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子(주자: 朱熹 주희)-偶成(우성)(즉흥시)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로학난성)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려우니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 순간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未覺池塘春草夢(미각지당춘초몽) 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도 깨기 전에
階前梧葉已秋聲(계전오엽이추성)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린다
*주희朱熹[1130~1200, 자는 원회(元晦)ㆍ중회(仲晦). 호는 회암(晦庵)ㆍ회옹(晦翁)ㆍ운곡산인(雲谷山人)ㆍ둔옹(遯翁)]는 송대 성리학을 집대성하였고, ‘주자(朱子)’라고 높여 이르며, 학문을 주자학이라고 한다. 주희가 중국과 한국의 지식인 사회에 끼친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었는데, 양국 모두 교육 및 과거제도를 근대적으로 개혁하기 전까지 그의 학문을 유일한 기준, 즉 관학으로서 채택했기 때문이다.
학문이나 인격에서 공자 이후 제1인자라 일컬어지고 있고, 주요 저서에 ≪시전≫, ≪사서집주(四書集註)≫, ≪근사록≫, ≪자치통감강목≫ 따위가 있다.
*위 시는 문학비평가이신 김희보님의 “중국의 명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본 것인데, 교훈을 내포한 시이지만, 전과 결의 비유적인 표현에 의하여 문학적인 정서를 풍기고 있으며, 자연의 흐름이 빠른 것에 놀라면서 그것을 인생의 덧없음에 결부시키지 않고 오히려 반성하여 인간 형성에의 노력에 애쓰는 점에서 대학자의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합니다.
*형식 : 칠언절구(七言絶句)
*偶成(우성) : 뜻하지 않게 지어진 시
一寸(일촌) : 아주 조금
光陰(광음) : 光은 낮, 陰은 밤, 시간, 세월
池塘(지당) : 연못 둘레의 뚝
첫댓글 중학교 한문책에 나왔던 구절을 오랫만에 봅니다....
봄꿈이 깨기도 전에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리듯
세월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네, 정말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회장님, 이번 주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