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봤다..^^
권상우가 싫다는 누구들 때문에 극장에서 못보고..ㅠ.ㅠ
이제서야 DVD로 보게 되었다..^^;
사실 원작은 몇달전에 읽긴 했었지만...
근데...너무 기대가 커서 그런가...
별로 재미가 없다...
차라리 원작이 훨씬 재밌는 거 같다..
실화라..좀더 현실감 있게 느껴져서 일까..
아무튼...영화는 약간 유치하다는 느낌...
그래서 이참에 원작을 퍼왔다..
꽤 기니깐...
나중에 시간 날 때 읽어 보길..^^
원작자인 최수완님의 홈(http://swany.netian.com )에서 퍼온 글임다..^^
★동갑내기 과외하기(01)-_-;★
정확히 1년전 일이다. 나는..하는 일없이 용돈 받으면
눈치 보이는 대딩 2년째였다. 지긋이 전공을 살려보는게
어떻겠냐는 엄마의 권유와 함께 난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다.
(권유가 아니라 종용이었다.- -;)
엄마 : 그 목동산다는 엄마 친구 있지?
걔 맏이가 과외 찾는다더라.^.^
연락 다 해놨으니깐 가서 인사 잘하구 잘해라.
나 : (던번다는 기쁨에 그저 행복해서) 그 던 튄다는
아줌마 아들?^^
엄마 : 흠흠...성적이 그래서 그렇지 애는 착하댄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딱알맞은 때에 운좋게 나타난 그녀석이
기특하기까지 했다.- -;
하지만 그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확실이 예사스런
경우는 아님을 실감했다.
일단 집안은 엄청난 인테리어로 눈이 돌아갈 지경이었다.
나같은 사람은 생전 듣도보도 못한
가구들과 온갖 동물들..- -;;;(박제인듯)
조오기 저 호랑이나 가죽떼기들이 나보단 몇배는 비싸겠지...
그리고..여러 장신구가..후질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엄마가 일하시면서 그 아줌마에게
금전적으로 상당한 도움을 받으셨기에
나의 과외는 착취에 가깝게 이뤄져야 했다.
아줌마 : (박쥐같은 옷을 입구 계셨다.- -;)
오호호..이제 왔니?^.^
나 : 네..^^; 아파트라 헤메진 않았어여. 근데...애는?^^;;;;
아줌마 : 방에서 기다려라.
내가 연락했으니깐 금방 올꺼야.^.^;;
녀석의 방이란 곳엔 웬 여학생이 책을 챙기고 있었다.-_-;
아줌마는 안방으루 사라지시고 나는 정체모를 여학생 때문에
당황했다. 그집엔 아들만 둘이었기에.-_-;
나 : 안녕하세요...^^;;;;
그 여학생 : 네, 과외하시러 오셨나 봐요?-_-;
나 : 네..근데..지금..뭐하시는 중인지?^^;;
여학생 : 전에 과외하던 사람인데,
책을 좀 두고 간게 있어서여.-_-;
내가 과외하게될 그 지훈이란 녀석이 고3인 관계루
전의 선생을 마주치게 된 것이 나에겐
너무나 다행으로 여겨졌다.
나 : 아..네..^^교재는 뭐 하셨어여?애는..숙제는 잘 하나여?^^
여학생 : 늦지 않았으니 못하겠다고 해요.-_-;
(아주 나직이 중얼거렸다.)
나 : 네?- -;( 흠..나땜에 밀려서 이분이 아쉬운겐가..- -+)
여학생 : 잘 모르시는 표정 같아서 말씀 드리는건데...-_-;;
바뀐 선생만 한트럭 될꺼에요.
험한 꼴 당하기 전에 핑계대시길.-_-;
전...아주..강력한 남자선생으로 바뀌는줄 알았는데.-_-;
짧은 시간 동안 그 여학생에게 들은 얘기는 대략 이러했다.
그..지훈(가명)이란 녀석은 일주일중 집에 들어오는 날이
3-4일 정도이며- -;
과외시간 지키는 일이 없는건 당연하고
꼭 선생이 관두겠다고 하게 만드는데
내 앞에 서 있는 여학생에겐 아주 비열한(?) 웃음으로
가슴을 빤히 쳐다보며 여러번에 걸쳐 성희롱적인
말을 했다는 거다.- -;
생전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소리는 그 넘 통해 다듣고..
액수가 세서...
꿋꿋이 버텼는데 그래도 2달간 자신이 최고기록이라나..- -;
저번 시간엔 자신의 가방과 책에 침을 뱉어서
아무런 미련없이 짐싸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
흠..이 스토리를 들으며 세상에 그런 인간이 있다는걸
믿으려 머릿속을 무지하게 정리했다.
나 : 그래두..잘생겼음 됐져..머..핫핫..^^;;;;;
( 어디까지나 넝담이다.^^;)
그 여학생 : 흐음...어려보이시는데 몇살이시져?-_-;;
나 : 네? 79년생인데여.^^;;;
그 여학생 : 동갑이면 볼짱 다봤군요. 후후..-_-;;
난 두살 많았어도 반말 들었는데ㅡㅡ;
나 : 분명 고 3이라 들었는데..^^;;;
이것 역시 설명을 들으니 그념은 연합고사를
무려 2번이나 꼴았던 것이다.- -;
한번은 크게 사고를 치고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못봤고
한번은 인문계를 가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렇게 수많은 사고를 쳐도 학교에 남아있는 것 보면
돈..때문인듯 하단 설명까지 듣고
그 여학생이 짐을 챙겨 나갈때쯤 날카로운 소리가 집을
가로질렀다.
