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희 어머님 미수잔치(88세)날이었습니다.
가까운 친인척만 50 여명 초대해서
호텔에서 조촐하게 열어드렸더니
어머님뿐만 아니라 오신 분들도 부러워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가셨답니다.
축의금은 일체 사절하고(어머님께 별도로 드린 것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님이 접수하셨지만)
돌아가실 때 적당한 선물까지 드리고 마무리를 했더니
저희도 참 좋았고, 오신 분들도 기분 좋게 돌아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어머님의 산 역사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여드린 것이 히트였지요.
제가 그것 만드느라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는데
좋아하시고, 눈물짓는 모습들 보면서 보상을 톡톡하게 받았지요.
평소에 효자아들(제 남편)이 어머님 사진을 버리지 않고 앨범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모이신 분들이 어쩌면!, 아하!, 세상에! 라는 탄성을 연발 날리시면서 감회에 젖을 수 있었지요.
거기에 배경음악으로 느린 고향생각과 태진아의 사모곡을 넣었더니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켰구요.
경비는 세 자식들이 나누니까 크게 부담도 안 되었고.
장소는 붐비지 않은 호텔을 했더니 한적하고 쾌적해서 좋았고
선물은 우리 큰 형님의 아이디어였지만
‘오색국수’ 로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고, 값도 부담스럽지 않았는데(22,000원)
뒷이야기가 좋은 선물이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 늙어서 무슨 챙피냐고 절대로 하지 말라고 말리시던 어머님이셨지만
막상 잔치중이나 잔치후에도 무척 흡족해하셔도
돈들이고, 수고한 것이 하나도 아깝지 않고 좋았답니다.
교장선생님들께서도 노인분들에게 절대로 속지 마시고
잔치를 해드릴 일이 있으면 꼭 챙겨서 해드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주절이 주절이 써 보았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많이들 웃으시고 즐겁게 사시길 바라면서
안산부곡에서 최복난.
첫댓글 저의 시어머니께서도 93세이신데 몇번 잔치를 해 드리려고 계획 했었으나 본인이 자식들에게 좋지 않은일이 생긴다고 극구 사양하셔서 하지 못했었는데 복난의 글 읽고보니 무척이나 죄송할따름이야 어른을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으로부터 버림받는 처음 세대가 바로 우리라는데 자식사랑에 대한 우리부모님들의 뜻을 그 누가 따라갈 수 있으리오. 정말 고생 많이 했어 복 받을거야 수남
부럽습니다. 오늘날 자식과 부모 관계도 많이 변했는데. 최교장의 글 읽고 감동이 큽니다. 부모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어떤 한 범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시사을 주신 교장 선생님, 존경합니다. 전라도 논두렁 드림
효성 지극한 우아! 역시 나의 방팀이었거든요. 어쩜 이렇게 멋진 사람들만 모였지. 노모님을 위한 극진한 정성과 아니디어 많이 배웠습니다.
자부의 고운 효성으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