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총25명, 회원 11명, 가족 14명)
노복섭
황승구 & 이화선
고민수 & 공현주 & 다인
오창용 & 김미경 & 재연 & 재호
이승정 & 유진 & 다은 & 예린
김형수 & 규민 & 민서
손민경 & 박찬진
이희정 & 유시원
김정훈 & 양성희 & 규리 & 은서
후기.........!!! ^^
먼저 이 행사가 있기까지 애써 준 손민경, 이희정 두 후배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갠적으로 11월과 12월에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도저히 행사를 추진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민경이와 희정이가 발벗고 나서서 행사를 성사시키고, 더군다나, 완벽한 준비로 우리들의 입과 눈을 이틀 내내 즐겁게 해줬네요. ^^
하계 엠티 때, 겨울에 또 놀러가자던 말이 씨가 되서, 그렇게 동계 엠티는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콘도를 하나 빌리고, 14기 최성호후배가 자가(自家) 보유 스위트룸 하나를 빌려서 숙소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모든 계획은 손민경부회장이 맡기로 하고 말입니다. 민경이한테 예산 계획은 짰는지? 회비는 얼마정도 내야 되는지? 물어봤더니, 대답이 간단 명료했습니다. "걍 10만원씩 내라고 하고, 남으면 나눠주지 뭐" ㅋㅋ 사실 그동안 이벤트 때마다 거듭된 적자로 선배님들의 신세를 많이 졌었지요. ㅋㅋ
엠티 가는 전날까지도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민경이게게 간간히 물어보기만 했는데, 삐까번쩍하게 진행되고 있더군요. 착한(?) 희정이만 부안에 사는 죄로 부회장에게 달달볶여서, 모든 궂은 일을 도맡아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희정이는 한 수 더 떠서 숭어회를 준비한다. 굴무침을 한다. 백합탕을 끓인다. ㅋㅋ 못말리는 후배들입니다. ^^
엠티 당일 날. 희정이는 전망 좋은 방을 잡는다고 일찍부터 체크인을 했습니다. 5분만 늦었어도 바다 보이는 방을 얻지 못했을 거라고 했다더군요. ^^ 군산에서는 민경이와 저, 승정이, 땡구형이 함께 출발을 했습니다. 변산에 도착해서 방에 들어서니, 바다가 보이는 멋진 경치에, 잘 꾸며진 깨끗한 콘도가 정말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방은 좀 적어서, 사람들이 많은 왔으면 좀 불편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지만, 또 그게 엠티의 재미이긴 합니다. ㅋㅋ
도착하자마자, 애들(10명)을 아쿠아월드로 모두 보내고, 총 책임자로 승정이부부가 자원해서 애들을 따라 갔습니다. (사실 승정이 와이프 외에는 딱히 수영복을 입고 나설 사람이 없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단촐하게 술병을 까기 시작햇습니다. ㅋㅋㅋ 희정이가 가져 온 부안의 명주 "뽕주"는 뽕나물 열매인 오디로 만든 술인데, 맛이 복분자와 비슷하고 아주 맛이 있더군요. 마침 복섭형님이 뒤늦게 도착하셔서,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희정이는 17인분이라며 삼겹살 19근을 꺼내놨습니다. 콘도 스위트룸 거실 바닥에 준비해 간 식탁보(신문)을 깔고 불판 두 개를 펴서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또 희정이가 준비해 온 숭어회를 꺼내고, 또 희정이는 굴무침을 하고, 단무지 무친 것을 꺼내고.....희정이 혼자 다 하더군요....^^:; 김치는 민경이가 준비해왔는데, 민경이 애인 만딩고(허벅지가 굵어서)네 김치라고 하더군요. 아주아주 오랫동안.....삼겹살을 굽고, 뽕주를 돌리고, 웃고, 떠들고, 얘기하고......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 물놀이를 마치고 온 애들도 삼겹살과 밥을 주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2부 순서가 시작되었습니다. ㅋㅋㅋ (그동안 전중회는 만나면 술만 먹는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손민경부회장이 심혈을 기울려서 준비한 이벤트입니다^^)
첫 순서는 아이들 장기자랑입니다. 댄스배틀을 하기로 했는데, 김정훈 둘째 딸 은서!!! 그렇게 춤을 잘 추는 애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훈이 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 같더군요. 우리끼리 돈이라도 모아서 꼭 연예계 데뷔를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찬진이와 시원이도 준비한 춤을 췄습니다. 특히, 시원이의 브레크 댄스는 정말 빤타스틱했어~~요.
