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는 삶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책속에서 훌륭한 사람들과 만나고 좋은 정보를 얻습니다. 이런 책과의 만남을 통해 사람은 변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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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캠프지도자세미나를 하고 있는 안중덕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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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덕 목사(샘터교회)는 교회개척을 준비할 당시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로 고민하던 중, 단지 동네에 교회 하나 생겼다는 일상적인 말을 듣기보다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바로 그 교회”를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고 한다. 그래서 교육과 문화를 도구로 하여 세상에 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 이 시대를 이끌 새로운 교회의 모델을 세워보자는 꿈을 갖고 7년 전 부산 대연동에 샘터교회를 개척했다. 안중덕 목사의 가족 네 명으로 시작한 샘터교회는 올해 장년 40여명, 어린이 60여명으로 크게 부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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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덕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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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초기 ‘부산직할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부산에는 어린이전용도서관 하나 없었다. 그래서 안 목사가 시작한 것이 어린이도서관과 독서캠프다. 처음 어린이독서캠프를 열었을 때, 예상보다 많은 4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했고, 그 중 절반이상이 비기독교인 가정의 아이들이었는데 독서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 일이야 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독서캠프를 열어 올해 14회째를 맞게 됐다. 매회 평균 1백50여명이 참석하여 지금까지 1천여명이 넘게 독서캠프를 수료했고, 최근에는 신청자가 많아 돌려보낼 정도로 관심들이 높다. 이제는 이 독서캠프가 지역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고, 교회와 지역사회를 연결해주는 매개가 됐다.
교회에 대한 배타적인 정서가 강한 부산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독서문화를 통해 이제는 지역의 문화를 주도해 나가게 되었고, 결국 교회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이 되면서 좋은 호응을 얻게 됐다. “교회는 지역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구제 및 사회봉사뿐만 아니라 사람을 키우고 세워주는 지역공동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또한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를 개방하고 활용해 세상과 소통하는 사회교육기관의 역할도 감당해야 합니다.” 안중덕목사는 지난해부터 그동안 쌓아온 독서교육 노하우를 나누는 차원에서 ‘독서캠프지도자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많은 교회와 개인이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처럼 시작은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보다 전문화된 ‘청소년 리딩스쿨’, 학부모 및 독서지도교사를 양성하는 ‘다니엘 독서대학’과 같은 교회목회차원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자체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운영, 보급하고 있다. 최근 안 목사는 그동안의 사역을 인정받아 문화관광부의 ‘종교시설문화예술프로그램’에 선정, 재정적인 지원을 받게 됐고, 삼성재단이 후원하는 도서관지원 사업을 통해 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하게 됐다. “목회는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리를 담아내는 고정된 그릇은 있을 수 없습니다. 진리를 왜곡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아니라면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인정하는 교회보다 세상이 인정하는 교회와 목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부분 도심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현실에서 우리의 갈증을 해소할 샘은 결국 도심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면 이 도심에서 어떻게 갈증을 해소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무한하고 넓은 세계를 경험하게 할 수 있을까? 안 목사는“바로 책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오늘도 그는 아이들과 더불어 책을 읽고, 책속에서 즐거운 산책을 하고 있는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에게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그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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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있는 샘터의 아이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