소리- - : 쌍, *랄 같은 과외 안한댔잖아.~
그 여학생 : 후훗..안녕히 계세여~^^;;;;;;
그 넘 : 저 병신. -_-;
그럼 난 또다른 병신이 되기위해
이곳에 왔단 말인가...ㅡOㅡ;;;;;
아줌마 : 오호호호호호~
지훈아 오늘 기분 안좋은일 있었어?^^;;
얘가 안하던 짓을...^^:;;;
그 넘 : 3일이면 뽀록날 소릴..-_-;
난..여러가지의 쇼킹한 상황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일단 아줌마는 안그래도 잘 안들어오는 지훈이가
가출이라도 할까 안절부절
지훈이한테 꼼짝 못하는 상황이었고 일단
그 지훈이란 넘은 머리가 보리빛에
주황과 은색 비스끄리므리한 브릿지가 정신없이
교차하고 있었다.-_-;;;
학교에서 아예 눈밖에 내고 터치를 안하던가
아님 던이 많아 매일 머리를 바꾸는
건진 몰겠지만 녀석의 성질로 보아 학교갈때마다
검은색 머리로 바꾸는 것은
아님에 틀림없었다. -_-;;;;
마치 지옥의 소굴을 빠져나가듯이 휑하니
사라지는 여학생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그리고 이것도 역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울엄만 나를 그 아줌마께 무언가 문제 있는 애를 범생이로
둔갑시키는데 천부적인 기술자로 소개했던 것이다.
물론 그때 그 아줌마는 과외말고 2시간 동안만이라도
책상에 붙들어주면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
과외시작하고 20분이 안넘어간다는 이유에서였다.
방문이 닫히게 되고 녀석과 둘만 남자....
쫄아서 잠긴 목소리를- -;;;애써 굴리며 말을 열었다.
나 : 니가...지훈이구나.^^: 그래..
반에서 영어랑 국어는 할만하니?^^;
(차마..성적을..물어볼 수 없었다.
아니..이미 알 수 있었다. - -;)
그넘 : 눈깔아..난..3월이다 . 너..79라며? -_-;
그 쌍판떼기로 재미도 없게 살아왔겠군.
나 : 흠..(나더..한 성질 한다고 자부하는데..이넘이..- -+)
아냐..^^;이래두..꽤..잼있게 살수 있떠..^^;
( 헉..내가 지금 무슨 말을?- -;;)
교재는 그냥 내맘대로 정하면 될것 같고
일주일에 세번이나 (영어2번 국어 1번)과외가 있는데
이넘이 잘 들어오는 날로 요일을 정하면 될듯 했다.
그리고 주위 또래보다 나이가 2살이나 많아서인지
애들이 그넘을 형으루 취급하고 세력두 꽤나
된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_-;
난..연습장에 재빨리 문장 하나를 적었다.
(눈을 마주칠수가 없었다. 넘은 삐쩍 마른 얼굴에
팔찌를 주렁주렁 하고 사마귀같은 인상이었다.-_-; 아니...
사마귀가 조금더 귀여웠다. - -;;;)
"Sometimes I heard that sucess briefer than a girl's beauty"
나 : 그다지 어려운 단어는 없지..읽고 해석해볼까?^^;;;
난 녀석이 해석을 하면 남자라고 성공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낄 필요가 없으며 단지 생에 있어
누구나 거치는 중요한 시간에 최선을 다할 필요만 ^^:;;;
있다고 일장 연설을 늘어놀 계획이었다. -_-
하지만 그넘의 한마디에 나의 문법이나
독해 강의에 대한 계획은 전면 수정되어야했다..- -;;;;
그넘 : -_- (졸린 눈으로) 소메티메스 아이...
녀석은..아주..기본보다 더한..기본두..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갑자기 사마귀 한 마리와 앉아서
사마귀에게 영어를 가르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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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 녀석은 반에서 51등 정도였구여(당시 정원 53명..- -;)
수능 모의고사를 영역별루 십 몇점을 맞아오더군여.- -;;;
찍어두 거보단 높지 않을까 싶은데...ㅡㅡ;
지금은..지훈이가 고 3이 아니지만....
그래두 가끔..얼굴을 볼때가 있습니다.
녀석이 옷을 안입은채루..ㅡㅡ;
★동갑내기 과외하기(02)-_-;★
"딩동~!".."지훈이 과외선생님인데여~"
보통의 경우 같으면 "아이구~선생님 오셨어요!^.^"
란 말을 듣겠지만 나는
"그래 이제왔니?" 하는 팩을 붙이신 아줌마의 목소리만 듣는다.
현관까지 달려나오실 이유는 단 한가지도 없었기 때문이다.-_-;
따라서 내가 지훈이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것은
나보다 몸값이 몇배는 나갈만한 가죽떼기들이
내려다보는 풍경이다.-_-;;
그리고 매달 우리 엄마께서는 내가 받는 과외비의
몇배나 되는 이자를 아줌마께 드려야 했기 때문에
황송한 쪽은 오히려 우리쪽이었다.- -;;;
그리고 과외시간에 지훈이의 모습이 안보이거나
내가 그넘에게 무안을 당할때는
어김없이 이런 질문을 받는다.-_-;;;;
아줌마 : 그래....엄마는 잘계시지?^.^ 오호호호호호호~
나 : (이 익..-_-;) 네...건강하세여...^^;
#####우린 함께 미래를 바꿀 수 있어!!!!!-_-!!!!#####
무슨 웬 촌시런 남자 하나가 프로포즈를 하는
과정중의 일부대사 같지만 아니다.- -;
내가 지훈이에게 과외시간 첫날 했던 왕 구라였다. -_-;;;
그넘의 하는 행동 거지로 볼때 그넘의 미래는
정말로 암울하기 그지 없었다.-_-;
그넘을 본순간 갑자기 나의 미래가 분홍빛으로
보일 정도였으니깐...-_-;;;
하지만 사이비 교주라도 되는 마냥 나는 자신있게
그넘에게 제안했다.
아직 결정나지 않은 미래를 함께 바꿔버리자고.
(물론 그때 그넘은 나를 우주
최대의 똘아이 보듯이 쳐다 보았다.- -;)
하긴...영역별로..10몇점씩 나오는 점수에서
더이상 떨어질 바닥은 없었다.
나 : 셤 시간에 주로 몇번으로 찍는데..?^^;;;
그넘 : 부족했던 거 보충해-_-
나 : 아~문제 풀면서 공부하는 구나...
그러니깐 시간이 많이 걸리지.^^;
그넘 : 아니..선생이 *랄거리지 않을 정도로만
점 몇 개 찍고 자.-_-
답안지 다 채우는것조차 귀찮아서 그런 점수가
나올 수 있었군.-_-;;;난 정말로 이넘이 대한민국
수많은 고 3들에게 등불이 될 수 있다는걸 확신할 수 있었다.
