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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치고, 게스트하우스 2F테라스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변함없이 참치샌드위치...
저녁을 먹고도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나는 들어오는 길에 확인해두었던 internet cafe로 갔다.
메일을 확인하고, '앙코르사람들...'에 안부글 한개 남기고... 그러다 보니 약속시간이 다 되어간다.
1시간을 이용했는데 요금은 2000리엘...
그동안 $ 로 지불하고, 거슬려받은 리엘이 꽤 모여있어서 리엘로 계산을 했다.
신기하게 저쪽 베트남은 한글지원하는 PC를 찾기위해 고생했는데... 여기는 다 지원이 된다.
정품 프로그램을 설치한걸까...?? 2000리엘 받아서 투자비용이나 뽑을까 싶다.
어이~ 크메르의 후예들이여... 돈버는 수단은 이웃나라의 약사빠름을 좀 배우라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말했듯이...꽃단장..ㅡㅡ;;)1F으로 내려왔다.
이제 겨우 밤10시가 되었을 뿐인데... 게스트하우스의 문은 굳게 닫혀버렸다.
'프놈펜'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할게 없는 곳이란 걸, 저 닫힌문이 대변해준다.
데이빗은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난 뒤에 오토바이를 끌고 나왔다.
우리의 유흥이 끝나면, 귀가시간이 늦어질테니까, 미리 누군가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한것 같다.
데이빗은 나를 뒤에 싣고, 프놈펜의 밤거리를 달리기 시작했다.
'빠라바라바라바라밤~' 오빠 달료~!!!!
어이없게 밤시간이 되자, 거리를 달리는 차량은 눈으로 셀수 있을 정도였지만...
그 거리를 달리는 차들중에서 나는 'BENZ 230SLK'부터 포르쉐에 페라리까지 보았다.
좋은차 타는게 무슨 죄를 짓는건 아니지만... 이나라, 이도시에서 저런 고급 스포츠카를 보자... 배신감이 느껴진다.
그런데 그런 좋은차타고 어디 달릴데는 있는거냐...?? 지금 난... 질투하는건가...ㅡㅡ;;
'톤레샵'강변으로 불을 밝힌 클럽들이 보인다.
데이빗 얘기를 빌자면, 웨스턴들이 이용하는 곳이란다. 서양여행객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난 데이빗에게 물었다. '웨스턴만 있냐 저 클럽엔...?' 데이빗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겠지... 웨스턴을 비롯한 여행객들이 몰리는 곳이라면.. 당연히 캄보디아인도 있겠지.
외국인들의 두둑한 지갑을 열기위해서... 가장 원초적이고, 원시적이며, 본능적인 성매매가 따를 것이다.
데이빗의 이야기를 빌자면, 클럽에 나가는 여성들은 거의 모두가 대학생들이라고 한다.
게다가 외국인 클럽에 나가는 여성이라면, 기본적으로 영어가 가능해야 하기에...
학생중에서도 꽤나 똑똑한 학생이여야 가능하단다.
그래서 무지하게 비싸단다. 술값이며, 팁이며... 등등 성인용 비용들이...
나에게 가보겠냐고 묻는다. 난 싫다고 했다. 난 너희들과 놀고싶다.
그리고 나 돈으로 사람사는거 싫어해...!!!ㅡㅡ+ 데이빗이 알았단다.
그래서 애초계획대로 그들의 클럽으로 가기로 했다.
절대로 비싸다는 말에 발길을 돌린게 아니다... ㅡㅡ;;
그들이 클럽에 나가는 이유는 공부를 하기위해서... 학비를 벌기 위해서이다.
설사 장학금을 받는다 해도, 먹고사는건 자기가 해결해야하기에 돈을 벌어야 학교를 다닐수 있다.
결국, 캄보디아의 부유층이 자기나라에서 하는것이라고는 가난한자들을 이용한 돈벌이 뿐인 것이다.
부유층의 자녀는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길거리에서 봤던 멋진 스포츠카를 몰고다니고...
다시금 캄보디아라는 나라의 미래가 새까맣게 비쳐진다. 무슨 희망이 있을까... 이땅에는
데이빗이 나를 데려간 곳은 웨스턴들의 클럽이 있는 곳을 지나 조금더 윗쪽으로 올라간 곳이다.
두곳의 나이트클럽을 봤는데, 처음에 봤던 곳은 아마, 데이빗이 가보지 않은 곳인것 같다.