다음 순서는 스피드 게임!! 조별로 4개조를 만들어서 스케치북에 쓰여진 낱말들을 설명하고 맞추는 게임입니다. 민경이가 천냥하우스를 훑다시피해서 마련해 온 푸짐한 상품을 걸고, 목숨도 걸고ㅋ, 게임을 했습니다. 새로 살림을 시작하신 땡구형님이 젤 열심이시더군요^^:; 한 살림해가셨나?ㅋ 애들과 어른들 모두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 다음 순서는 빙고 게임! 민경이가 나눠준 종이에 1부터 71까지 숫자중 64개를 쓰고 먼저 라인 4개가 된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사행심이 살짝 조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것이 뒤에 벌어질 엄청난 사건의 복선이었다는 것을....ㅋㅋ) 숫자를 하나하나 마킹할 때마다, 손에 진땀이 쥐어지더군요. 제 눈에는 다른 상품은 안보이고, 오직 노란 양은냄비만 보이더군요....쩝
다음 순서는, 민경이의 설명을 듣고 영화 제목 알아맞추기 게임!! (이 때에 이르러, 비로소 민경이의 아이큐가 얼마나 좋은지 실감을 했습니다!! @@ 우리는 죽어도 너처럼 설명 못하겠드라!!!ㅋㅋ)
이어지는 다음 순서는, 성인들을 위한 게임이었습니다. 화투를 하나씩 나눠가진 다음, 똥광을 쥔 사람이 왕이 되서, 다른 패를 쥔 사람들에게 명령을 하는 것입니다.(누가 무슨 패를 들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복섭형님과 민경이가 뽀뽀하는 벌로 딱 걸렸습니다. 벌칙을 안하려면, 뽕주+쏘주+맥주 폭탄주를 원샷하던가, 5천원을 내야 합니다. 복섭형님과 민경이가 벌칙을 수행하기로 합의를 하고, 뽀뽀를 했습니다. ㅋㅋㅋ 민경이 말로는 복섭형님이 혀를 넣으려고 했다고 하고, 복섭형님 얘기로는 살짝만 넣을려고 했는데, 민경이가 빨아들일려고 해서 놀래서 얼른 빼셨다고 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건지? ㅋㅋ 암튼 우리는 이 얘기를 듣고, 아주 자지러지게 웃었습니다. ㅋ 그다음에는 민경이가 희정이 발에 뽀뽀하는 게 걸렸는데, 주저없이 수행!!! 너 그런 거 하다가 입에 무좀 걸린다.ㅋㅋ 또 그 다음 뽀보 벌은, 땡구형 형수님과 고민수 뽀뽀!!! 형수님은 하겠다고 하고 민수는 공현주 눈치를 보는데, 공현주가 걍 돈을 내라고 얼른 가리마를 탔습니다. 민수는 말없이 벌주로 대신하더군요.^^ 예전에 민경이 스키 동호회 놀러가서 했던 게임이라던데, 괜찮다~~~~~ㅋㅋㅋㅋ 언제 오빠랑, 너랑, 희정이랑 이렇게 셋이서만 밤새도록 해보자!!! ㅋㅋㅋ