확실한 밑이 되어주는..- -;;;
아무튼 첫날 나랑 과외하는 동안 수업만 빠지지 않으면
나는 그넘을 변신(?)
시켜주겠다는 굳은 약속을 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이넘이 조폭 짱이란걸 정말 몰랐다.
밑에 아그들이 많다는건 더더욱 몰랐다.T.T)
이넘은 의외로 내가 자신의 미래를 더욱 그지같이
바꿀수 있다는 의심은 하지 않았다.- -;
그래...열받는 소리 하면 들어주고, 못알아 들어도 참자.
내가 이바닥에서^^; 한밑천 잡아서 가계에 보탬이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하지만 고액과외는 절대로 있을 수
없었다. 달라진거라곤 내가 엄마에게 조금더 당당히 용돈을
얘기할수 있었다는것 뿐.T.T)
하지만 본격적인 과외를 하면서 문제가 된것은
그 넘의 못된 말버릇이 아니었다.
지훈이 그넘은 과외시간 2시간 동안 내내
담배를 피워대 온 방을 너구리 굴로
만들고 내 눈이 돌아가게 만들었다.- -;;
나 : 자 ...여기서 언어의 5가지..콜록..트흑성...
코록!! 켈룩 켈룩!!T.T
지훈아..담배..우리 쉬는 시간에 피면 안될까..?^^;;;;;
그넘 : 쉬는시간엔 편한데 왜펴..-_-+
열받을때 담배피지 안그런데 왜 태우겠냐?
나 : 흠...그래도 내가 설명하기가 ..힘들어서...T.T
그넘 : 아, 그럼 니가 날 열받게 하지 말던가..
왜사람 초조하게 만들어?-_-++
흠...성질 같아선 나더 담배를 한 30개 물고 너더 함
죽어바라..내지는...
담배빵이란거 알긴 하냐? 하며
맞짱이란걸 뜨고 싶었지만....- -;;;
난 정말...입냄새엔 기절안해도 담배냄새는
못견딜만큼 담배엔 쥐약이었다.--;
나 : (정말 애써 웃음을 지으며^^;)
담배는 정력에두 해롭대~^^;;;
그넘 : 그럼 그따위루 생기지 말던가.웃지마 단어 까먹어.-_-
오홋....-.- 내가 담배를 입에 30개 물면
정말 다이너마이트 취급을 받을뻔 했다.- -;;나아쁜넘...- -+++
뿐만 아니라 과외시간엔 그넘의 핸드펀이
정말 쉬지않고 울려댔다.
핸펀 : 삐리리딜리리띠리리삘리~
( 일일이 적으면 누구의 대사보다
자주 나왔을것이다.- -;;;;)
핸펀이 울리면 그넘은 세상에서 젤 험악한
사마귀의 표정으로...-.- 전화기를
받는다. 6-8번의 과외 중단이 있은 뒤 내가 겨우 말했다.
나 : 저어기...핸펀..꺼놔두..음성 남잖어~^^;;;;;;
이따 들음 안될까..?^^
그넘 : 즉시 연장들구 튀어나가야 할일 있을지도 몰라.- -
나 : 홍홍..*^^*(꾸오오오오오오워...ㅡOㅡ)
핸펀두..전자파땜에 넘 자주 받음
정력에 해롭대.^^;;;
그러자 그넘이 갑자기 화난듯한 표정으로
말없이 날 주시하고 있었다.
그래...병신소리 정도는 들을 수 있다..
라구 생각하는데..- -;;이넘이 빤히
내 가슴을 노려보고 있었다.
(오옷..드뎌 올것이 온것인가!!!-.-)
무안해져서 걍..전화 받어라...하면서
책을 보려는데 그넘이 입을 열었다.
그넘 : 완전 명품이군 -_-
오오오홋..*^^*아스팔트의 껌딱지란 말을 듣던
내가 이런말을..- -;;;
감동을 애써 감추며 되물었다.
(정말 한심하지만 컴플렉스여서..순간..^^;;)
나 : 모....모가?--*
그넘 : 넌...티비 모르냐? 명품 티비...완.전.평.면.-_-
나 : (꾸오오오오오오오ㅝ....ㅠ.ㅠ) 책 봤!!!!!!./-_-+
★동갑내기 과외하기(03)-_-;★
과외하러 들어가기 직전 나는 매번 크게 숨을 한번 들이마신다.
성질을 있는대로 잡아 죽이기 위해......-_-;;;
이젠 도닦는 기분이라 성인이 다 되어가고 있다.
일요일날 아침 그넘의 방에 들어서자 그넘은 침대 속에서 뻗어
깊은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야리꾸리한 정장을 입은채루.- -;
나 : 지훈아~^^; 선생님 왔어 일어나...
(숙제는 당연히 안돼있겠군.ㅠ.ㅠ)
그넘 : = =;;뭐...뭐야...11시까진 있어두 돼...
(이게 먼소리야?- -??)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이넘은 밤새 연락 없다가
오늘 새벽 6시 반에나 들어온 것이었다. - -;;
그날 과외는 오전 9시였는데 정신을 차릴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나 : 당장 일어났!!!
(넘이 눈을 감고 있으니 첨으루 험악한 표정두 지으며--;)
너 이렇게 정신 못차리면 미래고 뭐고 다 황되는거얍!!
일단 그넘을 잡아다가 세수시키고 앉히는데는 성공했지만
백일된 젖둥이 처럼..
고개도 못가누는 그 녀석에게 영어를 꾸역꾸역
집어 넣는건 정말 고역이었다.
마침 부모님은 성당에 미사참석하러 가셨고
(계셨어두 울엄마 안부나 물으셨겠지만 - -;;)
오늘 과외는 정말 물건너 간게 아닐까..할때쯤에..
핸펀으루 그넘의 잠을 깨는 전화 한통이 왔다.
내용은 자세히 알 수 없었지만 지훈일 상당히
화나게 한 전화였던거 같다. 그 뒤론 여느때처럼 지훈이의
전화기는 나의 과외시간을 살라먹고 울려대었고
심지어 쉬는시간에 그넘이
물먹으러 나간사이에도 발악에 가깝게 벨소리를 울렸다.- -;;
난..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전화기를 열었다.
그리고 지훈이 과외중이니 전화좀 그만 하라고
하려던 참이었다.