그리고 이곳은 데이빗도 친구들과 가끔씩 찾는 곳인가 보다.
데이빗은 나를 입구에 내려주고, 오토바이를 주차장입구로 가져간다.
주차장에서 오토바이를 발레주차 시켜준다... 멋지다 캄보디아...ㅡㅡ;;
한강 고수부지의 선착장에 떠있는 바지선처럼, 이곳은 똔레샵강에 커다란 배를 띄워놓고, 클럽으로 이용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가 배로 연결되어있어, 다리를 건너서 클럽으로 들어가야한다.
다리입구에는 이 클럽의 보디가드들이 옆구리에 권총을 차고, 들어가는 손님들을 검색한다.
이곳도 총기의 소유가 가능한 나라이다 보니... 이런 검색을 한다.
데이빗이 검색을 마치고, 내가 보디가드 앞으로 나서자... 인상 험악한 보디가드는 나보고 그냥가란다.
헉... 너 !!!! 나 무시하니... ㅡㅡ+
다리를 건너는데 데이빗이 빠르게 클럽시스템을 설명해준다.
맥주를 마시면되고, 여자를 부르면, 팁을 3$ 줘야하고, 그녀가 마실 음료수나 맥주를 사줘야 한다나...
데이빗... 나도 그정도는 알아...ㅡㅡ;; 얘네들 나를 상당히 무시하네... 보디가드나 이녀석이나...
데이빗에게 물었다. 여기 클럽에 나오는 여자들도 학생이냐고... 그렇단다. 영어는 아마 못할거란다.
그럼 영어할줄 알면, 여기오겠니... 돈많이 벌수있는 외국인클럽가지...ㅡㅡ;;
다리를 건너가는데 난리가 났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 나와있던 사람들이 졸졸 따라들어오는 내가 신기한가보다.
다들 한마디씩한다. 여자들은 나를 만져보느라고 정신없다.
음... 10년만에 인기폭발이다.....ㅡㅡ
드디어 클럽안으로 들어선 나는... 터져나오는 실소에 '풋'거리고 말았다.
중앙에 홀이 있고, 홀 위로는 빨주노초파남보의 조명이 돌아가고... 그 앞으로 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양옆으로 테이블이 놓여있는데... 의자는 파라솔에나 어울릴 프라스틱의자...
나를 더욱 실소하게 만든 것은... 무대에서 연주와 노래중인 가수들...
두명의 여자가수와 밴드가 연주하는 노래는....
'Beautiful Sunday'... 이게 언제적 노래인지...제목은 맞는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들어본 기억은 난다. '뷰~ 뷰~ 뷰티풀 썬~데이~~ 오~오~ 마 마 마 쀼리플~데~이' 하는...ㅡㅡ;;
자리에 앉자, 웨이터가 반갑게 달려온다. 데이빗의 고향친구란다.
같이 프놈펜에 와서 대학을 다니다 같이 휴학하고, 함께 모토기사로 일했는데...
친구는 모토기사를 때려치우고, 이곳에서 웨이터를 하고 있단다.
나는 캄보디아 생맥주를 핏쳐로 한개 주문하고, 안주를 데이빗에게 주문하라고 했다.
그러자 마담이라는 여자가 오더니 아가씨 부르란다. 난 데이빗에게만 한명을 불러주라고 했다.
그렇게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나이트클럽의 현장실테를 파악하며, 마지막 밤을 보냈다.
씨엠립으로 떠나는 버스를 타기위해서 아침부터 서둘렀다. 어제 너무 늦게까지 돌아다녔나보다.
어제 나이트클럽을 나와서 데이빗과 톤레샵강변에 있는 나이트바자에서 한잔 더하고 들어왔다.
체크아웃을 하고, 씨엠립 버스비를 지불하고 나니, 봉고차가 한대 오더니 씨엠립가는 여행자들을 태운다.
그리고 봉고차가 우리를 내려준 곳은 버스터미널이였다.
음...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여기까지 데려다 주는 댓가로 1$을 챙기는 구나...
캄보디아에서 씨엠립까지의 버스요금은 4$이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나 여행사에서는 5$을 받는다.
프놈펜에서 씨엠립까지는 5시간정도가 걸린다... 길이 좋아지니 운행시간도 짧아진다.
프놈펜의 시내도로는 거의 모두 포장되어있다.
