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일(금)
1. 지난 5월23일 고구마를 마저 심었다. 22일에 42포기, 23일 40포기 모두 82포기를 1차로 심은 셈이다. 두둑 가운데를 중심으로 호미로 긁어 폭 30cm 넓이로 풀을 완전히 제거하고 고구마 싹을 심었다. 지금까지 모든 포기가 잘 지내고 있다. 오늘 고구마 162포기를 2차 채묘하여 삽목상자에 담아 개울에 놓아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길이가 들쑥날쑥하여 25cm부터 40cm가 넘는 싹도 있다. 6월6일경 정식하기로 한다.
2. 23일 흰콩을 심기전 사과나무의 유인추를 다시 정리하고(주로 가지가 많이 휘어 추를 덜어내었다) 애벌레도 잡았다. 애벌레는 25일과 28일까지 잡아 일단 끝냈다. 콩 싹이 나오고 난 후 6월초쯤 다시 한번 벌레를 확인하기로 한다. 애벌레는 작년에 비하여 다소 줄어든 듯하다. 애벌레 잡는 시기를 조금 당겨야겠다. 늦으면 애벌레도 사과나무도 손해이다. 5월중순 경이 좋을 듯하다. 사과나무의 잎은 작년보다 건강해진 듯 하다.
3.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사과밭에 흰콩을 심었다. 이것저것 빼면 6일정도 걸린 셈이다. 지난 5월12일 사과나무 두둑위의 풀을 베고 10일 만에 콩을 심는다. 비가 오지 않고 날이 뜨거워 생각보다 풀이 많이 자라지 못했다. 전면에 물을 충분히 뿌린 후 콩을 심고, 심은 후에 또 다시 물을 가볍게 주었더니 심고 난후 풀이 많이 자랐나 보다. 오늘 보니 풀이 많이 자랐다. 좋아 보인다. 새 피해도 줄이고 입종도 잘 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사과나무 두둑은 나무 서쪽 폭이 110~120cm정도, 동쪽이 조금 넓다. 서쪽은 줄간격 50cm로 3줄, 동쪽은 줄간격 50~60cm로 3줄 모두 6줄을 심었다. 가장 아래쪽 두둑만 5줄을 심었다. 맨 위쪽 짧은 두둑 3줄과 뽕나무중심 남쪽에는 재작년 수확한 콩을 심고 북쪽에는 충섭에게서 받은 종자를 심었다. 플라스틱 팩으로 구분하였다. 종자는 20cm 간격으로 4~5알씩 넣어 많이 소요되었다. 충섭에게서 온 종자를 포함하여 약 15kg정도. 풀이 깔려 있으므로 깊지 않게 심었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 싹이 어느 정도 자라면 우선 예초기로 줄간을 베고 포기사이를 정리해야겠다.
4. 지난 5월25일부터 들깨 파종에 들어갔다. 72구 트레이 50개에 넉넉히 파종하였다. 먼저 파종한 것은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5. 지난 5월19일 파종한 볍씨는 이제 모두 싹이 나와 자라고 있다. 물이 많이 주어진 모판에서는 벌써 5~6cm 이상 키가 자랐다. 너무 빨리 자라는 듯하다. 물이 적게 떨어져 키가 작은 모판을 중점적으로 물을 주고, 많이 자란 모판에는 물을 적게 주도록 한다. 전반적으로 물의 양을 줄이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여 온도를 낮추도록 해야겠다. 물구멍을 막아놓은 논에는 열흘이 지나도록 물이 잘 차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가물다.