나 : 여보세요?(하지만 수화기를 대자마자..- -;;)
전화기 : 야!!!!!!너 어떤 쌍뇬이야!!!!너 거기 어디야?!!!./
이 변기에다 머리처박구 죽을 x 야..너 터져죽구 싶어?
%@#$%$$%&%$^&@$@#^!!!!!!
정말 생전 들어본적두 없는 소리를 웬
날카로운 기집애의 목소리가 쏟아 붓고 있었다.
황당한건 둘째치고 정말 죽여논 성질들이
부활하려 하고 있었다.- -+
준비했던 대사는 다 잊어 버리고 난 이렇게 말했다. -_-;;;;
나 : 우~-_-* 니가 알게 머야. 욜받으면 떨어져.
재빨리 플립을 닫느데 지훈이가 기가차서
날 보며 서있었다. - -;;;
그넘 : 너....뭐하냐? 원래...전화 그렇게 받지?- -
내가 대강 상황을 설명하자 그땐 지훈이넘두
발악적인 전화를 받을 필요가
없게 느껴졌는지 과외시작하고 첨으로 전화기가
꺼진 상태로 있을 수 있었다.T.T
지훈이는 고등학생..아니..대학생보다도 더 주위에
여자애가 많았다.-_-;;
일단은 돈을 잘 쓰기 때문이었고
무엇보다 밑에 아그들도 많아서였다. -_-;;
하지만 아까 전화기속의 주인공처럼 쓸만한 애는 없는 듯 했다.
내 생각에 그들 모두 아마 sometimes를..
소메티메스라 읽을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주위에 여자애가 많다보니
서로가 지훈이의 눈에 들려고 난리였고..
한창 날카롭게 신경전이 벌어졌던 때였던것 같다.
하지만 물론 지훈이는 그런거에 신경쓰진 않았다.
그런 애들은 어디에서든 쉽게 만날수 있으니깐..- -;;;;
그리고 이런말을 전해 들은 적도 한번 있다.
딴 조직 애들 : 우~웩 쪽팔려..- -; 니네 짱 과외한다매?ㅡ.ㅡ
지훈이 밑의 넘들 : 아냐 그럴리 없어.
기집애가 맘에 들어 연애질 하는거야.!!
( 그러고선 지훈이에게 가서--;) 형, 과외한다며?-_-;
나 쪽팔려서 나갈래...--;;;
그넘 : 누가 그래? 기집애라 노는거야..
밑의 넘 : 민경이랑 소연이랑 형네 집앞에서 봤는데
얼굴 보니깐 연애 말구
과외하는거 맞다는데 몰...ㅡ.ㅡ;;;;;
접때 지훈이가 과외시간 맞추어서 집에 돌아올때
집앞까지 쫓아온 기집애 둘이 있었는데
그때 마침 들어오던 날 보구 애들 사이에 그렇게 소문이
난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지훈이의 세력을
본이 아니게 축소시킨 암적인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이 사실이 글케 기쁘지 만은 않았다.
나아쁜넘들..- -++++
과외가 끝나구 나갈때쯤에 지훈이의 부모님들이
들어오셔서 한사코 점심을 먹고가라고 나를 붙드셨다.
하지만 불편한 자리인 만큼 나는 끝내 사양을 ...
안하고 공짜밥을 먹으러 앉았다.- -;;;;;;;
그넘 : 야, 많이 먹게 생겼는데 내숭떨지 말구 먹어..요 - -;;
지훈이는 아버지의 눈치를 살살보며 나한테 요..자를 붙였다.
T.T
지훈이는 정말 아버지를 끔찍히도 무서워 하고 있었다.
그건 그넘이 그나마 학겨를 왜 안때려치는지에 관한
설명이 되었다..-_-;;;;;;;;;
과외하다가도 가끔씩..아버님을 불러올까..하는
생각도 들었다.-_-;;;;
그런데 식탁은 정말 징하게도 넓었다.
그리고 차려진건 왜글케 많은지...
같은 종류의 음식들이 작은 그릇에 조금씩 담겨
한사람 앞에 따로 놓여져 있었고...
김치..국...나물...머 이런 친숙한 친구들은
보이지 않고...- -;;;;
하나같이 그릴 너비아니, 후르트 미트볼....페이소스 옥스터...
외국 녀석들에 그나마 친숙한 생선구이도 나름대로의
외래명칭이 있었다. -_-;;;;
난 그래서 걍 젤 앞접시에 있는 조개 비슷하게
생긴거에 밥을 말아먹다 시피 하고 급히 일어섰다.ㅡㅡ;;;;
나 :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먼저 일어설께요.....
아줌마 : 그래~^.^;;담에 늦지 말고 와라~~
식구들이 모두 떨떠름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지만
난 그 표정보다 속이 더욱 떨떠름 했기에
급히 현관쪽으로 향하는데 지훈이넘이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그넘 : 징그러운 것...너참 비위도 징그럽다. -_-;;;;;
구워진 껍질만 먹구 창자는 내버리는걸
창자에 밥을 말아먹어? -_-
너 담부터 우리집서 밥먹지 마라. 토할꺼 같다.ㅡㅡ;;;
나 : (기어들어가는 못소리로..) 흐음...요새..
음식 쓰레기가 심각해..- -;;
하지만 도망치듯이 그집에서 뛰쳐나왔다..T.T
아마도 온 식구들이 내가 변태인줄 알았겠군...- -;;;;
★동갑내기 과외하기(04)-_-;★
지훈이 그넘은 도무지 좋아하는 것이 없다.- -;;;
지금은 현재 지훈의 동생인 세훈(역쉬 가명- -;)이를
과외하고 있는데, 이 녀석은 외국 메탈과 Rock 음악에
미쳐 있어서 이 녀석 생일때나 성적이 무지하게 오르면
나는 이름도 첨들어본 이넘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사날려서 쥐여주곤 했다.- -;;;; 함께 공감대 내지는
말이 통하는게 있어야 설명을 해두 말발이 서는듯 해서.
근데 아무튼 지훈이 이넘은 좋아하는 운동도 없고
연예인은 더더욱 없고 심지어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마져 없었다.- -;
나 : 그....그래...-_-;;세상이 다..좋아
보이는게 없을 수도 있지.
