거든? 그러니까 함만 태워보...
ㅗ
우리는 우리가 발굴해낸 드라이버 태울거임
ㅅㅂ
언젠가는 내가 직접 뽑은 드라이버들로 팀 구성 할끄다..두고 봐라
3년후 2004년
(재규어 F1 팀)
시발 우리 재정난이다 살려주세요.
오 그 팀 저희가 삽니다
얼마죠?
공짜로 주긴 좀 그러니까..
(ㅅㅂ 불안한데)
1달러정도 상징성으로 지불하시고 저희 팀이랑 인력 다 가져가세요
개꿀ㅋㅋㅋ
단 조건이 있습니다
저희 팀에 3년간 4억달러 정도를 투자하시겠다는 약속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건 문제없죠
이 팀 잘 키워보겠읍니다
야 자우버
왜 또
우리도 우리만의 F1 팀 생겼으니 스폰서 뺄게 ㅅㄱ
아니 내 스폰서가!!!!!!
그렇게 레드불 레이싱이 탄생했다
즉, 아예 0에서 시작한거는 아니라는 말이다. 돈도 많았고.
대충 주춧돌 정도는 있었단 말씀.
2. 공포의 빡빡이
애드리언 뉴이,
이 빡빡머리 아저씨의 이름 되시겠다.
이 사람이 만든 작품이 뭐가 있었냐면,
컴퓨터 센서의 힘을 활용하여 지금은 금지되었지만, 그당시 기술로는 어떤 노면의 서킷이든 완벽하게 적응 가능한 액티브 서스펜션이 탑재된 윌리엄스의 fw14b 라던지,
그리고 맥라렌 시절 슈마허를 이겼던 mp4 13 과 mp4 14 까지.
하지만 맥라렌시절 뉴이가 가장 많이 직면했던 문제는 유리와도 같았던 메르세데스 엔진의 내구도였는데, 어느정도 였냐면 맥라렌은 퀄리파잉용 엔진과 레이스용 엔진을 따로 준비해야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 정도였다.
그것때문에 뉴이는 은퇴까지 고려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자기는 최선을 다해 디자인을 했었는데 자꾸만 고장나면 나같아도 그랬을 것 같다.
하지만
따르르르릉
여보세요
??? : 아저씨, 저랑 같이 차 만드실래요?
너 뉘기야
아 저요?
이번에 레드불 레이싱의 감독이 된 크리스천 호너라고 합니다.
....거기는 엔진 안터지는 곳이지?
그렇게 호너의 도움으로 F1 최고의 사기 캐릭터들 중 한분이셨던 애드리언 뉴이를 레드불 레이싱에 데리고 오는데 성공하고
블로운 디퓨저로 10년대 초 레드불 강점기를 만들어냈으며
플렉시 윙 같은 기술들을 빡빡한 규정을 뚫고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레드불이 21년 시즌 초반에 메르세데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RB18>
<RB19>
그리고 22년에 규정이 확 바뀌고 난 지금, 22년의 RB18과 예산을 초과하여 차량을 테스트할 풍동시간 페널티를 먹고도 뉴이의 뇌내풍동으로 만들어낸 RB19는 F1을 지배하고 있다.
엔진의 힘으로 만들어낸게 아닌 공기역학적으로 우위를 점한 차량은, 웬만한 개발방향을 잘 못 잡지 않는 이상, 극단적으로 퍼포먼스가 떨어지지 않으니까.
지금 레드불 레이싱이 빠른 이유 중 대부분은 애드리언 뉴이에게 있을 정도이다.
현 규정의 이해도와 경험, 설계능력을 팀에게 전부 전수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레드불 팬들은 하루에 한번씩 뉴이가 있는 쪽으로 절해도 모자를 정도다!
3. 그냥 얘임
그렇다면 레드불 레이싱이 여기까지 오는데 도움을 준게 애드리언 뉴이 / 세바스티안 베텔이라면 그것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어주는 주인공은 바로 베르스타펜이라고 할 수 있다.
실로, 사진의 주인공인 막스 베르스타펜은 굉장한 재능의 소유자이며 이 재능을 마음껏 꽃피우는 중이다.
https://www.autosport.com/f1/news/verstappen-red-bull-not-designed-around-my-driving-style/10514023/
그렇다면 '레드불이 베르스타펜에게 차를 맞춰서 디자인해주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이는 베르스타펜 본인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사실이 아니다.
