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마침내 숨을 거두었다
살아 생전 가장 소중한 생명이었기에
그는 어둠 속에서
꺼진 그 불길의 향방을 지켜보았다
이제 세상에는
엄청난 변화가 올 거다, 틀림없이....
그러나 이튿날도 그 이튿날도
그리고 형제들한테서도 그는
사흘만에 잊혀져버렸다
죽음보다 혀망한
이 차가운 기류를 타고
휴지로 날리는 부고 한 장....
- 이형기 -
첫댓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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