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사주라는 학문은 남존여비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이런 학문을 어떻게 페미니즘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8. 보통 사주를 볼 때 과거는 잘 맞추지만 미래를 맞추는 것이 힘들지 않나요?
9. 사주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사주풀이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14분)
10. 어떻게 사주명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셨습니까?
11.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을텐데요. 기억나시는 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12. 재미있는 이야기 잘 들었는데요. 자신의 사주를 직접 보기도 합니까?
13. 미래를 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은 일을 미리 조심할 수 있는 잇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 그렇습니까?
14. 솔직히 궁금해서 사주를 보지만 보고 나서 마음이 개운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셨으면 합니다.
15. 소위 이젠 도통하지 않았는가? 사람들 척 보면 어지간히 아시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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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초대석 기본 멘트]
MBC 초대석, 이 시간 진행에 마산 YMCA 허정도 이사입니다.
허 : 안녕하십니까?
새해가 되면 올 한 해 나에게 어떤 일이 있을까 참 궁금합니다.
어떤 분들은 한 해 운세를 보는 것으로 새 해를 시작하기도 하는데요.
심심풀이로 보는 운세나 사주풀이에서 생각지도 않은 이야기를 들을 때면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때도 있는데요.
사주를 공부한 사람들은 세계관에 따라 결론이 천차 만별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운세풀이로 사람들의 삶의 활력을 주는 분을 초대했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사주를 풀어주는 최장재희씨를 지금부터 만나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장 : 네. 안녕하세요?
허 : 반갑습니다.
최장 : 반갑습니다. ^^*
허 : 최장재희씨.
이름이 넉자네요. 어찌된 겁니까?
최장 : 네. '부모님 성 함께 쓰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허 : 그럼 뒤에 있는 '재희' 씨가 이름이고 '최장' 이 어머니 아버지의 성이군요?
최장 : 그렇습니다.
허 : 예~..
최장 : 대부분은 이버님 성을 앞에 놓고 어머님 성을 뒤에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같은 경우는 '장최' 보단 '최장' 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애서,
그렇게 붙여서 부르고 있습니다.
허 : 그럼 어머니가 최씨시군요?
최장 : 그렇죠.
허 : 최장재희씨.... 아, 멋있습니다.
최장 : 아유 감사합니다.
허 : 최장재희씨는 여성주의적 사주풀이가로 상당히 알려져 있는데,
여성주의적 사주풀이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사주풀이와는 어떻게 다른 겁니까?
최장 : 아, 뭐 별거 있겠습니까?
하지만 제가 상담을 해보니까요,
페미니즘 사주풀이란 건, 여자의 경우에 해석이 좀 달라진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면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해석이 달라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고전에 나오는 방법 대로 풀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차이가 있어야 한다 해서,
현대여성의 경우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 되어져야 한다 이런 얘기구요.
사주상담의 가장 큰 장점은
사귀어 보거나 긴 시간 대화를 하지 않아도 처음부터 성격이나 적성 이런 것들이 나오기 때문에,
상담자의 성격이나 적성 이런 것들에 빨리 접근이 되어 상담이 쉽게 이뤄진다 그런 점이겠습니다.
허 : 그러면 이 페미니즘 사주풀이하고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사주풀이하고
사주를 보는 방법이 좀 다른가요?
최장 : 그렇죠. 보는 방법은 고서에 의존하여 배우게 되는데요.
풀이하는 과정에서 남자와 여자의 풀이 방법이 다르구요.
그래서 재해석이 되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현대여성의 삶이 그렇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해석하는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거지요.
지금 여성 상담자 뿐만 아니라,
남성 상담자의 경우도 많이 바뀌어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허 : 예~음...
페미니즘 관점에서 해석을 하는 사주풀이가가 최장재희씨 외에
또 더러 있습니까? (3분 25초)
최장 : 제가 몇 분 정도는 계신 걸로 알고 있구요.
조그만 차이들은 좀 있겠죠, 아직은.