그리고 호치민에서 프놈펜, 프놈펜에서 씨엠립까지는 고속도로가 연결되어있다.
고속도로... 말이좋아 고속도로지... 내눈에 비쳐진건 정겨운 시골길이다...
그래도 포장이 되어있어 얼마나 좋은가...
어제의 과로로 인하여... 버스를 타고 씨엠립으로 가는 내내 휴게소에서 쉴때를 제외하고, 잠들어 있었다.
한참 자다가 깜짝 놀라 눈을 떳다. 꿈결에 들리던 아우성소리가 현실로 다가와 내 귀를 때린다.
씨엠립에 도착한 것이다. 그런데 다들 내릴 생각을 안한다.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보고, 감히 내릴 생각을 못한다고 하는게 맞을거 같다.
아수라장... 난장판... 난리 난리 생난리... 도때기 시장...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평소 연예인들의 소식에 무관심한 나는 가끔씩 뉴스를 통해, 인기스타가 나타나서 교통이 마비되네 어쩌네 하는 기사를 본다.
그럴때면, 대체 어느정도이길래 저럴까...? 궁금했는데... 아마 지금 이곳 상황이 그럴것 같다.
씨엠립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중급이하의 호텔에서 나온 호객꾼들과 툭툭기사들의 아우성...
버스문이 열렸지만, 누구하나 나갈 엄두를 못낸다. 아니 밖으로 나가도 한발짝도 움직일수가 없다.
호객꾼들에 둘러쌓여... 그냥 밀려갈뿐이다...ㅡㅡ;;
그래도 버스밑에 있는 짐칸에서 하역되는 내 배낭을 본 순간, 난 본능적으로 일어서서 나갔다.
내 배낭이 바로 저기 있는데...
예서 멈출 수는 없다...
난 기어코 배낭을 챙겨서 어깨에 걸쳤다. 모든 호객꾼을 물리쳤다. 자기네 호텔로 가면 무료 픽업이란다.
난 다 필요없다. 난 내 스스로 나의 잠자리를 정하고 싶을 뿐이다. 나에게 선택의 자유를 좀 줄 수 없을까? 삐끼들...
호객꾼들의 포위망을 뚫고, 바깥쪽으로의 탈출에 성공했다고 생각한 순간.
한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City Center 1 dollar, Sir.'...
고개를 돌렸다. 거기 왜소한 체격의 뺀질거려보이는 한녀석이 서있다.
이런 한심한 녀석... 넌 저 생존경쟁에서 탈락한거냐...ㅡㅡ;;
그녀석에게 배낭을 벗어주고, 툭툭에 올랐다.
난 올드마켓으로 가자고 하고, 담배를 하나 빼 물었다. 나의 안전한 탈출을 축하하는 의미로...
이녀석 좀 달리더니, 나에게 호텔을 정했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하자.
자기가 좋은 호텔을 알고있다고 그리로 가자고 한다. 정말 좋으냐고 했더니 정말 좋단다.
그녀석이 데려다 준 호텔은 15$짜리 에어컨룸이다. 난 비싸다고 뒤돌아서 나왔다.
이녀석은 다른 곳으로 다시 데려다 준다. 그곳은 12$... 난 또 퇴짜를 놓고 나왔다.
이 친구에게 내가 원하는 방을 설명했다. 5$ 이하, 팬룸이면 된다. 찾아줄수 없으면, 우리는 여기서 헤어지자.
나의 마지막 엄포에 이녀석이 소개한 곳은 'Sunrise G.H'였다.
더블베드에 욕실있는 넓직한 팬룸이 아침식사 제공하지 않고, 5$이다.
난 체크인하고, 베낭을 올려놓은 뒤에 로비로 내려왔다.
툭툭기사는 나에게 얼마동안 머물거냐고 물러본다. 일주일정도 있을거라고 했더니.
나보고 빨리 앙코르왓을 가잔다. 서두르긴...ㅡㅡ;;
하루에 10$씩 주기로 하고, 머무는 동안 이용하기로 한뒤에 인사를 했다.
이 친구의 이름은 '린'이란다.
난 '린'에게 오늘은 앙코르 유적에 가지 않는다. 내일 새벽 일출때 가서 티켓팅을 하자.
대신 오늘은 '캄보디안 빌리지'를 갈태니까, 그리로 가자고 했더니, 'Yes, sir'한다.
