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풍란계를 휩쓸고 있는 두엽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본 게시물은 대한민국풍란연합회(한풍련)에 게시된 자료를 가져온 것으로 취미생활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각왕산]
각왕산(覚王山)
[부악(富嶽)]과 [무쌍환(無雙丸)]의 교배에 [홍공작(紅孔雀)]의 F2 실생으로, 녹황색(綠黃色)의 총산반(總散斑)의 두엽 품종이다. 일본 소네원예(曾根園芸)의 실생으로, 최초의 교배로부터 7년이 걸렸다고 한다. [각왕산(覺王山)]은 잎 바탕에 라사(羅紗)도 있어 [대무쌍]을 닮았고, 두엽의 사자산반호(砂子散斑縞)로서 상쾌한 녹황 색조와 귀여운 모습은 [대장금(大壯錦)]과 같이 매우 독특한 존재감이 있는 품종이라 생각한다.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일자형에 가까운 파형이다. 덧붙여 [각왕산]이 작출되는 과정에서 태어난 형제로, [각왕산]이 될 수 없었던 여러 타입이 있는데, 이들을 '난악(鸞嶽)' 그룹이라 하며, 이 속에는 [공작보(孔雀寶)]:산반성 줄무늬, 잎은 짧고 골이 깊은 반입엽. [백난(白鸞)]:白黃色의 虎斑 같은 산반. [청난(靑鸞)]:청축 청근. [홍난(紅鸞)]:뿌리가 붉다. 등이 있으나, 근본은 [각왕산]과 같으며, 2~3세대 교배의 결과 생겨난 품종들이다.
[고조선]
고조선(古朝鮮)
아마미계 두엽인 [해황환(海皇丸)]의 자체 실생에서 작출된, 묵(墨)의 특수 예 복륜 품종이다. 담회백색(淡灰白色)의 삼광중반(三光中斑)과 같은 사복륜(絲覆輪)를 천엽에 나타낸 후 백호(白縞)로 바뀌며, 잎 전체에 독특한 묵을 휘감고 있다. 자식으로 예의 계승도 매우 좋은 두엽의 묵예(墨藝)로서, 임팩트가 강한 최고의 우수 품종이라 하겠으며, 거기에 무늬 성을 더하여, 더욱 돋보이는 매력적인 품종이다. 엽조(葉繰)와 잎 겹침이 좋은 소형의 두엽 종으로, 힘과 기상이 넘쳐, 당당한 박진감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다. 특히 본 종은 한국(2008년도)과 일본(2014년도)에 같은 이름으로 처음 등록된, 부귀란계에 역사적인 일이다.
[구가복륜]
구가복륜(謳歌覆輪)
극소형의 두엽 품종인 [천재(千載)]의 한국 실생, 천재의 황호(黃縞) '구가(謳歌)'에서 극황 복륜으로 진화한 개체다. 복륜은 꽤 늦은 후발성(後發性)으로, 천엽은 무지(靑葉)처럼 오르면서 감(紺)이 중통(中通)하는 극황의 대복륜으로 완성된다. 처음에는 개체 유지가 염려될 정도로 화려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바탕의 감색은 늘려 왔고, 다행히 노란 무늬 속에 녹의 엽록체(chloroplast)를 포함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천재의 복륜'을 모두 입을 모아 찬양했다 해서 '謳歌'로 했다는 전언이다. 잎은 모종과 같이 소형이면서도 볼륨 만점의 자태에, 청축, 청근이므로 전체적으로 소심(素心)처럼 투명하게 빛을 발한다.
[금강관]
금강관(金剛冠)
2008년도 일본 신 등록 품인 [금강보(金剛寶)]에서 싹 변화한 두엽의 복륜 품종이다. 무늬는 선천성(先天性)으로, 천엽부터 가장자리로 황색을 두르고, 감(紺)이 중통(中通)하는 복륜의 예로,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운 품종이다. 호쾌하게 걸친 황대복륜(黃大覆輪)은 부귀난의 영원한 역사에 대해 화재를 일으킨 일품으로, 이러한 부귀난를 직접 볼 수가 있는 우리 세대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모습은 원종보다 다소 적으나, 황대복륜의 색채감에서 당당함이 느껴진다.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일자에 가까운 파형이다.
[금강보]
금강보(金剛寶)
[옥금강(玉金剛)]으로부터 싹 변이한 두엽의 호(縞) 품종으로, 2008년도 일본에 신 등록된 품종이다. 무늬는 천엽에서부터 백황색(白黃色)을 걸치고 나오는 아름다운 품종이다. 처음에는 뚜렷하지 않게 약간 가라앉은 것 같은 縞였으나, 2년 정도 재배한 결과 눈에 띄게 황호(黃縞)를 나타내기 시작하여, 현재의 예로 안정되었다고 한다. 잎 모습 등은 모종(母種)과 같지만, 크기는 무늬 때문인지 모종보다 다소 소형으로 된 느낌이다. 호쾌하게 흐르는 백황호(白黃縞)는 복륜으로도 진화하기 쉽게 보인다. 백황(白黃)의 줄무늬는 짙은 감(紺) 바탕과 잘 대비되는 아름다운 품종으로, 본 종에서 대복륜으로 변화한 것을 [금강관(金剛冠)]으로 부른다.