어쩌면 '사주명리학의 페미니즘' 이란 것은 아직은 개척 단계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허 : 아, 그렇습니까?
우선 제가 기본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이 사주란 게 도대체 뭡니까?
최장 : 하하.... 사주란게요.
거, 왜 어르신들이 '아이고 내 팔자야~ 내 팔자야~' 하지 않습니까?
허 : 팔자?...
최장 : 여덟글자란 뜻인데요.'사주학' 이라는 말은,
사람이 태어난, 누구나 생년, ' 년 월 일 시' 가 있지 않습니까?
허 : 네.
최장 : 그 네 가지를 이용해서 사람의 운명을 연구하는 분야다.
이런 분야를 '사주학' 이라고 해요.
허 : 네에.
최장 : 년월일시를 네 기둥으로 놓고 아래 위 두 글자씩.
그러니까 사주 = 네 기둥, 팔자 = 여덟글자.
허 : 아, 그런 뜻이군요.
최장 : 그러니까 ' 아이고 내 팔자야~ 하는 말이나, 아이고 내 사주야.'
하는 말은 같은 말인데, 대부분은 '내 팔자야~.' 이렇게 말씀하시죠.
허 : 태어난 년월일시를 가지고 그 사람이 가진 사주를 본다면
사람마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그런 말인데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겁니까? (4분 30초)
최장 : 기본적으론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여성인사들을 예로 한 번 들어보면,
허난설헌, 신사임당, 대장금...등...그런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신 분,
순응치 못하고 뛰어넘으신 분.
개척하려 하였으나 죽음이 가로놓여서,
또는 그밖의 장애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한 분 들, 그렇게 구별이 되지요.
허 : 그러면 운명은 정해져 있지만
그걸 거부하거나 뛰어넘거나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이군요.
최장 : 그렇죠.
만약에 운명이 정해져 있다 해도, 삶을 꾸려가는 건 내 자신인데
내 뜻과는 다르게 삶을 이어져가게 되는 경우에는 문제를 느끼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경우에는 대개 목표설정이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수단에,
내가 어떤 꿈이나 뜻을 이루려 하는 수단에, 문제가 생겼거나 그런 경우가 있겠구요.
그담에 하늘이 봐 주는 '명' 이란 게 있습니다.
'활인지명' 이라고 해서요.
타고난 명은 별로 특이할 게 없지만,
예를 들면
1) 성직자 같은 경우,
2)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선생님,
3) 사람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님, 선생님들은 사람의 인성도 지도를 하시죠?
4) 힘들어 하는 분들께 상담을 해주시는 분들,
5) 농사짓는 시골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장남이라든가 이런 경우에는,
정말 하늘이 봐 준다 할 정도로,
나쁜 운세가 닥쳐도 좀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구요.
결국 나중에는, 심지어는 감옥이나 병원을 들락날락 하셨다 하더라도,
결국은 세인들의 존경을 받는 그런 삶을 살게 되는 그런 경우가 많죠.
그러니까 대도시의 샐러리맨도 고생하기는 매한가지인데,
그분들은 자기 출세를 위해 사는 사람이라 해서 좀 덜 봐준다 이런 속설도 있습니다.
일반인인 경우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가.
가장 좋은 방법은 1) 선행을 베푼다.
2) 명상이나 기도를 한다.
3) 좋은 생활습관을 가진다.
4) 주변의 좋은 인물들과 교류를 한다.
5) 무슨 일을 하든 마지 못해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한다.
이런 것들이 결국은 나를 위한 기도이고 개운이며, 사회력이 되기도 하겠습니다.
허 : 네. 오늘은 새로운 방식으로 사주를 풀어주는 최장재희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허 : 근데 이 '사주명리학' 이라는 분야가
사실은 남존여비 사상이 흐르는 분야가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런 분야를 어떻게 페미니즘, 즉 여성주의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을지 참 궁금합니다.
최장 : '사주명리' 라는 학문의 '속성' 이 그렇습니다.
