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하나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주말 끝난 미국 LPGA 퓨어실크 바하마스 LPGA 클래식에서 LPGA 역사상 최초의 파4 홀인원(알바트로스)을 기록했다. 장하나는 대회 3라운드 8번 홀(파4·218야드)에서 3번 우드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면서 역사적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파4 홀인원을 기록한 뒤 홀을 향해 넙죽 큰 절을 올리고 있는 장하나
장하나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총 6차례의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정규 투어에서 2번, 나머지는 연습라운드와 프로암 대회에서 기록한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자인 장하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알바트로스도 1차례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장하나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7타를 기록하며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랐으며, 우승은 18언더파를 기록한 김효주가 차지했다.
파3 홀을 기준으로 한 일반적인 홀인원 확률은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12000분의 1이고, 프로 골퍼의 경우 3000분의 1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과 같은 파4 홀인원 확률은 워낙 드문 경우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585만분의 1 정도로 추산된다. 814만분의 1인 로또 당첨 확률과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프로골프 정규대회에서 파4 홀인원이 나온 것은 모두 6차례로 모두 남자선수들이 기록한 것이다. 여자선수로는 장하나가 처음이다. PGA투어에서는 지난 2001년 피닉스오픈 1라운드 17번홀(파4·332야드)에서 앤드루 마지가 드라이버로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마지의 경우 당시 티샷한 공이 그대로 그린 근처에 떨어진 뒤 마침 퍼팅 중이던 앞 조인 탐 바이럼의 퍼터를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홀로 굴러 들어가는 행운 덕분이었다. 이밖에 파4 홀인원은 미국 네이션와이드투어(현재의 웹닷컴 투어)에서는 3차례, 유러피언투어에서 1차례, 일본남자프로투어에서 1차례씩 각각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