6. 30일부터는 길밭의 풀을 다시 정리한다. 날이 뜨겁고 비가 오지 않아 풀을 최소한으로 베어야하는데 자꾸 많이 자른다. 어제와 오늘 길밭 풀정리를 계속하고 있다. 길밭에 심은 가지과 채소들은 아직 뚜렷한 성장을 보이지 않는다. 토마토가 조금 자란 것을 제외하면 오히려 포기가 작아지고 있다. 오늘 토마토와 방울토마토의 곁가지를 제거했다. 곧 회복하여 자라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
7. 마늘은 비교적 순조롭게 자라는 듯하다. 잎끝이 약간 누렇지만 계속 자라고 있다. 동네의 미국마늘은 벌써 종이 올랐지만 단양종은 아직 종이 오르지 않았다. 가끔 물을 주어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8. 감자는 작년에 비하여 무당벌레 피해는 현저히 줄었지만 성장세는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 오늘 보리 이삭부위를 잘라 감자의 키보다 조금 크게 청보리의 키를 조절하였다. 두둑 바깥쪽의 보리는 키가 크도록 그냥 두었다.
9. 30일 성장세가 아주 좋지 않은 양상추에 이른 봄부터 모아두었던 오줌을 주었다. 포기 주변에 호미로 5~6cm 깊이로 구멍을 뚫고 그 속으로 오줌을 부어 넣었다. 오줌을 주기 전후에 물을 뿌렸다. 아직은 오줌의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양상추의 추이를 보아 성장이 늦은 다른 작물에도 오줌을 뿌리려 한다. 쌈배추는 비교적 안정된 성장을 보인다. 아직 포기가 결구되지 않았으나 꽤 커졌다. 애벌레는 적으나 배추에 구멍을 뚫는 작은 벌레가 있는 듯하다.
10. 빌빌하던 청겨자는 흰콩을 파종하고 난 후보니 모두 추대가 올랐다. 이유는 모르겠다.
적상추는 안정된 모양으로 잘 자란다. 그러나 아직 수확하기는 이른 듯하다. 키가 10cm 안팍이다. 청보리속에 묻혀있던 적치커리는 성장세가 느리다. 아직도 작은 포기가 많다. 두 번째로 오줌을 뿌릴 대상이다.
11. 적양배추는 잘 자란다. 포기가 많이 커졌지만 결구가 될지는 의문이다. 브로콜리는 아직 포기가 덜 자랐는데 벌써 봉오리가 생긴 포기가 있다. 컬리플라워는 성장이 늦다. 제대로 자랄지 의문이다.
12. 4월초 길밭에 산파한 청보리가 4~5일전부터 이삭이 패기 시작하더니 며칠 새로 이삭이 많이 커졌다. 작은 포기는 30cm 내외, 큰 포기는 40~50cm 정도 자랐는데, 키가 작든 크든 일제히 이삭을 맺는다. 4초 파종 시기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파종량을 조금 줄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꺼번에 몰린 곳은 빽빽하게 자라 다른 풀과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관리도 불편하다.
13. 어제 바질을 파종했다. 40구 트레이 4개에 아주 작은 종자를 2~3알씩 넣었다.
6월 15일(금)
1.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하다. 연천에는 가뭄 피해가 크지 않지만 요즘 논물 대느라 밭에 물을 주지 못하여 답답해진다.
2. 2일 길밭 1~4번 이랑 입구에 잎들깨를 정식했다. 풀을 길게 깎아내고 그 속에 20×20cm로 한 포기씩 심었다. 약 300포기 정도. 나머지는 산밭 홍고추 이랑 양옆으로 심었다.
3. 2일과 3일 오이망 옆의 풀을 정리하고 5월22일 파종한 동부콩과 울타리 강낭콩을 심었다. 두가지 콩을 함께 파종하여 함께 심었는데, 한 종류가 키가 커서 다른 종류가 잘 자라지 못한다. 함께 파종하여 육묘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다음에는 따로 심는 것이 좋겠다. 오이 간격 사이 중앙에 심고 아직 오이를 심지 않은 지역에는 60cm 간격으로 심었다. 40구 트레이 4개, 160개가 약간 모자랐다. 안 나온 구멍도 있어서 인 듯.