명리를, 애당초 이런 이론을 세우신 분이, 여성에게 무슨 감정이 있어서는 아니었겠지요.
근데 공부하다 보면 여자의 경우엔 화가 날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다른 학문들의 경우에도 그런 것들이 존재했구요,
'사주명리만의 문제' 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점차 나아지고 있고요 또 그래야 하구요.
망약에 달라지지 않고 천년만년 이론이 같을 수가 없는 게,
사람의 명이기 때문에요. (12분 초과)
다른 과학이나 학문과는 또 달라야 하는 게,
사주운세도 인제 '움직이는 거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이러는데,
'사주운세도 움직이는 거' 다.
조선시대의 명과 현대의 명을 같은 이론으로 풀이할 수는 없는 거구고요.
그렇기 때문에 패미니즘 시각으로 바라봐야 마땅하다 여겨지구요.
다만 뭐든지 그렇겠지만 사주운세도 너무 매달리거나 폐인증상을 보일만큼
집착하진 말았으면 합니다.
허 : 예. 그렇습니까?
보통 사주를 볼 때 말이죠. 과거는 잘 맞추지만 미래는 좀 맞추지 못하더라
이런 말들을 많이 하던데 어떻습니까?
최장 : 하하하...
그래서 저도 그 사실을 곰곰히 한 번 생각해봤는데요.
사실은 똑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론에 의해서 일단 풀이되는 거니까요.
근데 질문자나 상담원이나 상담하는 시간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과거에 있었던 일은 우리가 실감하는 게 증폭되죠.
이미 있었던 사실이니까요.
허 : 네에~.
최장 : 앞으로 있을 일들은 피차 실감이 나지 않는 겁니다.
상담해주시는 분도 장담하기도 어렵고 받아들이는 분도 실감이 안 나니까
감정상 축소 되는 거죠. (13분 20초 초과)
그러니까 두고 봐서 예측이 맞았다면 족집게가 되어 버리는데,
허 : 예. 하하하...
최장 : 사실 이것도 경계해야 될 것이 운명학이긴 하지만,
사실은
'내가 무엇이 되어 어떻게 살아가는가' 에 초점을 맞추어야 바람직하다 보기 때문에요,
저는 맞다 틀리다, 언제 무엇이 들어온다 나간다'
이런 자체에만 신경을 쓴다면,
또 운명에 끌려가는 또다른 형태가 되어서 주체적인 삶을 살기가 어렵겠습니다.
허 : 이... 참 오늘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최장재희 선생께서 지금까지 사주풀이를 해 준 사람 중에서
대략 과거를 정확하게 맞춘 경우가 몇 % 정도 됩니까?
최장 : 아, % 로 말을 해보자면 60~70%?
허 : 아, 그래요?
최장 : 전 뭐 족집게를 원하지 않았습니다만 결국은 '족집게' 가 된 거죠. ㅎㅎ
허 : 하하하하...그래요? 지금 저의 사주를 좀 볼 수 있습니까?
최장 : 당연히 봐 드려야 되는데요.
사주를 보는 책이 있습니다.
사주팔자를 뽑는, 뽑아내는 책이 있는데요. 방송 끝나고 나서 제가...
허 : 아, 시간이 좀 걸리는군요?
최장 : 그렇죠. 저도 궁금하니까 꼭 보겠습니다. ^^*
허 : 아, 예.
다같이 웃음. 14분 45초 초과.
[MBC 초대석 기본 알림 멘트]
평일에는..
주말에는?..........
소수라는 이유로
............ 수정 요망 ............
허 : 사주를 이제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상당히 사주풀이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최장 : 그럴 수도 있습니다.
허 :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최장 : 그렇죠. 이것도 중요한 문제인데요.
풀이 과정은 이론이기 때문에 이론 과정은 같습니다.
한데 상담과정에서 달라져야 되는 것이,
기본적으로 남의 운명을 상담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상담과정에서 현실과 접목하는 안목을 좀 지니고 계시면 좋겠구요.
