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현관문에 기대서있는 것은 다름아닌 오늘 옆 반으로 전학 온 뉴 페이스였다.
쟤가 우리 집 앞에서 뭐하는거야 뭐 볼 일 이라도 있나
"너 뭐야"
집 앞에 다다르자 뉴 페이스에게 차갑게 말을 내뱉어버리는 섬이. 섬이의 말에 뭐지?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보이는 뉴 페이스였다. 와...가까이서 보니까 아주 조각이구나 조각-0-
"뭔데 니가 얘네 집 앞에 서있냐고"
"우리 집인데"
"장난쳐? 비켜"
정말 난 아무것도 몰라요~하는 얼굴로 당당히 자신의 집이라는 뉴 페이스.
아마도 이 동네로 이사를 오게되서 전학을 온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열여덟이나 처먹고 집을 못 찾지
하긴 쟤는 잘생겨서 길 좀 알려주세요 하고 울상을 지어보이면 집 까지 업어서라도 데려다주겠다-0-
"저,저기 여긴 우리 집이거든?"
"우리 집 맞는데ㅇ_ㅇ"
"송유미 들어가. 야 니네 집 어디야 빨리 불어봐"
"왜그래! 보니까 이사와서 길 모르는 거 같은데 화 좀 그만내봐봐. 주소 좀 말해줘"
씩씩거리는 섬이를 저지하고 집 주소를 물으니...우리 집은 32번지. 뉴 페이스의 집은 34번지. 아마도
우리 집 건너편 집에 사는가보다-0- 집 모양이 똑같은 맞은 편 집과 우리 집은 처음와보는 사람으로써는 헷갈리기 쉽상이다.
내 이런걸 줄 알았다니껜-0-
"맞은 편으로 가봐. 아마 거길 여기로 착각했나보다"
"ㅇ_ㅇ응"
뒤통수를 긁적긁적거리며 고개를 끄덕끄덕거리다가 차가 안 지나가는 틈을 타 빠르게 건너고 있는 뉴 페이스 였다.
잘생긴게 싸가지 없을 줄 알았는데 얘가 은근히 어리바리해보인다-0-좀...모자라보이기도 한달까-0-!
"야"
"응"
"저 새끼 편 왜 들어줘"
"왜 또. 뭐가~"
"너 들여보내고 주소 듣고 내가 잘 데려다줄라고 했다고!그래서 기껏 주소 물어봤더니 뭐? 왜그래?!"
"아 뭘 그거가지구! 알겠어 내가 미안~됐지?!"
"됐다! 얼른 들어가"
"잘가 섬아"
아까 별 뜻없이 그랬던걸 저 속 쫍은 쫌팽이는 계속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섬이랑 여태까지 사귀면서 느끼는건.
장난꾸러기에, 지구최고쫌팽이라는 것. 임 섬이 제데로 삐지는 날은 하루죙일 온갖 토나오는 애교란 애교를 다 부려도 절대 네버
풀리지 않는다. 심한날은 그 다음,다음 날 까지도 풀리지가 않는다. 나중엔 언제그랬냐는듯이 올 놈이-0-
"엄마 나 왔어"
"누나"
"왜"
"엄마랑 아빠랑 싸운다-0-"
"그래? 왜 싸운데?"
"몰라 아빠가 잘못했나봐"
"뭐 내일되면 풀리겠지"
가끔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데 다음 날이면 다 풀리는 사이니 별 걱정은 않겠다. 내일되면 유미아빠~하고 잘지낼꺼면서
다신 안 볼 것처럼 싸우기는-0-
안방문에 귀를 살며시 대보니 '미쳤어?'와 '나가!!'라는 엄마의 외침이 들렸다. 단단히 화가 났나보네-0-아빠는 또 뭘 잘못해서. 끌끌끌.
*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의 보글보글 한 판이 시작됐다.-0-
"야!!!이 새끼가 야 너 물방울로 가뒀으면 터트려야 할 것아니야!!!"
"누나 나 잘 좀 해봐! 아!!!죽잖아!!저거!!저거 죽이라고!!!"
"야 이 쉭...!"
"아 누나 죽었네~!"
누가 더 조금 죽나를 두고 경기를 하는 우리는 절대 서로를 살리지않았다. 그래도 나는 적어도 한번의 관용은 베풀었는데
저것은 내가 싸늘히 죽어가는 것을 말똥말똥 뜨고 보고 있질 않은가!! 뒤늦게 송유리의 게임기를 뺏어들어 내 용가리로 달려갔지만...
이미 운명하셨습니다. 띠--------------------------------. -0-
"야간새끼 이제 너랑은 안한다 이새끼야"
"자기가 못한거면서 왜 나한테 저런데?"
"니가 날 살렸으면 됐잖아!!!!야 솔직히 내가 한번 살려줬어, 안 살려줬어"
"살려줬어"
"그럼 너도 내 은혜를 갚아야 할 것 아니야!!"
"나중에 누나 나 미숫가루 만들어줘"
"싫어 이 새끼야"
오늘도 깨끗한 마무리가 못 됐지만 새끼가 너무해ㅠ0ㅠ. 정말 다시는 송유리와는 보글보글은 안 할 것이다.-0-
쟤랑 해봤자 내게 느는것은 새하얀 흰 머리 뿐 일 것이다. 내가 쟤 때문에 늙어.-0-!!
송유리 욕을 연신 해대다가 잠이 들어버린듯 싶다. 어제는 평소보다 깊게 잠이 들었는지 꿈을 꾸지 않았다.
오늘은 눈 뜨자마자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머리를 감았다. 또 지각은 할 수 없기에...ㅠ0ㅠ
"엄마 나 나가!"