[금기린]
금기린(錦麒麟)
[옥금강(玉金剛)] [정지송(淀之松)]과 함께 무지 두엽종을 대표하는 [기린환(麒麟丸)]에 호(縞)가 들어간 것이다. 일본 시코쿠(四國)의 한 난실에서 [기린환]을 재배하던 중에, 신아 1촉이 호로 변화한 것으로, 그 1촉을 증식하여, 호의 계속성이 확인되면서 등록(일본 1998년)에까지 이르렀다. 보통 재배 중에 '깜짝 호'라 부르는 1줄의 호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흔히 들었지만, 이처럼 변화 종으로 고정된 것은 매우 드물어 행운이라 말할 수 있다. 두엽에 호(縞)라는 이예품(二藝品)으로 현재 인기가 높다. 새로 나오는 어린잎은 맹황(萌黃)의 호(縞)로 나와, 바로 백황색(白黃色)으로 발색(發色) 된다. 잎의 형태 등은, [기린환]에서 싹 변화한 관계로, 모종과 같지만, 약간 작은 두엽으로, 잎 겹침(葉重)이 좋고, 옅은 니축에 니근이다.
[금오]
금오(金烏)
잎이 두꺼운 두엽에, 묵류(墨流)의 예(藝)가 특징인 이예품(二藝品)이다. 한국에서 [옥금강(玉金剛)]의 실생으로부터 선별된 돌연변이 개체로, 형태는 [옥금강]과 별 차이가 없으나 묵호(墨縞)가 선천적으로, 잎의 앞뒤에 흐르는 이예품이다. 보통 묵(墨)의 정도는 빛과 관계가 많아, [금오] 역시 강한 햇볕에서 묵이 더 선명해진다. 따라서 여름철에 약하며, 겨울철에 가장 선명하게 묵이 잘 나타난다. 특히 햇볕이 강한 곳에서는 아래 잎에 묵이 마치 소나무의 송진처럼 끈적하게 배어 나온다, [금오]는 1999년경 청야의 '김석동'씨가 예의 고정성을 확인하고, '김원태 '씨가 '태양 안에 산다는 세 발 달린 상상의 까마귀'를 뜻하여 명명하였다 한다. 본 종은 또한, 日本에 건너가 [흑표(黑豹:검은 표범)]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2010년도 한국풍난연합회 신 등록 품이다.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일자에 가까운 파형이다.
[기린수]
기린수(麒麟樹)
한국(韓國)에서 [기린환(麒麟丸)]으로부터 신아(싹) 변화한 개체로, 2000년경에 일본으로 건너간 맹황 중투(萌黃中透) 품종이다. 萌黃中透(연두색 중투)의 감복륜(紺覆輪)으로, 두엽으로서는 현재 유일한 중투 품종이 아닐까 한다. 두엽의 縞라고 하는 장르는 [금기린(錦麒麟)]의 등장 이후, 모종으로부터 싹 변화와 실생의 돌연변이를 합하여 어느 정도의 수가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러한 감복륜이나, 황색 또는 백복륜의 개체도 볼 수 있게 되어, 부귀난의 세계가 신시대로 접어든 느낌이다. 잎은 두꺼운 입엽으로 잎 간격이 조밀하며,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면서 둥글게 끝난다. 붙음매 부분이 약간 왜소한 편이다. 2009년도 일본 부귀란회 신 등록 품이다.
[녹운보]
녹운보(綠雲寶)
2011년 경북 안동의 엄미계 배양장에서 나온, 후천성 삼광중반(三光中斑)의 황복륜(黃覆輪) 품종이다. '명품 풍란도감' P122에 등재된 난으로, 무늬의 채색 변화가 미묘한 복륜으로, 새잎은 짙은 감(紺)이 넓게 중통하는 가장자리로 녹두 색을 두르고 올라 서서히 노란색을 띠는 맹황(萌黃)에서 밝은 황색으로 선명하게 발현되는 고상한 복륜 품종이다. 이름의 '蘭雪'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여류시인 '허난설헌'으로, 시 속에 나오는 蘭같이 살다간 시인의 당호인 난설헌(蘭雪軒)에서 인용했다. 잎 살이 두꺼운 입엽성 희엽의 중 단엽 종으로, 아담한 형태의 깔끔한 모습이다. 니축에 니근으로, 붙음매는 일자에 가까운 얕은 월형이다.
[녹채보]
녹채보(綠彩寶). 하보(賀寶)
청축 청근의 두엽으로서 인기가 높은 [녹보(綠寶)]의 자체 실생으로, 한국(韓國)에서 만들어졌으며, [금강보(金剛寶)]에 이어 '두엽 호'의 대표 종이다. 약간 감성(紺性)이 얕은 바탕에 뚜렷한 白黃縞을 흘려, 시원한 인상이다. 플라스크 안에서 증식되어, 점점 많은 수가 세상에 나와 시중에 화제가 된 일도 있다. 처음에는 '녹보의 호'로 유통하다가 2011년도 일본부귀란회에서 명감에 등록시켰다. 한편 수는 그보다 적지만, [녹보]에서 나온, 연두(萌黃)색의 후천성 縞로, 아래쪽 잎이 되면, [운용롱]과 같은 색으로 진행되며, 특히 가을에는 가라앉았던 무늬가 황색으로 더욱 빛나는 타입을 [하보(賀寶)]라 한다. [녹채보(綠彩寶)]와 [하보(賀寶)]는 다 같은 [녹보]의 실생에서 태어났지만, 둘의 차이는 [녹채보]는 백황호(白黃縞), [하보]는 연두색 호(萌黃縞)로, 전자는 예의 안정도가 낮아, 최상의 무늬로 고정이 적다. 후자는 은근한 멋으로 예의 안정도는 꽤 높다. 따라서 취향이 서로 다르다.
[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