그럼 싫어하는 건 먼데?^^;;;;;;
그넘 : 너같은 방식으로 생긴 기집애.-_-;;;
특히나 전화를 끈적하게 받고
너처럼 가슴은 흔적기관이고 더더구나
창자에 밥 말아먹는 기집애.
징그러운 것.-_-;;;
나더 우리집에서 한성질 한다로 자부(혼자서만..-_-;)하는데
정말 이런 말까지 듣고 가만 있기는 싫었다.
성질 같아서는...
내 양심T.T : 야 이자식아!
(보라색 바탕위에 주황색과 은색 브릿지가 교차하는
머리를 보며) 니 머리가 더 징그럽다. 야!!!!-_-+
무슨 골뱅이 소면에 오징어 무침 먹구
오바이또 해논거 같은 머리를
이고 있으면서 이게 누구보고 징그럽대!!!-_-./
라고 당장에라도 외치고 그넘의 머리 끄댕이를
잡고 싶었으나...ㅠ.ㅠ
그냥..사이버틱한 (억지로 웃으려니 부자연 스러워서..--;)
얼굴로 애써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나 : (으...음...- -;;이넘은 입만 열었다 하면 독설이군.)
그..그래?^^;;근데...내 생각엔 까만 머리가
더 이쁜거 같오...^.^;;;;;;;아하하핫...
벌써 고학번 소릴 듣는 대딩 3학년인 나는 아직 한번도
염색 브릿지는 물론 무슨무슨 파마 한적 없이
내 머리에 댄거라곤 가위날 뿐이었다.― ―;
머리에 바를 던 있음 사먹느라 바빠서...- -;
당시에두 나는 평범한 검은 머리..
그넘 : 니 얼굴에 무슨 색깔 머리를 소화할 수 있겠냐..- -
배탈나 디지지...
나 : 흐으으음.....- -
(도에 관심 있냐구 누구든 붙잡으면 득도했다 해야겠군)
지훈이 이넘은 정말로 싸움을 잘한다.
허리가 26일 정도로 마른 녀석이지만 이넘은
정말 깡으로 싸운다.
이넘은 싸움을 하는 동안엔 눈이 뒤집어 져서 자신의 몸에
가해지는 어떠한 충격도 느끼지 못하는
신비의 구조를 지닌 몸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더러운 사마귀 같은 인상으로
(서태지가 아스팔트에 얼굴을 세번 갈고
눈을 찢은 뒤 봉합 수술이 잘 안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
상대를 제압한뒤 자신에게 어떤 공격을 가하던
물불 안가리고 상대를 끝장내 놓는다.
한번은 과외시간 40분이 지나서야 이넘이 들어온적이 있었다.
나 : 뭐야...어떻게 된거니?
(아둥바둥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
단언하건데 너 한번만 이런일 또 있으면
그땐 아줌마께 말씀드리고 과외
그만 할꺼야. (지두 바라는 일이겠지만....- -;;;)
사실..이건 좋은 기회였다.!!T.T
(늦게라도 악의 소굴에서 나 또한 벗어날...)
어떤 꼬투리던 잡아서 도망칠 계획을 세우던 나로서는
그넘의 지각이 기특하기만 하였다.
그런데 그넘의 대답은..ㅠ.ㅠ;
그넘 : 싸움이 있었다. - -
어떤 이유던 내가 내빼면 우리 애들이 많아도 기가
꺾여서 우리가 지게 되있어.
하지만 내가 물불 안가리면 수가 적어도
우리가 이긴다. 그러다 내가 다치기라도 하면
그땐 장난 아니지.(뿌듯..--;)
얼굴은 멀쩡해도 온몸이 피멍이다.
그래두 너 *랄거리는거 덜 들으려구 빨리 끝냈어.― ―
아주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는군...
넌..맞구 와두 지금같은 기력이란 말이지-_-;;흠.
나 : 자!^^;;바로 그런 자세로 너가 영어에 접근하면
어떤 구문이든 파헤쳐져서
끝장 낼수가 있떠~!!^^;;;홍홍....보자~
(진짜...인간이 쫄은티가 그렇게까지
많이 날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
지훈이는 아무리 싸워두 정말 얼굴은 깨끗하다.
전에 언젠가 어떤넘이 싸움중에 옷 단추에
본이 아니게(― ―;;;) 지훈이의 얼굴을 긁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넘땜에 지훈이 엄마 아빠는 경찰서까지
다녀오셨어야 했다. (살인 의지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하는
문제로....―o―) 아무튼 이런 지훈이의 얼굴이 만신창이가
된 것을 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볼 수 있었다...^^:;;;;
아무튼...우린..공동 운명체였구..
첫 모의고사를 준비하기에 바빴다.
십 몇점대인 점수가 그나마 한자리가 안나오게
하기 위해..- -;;난 지훈이에게 찍더라도 제발 칸은
다 채울것을 사정했고...숙제를 해놓을때마다 엄청난 칭찬을
쏟아부었다.-_-;;;
나 : 그렇지! 그거야~!^^ 잘했떠!!!!!!!!!
(꺄야약...꺄야약...어빠...딱 이수준.)
하지만 어조나 말투와 분위기로 볼때...이거나 다름 없다.
본체- -;: 잘하셨습니다요 행님, 바로 그겁니다요 행님,
존경합니다요 행님T.T
아무튼 아주 단순한 것도 맞추면 거의 천재 취급을 했고
독해지문에 단어라도 찾아져 있으면
감동의 물결에 익사할듯이 난리를 떨었다.
(거의 눈물 맺힐만큼 오버해야 했다.-_-;;;
현재 덩생넘 과외할땐 하나 안찾아져 있으면
한번씩 목덜미를 움켜쥐는뎅...- -++)
암튼..지훈이 넘과 과외가 끝날때 쯤에
갑자기 그넘이 난데없이 날 또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넘 : 난...너만보면...왜이렇게 상큼하냐...
정말..신선해서..돌아버릴거 같다.-_-
나 : (이미 명품의 맛을 보았기에-_-;;)
그러니까 진쩌 너 돈거 같어. 저영해.^^;;;
그넘 : 너무너무 상큼해...^.^
나 : 모...모지? 너 담 과외시간에 숙제 안할꺼구낫!!-_-+++++
그넘 : (갑자기 귓속말을 하려 한다.)진짜..신선 하다니깐...
