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은 초법적 위치에 있는 북한의 독재자다, 김정은이 마음만 먹었다하면 북한의 헌법과 노동당 규약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며 김정은이 하겠다고 하면 안 되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북한 추종세력들이 할거 하고 있는 진보당 주류세력들도 마음만 먹었다하면 적어도 자기들 당내에서만은 북한의 김정은의 위세에 버금가는 파워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진보당 비례대표 1번 당선인 윤금순이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2번 이석기와 3번 김재연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석기와 김재연을 지키기 위해 유시민에게 당 대표를 주겠다고 거래를 시도 했다는 매우 지저분한 소식이 나가자 그들의 상투적인 수법인 “그런 일은 없었다”고 확인된 사실도 부정하고 나섰다, 이런 모습을 보니 진보당 주축세력인 경기동부연합 세력이 죽어도 2번 이석기와 3번 김재연을 사수해야 한다는 특명을 어디선가로 부터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느낌마저도 든다.
이번 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의 핵심은 2번 당선인 이석기와 3번 김재연 때문에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이석기는 2003년3월 대법원이 반국가단체로 판결한 민족민주혁명당 ( 소위 민혁당)의 지하 조직원의 자격으로 경기남부위원장의 직함을 보유하고 있었던 이석기에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하여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였으나 그해, 8.15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된 장본인이었다. 이때 이석기의 나이는 갓 40대였다. 이석기가 핵심이라면 김재연은 앞으로 키워야할 숙주인 셈이다.
당시 경기남부위원장이라는 자리의 위치는 민혁당 내에서 서열 5위 이내 들어가는 실세 고위직의 한 멤버라고 알려졌다. 이상의 내용은 지난 3월 28일 부산 해운대, 기장 을 지역에 새누리당 후보자로 총선에 출마한 하태경 후보가 한 라디오 대담프로에 나와서 증언한 내용이다.
이석기는 CNP그룹의 대표와 여론조사 회사인 사회동향연구소 대표직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CNP 그룹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는 ‘디 오피니언’, ‘매트로게이트’, ‘미디어보프’, ‘소프트로직스’ 등이다. 이석기가 경기동부연합의 몸통으로 불러지는 이유와 진보당 내의 실제 파워로 군림하는 이유가 진보당의 자금 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혁신과 통합 세력과 시민사회 단체와의 통합을 시도할 때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 야권단일화 작업에도 깊숙하게 개입했으며, 이정희의 사퇴를 강요하기도 했던 소위 “2012 대선승리, 2013 정권교체‘라는 슬로건을 내건 재야원로원탁회의에서는 진보당의 추악한 사태를 보면서도 웬일인지 입을 닫고 침묵만 지키고 있다. 걸핏하면 끼어들기 좋아하는 원탁회의의 색상이 같은 초록이 동색이라서 입을 닫고 있는 것인가.
아니다. 재야원로원탁회의에 참여한 면면을 보면 그 이유가 금세 드러난다. 좌장 백낙청을 비롯하여 함세웅, 김상근, 박재승, 백승헌, 이창목, 그리고 이번에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이학영, 외에 문성근, 이해찬, 문재인 등도 원탁회의 멤버들이다. 문성근, 문재인, 이해찬은 야권단일화를 누구보다 강력하게 주장했던 장본인들 이었다. 이들의 이름은 민주당 공천이 한창일 때 보이지 않는 상왕그룹이 있다고 항변한 박영선의 손가락 끝에 걸린 이름들인 것이다. 야권연대를 주장했던 이들이 진보당의 부정선거의 백태에 입을 벙긋 하지도 못하는 당연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진보논객 진중권이 아침에 방송된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왔다. 나는 운전을 하면서 이 방송을 들었다. 진중권이 말했다. 저들은 불량 상품을 판매를 해 놓고 절대 반품을 시켜주지 않는 악덕 상인에 비유했다. 형편없는 불량품을 판매해 놓고 항의를 하면 그런 사실이 절대 없다고 반박하는 유전인자가 몸에 밴 세력들이라 지금도 1980년대의 군사독재정권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저들만의 카테고리에 사로 잡혀 있어 시대의 흐름을 전혀 모른다고도 했다. 이러고도 겉으로는 지상최고의 도덕 송으로 립싱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공동대표 사퇴가 선 해법이 아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당사자 전부는 당연히 사퇴를 해야 하고, 그 이후에 공동대표들이 사퇴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이 길만이 그나마 진보당의 명맥이라도 유지하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