4. 3일 애호박 2차 파종했다. 2알씩 직접 20개 포트에 넣었다. 10일 애호박 직파도 병행했다. 길밭 애호박이랑에 이어서 지름 13~14cm 20구멍 4알씩 파종했다. 육묘분과 비교해 보기로 한다. 현재 육묘하는 포트에서는 본잎 1장 상태, 직파분은 아직 싹이 나오지 않았다. 10일 길밭과 산밭의 모든 호박류의 덩굴 전진부분 풀을 베어내고 11일 볏짚을 깔았다. 오늘 길밭의 호박류의 볏짚을 조금 더 보강하고 조금씩 뻗어가는 덩굴을 유인했다. 아직 덩굴을 뻗지 못한 호박도 몇포기 있다. 호박류를 정식하고 날이 갈수록 누렇게 변하면서 볼륨이 줄어들던 호박포기가 한달이 지나면서 다시 녹색기가 돌면서 덩굴이 뻗는다. 자리를 잡는데 한달이나 걸린다. 이 기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5. 3일 오이 2차 파종했다. 2알씩 50포트. 현재 본잎 1장인 상태이다. 5일에는 그동안 비스듬하게 서있던 오이의 꽃과 곁눈, 열매 등을 모두 따내고 덩굴을 옆으로 뉘이고 꼬치로 찔러 고정했다. 이어 11일과 12일 오이 포기 좌우에 30cm 내외 폭으로 깔아두었던 볏짚을 헤치고 덩굴을 눌러 일부의 덩굴을 흙에 닿게 하고 다시 볏짚을 보강하여 덩굴을 눌러 덮고 끝부분에는 꼬치를 찔러 고정하였다. 좌우의 흙을 가운데로 북돋아 뻣뻣한 오이덩굴이 흙에 많이 닿게 하려 했으나, 볏짚을 걷어내자 흰수염뿌리가 포기주변에 많이 분포해있어 북주기는 오이 뿌리를 건드릴 수 있어 좋지 않아 보였다. 미리 볏짚 속에 묻어두었던 포기에서 한 개의 흰뿌리가 돋는 것이 확인되어 전 포기에 시행하였다. 며칠후 뿌리 발생여부를 확인해 보기로 한다. 오이가 순조롭게 자라는 것에 비하여 수세미의 성장이 현격하게 늦다. 이유를 알수 없다.
6. 4일에는 산밭의 홍고추 주변의 풀을 정리하고 차조를 포기 사이에 정식했다. 8일 산밭의 나머지 가지과 이랑의 풀을 정리하고 차조를 정식하고 남은 포기는 길밭 1번 미니파프리카 이랑 포기 사이에 정식했다. 찰수수는 싹이 나온 10포기만 길밭 계곡이랑에 심었다.
7. 5일에는 길밭 쌈배추와 적치커리 포기사이에 오줌을 주었다. 며칠후에 보니 주변의 풀 색깔이 진 녹색을 띄며 다른 줄의 풀들과 비교되었다. 오줌의 영향이 대단하다. 겨우내 오줌을 받았다가 봄 채소 재배에 사용하고 여름내 받은 오줌은 가을 채소에 이용하면 좋겠다.
8. 5일, 8일, 9일, 10일까지 서리테 콩을 정식했다. 길밭 계곡이랑 사이, 논매, 논란, 논국 그리고 산밭의 단호박이랑 위쪽에 50cm간격 한줄로 모두 72구 트레이 9개를 정식한 셈이다. 72구 트레이는 서리테 파종에 적합하지 않다. 포기사이가 좁아 웃자랐다. 이후에는 50구 트레이에 파종하거나 72구에 한알씩 파종하기로 한다.
9. 5일 마늘쫑을 잘랐다. 4~5일 앞서 잘랐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평균길이가 20~30cm 내외가 되었다. 나오기 시작하는 마늘쫑대도 모두 잘랐는데, 13일 두 번째로 자르면서 보니 주아가 생기기 이전에 자른 것은 다시 쫑대를 뻗어 주아를 만드는 듯하다. 따라서 주아가 생긴 직후에 자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주아가 생긴 이후에 자른 것은 4~5cm 더 자라고 그친 것 같다.
10. 5일 현재 그리고 요즘에 확인해보니 흰콩을 심은 이랑에 호밀이 많이 자라 30cm 내외로 커졌다. 그 아래로 쑥 등 다른 풀도 자라 올라오는 중이다. 싹이 나와 자라고 있는 흰콩은 10cm 내외의 키로 확인하기 쉽다. 일단 6월 하순에 호밀이 사그러진다고 하니 흰콩싹이 보이는 한 그대로 두었다가 모내기후 7월초에 줄사이 풀을 베어보기로 한다.