베르스타펜 본인 스스로가 밝힌 바로는 "나는 연승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나는 내가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차를 운전 할 뿐이며, 우리 팀에게 내가 좋아하는 오버스티어 스타일의 차량을 달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난 그저 '가장 빠른 차를 디자인해 주세요.' 라고 말할 뿐이다" 였으니까 말이다.
"나의 운전 스타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차가 빨리 가는데 필요한 것에 적응한다" 라는 그의 말처럼, 실제로 작년의 레드불 차량이 시즌 초 언더스티어 성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툴툴대면서 승리들을 따낸 것을 보면 막스의 스타일은 차량의 극한까지 뽑아내는 데에 재능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실제로 현재 레드불의 차량 셋업은 Iracing으로 대표되는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같은 곳에서 매우 숙련된 자들이 선호하는 셋업이다. 차량의 앞쪽에 그립(접지력)을 많이 주고, 그로인해 결과적으로 생기는 뒤쪽의 미끄러짐은 자신의 실력으로 커버하는 셋업인데, 이는 이론상으로 제일 빠른 차량의 셋업이긴 하다.
왜냐하면 이 셋업은 코너를 짧고 빠르게 돌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포뮬러 차량들에게는 앞쪽에 하중이 덜 실리기 마련인데, 이게 코너에서는 전륜쪽에서 극심한 언더스티어를 유발하게 만든다. 그래서 오히려 "엑셀을 밟아야 차가 돌아간다."
그래서 차량의 앞쪽 그립을 많이 주는것이 코너를 돌아나갈때의 속도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며, 경주용 차량이나 범퍼나 차량의 휀다 쪽에 수많은 부품들 또한 앞에서 설명한 것들때문에 다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구동축들이 몰려있는 포뮬러 차량 특성상, 후륜쪽의 부담을 전륜쪽에 몰아주게 되면 연석 또는 노면의 불안정성에 대한 서스펜션의 포용력이 더 커지고, 이는 뒷쪽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이 가해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므로, 과다한 엑셀링으로 인해 차량의 뒤가 속칭 "털리더라도" 자세를 금방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스 베르스타펜은 자신의 개인 제트키에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들여놓을 정도로 레이싱에 미친 사람이다. (가끔씩 피파를 하는 거 빼고 말이다.)
오프 시즌에 다른 드라이버들처럼 놀러가거나 휴식을 취할때에도, 트위치 같은 곳에서 시뮬레이션 레이싱 대회가 열리면 무조건 그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실제로 Team Redline 이라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이스포츠팀의 소속이기도 하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그만큼 레이싱에 진심인 사람이다.
더이상 커리어 초기처럼 무지성 꼴박 같은 햇병아리 같은 모습을 안보여주는 그에게는 실로 무한한 가능성이 남아있다.
마 페라리... 쫌만 더 힘내봐라.......
첫댓글 흥미로운 글 감사해요🫶 그나저나 호너 성추행 혐의 대박이네 몰랐음.....
레드불 유튜브도 봐주세요 웃긴거 신박한거 괴많다죠
헉 수정완!!!
아 넘나 흥미돋….!!!! 사족도 넘 재밌다 🤣🤣🤣
어.. 펨코인데 사족이 여시스러워서 놀람
사족은 글쓴여시가 수정한거같어!! 나도 의아해서 보고 왔는데 출처엔 그런 사족없다 ㅋㅋㅋㅋㅋ
와 재밌다.. 딴 선수 팬이라 레드불 안좋아하는데 진짜 흥미롭네
와 너무 재밌어
재밋다
너무 쟈밌어
호너쉑 성추행은 지금 알았네?! 난 딴 팬이지만 흥미롭다ㅋㅋㅋㅋ 다 아는 놈들인데 제대로 몰랐넼ㅋㅋㅋ
짭챔...
베르스타펜 진짜 존나대단하긴해… 호너색기 먼가 야비한상이라고생각햇는데 성추행ㅋㅋㅋㅅㅂ 그남들은 역시…^^
어차피 챔 먹을거였음 햄 챔 뺏지 말지 그랬노 도둑놈
레드불 진짜 쓰레기통인데 개잘달려.. 호너는 진짜 개뻔뻔 바레인 와이프 손잡고 온 거 같던데
와 F1 1도모르는데두 잼게 읽었엉ㅋㅋㅋㅋㅋㅋ
하잼따
너무 재밌다 더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