상담자의 관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있겠고
상담해 주시는 분들의 세계관에 따라서 상담 받는 분들이 우느냐 웃느냐,
결정되어질 수 있는 거겠습니다.
허 : 그렇게 나눠보면 최장재희 선생께서는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사주를 풀이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최장 : 뭐 그렇게 소문이 났는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남성분들도 많이 웃고 가셨습니다. ㅎㅎ
허 : 예. 어떻게 사주명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셨습니까?
최장 : ㅎㅎ
어떤 학교의 국어선생님이셨고 하는데요. (이선종님으로 기억)
그 분이 학생들을 선도하는 상담 선생님을 겸하셨다고 합니다.
친자식처럼 애정을 갖고 상담을 하면서 잘 해보려고 했는데도 뜻대로 잘 되지 않으셨대요.
그분이 우연한 기회에 사주운세 공부를 하시고 나서,
사주를 봐 주면서 학생들을 이끌었더니,
학생들이 매우 흥미를 가지고 상담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결과적으로 선도율이 매우 높았다 합니다. ^^*
물론 아주 없는 이야기를 터무니 없이 지어낼 순 없고 하니까,
데이타적인 측면에서 사주운세를 봐 주신 거 같애요.
사주 중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게 보이면 친절히 설명하시면서 설득하면 학생들이 많이 변하더라.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우리 학교엔 왜 그런 선생님이 안 계셨지 하면서,
개인적으로 부럽기도 했구요.
허 : 하하하...
최장 : 저야 그런 훌륭한 뜻을 품었던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그분께 자극을 받았던 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허 : 그럼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지셨네요?
최장 : 그렇지요. 저역시 한 때는 사람의 운명이 궁금하기도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을 나름대로 혼자 풀어보려고 끙끙댄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저런 책들도 보게 되고 이런 종교에 기웃거리기도 하고
그런 중에 이 공부를 하게 되었죠.
결국은 저도 제 삶을 이해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저의 경우는 이 공부를 통해 이해가 되었으니까 다른 분들께 필요하다면,
안내를 좀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된 겁니다.
허 : 공부가 상당히 어렵다고 이야길 하던데요?
최장 : 저같이 머리도 별로 좋지도 않고 학습능력도 좀 딸리고 이런 사람들은 또 방법이 있습니다.
허 : ㅎㅎㅎ별 말씀을...
최장 : 엉덩이로 공부를 하면 할 수 있습니다.
허 : 꾹꾹 눌러 참고 앉아 있으라 그 말씀이시군요?
최장 : 그렇죠.
저는 그래서 머리가 좋아서 머리로 공부하는 분들,
능력이 좋아서 학습능력으로 하시는 분들 따라 잡을 방법은,
'엉덩이로 공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허 : 아이고 별 말씀을 하하하...
허 : 그동안 사주풀이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겠습니다?
최장 : 그렇죠.
허 : 특히 기억나시는 분 있을 것 같은데 이 기회에 한 번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최장 : 예. 많습니다. 많은데요.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1) 먼저 환갑 정도 되신 두 아들을 두신 어머니
보통 그 연세의 어머니들은 자식이 전부잖아요?
허 : 그렇죠.
최장 : 아드님 두 분이 시험에 붙겠는가? 어떻겠는가?
근데 그 문제 하나 뿐만이 아니고,
그래서 이사를 가려고 해도 어떤 방향으로, 어떤 아파트에 몇 층이고,
현관 문은 어느 방향이고 방문은 어느 방향이고...
허 : 하아, 그런 것까지 다?...
최장 : 아주 그냥 수첩에 일일이 꼼꼼하게 적으시는데,
저는 거기에 일일이 대답은 다 했습니다.
허 : 예에~
최장 : 끝까지 대답을 다 하고 난 다음에 제가,
" 어머니, 그 연세가 되시도록 자신의 삶은 없이 오로지,
지금 이 시간에도 수첩에 일일이 방향 하나까지 적으시면서 노심초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니, "
허 : 그러게요...