나 : (자제를 했어야 하는데...- -;;)
왜 그래? 무슨 말 하려구?^^(베시시...*^^*)
그넘 : (사과 베어먹는 시늉을 하며..) 사각 사각~!^.^
나 : 냐하하하하하핫....나더 알아!
내가 좀 나이보다 어려 보이쥐?^o^
그넘 : (졸린 눈으로 끊임없이 반복하며) 사각 사각-_-;;;
나 : -_-* 이제..고만해..
그넘 : (징그럽게 멈추지 않고..나를 똘아이 취급하듯)
사각 사각 사각..-_-;;
나 : 헉!!!!-_-!!!!!!!!!!!
책.마저 봤!!!!!!! [-_-]++./!!
이넘은 내 턱이 각졌다구 끊임없이 널리구 있었던 것이다.T.T
아마도 내가 얼굴이라도 컸으면
아침에 먹은 찌개가 얼큰했다고 끊임없이 내게
말했으리라. 그넘의 소곤거리던 소리는 지금도
내 귀를 울린다.
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 ToT
★동갑내기 과외하기(05)-_-;★
*프롤로그
나 : 지훈아. 너...실화냐?- -;;;;;
그넘 : 뭔소리야. -_- 삽질좀 하지마...
가만 있어도 병신 같어.
나 : 아니...-_-;;;물어보는 사람이 하두 많아서.ㅠ.ㅠ
이젠 내가 들어오고 나갈때 인사 안하는 박쥐숄 걸친
아줌마도, 또 현관에서
들어설때마다 날 맞이해주는 짐승 껍데기들도
어느정도 내게 익숙해져 있었다.
그리고 내가 과외 갈때마다 무슨 실수라도 할까봐
맘 졸이는 어무이를 보는 것과 맡겨논 돈 찾듯이
용돈 달라 말하는 것도 익숙해져 갔다.(근데 요샌 -_-;;;;;;)
지훈이네 아버지께선 직장이 강원도로 발령이 나셔서
집에 계시는 일이 거의 없으셨고,
동생은 고1이라 야자하거나 학원엘 다니고
아줌마께선 대한민국 어느 주부보다도
싸고..돌으시고...다니셨다.^^;;;; 가장 바빴다.-_-;;;
아무튼 그래서 과외때마다 나는 지훈이와 둘이 남아
충분히...오붓하게...― ―;
매번 사정없이 그 넘의 행동에 채이고 밟히고 씹히고
거지 발싸개 처럼 될 수 있었다. ㅠ.ㅠ
아님 담배 연기나 전화벨소리에 고문당하던가.-.-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나의 이런 피똥튀는 희생 덕분이었을까...― ―;
지훈이는 이제 숙제를 밀리는 일이 거의 없었다.
나 : 어머나~~또!!숙제를 다 풀어놨구나.
여긴..단어도 찾아져 있네~^o^*
그러나..책이 새카맣게 되어 있을만큼
문제가 풀어져 있어도 지훈이가 푼
문제들의 답이 맞는 경우는 정말 거의 매우 ......없었다.T.T
그넘 : (짝대기들을 보며-_-+) 쌍...찍은거 아니고
푸니까 이러잖어!
나 : (정말 차라리 마음을 비우고 찍는데
주력하라 하고 싶었다.-_-;;)
아냐..^^;;;답이 안맞더라도 푼 만큼
이 문장들은 네것이 된거야.^^;;
그넘 : 지난주 셤보는데 답안지를 다 채우려니
시간이 부족하더군.―_―
나 : 그렇게나 열씨미 풀었어?^o^
아마 갈수록 푸는데 시간이 줄어들꺼야.
그넘 : 아니..자는데 시간이 부족하더라고.-.-건 그렇고...
빨랑 여기 이새끼들이 말한 답이 왜
내가 선택하신 것과 차이가 나는지 불어봐.-_-+
이쯤에서 분위기가 짐작 되겠지만 답안지에
오답이 인쇄되어 있는 경우 지훈이가
어떻게 날 잡아먹을지 짐작이 될 것이다.
(혹시나 문제집 관계되신 분들 이 글 보신다면 제발 오답 인쇄
마시길..ToT please~~~please~~~!! 어리버리한 한
생명이 순식간에 꺼질수도 있슴다. ㅡㅡ;;;)
그러면 나는 등에 땀이 흐르는걸 느끼며
눈에 쌍불을 켜고 답이 확실히 맞은지
확인한 뒤에 항상 그렇듯 목소릴 가다듬고 설명을 한다.ㅡㅡ;
그리고 혹시라도 지훈이가 맞은 문제가 나오면
(내가 볼때도 정말 이건 풀어 맞춘 것
같지 않다.- -;;) 그 문제는 대한민국 영어문제들중
정말로 중요한 문제이며 그걸 맞춘 사람은
나의 온갖 찬양과 칭송에 의해 천재가 된다.-_-;;;(정말 다시
나에게 그런 비굴스런 짓거릴 하라면 돈 준다해
도...............한다.-_-;)
아무튼 그 후에 다음 과외를 할때 지훈인 갑자기
고개를 떨구고 말이 없이 앉아 있었다.
누군가 아기는 말없이 잘때가 젤 이쁘다 했단 말이 떠오른다.
갈구지도 째려보지도
담배를 꼴아들고 있지 않은 그넘의 모습위로
희미하게 내 눈엔 링이 다 보였다.T.T
나 : 왜그래? 오늘 입은 내옷이 저번보다 더 촌시러?-_-;;;
그넘 : 야...나 셤 결과 나왔다. 외국어랑..언어가..
나 : 우리 지훈인데..당연히 잘했겠지.
(한자리 점수를 보고도 기절하지 말자.-_-!!)
글구 이번 모의고사..별루..^^;;;
그넘 : 둘다..맞은게 반이 넘게 나왔다. 42... 66...
나 :^^;응? 머라구?
(꾸오오오워!―o―! 못믿어,짜샤.누굴 진짜 바부탱이루 아나.)
누구에게..공갈한것도...또..가비얍게 부탁하지 않고-_-;
지훈이 녀석이 그런 작품을 만들었다는걸 거듭
확인하고 난 뒤에 난 정말 신이 있음을 믿을까 고려했다.― ―;
녀석은 태어나 첨으로 그런 등수가 나왔다며
못내 감격해서 말을 잘 못했고 나는...
