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문화대학]남 원 칼 (식도)
제8주 남원문화대학은 남원 칼의 장인 곽용섭 강사를 모시고 남원 칼의 변천사와 남원칼의 우수성, 남원 칼이 유명세를 얻게 된 동기 그리고 남원칼이 다른칼과의 다른 점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은 아주 드물게 대장간이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지만 과거에는 여러 마을이 모인 제법 큰 마을이면 대장간이 거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시골에서 사용하다 무디어진 칼이나 낫, 도끼, 호미, 괭이, 쇠스랑 등 농촌의 모든 연장과 농기구들은 대장간에서 새롭게 만들어 새것처럼 사용하였다. 지금처럼 여러 가지 합금을 통해서 특수강이나 석유화학제품 등 특수소재가 나오지 않던 시절인 만큼 대부분의 용품이나 공구가 철이나 식물을 통해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남원에서도 70년대 까지만 해도 현재의 성한약방 앞 샛길에서 남상관으로 들어가는 길가엔 대부분의 대장간이 즐비하게 있었다.
곽용섭강사는 남원칼이 유명하게 된 동기는 1922년 6월 한영진(노암동 한경선 남원시의원의 조부)이란 분이 부호품공진회(공예품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여 금상을 수상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때 금상으로 받은 은컵과 상장을 지금도 후손이 소유하고 있다. 특히, 한영진 옹께서는 이발소에서 쓰는 면도칼에서 힌트를 얻어 칼에 홈을 내어 고기를 자르는 도살용 칼을 만드는 데서 남원 칼이 유명세를 얻게 되었으며, 곽용섭장인은 한영진옹에게 기술을 전수받아 남원 칼의 맥을 잇고 있는 장인이다.
지금도 남원 칼의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담금질(열처리)의 과정을 빠뜨리지 않고 고집하고 있다는 곽용섭 장인은 한영진 옹의 기술을 따르려면 아직도 멀었다며, 앞으로 남원 칼의 명맥이 이어지도록 어르신의 가르침을 다 소화해 내기 위하여 더욱더 노력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남원문화대학 수강생들은 남원의 선비문화를 알아보는 두문동72현 중 한분이신 두곡마을의 수은선생의 묘소와 경주김씨 보판각 등의 문화재를 답사하고, 한성판윤에 증직되고 남원 성 전투에서 순직한 김경로 장군의 묘소 참배를 통해서 김경로 장군에 대한 이해, 그리고 취락당 등을 답사하였다.
제9주 6월13일 오후2시 남원문화대학 강좌는 "남원친환경농업 발전방향"이란 주제의 박용섭과장(남원시청 산업축산과장)님의 특강과 체험행사를 통해서 친환경농업을 알아보고 보절면 중심으로지역문화유산을 답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