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스포츠 테이핑법
스포츠 테이핑법을 통해, 불안한 부위(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해주면, 부상의 재발을 의식하지 않고 시합이나 훈련에 임할 수가 있다. 그러나, 스포츠 테이핑법은 치료수단이 아닌, 보조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목적과 증상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행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처치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테이핑의 의의와 목적
원래, 스포츠 테이핑은 부상의 응급처치로써 부상을 입은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한 처방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부상의 예방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행하는 '스포츠테이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스포츠 테이핑이 이뤄지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부상의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테이핑이 필요한 경우를 보면, 하루 종일 몇차례나 시합을 치뤄야 하는 토너먼트 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거나 시합전에 입었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합에 나가야만 할 경우 등이다.
이 경우에는 스포츠 테이핑을 통해 부상을 입은 부위의 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함으로써 움직이거나, 외부로부터 받는 압력에 대해서도 부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응급처치 수단일뿐 테이핑을 했다고 해서 부상이 완치되는 것도 아니고, 테이핑을 했다고 해서 그 이후에 절대로 부상을 입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테이핑을 함으로써 움직임이 좋아질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가동영역이 제한되기 때문에 그만큼 움직임은 저하된다고 생각하는 편이 정확하다. 또한, 테이핑을 하는 이유는 시합(또는 연습)하는 동안 만이라도 부상의 재발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리고, 테이핑을 할 때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 멋대로 행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난 이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스포츠 테이핑 시의 주의점>
●테이핑 작업은 웜업 직전에 행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몸을 움직이는 동안 테이핑도 느슨해지기 때문에 시합(or연습) 30분~1시간 전에 테이핑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테이핑을 할 때, 테이프를 감는 강도는 테이핑을 하려는 부위의 상황과 개개인의 신체적인 조건, 불안감 등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테이프를 감아주는 사람은 실제로 부상자의 느낌이나 감각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테이프의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발목의 염좌 예방 & 재발 방지를 위한 테이핑
발목의 염좌는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발차기를 하거나, 넘어졌을 때, 단차가 있는 곳을 한눈을 팔고 지나가다가 삐끗했을 때 일어나기 쉽다. 이 때,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임시로 발목에 테이핑을 하게 되는데, 테이핑을 하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서, ③번의 '스타업(테이핑법의 종류)'도 내반염좌와 외반염좌의 경우에는 서로 다르다.
①언더랩(언더랩 테이프)
발끝과 정강이가 직각이 되도록 한다. 언더랩은 조금 당기는 듯한 느낌으로 발등부터 뒤꿈치, 복숭아뼈 순으로 감아나간다.
②앵커(비신축 테이프:非伸縮)
언더랩 위에서 비신축 테이프를 감기 시작한다. 이때 언더랩 위에 비신축 테이프는 반쯤만 걸치게 한다(반은 피부 위에 직접 감는다). 앵커는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혈행장애가 일어나지 않을 정도에서 타이트하게 감는다.
③스타업(비신축 테이프)
내반염좌의 경우, 안쪽 앵커에서 출발하여 발 뒤꿈치 밑을 통해 위로 당겨 올려서 바깥쪽 앵커 부분까지 감는다.
④X-서포트(비신축 테이프)
스타업과 마찬가지로 그림처럼 앵커부분에서 발 뒤꿈치를 통과해 x자형으로 만들어서 붙인다. 테이프의 장력은 첫번째부터 세번째까지 동일한 장력으로 감는다.
⑤호스 슈(비신축 테이프)
첫번째는 발 뒤꿈치 뼈 조금 윗부분에 그림처럼 붙인다. ①~③번까지 처음에는 느슨하게 풀었다가 힘껏 당기면서 붙이도록 한다. 테이프는 바깥쪽부터 안쪽을 향해 붙인다.
⑥서큐라(비신축 테이프)
'스타업' 테이핑법을 더욱 단단히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발목 주위를 한바퀴 일주시켜서 테이프를 감는다. 테이핑 시에 약간이라도 틈이 생기면, 그 부분이 느슨해지기 쉽기 때문에 주의하면서 붙인다.
⑦피겨 에이트(비신축 테이프)
발바닥에서 출발해서 발등에서 발 관절 쪽으로 돌려, 아킬레스건과 직각이 되도록 하여 감는다.
내반염좌 & 외반염좌
앞서 소개했던 테이핑 방법 중 ③번의 '스타업'은 관절의 가동영역을 제한하는 키(key)가 되는 테이핑 방법이다. 뒤틀린 방향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도록 내반염좌(內反捻挫)의 경우에는 안쪽 앵커 부분부터 바깥쪽으로 당겨올리듯이 감는다. 이와는 달리, 외반염좌(外反捻挫)의 경우에는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당겨 올리지 않고, 양쪽(바깥쪽과 안쪽) 모두 균등한 힘으로 테이프를 당겨서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