오늘의 하이라이트 마지막 순서는 로또게임입니다. 말이 게임이지, 도박이더군요.^^ 먼저 종이에 각자 6개의 숫자를 적은 다음, 민경이가 준비해 온 로또기계로 번호를 추첨해서 먼저 6개를 다 맞춘 사람에게 5만원 현찰을 주는 것입니다. 번호를 적는 제 손에도 어느 새 땀이 쥐어지더군요.--:; 드디어 추첨이 시작되고, 복섭형님이 기계를 돌리기 시작하셨습니다. 번호가 하나하나 불려질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이어지고, 기계를 돌리는 순간에는 정적이 흐르면서, 침 넘기는 소리만 꼴딱꼴딱 들리더군요. 첫번째 당첨자는 승정이......!......음.....사실 많은 사람들이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습니다. 한순간도 손을 놓지 않던 승정이의 때묻은 토토노트!!! 어쩌면 그것은 필연이었습니다. 심기일전!!! 두번째 추첨!!! 손에 땀을 쥐게하는 익스트림 스릴러!!! 로또 앤 복권!!! ㅋㅋㅋ 또 다시, 번호가 하나 하나 불려질 때마다 긴장감이 흐르고, 눈에 쌍심지를 켠 정훈이와 성희, 말없이 번호를 맞춰나가는 승정이 그리고 땡구형과 형수님!! 그러나.......결과는 또 다시 로또의 신, 승정이!!!.....허망....좌절....그리고 분노!!! 썅!!! 순간 머리가 하애지면서 꼭지가 확 돌더군요!! 저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만원씩 태!!!!" 그렇게 번외로 팔만원빵 로또가 시작되었습니다. ㅋㅋㅋ 형수가 기계를 돌리고, 제가 번호를 불렀습니다. 남들은 벌써 6개 중에 4개, 5개를 낮췄는데, 내 것은 딸랑 두 개!!! 역시, 하느님은 제가 성실히 살기를 원하시나 봅니다.ㅋㅋ 막판에 번호 하나를 남긴 승정이와 정훈이, 승정이가 연속 세판을 먹으면....??? 이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야. 혹시라도 찐짜로 세 번 먹으면?? 그래. 민경이랑 얘기한대로 내일 점심에 칼국수 쏘라고 해야지!! 이렇게 맘을 먹었습니다. 마지막 번호 하나!!! 당첨자는.....정훈이였던 것이었습니다!!! 정훈이와 성희는 날듯이 기뻐하더군요.ㅋㅋㅋ 얼마나 기뻐하던지.....ㅋㅋㅋ (우리 모두는 씁쓸하더군요--;;) 흥미진진 게임이었습니다.
이제 시간도 많이 지나고....다시 음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로또 땜에 다들 목이 많이 말랐습니다. 희정이는 어느 새 미리 준비한 굴 김치전을 맛있게 부쳐내고...어느 것 하나 입에 쩍쩍 붙지않는 게 없었습니다. 다들 낮보다 살들이 5키로씩은 쪄 보이더군요. 그래서 사람은 위대한가 봅니다. 끝없이 들어가대요. 우리는 또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음주를 즐겼습니다. 맛있는 뽕주!!!
