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총선 패배에 대한 소고
1. 결과분석 (3 / 11)
- 사상구 : 문재인 vs 손수조 (55.0 vs 43.8)
- 사하을 : 조경태 vs 안준태 (58.2 vs 41.8)
- 북강서을 : 김도읍 vs 문성근 (53.1 vs 45.2)
- 부산진갑 : 나성린 vs 김영춘 (39.5 vs 35.8)
- 사하갑 : 문대성 vs 최인호 (45.1 vs 41.6)
- 부산진을 : 이헌승 vs 김정길 (53.2 vs 40.5)
- 영도구 : 이재균 vs 민병렬 (43.8 vs 37.6)
- 북강서갑 : 박민식 vs 전재수 (52.4 vs 47.6)
* 김해갑 : 민홍철 vs 김정권 (48.3 vs 47.2)
* 김해을 : 김태호 vs 김경수 (52.1 vs 47.9)
* 양산시 : 윤영석 vs 송인배 (52.3 vs 47.7)
2. 객관적 조건
① 불리한 조직
- 대부분의 후보가 오랜 지역적 기반을 가지고 있지 못함
-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의 경우 막강한 지역 조직 존재
② 박근혜 대선후보 영향력
- 야권에 비해 인지도 높은 대권후보의 영향력
③ 편파적 언론보도 (조중동과 지역신문)
3. 해볼만한 근거
① MB 심판론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
② 20년동안 일당독재에 대한 성찰적 여론 + 노무현
③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물론 (인지도)
④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4. 비판적 분석
① 전통적인 지역주의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은 이미 인지된 객관적 조건임
② 야권의 정책력 부재
- 지난 겨울 토론회에서 확인한 야권의 전략은 정권심판론과 인물론 밖에 없었다
- MB정부의 실책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쟁점화가 가능한 구체적 정책이 부재했다
(신공항, 해양수산부 부활, 통일철도론 등) - “무상급식”처럼 시민들의 입장에서 쉽게 와닿는 정책의 부재 → 쟁점화 실패
- 근본적으로 지역 의제 설정의 부재 (지역에 대한 연구 없음) : 실제로 통일철도 공약의 경우 지역의 입장에서 고민된 것이 아니라 통일정책을 억지로 지역에 끼워맞춘 것으로 보임 → 수도권의 압승에도 불구하고 강원, 충청, 영남권의 패배는 수도권의 중심의제가 지역(지방)의 중심의제로 유효하게 작용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 특히 수도권에서 전략공천으로 내려온 후보들이 지역민들의 관심사를 제대로 알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역화, 지방화의 국가체제의 재정비에 대한 야권의 전국적인 강력한 의제추진이 필요하다
③ 핵심 공략 대상인 20~40대 층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전략 부재 (결국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절대적인 필요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선거전략에서 세대전략이 부재했다)
④ 야권단일화의 시너지효과가 발휘되지 못함. 실제 부산경남의 야권단일화는 각정당들간의 적절한 나눠먹기에 의해 진행되었고, 이에 따라서 실제 야권연대의 효과라 할 수 있는 타정당의 지역당원들이 실제로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함께 뛰었는가는 회의적이다. 실제로 서울 노원구의 경우 갑을병 선거구가 공동선거본부를 발족하고 지역의 야권정당의 당원들이 지역의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과 달리 부산의 정당당원들은 오히려 자기정당을 중심으로 비효율적으로 뭉치는 경향이 더욱 강했다.
- 아울러 야권단일화의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나 일반시민의 광범위한 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중앙의 야권연대를 형식적으로 수용하는 지방정치세력의 구태의연한 모습이 시민들로 하여금 보다 큰 희망과 관심을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의석수로 보면 완패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도 야당에 표를 던진 많은 시민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0~40대를 투표장으로 끌 만한 전략이 확실히 약했던 것 같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 대집결에 비해 젊은 바람은 미비했습니다.
획기적인 전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