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힘 빼세요~~~
X-RAY 촬영기사의 말에 힘 다 뺀 상탠데요~~~
정형욋과에서 허리검사 받았더니 허리가 휘어졌고 염증이 있단다.
허리가 휘도록 미련하게 일했나보다
허리가 이러니 등산시에 자꾸 뒤쳐지게 되었나보다.
보름동안 물리치료를 받고 회복을 위해 노력중이다.
체력이 바닥나서 일까 철봉에 매달렸더니 몇초도 견디기 힘들다.
몇몇 산우들은 이때는 쉬는게 보약이란다.
그러던참에 대구에 있는 동서의 초청을 받고
집사람이랑 함께 금요일 13시40분차로 대구로 향했다.
팔공산 갓바위로 올라가서 산신기도나 드려볼 까 온갖 잡생각에 머리속이 혼란하다
대구에 도착 했더니 동서랑 처제가 반겨준다.
아! 동서의 달라진 모습보고 깜짝 놀랐다.
머리카락이가 엉덩이를 덮칠만큼 자라 처제가 늘 빗으로 일삼아 빗겨 주었는데 단발머리로 변신했단다.
첨에는 몰라 볼 정도였다.
다음날 아침일찍 주왕산 주산지로 향했다.
주왕산은 여러번 다녀 왔지만 주산지는 좀 떨어진 곳에 자리 해서인지 매번 놓친지라
꼭 가 보고픈 마음이 있었다.
꼬불진 고개를 돌고돌아 주산지에 도착했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유명해진 주산지
대종상,청룡상을 휩쓴 영화는 여러번에 걸쳐 반복해서 보고 볼 때 마다 윤회사상을 참 묘하게 승화시켜 놓은
걸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注山池는 길이가 가로 200m요 세로가 100m요,깊이가 10m인데 산속에 농업용 저수지를 건설 한 셈이다.
숙종 1720년 08월에 착공하여 다음해 10월에 경종 원년에 준공 했다.
버드나무 종류가 30종인데 그중에 물속에 뿌리박고 있는 왕버드나무가 최고란다. 이곳엔 30여 그루가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 시킨다.
아직 초봄이라 왕 버들 늘어진 모습은 아니지만 자태만큼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수달,원앙새,하늘 다람쥐,삵등이 산단다.
절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촬영후 환경보호를 위해 세트장을 그대로 철거 했나보다.
방향만 갸름해 보고 아쉽지만 되돌아 나와 주왕산으로 향했다.
가족끼리 이곳 주산지를 배경삼아 여러장 사진을 찍었다.
전망대밑으로는
한팔은 족히 되어 보이는 잉어가 고개를 내밀고 숨을 쉬며 마치 우리들에게 무슨 말을 할려고 한다.
사실상 동서는 취미로 사진작가 생할을 오래도록 해서인지 카메라 2대를 가지고 계속해서 찍어댔다. 진작
본인의 사진은 우리가 대신 해 줄 수가 없어 아쉬웠다.
주왕산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다해서 원래 이름은 석병산이였다.
그런데 신라말 중국 당나라때 주도라는 사람이 진나라의 복원을 위해 당나라에 반기를 들었다가 패하여
이곳으로 피신오고 당은 신라에 주왕을 잡아달라고 부탁한다.
12km에 달하는 성을 쌓고 신라에 맞서 싸웠으나 결국은 패하여 죽고 만다.
그래서 周王山이 되었단다.
주왕산은 우리나라 3대 암산중 하나이다.
설악산,월출산,주왕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岩山이다
주왕산입구에는 기념품상이나 전통술집이 줄줄이 늘어 서 있다.
허기도 채울겸해서 한집에 들어가서
시원한 동동주를 벗하여 전을 안주삼아 술맛나게 먹고 천년고찰 대전사를지나 원시적인 모습에
물소리 요란한 절골계곡을 지나 급수대에 도착하니 마치 크다란 바위가 인사하고 반기는 듯하다.
나무로 된 층층계단을 오르니 발에 느끼는 감촉도 좋다.
다시 시루바위가 저만치 보인다. 옆모습은 꼭 큰바위얼굴 모습이나 앞에서보면 시루떡을 쌓아 올린듯해서
시루바위란다. 자 떡 먹었으니 물 먹으러 가야지 용추폭포는 요 며칠전에 내린비 탓인지 물소리 한번 시원해서 좋다.
용추폭포~절구폭포~용연폭포가 연이어질때 우리는 발걸음을 돌렀단다.
올라간 자리 다시금 되짚으며 다시금 감상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대게 먹으러 영덕을 지나 죽변항으로 향했다.
대게도 참대게 즉 반달대게가 있단다.
배쪽을 자세히 보면 황금빛을 띠고 있고 살이 꽉악차 있어 박달대게를 입맛 들이면 다른 대게는
맛없어 못 먹는다고 동서는 강조한다.
우리는 일년에 한두차례 동서랑 처남이 함께 모여 고래사냥 촬영지인 남애리 해수욕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서 몇박 하면서 밀려오는 파도에 쓸려가는 파도를 보면서 에너지를 재충전 했었다.
작년구정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고부터 1년넘게 침묵하다가 오늘 이렇게 장소를 바꾸어 남하했다.
울진에 있는 죽변항에 들어서자 갈매기가 우리를 반긴다.
날렵하게 비행하는 폼에 청산도 갈매기 새우깡 생각이 난다.
이녀석들 손가락 무는 한치의 실수도 있을 수 없이 새우깡을 낚아채는
비행실력은 참으로 일품이다.
비릿한 바닷가 특유의 내음에 마치 고향 온 듯하다.
