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아침은 대평원을 붉게 물들이는 태양과 함께 시작된다.
현재 몽골에는 수백 개의 교회, 카톨릭, 통일교, 몰몬교 등이 공격적으로 몰려들고
특히 이들은 수도인 울란바타르에 집중되어 있어
울란바타르는 실로 종교적 자유도시로 변하고 있지만 불교는 몽골의 고려사가 유일하다.
고려사는 지난 2002년 현 다시촐링 사원 총무원장이신 담브쟈브 스님께서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종교지도자대회에 참석하셨다가,
(사)금강선원 총재이신 활안 한정섭 스님과 인연이 되어
몽골불교의 부흥과 한.몽 간의 불교문화교류를 위하여 몽골 다시촐링 사원 내에 자리를 얻어
몽골전통 게르 2동을 짓고 부처님을 모시게 되었으며, 2007년 게르 생활을 마치고
새롭게 1,2층의 불교대학 신축과 함께 불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전한 고려사는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 13구역 국립 암센터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경산 스님, 한 분만이 3층에 법당과 요사채를 꾸미고 명상을 위한 공간,
한.몽청년불교운동과 활동을 위한 N.G.O 공간 등 좀 더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위하여 준비를 하고 있다.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변화와 함께 변혁의 시기를 겪고 있는 몽골은
외국에 대한 좌/우가 분명하게 갈라서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국민의 1% 이상이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민들의 한국인에 대한 감정은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2002년 고려사 건립 시 시작했던 청소년법회를 더욱 발전시킨 고려어학당이 있는데,
고려사는 주말을 이용하여 몽골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불교를 주제로 열었던 법회를
2005년 4월부터 주5~6회 한국어, 티벳어, 일어, 수학, 불교 등
좀 더 다양한 주제들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까지 그 대상이 넓어졌다.
또한 이 고려어학당의 학생들은 의료봉사 시에 환자와 의료진과의 통역을 전적으로 맡아서
원활한 진료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불교의 경우 몽골스님들을 초청하여 학생들, 시민들과 함께
불교 대한 이해와 부처님 일대기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
샤머니즘적인 불교에 대한 이해에서 주로 생활 속의 불교에 대한 관심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컴퓨터와 랩실, 미디어실을 갖추어 전문적인 어학당으로 확대할 계획에 있으며
특히 어학당에 다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제도와 복지사업을 계획하고 있고
이는 빠르면 올해부터 시행될 것이다.
재몽한인 불자회는 2003년부터 비정기적으로 있던 모임이 바탕이 되어
총 50여 명으로 구성되어 창단 되었으며 현재 2대 회장단을 구성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
현지 몽골의 어려운 여건상 정상적인 법회가 불가능하여 매달 1회의 정기법회인 일요법회를 열고 있으며
불자회를 중심으로 불자들의 사업장과 가정을 방문하는 가정법회를 활성화하여 다가서는 불교운동을 하고 있다.
고려사는 2003년 한방의료봉사를 시작으로 매년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고
몽골국립요양원과 로터스고아원등 기관봉사와 지역봉사,
그리고 문화, 전문교육봉사를 지향하고 있다.
즉 교육과 봉사와 교류가 같이 연동되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개념보다는 장기적으로,
기간별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06년 8월 고려사에는 몽골청년불자회 모임 ‘아르크빌리크’(태극)가 만들어졌다.
몽골 대학생 40여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봉사와 교육, 지역조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 의불련(한국의료불자연합회)과의 세 차례 의료봉사, 선재마을의료회, 고구려대장정 등
많은 의료봉사와 지역봉사를 통해 통역과 지역 내 봉사활동과 교육을 담당하였고,
앞으로 몽골 청소년을 위한 캠프 프로그램 개발, 문화행사 등으로 그 활동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2007년 올해 2월 한국청년불자회(일반사업자, 유학생, 해외봉사자)가 구성되어
고려사의 각종 행사와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법회를 중심으로 지극한 불심을 키워가고 있다.
(사)금강선원 총재이신 활안 한정섭 스님(현 몽골고려사 주지)과
몽골의 대표적 큰 스님이신 구루데바스님(98세)이 인연이 되어 몽골불교의 부흥을 위한 대불조성 및
세계불교공원을 세우셨다. 현재 몽골문화재로 지정된 자이승 불교공원과 대불(27m)은
현지교민불자에 의해서 조성되었고 그 기금은 많은 분들의 보시로 이루어졌고
많은 몽골사람들과 몽골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성지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활안 스님께서는 2006년 10월 몽골 대통령에게 대통령특별상을 받으셨다.
그 밖에 아라항가이 시 대불조성, 아마르바이스갈란트 사원 4물 조성, 다시촐링 사원내 불상조성 등
크고 작은 불사를 통해 몽골불교와의 교류를 담당하고 있고
대학생불자연합회(몽골국립대학교)가 주최하고 있는 불교운동세미나를 공동주관하는 등
청년운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는 대한불교진흥원과 (사)금강선원이 함께 몽골의 유능한 스님들을 선발해
매년 한국 동국대학교에 유학을 보내는 교육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고려사!
유일한 한국불교사찰인 고려사는 어찌됐건 이렇게 몽골에서 한국불교의 중심에 서있다.
앞으로 고려사는 사찰중심의 불교운동으로, 그 외의 비종교적인 부분과 일반적인 봉사와
교육 미디어 문화사업은 고려사 협력 NGO W.O.O.D(2006년 12월 설립)를 중심으로
이루어 질 계획이다. 몽골불교의 부흥을 위하여 최근 한국불교의 적극적인 행보가 관심을 받고 있다.
고아원, 유치원, 학교 설립, 우물파기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실질적인 몽골내의 봉사와
몽골사찰들과의 관계를 통해 다양한 행사나 불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람은 마음으로 움직인다. 그 마음을 보는 것이 불교다.
이제 부처님의 전도선언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전법륜경》에서 부처님의 전도선언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전도를 지시하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마태복음>제10장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의 전도 선언 장면을 옮기면 이렇다.
"이방인의 길로 가지 말라. 또 사마리아인의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
차라리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라...”
부처님은 먼저 당신과 제자들의 자각에 대해서 간단히 말한 뒤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이제 유행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이것이 부처님 전도목적의 전부다.
거기에는 아무런 제한도 없고 또한 경계할 것도 없었다.
그들은 다만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인천(人天)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서’ 유행을 하는 것이므로
이제 그들 앞에 가서는 안 되는 ‘이방인의 길’같은 것은 애초부터 없었다.
이 조항에 이어 부처님의 전도선언에는 ‘하나의 길을 두 사람이 가지 말라’는 짤막한 한 마디가 있다.
그러나 예수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이제 내가 너희들을 보내는 것은 양을 이리떼 속으로 보내는 것과 같다’는 염려가 앞선다.
마가복음 6장에 의하면 예수는 ‘열두 제자를 불러놓고 둘씩 짝지어 파견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양을 이리떼 속으로 몰아넣는 그런 정도라면 누구라도 한 명씩 파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만 ‘많은 사람의 이익과 행복을 위한’ 유행이라면
마땅히 가급적 한 사람씩 넓은 지역을 다니라고 지시하는 것이 옳다.
그래서 부처님은 ‘한 길 두 사람이 가지 말라’고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몽골의 고려사는 경산 스님이 오늘도 부처님 전법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