'린'에게 나와 이야기할때 'Sir'라고 말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잠깐 이용하거나 하루정도 이용하는거라면 그냥 넘어갈수 있지만, 일주일동안 같이 다닐텐데...
'Sir'라는 극존칭은 낫간지럽다.
그렇잖아도... 돼지같은 프랑스놈들이 1$ 던져주며, 코 쳐들고, 'Sir'나 'Madam'이라는 존칭받는데 속이 뒤틀렸건만...
나 까지 그런 인종과 같이 묻어가기는 싫다...
'캄보디언 컬쳐빌리지' 그냥 쉽게 캄보디아 민속촌...
씨엠립을 방문할때마다... 이곳에서 온전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었던 곳이였는데....
단 한번도 그렇게 됐던 적이 없다. 매번 잠깐 잠깐 들렸다 나온 곳이다.
결국, 오늘도 3시가 넘은 시간이니... 온전한 하루는 틀린 것 같다.
이곳의 매표소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캄보디아인 3$, 외국인 12$, 한국인 창구로 문의...ㅡㅡ;;
워낙 많이들 찾아주니까... 한국인에게 특별요금을 적용한다.
작년에 23만명의 한국인이 씨엠립을 찾았는데... 올해는 11월에 30만명을 넘었단다.
그런데 지금은 프로모션중이라서 모든 외국인의 입장요금이 9$ 이다.
안에서 이리저리 구경을 다니던 나는 한곳에서 예쁜 옷을 입고있는 연기자를 봤다.
그친구들 사진을 찍고, 짧은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연기자라 그런지 표정연기로 모든 대화가 통한다.
그건 그렇고, 캄보디아 미인들은 전부 이곳에 모아놓았나보다...
예쁜 언니들 이따가 자기들 공연있으니까 꼭 !!! 구경오라고 신신당부한다. 'beautiful man' 꼭~!!! 공연보러 오란다.
아... 어젯밤에 이어서 인기폭발~!!!!!! 나... 캄보디아 체질인가보다... ㅡㅡ;;
그 처자들 공연을 보고나니 시간이 5시를 넘어섰다.
오늘 먹은거라고는 씨엠립오던길에 휴게소에서 군바나나 사먹은게 전부다...
난 이제 그만 저녁을 먹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처자들이 나에게 오더니 저쪽으로 가면, 또 공연이 있단다.
난 고마운데 오늘은 배가 너무 고프니까... 며칠있다 다시와서 다른 공연을 또 보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졌다.
밖으로 나와 '린'에게 좋은 식당을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이녀석 나를 압살라공연 뷔페식당으로 데려간다... 그래 오랜만에 뷔페 먹어보지...
(여행기간 : 2006년10월17일 ~ 12월09일)
프놈펜의 '나린게스트하우스'맞은편 병원에 있던 소녀...
프놈펜 '톤레샵'강변의 야간 풍경...
프놈펜에서 씨엠립가는길에 들렸던 휴계소의 과일가게...
씨엠립의 '캄보디안 컬쳐빌리지'
캄보디안 빌리지의 연기자...
내 어깨에 기대어 한장...
말했듯이...저는 초상권있어요...ㅡㅡ;;
나름 주연급 연기자들이다.
절대 액스트라 아님...ㅡㅡ;;
주연급이라는게 증명되는 사진....^^;;
전통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훨씬 잘 어울린다.
저녁을 먹었던 뷔페 식당에서 압살라 공연중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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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니!!!!!!!!! 기대했는데 음식 부분에서 끊어지면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 다음편을 주세요!!!!!!!!!!! ㅋㅋ
잘 다녀오십시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이트클럽 투어... ㅡㅡ;;
이번에 민속촌 보려다가 못 갔네요. 다음에 꼭 가봐야지.
민속촌.. 저녁 시간에 볼거리가 많다네요. 전 어쩌다보니 낮에 가느라고 본 게 많지않았어요. 보트만 열나게 타고요..ㅎㅎ 뷰티풀 선데이가 캄보디아 인기곡인가? 학교 안 가고 서메본에 책 팔러 온 남자애가 열창을 해보였었는데..
음... 뷰티풀 선데이가 인기곡이였군요...ㅡㅡ;;
나두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이 나이트 가자고했는데...못간게 너무 아쉽다...여자혼자 자유여행이라 밤늦게는 위험하대서 야경은 호텔안에서 석양지는거 보는게 다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