흥정이 시작되고 박달대게 10마리랑 2.5k 짜리 문어랑 멍기등을 시키고
파티가 시작되었다.
오늘 하루 종일 걸었던 피로가 이맛으로 싹 달아났다.
한잔술 가득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부어라 마셔라 가는 세월까지 마셔 버리자.
온몸이 짜릿하다.
취기 기분좋게 오른다.
우리뒤에는 단체광광버스팀이 자리하고 옆좌석에는 연인인지 부부인지 사이좋게 대게를 먹다가
켵눈질 하더니 아마도 문어가 댕기는 모양일쎄~~~문어까지 추가로 시킨다.
얼큰하게 취기도 오를즈음 다시금 유황덕구온천으로 이동했다.
온천물에 몸을 맡기니 온몸이 사르륵 피로가 밀려오지만 기분은 날을듯하다.
다음날 아침일찍 라면으로 허기 때우고 다시 본격적인 온천에 들어갔다.
원래 화산이 없는 유황온탕은 우리나라에서는 냉탕이 오리지날이다.
더운물은 인위적으로 불을 피워 데운 것이기 땜이다.
온탕 냉탕 오르 내리면 물대포 물폭포로 허리 맛사지 반복해서 아픈손등에도 1시간을 반복했다.
참 시원하다. 물결이 보드랍기 그지없다.
온몸에 수분이란 수분은 다 빠지고 나니 배가 고파 다시금 맛난 막국수집으로 향했다.
이시간에 사람이 기다릴 정도로 왠 사람이 이렇게 많담?
세상 참 좋다.
정신없이 일만하다보니 별세상이 다 있구나~~~
정신없이 바빴던 지난날이 떠오르고
자기자신에 대해서 되돌아보는 시간이랄까
내일을 위해 한잔하고 다시금 남쪽으로 향했다.
홍매화는 지고있고 산수유는 이제 꽃이 활짝피니 벌들이 윙윙거린다.
울진,안동,봉화,문경,가은,점촌,영덕,예천,소백산 자락~~~
동서의 권유로 동서의 고향마을인 상주를 향했다.
원래는 팔공산 갓바위에 올라 산신기도를 할 참이였다가 시간상 팔공산,금오산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상주로 향했다.
경상도 하면 옛날에는 경주와 상주를 뜻했는데
말타고 칼싸움하던 시절에는 지리적으로 높은곳을 선점하면 싸움에 이기기에 상주는 경상도의 요충지이며 또한 중심지이다.
6.25때 이곳은 워낙 산골이라 중공군도 유엔군도 다 그냥 지나쳐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고 한다.
처제는 쑥 뜯기 바쁘고 우메 두메산골이 따로 없구나
상주군 공성면 무실리란다.
동서는 이곳에 몇해후 귀농 할거라고 몇해전부터 형님이랑 함께 했으면 좋겠단다.
땅이 좋아 작년에는 수박먹고 수박씨를 버렸는데 바로 그자리에 수박이 열려 처제랑 따먹고
한참 웃었단다.
수선화랑 야생화가 많아 참보기 좋단다.
한참 올라가니 웅덩이가 나왓다.
멧돼지 노천 목욕탕이란다.
바로 10m밑에 큰나무 껍질이 벗겨져 있는 모습을 보면 이놈들이 목욕후 얼마나 비벼댔으면 나무껍질이
다 벗겨져 있다.
매화꽃이 여기저기 피여있고 감나무 사과나무 뽕나무들이 보인다.
잡초는 우거지고 사람손이 닿지 않아 아무렇게나 방치 되어있단다.
식목일 기념으로 수선화랑 소나무 두그루를 캐서 이식 하기로했다.
비료봉지에 수분이 마르지 않게 원래 흙을 뿌리에 감았는데 자꾸 흘러 내린다.
참나무 느타리버섯이랑,감나무,더덕재배,무엇을 해도 땅이 좋아 다 가능하단다.
농사일에 무뢰한인 내가 어찌 알겠는가?
이제 새로운 자신의 방향설정이 중요한 싯점이다.
노후대책도 해야겠고 귀촌교육도 받아야겠고 몸도 정상으로 복귀시켜야겠고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동대구에 도착하여 맛찬들 왕소금구이집에 가서 삼겹살 8인분 시켜 먹으니 술맛과 함께 기분이
최고도로 업되고 말았다.
월요일 아침에 대구를 떠나 오면서
두사람의 고마움에 감사드리고
나자신의 미래의 숙제를 한아름 안고 안산으로 돌아왔다.
2015년 03월 23일
토돌이
첫댓글 토돌이고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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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하나 얻으려니 촛불켜야한다해서 신랑이름,아들이름 2개 켜놓고왔습니다
좋은여행,힐링여행이셨길 바랍니다
올연초에 갓바위에 가서
108배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왔습니다
주왕산은 많은생각이납니다
좋은산우님의 마지막산행이였지요.
요번 여행이 좋은기억으로
오래 남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 갓바위 산신령이 참 용하다고 소문이 났으며 특히 부산이나 울산방면으로 쳐다보고 있어 부산 울산지방사람들이 많이 찾아 온다고 합니다 ~~~
힐링여행 제대로 하셨군요.
그기운 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녜 오래오래 간직 하겠습니다!!!
고문님 참으로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덕구유황온천은 저희도 여러번 즐겨 찾던곳이라서 감회가 새로웠어요. 산악회에서 주왕산은 두어번 다녀왔지만 주산지는 처음인데 세세하게 짚어 주시니 도움 되었구요 이제 더욱 건강 잘 챙기시고 멋진 노후도 잘 설계하셔서 행복한 삶 쭈~욱 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조만간에 귀촌교육 잘 받고 실천에 옮길까 합니다~~~기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