최장 : " 어머님이 도사이십니다. ^^* "
산에 가서 도사님 찾을 것도 없고 앞으로 저를 찾아오지 않으셔도 될 거구요.
어머님 수첩에 적으실 게 아니고 그 수첩 버리셔도 됩니다. "
앞으로 그 집에 딱 들어섰을 때,
' 어머님이 느끼는 기운이 있으실 거다, 그게 맞는 겁니다.' 했더니,
이 어머님이 깜짝 놀라시면서,
그 '신경증' 같던 증세가 거짓말처럼 사라지면서,
그 수첩을 당장에 핸드백에 넣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한테 ' 이런 말은 난생 처음 듣는다. 앞으로 사주 문제로 찾진 않겠다.
친구로서 꼭 만나보고 싶다. '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구요.
또 하나의 경우는 젊은 부부이신데요. 아기 이름을 지어 갔어요.
2) 아기이름
근데 보통 사주 팔자만 찾는 게 아니고 내 이름이 잘 못 된 거 아니냐,
혹은 내 이름을 고쳐달라 이런 경우도 많거든요.
아기 이름 같은 경우는 애당초 부모님이 신경을 많이 써서 잘 짓겠죠.
예전의 경우에는 할아버님이 지으셨다거나,
지금 현재도 젊은 부부들은 자기네들끼리 아기자기하게 예쁜 이름으로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문제는 뭐냐면 딴데서 사주를 봤더니,
작명을 하려면 반드시 사주를 보게 되거든요.
'우리 아기가 팔자가 외롭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느냐,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느냐,'
결국은 사주 얘기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구요.
돌림자를 꼭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작명상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요.
이름도 운명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이름만으로 또 좌지우지 되는 건 아니니깐요,
만약에 이런 경우에 내 마음이 개운치 않다 하실 경우엔,
정다운 이름 하나 지어서 꾸준히 불러주시면 좋습니다.
허 : 아, 그래요?
최장 : 그리고 세번 째 떠오르는 분의 경우는요.
3) 아기 엄마이고 직장을 다니는 기혼녀.
제가 보니까 운세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근데 이 분이 직장에서 어떤 충격적인 일을 겪으셨는데,
사후 처리가 되지 않았던 겁니다.
그 문제 때문에 본인이 직장도 다니기 힘들어지고 두번 째 아이를 생산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굉장히 시달리는 상태였어요.
사후 처리가 제대로 안 되어서 생긴 문제인데,
이분은 이제 운세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해서 결국은 우울증이 깊어진 경우였습니다.
허 : 네에~.
최장 : 그래서 일단 현실적인 문제를 먼저 전문가를 만나서 상담을 해야 된다면
정신 상담도 좀 받아보시고,
또 어떤 여성단체의 도움을 청해야 될 일이라면
그것부터 일단 해결을 보시고 나서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많이 좋아질거다,
사실 사주운세와는 큰 상관이 없는 경우였습니다.
허 : 음...예. 물론 제가 듣기로 사주나 점을 보는 것이 운명을 알려주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내면의 괴로움을 좀 치유해주는 상담 효과도 상당히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요.
최장 : 그렇습니다.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허 : 그러게 말입니다. 최장재희 선생 얘기를 들으니까,
정말 아, 그런 기능을 하고 계시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근데 제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이죠.
아, 저렇게 말씀도 잘 하시고 남의 사주를 잘 아시는 분이
자신의 사주는 잘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최장 : ㅎㅎㅎ
공부하는 과정에서 사실 공부도 좀 덜 익은 상태에서,
대부분은 급한 마음에 자신의 사주운세부터 보게 되지요. (*^^* 부끄럼....)
