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삼성이 있다는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애플이 삼성을고소했을때 나의 일처럼 분노를 느꼈고, 아이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욕하기 까지 했다.
이랬던 내가 갑자기 삼성의 안티가 되어가고있다.
얼마전 이건희 회장의 말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기업들도 삼성을 공격한다고, 오늘 이말을 되새기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오만하기 때문이라고 .....
두어달전쯤에 삼성 엘이디형 TV를 구입하고 이틀도 되지않아 화면이 꺼졋다 켜졌다하길래 교환을하면서도
삼성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보름전에 기존의 핸드폰과 노트북을 두고도 갤럭시 텝을 구입했다. 처음 열흘동안 잘되던 텝이 갑자기 먹통이됬을때 인터넷을 뒤져서 전원키를 10초이상눌르면 리셋되는걸 알았을때도, 삼성에 대한 믿음은확고했다.
이후 차츰 먹통이 되는 횟수가 늘어나고 빈번하게 일어날때 은근히 삼성제품이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13일 저녁 지펠냉장고가 문을 여닫는 순간 전원이 나가버렸다. 다른가전제품.세탁기 텔레비젼 컴퓨터는 우선사용안해도 되지만 냉장고는 꺼져버리면 음식물이 상해버리기 때문에 바로 전화를 걸어 A/S 신청을 하였다. 14일이 토요일이라 16일이되야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길래 14일꼭좀해달라고 부탁부탁하니까 14일 오전중으로 연락을 준단다. 14일 오전이 다가도 전화가 없어서 전화를 하니까 2시쯤 기사가 온단다.
2시에 수리에 들어갔다. 기가사 콘덴셔가 나갔으니 교환하는데 5만원의 비용이 든단다. 그래도 수리가 되니까 다행이고 주말오후에 와준 기사가 고마웠다. 수리가 끝나고 냉장고는 생생하게 돌아가길래 원위치시키고 문을 여닫는 순간 또 전원이 나가버렸다. 수리기사는 한참을 만지더니 모터(콤퓨레셔)가 나가서 부품을 구해서 수리할려면 16일 오후가 되야 가능하다면서, 수리비는 23만원이랜다. 어쩔수 없이 월요일 조금이라도 일찍 수리해달라고 부탁하니까 어짜피 월요일날 수리하러 올테니까 분해해둔 그대로 두고 가는데 전원은 절대 넣지 말랜다. 전원을 넣으면 기판이 나가서 수리비가 더많이 든다고......
기사를 보내고 가만히 생각하니 냉장고 냉동고에 가득든 음식물처리에 난감하여 남편한테 어떻게 좀해보라고 하니 남편이 마지못해 냉장고를 살피더니 하나씩 케이블을 조립해들어갔다. 꼼꼼히 조립확인하고 전원을 연결하니 냉장고는 생생하게 잘만 돌아가는것이 아닌가..
혹시나 해서 문을 수도없이 열었다 닫았다해보고 흔들어봐도 냉장고는 잘돌아가고있었다.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것이 오늘 삼성의 모습인가? 세계제일 삼성이 고작 이따위란 말인가?
아직도 마음한구석에 있는 삼성에 대한 애착에 서비스센터 홈피에 자세하게 글을올리고 결과를 기다렸다.
월요일 오전에 운영자로부터 미안하다는글과함께 담당하는 쪽에서 처리해줄거라고 하길래 기다렸는데 오후에 담당기사로부터 전화가왔다. 잘됬네요 안고쳐도 되고....헉~!~!! 우선 미안하다는 말이 우선이 아닐까? 사기 안당해서 잘됬다는 말인가? 화가나서 따지니까 왜 아무것도 모르면서 글을 올렸냐고 도리어 큰소리 치는것이 아닌가?
사람이란 실수를 하는법이다. 실수를 했던 약간의 사심이 있었던 변명을 할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하면 복잡하게 인상쓸일도 시간낭비할일도 없을것인데......
삼성의 서비쓰 직원이 소비자를 우롱하면서도 오만하기까지.....
이대로라면 삼성의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