6월 20일(수)
1. 6일과 7일 고구마 2차 정식했다. 1차시 82포기, 2차시 160포기 지금까지 모두 242포기이다. 마늘 수확후 120포기 내외 정식할 수 있을 듯하다. 1차 정식한 포기는 모두 건강히 자라고 있다.
2. 7일 적상추, 청겨자를 1차 수확했다. 적상추는 보기 좋게 잘 자란다. 평균 7~8장정도 많은 포기는 10여장 잎이 나와 자라고 있는데 4~5장 남기고 아랫잎을 수확했다. 이후에도 잘 자라 계속 아랫잎을 수확하고 있다. 잎에 윤기가 흐르고 탄력있으며 상추 고유의 향이 풍기는 상태가 아주 좋았다. 가을에는 청상추도 심어본다. 청겨자는 꽃대가 올라 더 이상 수확하지 못할 것 같다. 채종용으로 10포기 정도 남겼다. 일찍 꽃대가 오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마 4월중순이후 급격히 기온이 오르고 밭의 여건도 불충분하여 꽃대가 일찍 오른 듯하다.
3. 적양배추도 7일 첫 수확을 했다. 아무래도 결구가 되기는 어려울 듯하여 아랫잎을 뜯어 수확했다. 오늘까지 잘 자라고 있는데 며칠 전부터는 팽팽하던 잎이 약간 오글거리기 시작한다. 적던 벌레도 많아졌다. 포기 속이 약간 오그라드는 듯하지만 아직 결구되려는 기미는 없다. 결구를 기다리기 보다는 잎으로 수확하려 한다. 몇 포기만 남겨 결구 여부와 채종여부를 확인해 보기로 한다. 15일에는 브로콜리를 전면 수확했다. 꽃봉오리가 생긴 것은 30%정도. 어른 주먹만한 작은 봉오리이다. 벌레도 심해져 잎 수확도 어렵다. 컬리플라워는 상태가 더 심각하여 포기도 브로콜리보다 작고 꽃봉오리도 거의 없다. 조금더 일찍 파종하여 육묘상태에서 크게 기른 후 늦어도 4월중순경 정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 7일 볏모판 가장가지의 포기가 누렇게 변하기 시작한다. 파종 20일 정도. 이후 계속 누렇게 번져간다. ‘볏모가 말라 가늘게 변했다가 물을 주곤하면 누렇게 된다. 육묘벤치에 올려 육묘할 경우 뿌리쪽에서 공기가 들어가면 누렇게 된다’. 등의 의견이 있었으나 10cm 이상 자랐을 때 올수 있는 질병은 뜬묘(지나친 고온이거나 볍씨의 영양이 떨어져 뿌리 활력을 잃어 거뭇하게 변하는 현상, 번지지는 않음)이외에는 없으며 잎이 말리지 않고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누렇게 되는 것은 비절 밖에 없다는 상토회사의 의견이 맞는 듯하다. 4월 중순 육묘를 시작할 경우 하루 1~2회 물주기로 괜찮으나 늦게 5월 하순 파종 육묘시작으로 물주는 횟수가 하루 3~4회로 늘어나면서 빠르게 비절이 온 듯하다는 원인 분석이다. 3잎 정도에서 더 이상 자라지도 않는 것 같다. 육묘 영양제를 2~3회 주어도 비절을 늦춰주는 정도 이외에 더 이상의 좋은 변화는 없는 듯하다. 또한 6월중하순 현재의 기온으로는 하우스 내부에서 육묘하기 적당하지 못하다. 낮에는 너무 덥고 메말랐다. 25, 26일 모내기를 하기로 했다. 지난 18일부터 오늘까지 논의 풀을 베었다. 내일과 모레 물을 대고 물돌을 점검하기로 한다. 올 볏모 육묘는 또 실패한 셈이다. 대책이 필요하다.