근데 아무래도 자신의 사주를 좀 부풀리거나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기 쉬우니까,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또는 이미 먼저 앞서가신 선배님께 봐 달라,
혹은 서로 봐 주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럴 때는 ' 점쟁이가 지 점도 못치냐?' 이런 말을 서로 하기도 합니다. ㅎㅎㅎ
허 : ㅎㅎㅎ... 혹시 사주를 보고 난 뒤에 말이죠.
고객중에서 봐 준 게 틀렸다고 항의를 하거나 그렇게 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최장 : 아직은 그런 경우가 없었구요.
고맙다고 찾아오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허 : 아, 그래요?
최장 : 누가 틀렸다고 찾아올까봐 사실 지금 속으로 떨고 있습니다.
아니 이렇게 진땀나는 질문을 하시다니...
허 : 하하하...네.
오늘은 새로운 방식으로 사주를 풀어내는 최장재희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허 : 미래를 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은 일을 미리 조심할 수 있는 그런 잇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근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까? 어떻습니까? (27분 30초)
최장 : 그런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허 : 예를 좀 들어주시면 좋겠는데요.
최장 : 거 뭐 별 거 아닌 일에 화가 나서 말 실수를 한다든가,
직장이나 집안에서도 주의를 요망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저희들이 미리 말씀을 드리면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게 되니까,
'화를 자초한다' 그럴까요? 그런 일들을 피할 수 있는 경우가 되겠죠.
근데 하나의 예를 들어서,
가벼운 찰과상 골절상을 입을 경우, 그냥 친구들과 약간 말다툼 정도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나는 일이죠?
그런 것까지 일일이 저희들이 지적하기도 힘들거니와, 그
런 것 정도는 무시해도 되는데, 만약에 그런 경우를 지적하였다 하더라도
그분이 뭐 또 '이렇게 깁스' 를 해갖고 옵니다.
다리 다쳐가지고...
허 : 그래요?
최장 : 그런 거는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데 댓가라 그럴까요?
차표, 버스 운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허 : 지금 최장재희씨는 일정한 거처를 마련해놓고 사주풀이를 하시죠?
최장 : 그렇습니다.
허 : 요즘 보면 인터넷이나 전화로 이렇게 하는 것이 신문 같은데 광고도 많이 되고,
그런 것들을 젊은 친구들이 상당히 게임처럼 즐기기도 하던데,
이런 현상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요?
최장 : 아, 지금 사실 가장 걱정되는 게 그 부분인데요.
저같은 경우는 직접 사무실 상담도 하고 있구요.
인터넷 메일, 게시판 다 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제 이십대 남녀분들이
'일과 사랑' 이라는 주제로 놓고 여기 저기 많이 기웃거리고 다녀요.
그런 겨우에 가슴이 아픈 경우가,
결국은 이제 나쁜 얘기를 들었을 때가 문제지요.
심한 경우에는요 몇날 며칠 여기 저기에서 사주만 보다가 식음을 전폐하는 경우도 있고,
결국은 운명론자가 되어서...
허 : 아, 그래요?
최장 : 네. 그런 경우가 사실 가장 큰 걱정입니다. (한숨)
허 : 음...그래요.
글쎄 요즘은 뭐 전화로 사주를 보고,
거기에 따라서 감정이 좋아졌다 나빠졌다가 하는 그런 청년들도 많더라구요.
나, 이거 참 문제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최장 : 제가 일일이 그런 분들을 설득할 수가 없으니까,
만약에 이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들은 일년에 한 번 신수 정도만 보시구요.
나머지 날들은 정말 세상사 다 잊고,
제가 앞서 말씀드린 돈 안 드는 방법을 말씀 많이 드렸는데
그렇게 하시면 정말 되는 겁니다.
허 : 사실은 이 맘때 쯤 되면 사주를 많이 볼 때죠? 조금 있으면?
최장 : 그렇죠.
허 : 곧 대목이 옵니다. 그럼, 최장재희씨께서는?
최장 : 하하하... 그렇습니다.
허 : 근데 이제 일반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이나 미래가 궁금해서 사주를 보지만,
보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개운하지 않을 때가 많거든요.
