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대다수 학교가 봄 관광주간에 장기 휴교를 계획해 학부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630개교 중 574개교(초 310개교·중 154개교·고 110개교)는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운영되는 정부 봄 관광주간에 맞춰 자율 휴교에 들어간다.이들 학교는 내달 4일을 자율휴교일로 정해 주말에서 어린이날까지 나흘간의 휴무를 실시할 계획이며 초등학교 17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8곳 등 32곳의 경우 6~8일까지 휴일을 연장해 최대 8일까지 휴교한다.봄 관광주간 도내 대다수 학교가 장기휴교를 예고하면서 학부모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이 기간을 활용해 자녀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다. 세월호 여파로 인해 장기간 경기 침체를 겪은 여행업계도 많은 학교가 장기휴교에 들어가면서 가족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반면 업무상 휴무를 내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장기 연휴가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학교를 가지 않는 아이들을 장기간 맡아줄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생활비 지출이 많은 5월 장기연휴에 따른 가게 부담도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다.이지혜(38·여·춘천)씨는 “학교에서 관광주간을 이용해 장기간 휴교를 하지만 업무상 휴가를 내기 어려워 고민이 많다”며 “5월달은 각종 가족행사가 많아 지출이 큰데 아이를 친척들에게 부탁할때 빈손으로 맡기기 어려워 더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자율휴교를 권장했지만 학교별로 자율휴교를 할 경우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한 프로그램 운영은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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