6월30일(토)
1. 어젯밤부터 비가 시작되더니 오늘 오전까지 비가 왔다. 비의 양은 50mm정도? 올해 처음 온 비다운 비다. 예년에 비하여 성장이 떨어지는 작물들이 비로 인하여 좋아질 것을 기대한다. 풀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가뭄이 오래 지속되었다. 비가 그치면 풀 베는데 집중한다.
2. 10일 호박류 주변의 풀을 베고 덩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일부 호박들은 덩굴을 뻗기 시작하여 연수생 둘이 주변에 볏짚을 연장하여 깔았다. 16일과 17일에는 깔아놓은 볏짚과 덩굴을 정리했다. 23일 길밭 호박류 덩굴정리 및 볏짚을 연장했다. 다음번에는 아들덩굴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산밭의 단호박은 비가 그친후 정리하기로 한다. 어제 애호박 2차 정식을 했다. 포트 파종보다 10일 늦게 직파한 포기중에 건강하게 잘 자란 것을 3포기 남기고 육묘한 것 17포기를 정식했다. 직파한 포기에는 노란 말뚝을 꼽아 표시했다. 성장을 비교해 본다.
3. 11일과 12일에는 오이 덩굴을 묻었다. 오이덩굴을 마디를 중심으로 방향을 바꾸어 뻗기 때문에 흙에 밀착시키기 어렵다. 잘못 힘을 주면 뚝소리가 난다. 처음에는 덮어놓은 볏짚을 들춰내고 좌우의 흙을 덩굴 밑으로 북돋아 덩굴이 흙에 닿게 하려했으나 볏짚아래 오이의 것으로 보이는 하얀 수염뿌리가 가득하여 흙을 건드릴 경우 뿌리를 다치게 할 우려가 있어 최대한 덩굴을 흙에 밀착시킨 후 볏짚으로 덩굴 위를 덮어 눌러 놓았다. 그렇게 하여 오이 덩굴 마디라도 흙에 닿게 하는 것이 뿌리를 내는 최선인 듯하였다.
4. 13일, 14일, 15일 길밭 토마토를 처음 묶었다. 비가 오지않는 탓인지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토마토도 성장이 늦다. 정식한지 한달이 지나서 처음 줄기를 묶는다. 열매는 2단에 2~3개씩 열려 자라고 있다. 성장이 늦어 1단의 열매는 모두 따낸 바 있다. 비를 한번 맞추고 비닐을 덮는 것이 좋을 듯하여 비닐 덮기를 미룬다.
5. 양상추는 15일 모두 수확했다. 포기가 작고 결구도 엉성하다. 그러나 더 이상 둘 수 없는 상태라 판단했다. 30%정도는 이미 물러버렸다. 쌈배추는 22일 모두 수확했다. 결구가 진행되지만 더 둘수 없는 상태로 판단했다. 초기에 비하여 벌레도 많아졌다.
6. 17일과 18일에는 산밭 돼지감자의 풀을 정리했다. 무난히 잘 자라는 듯하다. 평균적으로 키가 40~50cm된다. 다른 풀보다 크게 자란다. 씨알을 정리하지 않고 심었는데 싹이 1개만 나온 것이 많다. 싹의 숫자와 감자의 크기를 비교해 보아야겠다.