찜찜해질 경우가 더 많다 말입니다.
그런 분들께 한 마디 해주시면 좋겠네요.
최장 : 네.
뭐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점이나 한 번 볼까? 하다가,
예상치 못한 말을 들었을 경우겠지요?
허 : 네에.
최장 : 근데 좋지 못한 말이 항상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애요.
자신의 기분이 평정을 잃어서 정말 심신이 괴로울 정도라면 오히려 무시하는 게 좋겠구요.
정히 마음에 걸리면 자신을 위한 기도나 명상,
남을 위한 선행, 이런 것들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안 되시는 분들은 찾아오십시오.
다같이 : 하하하...
최장 : 차나 한 잔 합시다! ^^*
허 : 하하하...
근데 이제 사주풀이를 한 번 받아 보는 사람도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뭐 그렇게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잘 살아가는데,
이렇게 나오신 김에 사주풀이가로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요즘?
그런 분들께 덕담 한 마디 주시죠.
최장 : 예. 제가 뭐 '오늘 봤으니까 이제 자주 오지 마라 ',
이렇게 말을 하면 오히려 의아해 하시는데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세상사 모든 일이 그렇겠습니다마는,
이 사주운세도 결국은 사람이 살고자 하는 거거든요.
허 : 예~.
최장 : 그런데 너무 매달린다거나 노심초사 한다거나 하는 것은
결국 자기도 모르게 자기를 죽이는 결과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사주운세도 결국 생명하는 학문이기 때문에요,
남을 살리든 내가 살든 행복하게 잘 사는 게 목적입니다.
그래서 설령 내 운명이 어떻다 하더라도,
내가 내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겠구요.
그 나머지 부수적인 것은 꼭 사주운세가 아니라 할지라도,
도움을 얻고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많으니까요.
서로 의논해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허 : 네.
근데 사주풀이를 받기 위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연령 층이 어떻습니까?
상당히 어린 아이들도 그런데 가서,
자기 사주를 궁금해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요.
최장 : 실제로 고등학생 교복을 입은 경우도 한 번 접해본 적도 있구요.
그리고 이십대 삼십대가 저는 가장 많은 경우구요.
사무실 상담을 하는 경우로 봐서는 제가 이삼십대 층이 많은 걸로,
다른 분들과 비교를 해봤더니 제가 그렇다고 하더군요.
허 : 네.
최장 : 저는 주 상담하시는 분들의 층이 이삼십대가 대부분이구요.
사오십대,
심지어는 육십대까지도 제가 상담을 했었죠.
허 : 네. 그렇습니까?
상담의 내용을 크게 보면 '사업과 관련된 것, 혼인에 관련된 것,'
또 시험을 워낙 많이 치는 사회가 되다 보니까 시험에 관련된 것,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이 뭡니까?
최장 : 연령별로 다릅니다.
허 : 에에.
최장 : 제가 봤을 때는 10대 20대는 결국 공부, 또는 일, 그리고 연애.
허 : 하하하..
최장 : 가령 백수일 경우에는 취업부터 물어봅니다.
그리고 끝에 가서 연애운은 어떻겠느냐.
허 : 예. ㅎㅎㅎ
최장 : 그리고 지금 직장에 잘 다니고 있는 경우는 어떤 직장엘 다니고 있다든지
아니면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정도만 말한 상태에서,
연애운이 어떠냐를 먼저 물어보게 되죠.
30대 경우에는
진급, 그리고 가끔, 가끔은 부모님 걱정하시는 분 있으시구요.
40대 경우에는 거의 자식 문제로 돌아갑니다.
허 : 하하.. 그래요?
최장 : 네.
50대 들어서면 자신의 건강, 그리고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시게 되고요.
허 : 네에.
최장 : 60대 넘어가시면 다시 10대로 돌아가서 재미로 보는 경우....
허 : 아하하하...그래요?
최장 : 하하하...함께 웃음.