나는.....ToT 녀석이 거기서 점수가 떨어질 경우
부릴 꼬라지 땜에--;;; 머리통이
뽀사질 지경이었다.-_-;;;;;(쥘쥘쥘~~~)
점수 오르기 전에 관둬야 했는데.
아줌마는 연속..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를 연발하며 앞으로도
계속 부탁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아줌마 지훈이에게 절 좀 봐달라 부탁좀 해줘여.ㅠ.ㅠ)
맘 같아선 지훈이에게 "이젠 너 혼자서도 잘할때가 됐어!
^^;;;;"라구 말하고
싶었지만 확실한 계기를 노리며 목을 움츠리고 있었다.-_-;;;
나 : (맘에도 없는 말이 미친듯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_-;;) 내가 말했지.
너의 미래를 바꾼다고. 이게 시작이얌.
아직 수능을 본게 아니니깐.(단호-_-)
하지만 녀석이 극도의 자만을 한것일까...-_-++
다음 과외에 지훈인 어이없게도 나를 바람 맞혔다.
그리고 그날은 공교롭게도 아버님이 계신 날이어서 녀석이
안오긴 커녕 늦을 이유도 없었는데,
정말 황당했지만 그건 기회였다.쿄쿄쿄..^^
다음 과외에 무겁게 분위기를 깔고 못하겠다는
말을 하려는데 방문을 여니
어수선하게 찢겨 널린 책과 함께
지훈이의 얼굴은 반쪽이 보라돌이가 되있었다.
-_-; 책상에 엎드려 있는 녀석을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나 : 지...집에서....패싸움 했니?- -;;;
하지만 녀석을 가까이서 보곤 아무런 농담도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아스팔트에 갈아졌던 서태지의 얼굴은
이제 갈아진 임하룡의 얼굴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넘 : 엊그제...친구넘이 나랑 있다가 오토바이 타다 죽었어.
연락 못해줘서..
그넘이 미안하단 말을 하려 했었는지 아님
또 날 병신 취급 할껀진 알 수 없었다.
말을 하는 지훈이 입술 사이로 시뻘건 피가
뚝뚝 흘렀기 때문이다. (넘은 역시 사마귀가 아니라
사람이었다.-_-;;;;) 사고당시 지훈인 털끝하나 안다쳤는데
지금 내눈앞의 참상은 지훈이의 아버지 때문이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06)-_-;★
나 : 이런! 과외선생을 바람 맞추다닛!!
함 내손에 주거봐야 겠군.- -+
지훈의 아버님 : 자넨 걱정말게. 내가 아라서 처리함세.(단호~)
이러한 결과루 지훈이의 얼굴 반쪽이 반 주금이 된건 아니었다.
오히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훈인 과외를 계속 하겠다 해서
얻어터진 셈이랄까..-_-;;;
물론 지난반 과외때 아버님이 계셔두 바람을 맞았지만 이유는
지훈일 강제루 스파르타 학원에 집어 넣으시려는 아버님과
지훈이의 마찰이었다.
과외 핑계루 난잡한 생활을 하며 돌아다니지 말구
아예 스파르타 학원에서 학교를 다니라는
엄명이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세훈일 통해서 들은 거지만 지훈인
꽤나 진지하게 과외를 계속하겠다 했고 그러다가
그자식의 꼬라지가 폭발한- -;; 덕분에 얼굴이
그 모양이 된것이었다. 하긴..평소에 하는 짓으로 볼때
그넘이 공부한다구 주장한단 생각을 할 가능성은
마이너스였다.-_-;
그리고 난 지훈이 넘한테 첨으루
부탁이란 것도 받게 되었다.T_T;;
그넘 : 너는 내가 잡혀들어가기 싫어서 주접떤줄 알겠지?-_-+
나 : ^^;;그럴리가..하지만..아빠 말씀은 들어야지...^^;;;;;
그넘 : (한동안 말이 없다가) 넌 상관 없지만
난..내 미래가 중요하다.
근데..아직 제대루 너 써먹지두 못했어.
아빠한테 말좀해라.
나 : 앗하하하..^^;;;(내가 머리에 총맞았냐? 이런 기회에.- -)
지..지훈아..나 별루 쓸데두 없떠. 흠..성적은 더이상..
떨어질수가 없는 상태였잖니..― ―;;;
그넘 : 하지만 상큼하잖어.-_- 흐흐흐..
(사각거린단 소리다.[- -];;;;)
하지만 더이상의 지훈의 간곡한 부탁이 없어두
난 아버님께 온갖 비굴한 웃음 속에서 지훈이를
바른생활 사나이루 만들것처럼 말씀드려야 했다.T_T
(그넘의 사마구 눈빛을 한 1분만 쳐다보면 일케된다)
아무튼 그 뒤로 아버님이 계신날은 지훈인 집밖으로
나가는 것도 눈치를 봐야했다.
물론 그넘의 얼굴이 원상 복귀 된 후다.- -;
이건 후담이지만 지훈이가 그런 얼굴로 등교한 후에
여러가지 잡다한 파의 짱들이 서로 자기가 저렇게
만들었다는 소문을 냈다고 한다.- -;;;;
아무튼 어느날 과외 끝난 뒤...- -;;;
나 : 안녕히 계세여...^^;
(저는 안녕치 못함니다.― ―헉..헉..)
그넘 : 아버지, 저 과외 선생님이랑 새 교재
사러 가야합니다.-_-*
아버님 : 선생님이 사오시는걸로 하면 되잖냐?-_-+
그넘 : 같이 고르려구여.^^;
여기서 곧바로 서점 나가는 버스두 모르신다
하시구..^^;;(꼬리를 살랑살랑~)
그렇져?-_-++++++(내쪽을 사마구 표정으루 보며.- -;;)
나 : (인질이 따로 없군.― ―;) 아...네...^^;;..네...네...
내 양심T_T: 아버님!! 아직 진도두 안끝났슴다.!!!!
아버님~~~~지훈이 아버님!!
지훈이 아버지 : 흠...그래?^_^
그러나 지훈이 아버님두 만만한 분은 아니셨다.-_-;;;;
지훈이 아버지 : 그럼..거..머냐..둘이 가서 책사들구..
