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사용량 일본-EU-러시아-인도 합계 넘어… 올해 10조kWh 돌파 / 12/17(수) / 한겨레 신문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알타이현 풍력·태양광 발전시설=신화망 캡처
최대 전력 소비국인 중국의 올해 총 전력 사용량은 10조 kWh를 넘어설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전기자동차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전력이 30% 이상 늘어나 수요의 견인차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 전날 열린 전국 에너지공작(업무) 회의에서 2025년 중국의 전력 소비가 10년 전의 두 배가 돼 10조 kWh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24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러시아 인도 일본의 전력 소비량을 합한 것보다 많다. 전력은 생산과 소비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며, 한 나라의 총 전력 소비량은 경제성장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중국의 전력 수요 확대는 첨단 기술·제조 분야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에너지차 제조의 전력 사용량이 지난해에 비해 20%, 풍력발전설비 제조 분야의 전력 사용량이 30% 증가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산업의 전력 소비도 30% 이상 늘었다. AI 산업의 빠른 확대로 중국 내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전력 생산 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총 발전설비 용량은 38억 kW(kW)에 달한다. 2025년 새로 설치된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약 3억7천만㎾에 달하고 이용률은 94%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은 전체 전력 소비의 약 22%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국은 내년 풍력태양광 신규 설비용량을 2억kW 이상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왕훙즈 국가에너지국장은 회의에서 "2025년까지 비화석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대형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해 원자력 발전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국은 올해 7월 티베트 자치구 린즈 시에서 야룽창포 강 수력발전소 착공에 들어갔다. 203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댐의 연간 발전용량은 3000억 kWh로 세계 최대 댐인 후베이 성 싼샤 댐(882억 kWh)의 3배가 넘는다. 왕 국장은 "올해 중국의 녹색·저탄소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됐다. 이는 녹색투자,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대형 수력 및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 건설의 가속화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석 에너지의 사용에서는 효율적인 이용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중국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원유는 약 2억1천500만t, 천연가스는 2천 600억입방미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