아마, 새벽 한 시쯤 취침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첨으로 필름이 안 끊긴 날이기도 하고요.ㅋㅋ
이튿날 아침, 내소사에 가기로 한 우리들은 아침 준비를 했습니다. 희정이가 백합탕을 끓이고, 돼지 두루치기를 하고 ㅋㅋ 시원한 조갯국물에 해장을 하고....맘이 바뀌었습니다. 내소사에 안가고 부안댐에 가서 엄청 남은 삼겹살을 마저 구워먹기로요ㅋㅋ 애들을 아쿠아월드에 다시 보내고, 우리는 포켓볼도 치고, 커피도 마시면서 애들을 기다렸습니다. 오후 한 시쯤 애들이 나와서, 함께 부안댐으로 이동!!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부안댐 공원은 취사금지!! 부안군청 공무원인 희정이만 아니면, 우리는 안면몰수, 취사를 했을 겁니다. 공원 대신, 주차장에 돗자리를 깔고, 불판에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야외에서, 여럿이 먹는 삼겹살 맛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날씨도 마침 봄날마냥 따땃하고 정말 고기 맛이 끝내주더군요. 불판에 삼겹살과 김치를 구워서 먹고, 라면도 끓여 먹고......ㅋㅋㅋ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고....ㅋㅋ) 아 참, 희정이가 공공근로 하시는 분들과 함께 키웠다는 배추는 정말 환타스틱했습니다. 아삭아삭하게 어쩜 그리 맛있던지요.....그렇게 먹고도 삼겹살은 남았습니다. 착한 희정이가 김미경이 전날 20만원 스폰했다고 싸주더군요. (잘 먹을께^^ from 미경)
자,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
각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달 16일 스키이벤트를 기약하면서.....ㅋㅋㅋ 그리고 가능할지 모를 2월 제주도 이벤트를 기약하면서 작별을 했습니다.
끝으로, 이벤트를 준비한 민경이, 희정이, 어렵게 콘도를 예약해 준 최성호, 무거운 몸인데도 불구하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신 땡구형 형수님, 먼거리에서도 자리를 빛내주신 맏형 복섭형님, 저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 20만원을 질러준 와이프 미경이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참석해주신 모든 회원 그리고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애정을 보내드립니다. ^^
첫댓글 일요일! 산불 비상 근무인줄도 모르고.... 부안댐에서 불장난하며 고기 구워먹었구요.....
월요일! 출근후 근무 불참여로 엄청 깨졌습니다......
창용 아저씨! 돈가스는 맛이 없으셨나봐요......난! 맛있던대...하하!
모처럼 즐거운 여행이었고...
형수 말대로 여름에도 부안에서 모임이 이루어 지면 좋겠습니다.....
어쩐지 뭔가 허전하드라 ㅋㅋㅋㅋ 맞아!!! 돈까스!!! 모든 사람들이 진짜 니가 한 거 맞냐고 물어보던 그 돈까스!!! 다들 감탄을 하며 먹었었지!!! ㅋㅋㅋㅋ 근데 희정이는 도대체 못하는 게 뭐냐??? ㅋㅋㅋ
ㅋㅋ 바람도 잘펴!!(신랑 바람필까 노심초사 물어보는 희정이 질문에 군산대 점쟁이 왈 "집이나 조심혀!!ㅋㅋㅋㅋ)
저도 너무도 즐거운 1박2일이었답니다. 사실 술을 먹기싫어하는 사람들과 가족모임이니까 여러 이벤트를 준비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들보다 어른들을 위한 스피드 퀴즈였는데 많이 참석을 못해서(옆방에서 술들을 까시느라) 아쉬었습니다 . 여러가지로 미흡했는데 다들 즐겁게 보내셨다니 저도 희정이도 준비하면서 오히려 기쁨을 느꼈답니다 돌아오는길에 부안땜에서 한잔씩 걸치고 오는 국도에서 웬 낮3시에 음주검문에 머리가쭈뼛하고 뒤차들에게 오지말라고 연락하려고 했는데 이미 늦었어!!! 걱정했는데 역시 소주3잔 맥주 1병은 걍 pass!(따라하지마세욧!)참 즐겁고 흐뭇한 2009년의 즐거운 추억이었답니다^^1월모임에또 만나요
진짜 다들 끝내준다! 희정이 음식 잘하는게 부럽네^ ^ 맛난거 많이 먹어서 좋았겠네...난 먹는게 최고좋던데.암튼 부럽습니다........
쏘주 글라스로 2잔 먹고 불었는데 안 나온 것은 바로 불었기 때문이랍니다. 알콜이 체내로 흡수되기 전이라서 그랬다는 CSI 미확인 보고가 있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