7. 18일부터 20일까지 논의 풀을 벴다. 작년에 비하여 다년생 뭉치풀의 숫자는 좀 줄어든 듯하다. 논의 풀을 베면서 양수기로 물을 댄다. 작년처럼 논매에 물을 대면 아래 논으로 물이 흘러 든다. 논국과 논죽에는 물을 대지 않아도 된다. 21일에는 볏모를 모두 논으로 옮겼다. 날이 더 더워지면서 뜬모가 많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2~3개 모판에서 손바닥만큼 거뭇하게 발생한 것이 10개 정도로 많이 생겼다. 서둘러 논으로 옮겨 논고랑에 담아놓은 물에 하루 한번 넣었다 꺼냈다. 내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육묘한다면 조금 더 일찍 논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야겠다. 결국 상토의 비분은 쓸모가 없는 셈이다. 5월하순에 파종하여 날이 더워지므로 하루 3~4회 물을 주면 3잎 정도 자라는 20일 전후에 비절이 된다. 정작 뿌리에서 양분을 흡수하는 3잎이 되면 상토의 비분은 거의 다 소진되니 볏모생육에 필요한 비분은 정작 필요할 때 없어지는 꼴이다. 어떤 대안이 있을까. 일단 내년에는 올해보다 볍씨를 더 드물게 파종해보면 어떨까. 25일 3명, 26일 5명의 동네 아주머니와 함께 모내기를 했다. 그러고도 농활온 대학생 3명과 2일더 모내기를 하여 논매의 삼각형을 남기고 모내기를 끝냈다. 작년에 비하여 모를 많이 낸 셈이다. 작년과 동일하게 줄간격은 50cm로 했으나 포기간격을 15cm 내외로 좁혔다. 한 곳에 7~10포기 정도를 심었다. 예상과 달리 이구동성 볏모를 잘 길렀다고 한다. 일단 수확을 위하여 심는 볏모의 숫자에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모를 내는 데는 9명 정도가 필요하다. 드물게 파종한 모판의 볏모는 15cm정도 크기로 굵게 자랐고 밀식한 곳은 10cm정도로 가늘었다. 크고 굵게 자란 모는 뜯어내기 힘들었다. 한번에 잡는 모의 숫자도 작은 모는 8~10개 정도, 크게 자란 모는 5~6개 정도 된다. 뜬모를 제외하고 거의 모두 심어 모판 숫자는 120개 정도면 될 것 같다. 모내기를 끝내고 장맛비가 내려 물이 논에 꽉 찼다. 일단 며칠 두고 보면서 물의 수위를 정하기로 한다. 가을에 밀대신 보리를 고려해본다. 수확시기도 보리가 빠르고 쓰임새도 보리가 많다.
8. 22일과 23일에는 참깨를 정식했다. 고구마 이랑 서쪽 위로부터 1/3지점에 트레이에서 자란대로 1~3포기씩 심었다. 약 350포기 정도. 기존에 고구마를 심은 이랑에 모두 심고 나머지는 길밭 9번 이랑 끝에 심었다.
9. 22일 적양배추의 반 정도를 수확했다. 일부 포기가 결구를 시작하는 듯하다. 나머지도 결구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곧 이어 수확하기로 한다. 별로 없던 벌레가 많아진다. 24일 컬리플라워를 모두 수확했다. 작은 봉오리가 맺혔으나 일부에 불과하다.
10. 여름용 적청상추와 쌈채소 몇가지의 종자를 더 구입했다. 신선초, 엔다이브, 적청오크린 상추, 적청로메인상추. 루바브와 잎 양상추의 종류인 써니양상추는 구하지 못했다. 새로 구입한 적청상추를 28일 72구 트레이 2개씩 파종했다. 여름용 상추는 산마늘 이랑에 정식하기로 한다.
11. 고구마 싹을 세 번째 채묘했다. 28일. 마지막이므로 대부분 고구마에서 싹을 뜯어내니 아래쪽에 뿌리가 돋아있다. 긴싹은 40~50cm 길이로 120개 정도, 짧은 싹은 20~30cm 길이로 80개 정도된다. 긴싹을 우선적으로 간격을 두지 않고 심기로 한다.
12. 29일 마늘을 수확했다. 수확한 마늘은 마늘대를 모두 잘라 양파망에 담아 말리기로 한다. 가뭄때문인지 마늘대는 괜찮았는데 알은 크지 않다. 작은 것이 많다. 올 가을에는 백석리 미국마늘을 4접 심기로 한다. 비가 그치면 이랑을 고치고 고구마를 심는다.
13. 오늘 대파 북을 주었다. 쌓아놓은 흙의 풀과 대파 고랑의 풀을 뽑아내고 북주고 난 후 덮었다. 올해는 북을 그만 준다. 한번 뿐이다. 대파는 가을까지 자란다니 더 두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