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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아이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18:2)
천국은 어떤 곳일까?
천국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름다운곳, 황금으로 되어진곳,
사시사철 온갖꽃이 피어있는곳,등 외형적인 천국을 얘기한다.
천국은 어떤 곳이며, 정말 어떤 사람이 가는 걸까?
단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천국에 간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린아이와 같다는 건 무얼 의미하는가?
얼마전에 TV에서 "천국의 아이들"이란 제목의 영화를 봤다.
제목만 듣는다면 정말 행복한 아이들의 이미지를 떠올리든지
천국의 찬란한 빛을 쏟아내는 영화이여야 할 것 같다.
근데 이 영화의 주인공 알리가 살고 있는 배경이나
알리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저 마음이 짠하게만 느겼진다.
알리의 집은 너무너무 가난하다.
허리가 아파서 일을 많이 할수 없게 된 아버지,아픈 엄마,
거기에다가 알리가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운동화를 잃어버리게 된다.
새 운동화를 살 형편이 아니라는 걸 아는
두 남매는 궁리 끝에 알리의 운동화를
오전반인 동생 자라가 신고 학교 갔다가
학교가 끝나면 있는 힘을 다해 뛰어와서 오후반인
오빠 알리에게 벗어 준다.
그러나 신발 때문에 알리는 매번 지각을 하게 되고
교장선생님께 매번 야단을 맞는다.
내 마음에서 내 신발을 하나, 아니 몽땅 주고 싶은 심정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다는 공고를 알리가 보게 된다.
마라톤 대회에서 3등의 상품이 운동화다.
알리는 그 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해야 했다.
꼭 3등을 해서 동생 자라에게 새 운동화를 해주려는 것이다.
드디어 대회날이다.우리 아이들 같으면 벌써 내다 버렸음즉한 그런
운동화를 알리는 꼭 3등 하리라는 다짐을 하듯 다잡아 매고 대회에
참가 했다.꼭 3등을 하기 위해서...
대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경쟁은 점점 치열해졌다.
좀 더 힘을 내면 3등 보다 앞서게 되고 좀더 늦추면 3등보다
뒤가 될 것 같았다.
마지막에 대 여섯 명이 엉켜 들어오면서 알리가 1등을 했다.
체육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은 기뻐 어쩔 줄 모르는데
알리의 눈에는 눈물이 송알송알 매달렸다.
1등을 하고도 슬픈 알리
그런 알리의 마음을 교장선생님도 체육 선생님도 모른다.
어쩜 우리들까지도 이해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왜나면 우리의 사회가 꼭1등만 행복하고 1등만이 성공한
사람이라구 하기 때문이다.
3등 못해서 동생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슬픈얼굴로
집에 돌아온 알리, 그 조그만한 발은 상처 투성이였다.
알리를 위로하듯 그 상처에 금붕어들이 매달린다.
그런데 이 영화의 마지막은
알리의 아버지가 신발가게에서 알리의 새 운동화와
여동생 자라의 구두를 사가지고 자전거에 싦고 집으로
오는 장면으로 끝이난다.
왜 이 영화의 제목을 천국의 아이들이라고 했을까?
아마도 천국은 외면적인 그들로 꾸며진게 아니라
그 속에 담고 있는 본질을 얘기 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 하면서 어린아이와 같아야 천국에 들어간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새겨본다.
어린아이 같지 아니하면......
1등이 아니라 3등을 해야만 행복한 알리의 모습이
예수님의 말씀과 겹쳐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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