허 : 예에...
최장재희씨께서는 일반 사주풀이가와 달리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사주를 푼다 말씀이죠?
최장 : 하하...(쑥스~)
허 : 그러면 예로써 한 번 설명해주시면 좋겠네요.
똑 같은 문제를 일반적인 관점과 여성적인 관점으로 볼 때 어떤 다른 결과가 나는지요?
최장 : 아, 그게 이제 현대여성의 경우에는 사실은 맞벌이를 하게 되지 않습니까?
저는 아직까지 여자분이 직장을 다닌다고 해서
남자 분이 아기 키우고 직장 다니고 살림한단 얘기보다는,
아직도 그런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여성이 하고 있다)
그런 경우에는 칭송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자가 드세다.
허 : 팔자가 세다?
최장 : 그렇죠. 사주팔에서 남자를 우습게 본다.
돈만 벌면 다냐?,
혼삿말이 오고 갈 때 시어머니 되시는 분이 싫어할 수도 있구요.
막상 살아보면 그렇지도 않고 살아봤을 경우에는 알고보니,
'우리 며느리가 최고구나' 할 수도 있겠지만
혼인 문제에 있어서 그런 문제가,
이십대와 삼십대 여성의 경우가 다르겠습니다만 그런 게 있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대부분 그런 여성들이 직업 현장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고
그리고 또 불의에 맞서는 힘을 갖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보고 여자가 드세다 뭐다 할 수 있지요.
그런데서, 해석과정에서 좀 차이가 좀 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허 : 그럼 과거의 관점으로 밨을 때는 드센 여자로 나오는데,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능력있는 여자로 해석될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최장 : 그렇죠. 예스맨이 아니고...ㅎㅎ
허 : 예. 아, 상당히 재미있네요.
네~. 근데 속설에 말이죠.
사주나 점이나 이런 걸 오래 본 사람들은 사람이 쓰윽 들어오는 모습만 봐도
그리고 첫말 꺼내는 것만 봐도 이미 저 사람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걸 잘 안다고 그러던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최장 : 아, 그런 경우 있습니다. ^^*
그런데 그런 분들만 그런 것은 아니구요.
식당에서, 주방에서 한 이십년 근무하신 아주머니께서도
현관 문 소리만 듣고도 오늘,
'돈 되는 손님이 온다, 돈 안 되는 손님이 온다' 를 아실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랜 경험이 축적되어 있고...
허 : 경험으로...
최장 : 그리고 사람의 명을 다루다 보니까.
아무래도 처음에 그 분들도 초보시절엔 신경을 좀 곤두세우면서 뭔가를 알아내려고,
또 뭔가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을 하셨겠지요.
그러한 일련의 노력들이, 흔히 '도통한다~.'
이런 쪽으로 해석이 되어지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허 : 그럼 최장재희씨도 오래 하셨으니까 척 보면 어느 정도는 아시겠습니다?
최장 : 아이고~ 이제 제가 도 터졌다는 소문이 날까 걱정입니다. ㅎㅎㅎ
다같이 : 하하하...
최장 : 세상이 재미있습니다.
도 터지고 싶지 않구요. 저는 세상이 재미 있습니다. ^^*
허 : 참 재미 있네요.
예.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최장 : 감사합니다. ^^*
허 : (클로징 멘트)
여성들 경우,
점집이나 철학관을 갔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당신은 팔자가 센편이라 남자가 기가 죽어 산다.'
'당신은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편하게 살 팔자가 못되고,
평생 자기가 벌어먹고 살아야 될 팔자다.'
내 사주가 이렇다고 이야기 하면,
'대부분 참 고달픈 팔자'구나 하고 이야기 하는데요,
근데 한 번 바꿔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요즘 같이 직장 구하기 어려운 때,
자기 밥그릇을 챙길 수 있다면 얼마나 복 받은 일이겠습니까?
시대가 변한 만큼 사주풀이도 현대에 맞게 변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