"그래"
아직 아빠와 화해를 하지 않았는지 찬 바람이 쌩쌩부는 목소리로 말하는 엄마. 학교 끝나고 집에 왔을땐 풀려있겠지-0-
아 느긋하구나-0- 교문을 통과하는 내 내 이렇게 맘이 편할수가 없다. 앞으로도 아침 밥은 포기해야 될 듯 싶다...
나도 아침밥 좀 먹고 학교오고 싶다구!!ㅠ0ㅠ
아침 밥을 생각하며 걷다보니 우리 반까지 다 왔다. 드르륵. 교실에 들어오니 나처럼 아침밥을 굶고 일찍 온 애들로 보이는 애들이
책을 넘기고 있었다. 그 중에 저 셋은 제외하겠다-0-. 내가 들어 온 순간에도 제잘제잘제잘. 니들은 입에 모터를 달은거니.
내게 손을 흔들어제끼는 입방정시스터즈를 무시해버린 채 자리에 앉았다. 오랫만에 공부나 좀 해봐야지하는 마음으로 책상서랍에 손을 넣어서
제일 먼저 집히는 책 아무거나를 꺼내 펼쳤는데...-0-?...임 섬 이 개자식을 그냥!!!!!!!!!!!!!!!!!!!
내 손에 집힌 영어 자습서를 아무렇게나 펼쳐보니. 언제 그래놨는지 한 페이지를 임 섬의 페이지로 만들어놓았다-0-
이런 건 어디서 파는지 정말이지 겁나 굵은 매직으로,
'야 땍땍아 너 조용히 좀 해라
너 입 다물어라 안 다물어지나? 그래도 다물어라. 왜냐면
못생겼으니깐. 잘생긴 나는 이만 잠을 좀..Z'
이렇게 적어두었다. 오랫만에 생긴 공부할 마음을 단번에 없애버린 임 섬의 낙서. 옆에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몇개의 그림도 있었다.
하트의 반이 번개모양으로 갈라져있는것과 그냥 하트와 화살 등 등. 나도 복수를 할까 하다가 똑같이 유치해지기 싫어서 힘차게 든 매직을
다시 내려두었다-0-.
"흠냐 흠냐zZ"
다른 날과 다를 것 없이 수업시간 내 내 잠을 잤다. 너는 학교에 자러 오느냐며 숙박비 내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은 한쪽기로 흘린지 오래이다.
그래도 이번시간은 체육시간이니 잘 수 없지! 부랴부랴 체육복을 입고 밖을 나갔다.
아아 이제 진짜 가을이구나! 춥다 추워ㅠ0ㅠ...후다닥 밖을 나오니 이제 여름에 더위는 사라지고 가을의 추위가 왔다.
슬 슬 가디건을 입어도 되겠다.
"이번 시간에는 축구를 하던, 피구를 하던, 배구를 하던, 농구를 하던. 하고 싶은 운동하도록. 단 가만히 앉아서 놀지마"
오늘은 왠일인지 아무거나 하라는 선생님. 우리 반 여자아이들은 한표의 반대도 없이 피구를 선택하고 팀 가르기를 끝냈다.
나름대로 피구에 일가견이 있는 나와 손성미. 입방정씨스터즈의 투 다. 제잘제잘 떠들어대는 입만큼이나 빠른 몸을 가진 성미는
오늘도 나와 둘이 남아 마지막 판을 달리는 중이다-0-
결국 오늘도 내가 졌지만 말이다-0-.
"성미야 넌 피구하지 왜 피아노 치냐?"
"피아노를 더 잘하니까"
"누가. 누가 그런 소리를 한다니? 아니야. 피아노 때려치우고 피구해. 야 너 일년 넘게 다닌게 겨우 바이엘 4권? 내가 발로 쳐도
너만큼은 치겠다!"
"김미라 이것이!!!!"
그렇다.성미는 고등학교 들어오자마자 난생 쳐 본 적이 없다는 피아노에 열이 올라 피아노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2학년 2학기가 시작 된 지금까지 성미의 피아노 실력은...왠만한 유치원 생도 친다는 바이엘 4. 미안하지만 피아노 그만했으면 해...-0-
저들의 점 점 수준이 떨어지는 대화를 듣다가 열띈 피구로 헝클어진 머리를 다시 묶으려 머리를 풀렀다. 아 뭐가 이렇게 허전한거야-0-
슥 슥 손가락을 사용해 머리를 빗는데 '턱'하고 머리가 빗겨지지가 않는다. 힘을 주어서 엉킨머리칼을 풀고 다시 머리를 묶으려고
머리카락 틈에서 손을 뺏는데...아까부터 허전하다 했더니...이럴수가!!!!!!!
2학년 초기 때 였나 섬이와 200일을 맞았다. 섬이는 내게 별 다른거 없이 반지를 끼워주며 사랑한다고 해줬었다.
나는 그것에 펑펑울며 반지를 보고 또 봤다. 심플한것을 좋아하는 나를 아는 섬이는 심플하면서 너무 예쁜 반지를 주었다. 반지 안 쪽에는
'땍땍이=송유미 ♡'라고 세겨져있었다. 그런데 지금 내 손에 반지가 없다!! 맙소사ㅠ0ㅠ...항상 잘 때도 끼고 씻을 때도 끼고 있었던 건데
"으어어ㅠ0ㅠ 어디로 간거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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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편씩 꼬박꼬박 올리는 중이랍니다!
오늘도 역시 태민까기인형님 감사해여~♡!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둘 중에 누굴 고를까>>>#03
강쑤니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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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18 22:1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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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왕~~일빠다!!ㅎㅎ 이거 재밋네요ㅎㅎ 근데 담편 빨리쫌...기대할게염ㅋㅋㅋ
우왕~~감사해여!!하루에 한편은 꼭 올린답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