쪼매난 사진 찍어와라.-_-(스티커 사진이었다.)
그넘 : 헉...^^;
(그러나 속으루 쌍...- -++던아깝게...미티겠군)
하핫...그러져 모.^^(살랑~살랑~←꼬리 흔드는 소리.- -;;)
아무튼 이래서 우린 신촌으루 가는 버스를 타구
함께 외출을 했구 지훈이 넘은 약속시간 전까지
시간이 없다며 나를 윽박질렀다.- -;;
나더 약속 있는 날인뎅...ㅠ.ㅠ
그넘 : 제길...어떤 잡것들이 오늘따라 기계를
싸그리 치운거야?- -++
나 : 여기있다..기계...지훈아...-_-;;;
우리는 사이에 영어책 한권을 들고 프레임 사이에
얼굴을 맞추었다.
여기서 잠깐 지훈이의 또다른 특성을 살펴보면
그넘은 정말 멋내는걸 좋아한다.
(물론...떵펌이다..내가 보기엔..삐끼 스러운..- -;;;;)
남자 화장품은 빼먹지 않고 다바르고..
팔찌를 정말 많이 차는걸 좋아한다.
한번은 내 팔찌를 탐내서 그 뒤론 지훈이 넘한테 갈땐 팔찌를
안했다.
(당연히 강탈당하기 때문이다..- -;;)
그리고 지훈인 말라서 웬만한 끈팔찌는 다 맞으니깐..
아무튼..프레임을 보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이 잘 나올것을
(나랑 찍는건데도 말이다..- -;;) 신경쓰는걸 보며,
내가 얼마나 생각없이 후질하게 한구 다닌다 생각할지
잘 짐작할수 있었다.
그넘은 때때로 나를 복길이라 불렀다.- -;;;
그런데 사진을 찍는 순간에 그넘이 날 놀렸듯이 살짝!!그넘의
뒷통수를 밀어서 그넘의 얼굴이 크게 나오게 한 다음에
놀려줘야 겠단 죽을만한 생각을 했다.
(아마도 과외시간 내내 마셨던 담배연기가
내 맛을 가게 했는지..- -;;;;)
그래서 될수 있는한 성질 안거드릴만큼 손 끝으로
그넘의 뒷통수를 살짝!!! 밀었는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동안 당한 핍박에 대해
한(恨)이 서린 파워가 손 끝에 실어졌나 보다.
진정으로 무의식속에서!!!!!
쿵~!!소리와 함께 지훈인 화면에 코를 찧으며 얼굴이 뭉게지게
되었고@o@
난 빛의 속도로 가죽떼기를 제치며 쏜살같이 달려나왔다..ToT
그넘 : 옘병할 기집애가 무슨 *랄이야!!!!ㅡ_ㅡ+ ./ !!
나 : .........! (얼어서 말이 안나오고 더망만 갔다.ToT!!!!!)
그리곤 쏜살같이 날 잡은 그넘이 날 보았을 때 난
진짜 최대한 비굴한 표정으로...T_T
실로 가려도 눈이 가려질만큼 눈을 질끈 감고
마치 황기순처럼- -;;주먹으로 얼굴을 가리며 벨벨거리고
있었다.
그넘 : 야....-_-;;;;;니가 알아서 뒤져라.
(때릴 가치도 없게 보이기 위한 작전이 먹힌 셈이다!T_T
감격스럽게도.)
그리고 나는 아주 충성스런 표정으로 스스로 열씨미 뒤졌다.
그넘의 지갑을... -_-**(그러다 정말루 디질뻔 했다.T_T;;;)
아무튼 그때 찍은 스티커 사진은 지금도
내 등을 서늘하게 한다.- -;
그리고 그넘의 사상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만큼
불건전 했다.ㅡㅡ;;;
금연이 정력에 좋단 말엔 ...
그넘 : 그년이 정력에 좋다구? 어떤년인데? 소개시켜봐.-_-
그리고 한번은 생일땜에 3일연속 무리하게 놀다가
목소리가 안나올만큼 목이 쉰채루 쇳소리를 내며
과외를 해야했었다.
이런 나의 목소리에 대한 각계의 반응은...- -;;;
교수님들 : 자네..정말로 생일때 거하게 놀았나 보군. ^_^
친구들 : 이것아..노래방에서 작작 오버하지..-_-+
그넘 : 얼~(기름흐르게 웃는다..- -;;)
남자가 죽여줬나 보지? (ToT 대답 안하는게 상책이지만..- -;;)
나 : 당연하지..육감적인 나 보면 몰겠떠? -_-+
넌 말라서 쓸데도 없겠다!
그넘 : 와핫핫핫핫...^.T
(진짜루 기분 나쁘게 웃는다..-_-;;;;;;;)
^_^ 육갑떨지마...넌 그런 넝담이 통하는 쌍판떼기가 아냐.
(지훈이의 대사는 훨더 욕스러웠지만 삭제될까봐
이렇게 썼슴다..- -;; 육갑이란 말은 점을 치던 행위를
속어로 빗대어 한 말임다.ㅠ.ㅠ )
★동갑내기 과외하기(07)-_-;★
지훈이의 방에 앉아 지훈이를 기다리던 나는
갑자기 비키니 입은 주영훈을
본듯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실제로 본적 없다.- -;;보고 싶지도 않다.)
왜냐하면 지훈이가...그..오바이또 같던 머리를..
(주황색과 은색브릿지) 새까맣게 하고 방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날은 나의 생일이었다.
※
그넘 : 내가 준비한 생일 선물이야.^_^ 네가 전에...
검은 머리가 좋다 했지...^^*
나 : 난...그냥....(던이 없어서 까만 머리야 이넘아!!)^^;;;
그넘 : 너에게 험한 말하고 구박한거 왜 그런지 알것 같아?^^*
나 : 그...글쎄..?-_-*
그넘 : 널..첨본순간부터..놓치고 싶지 않아서였어.^ ^*
--------------------------------------------------------
= =;;;;;
위에 당구장 표시를 보고 눈치채실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만약 이글이 순정만화의 일부였다면 이렇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 이 글은 개같은 꼬라지를 갖은
지훈이의 실화이다.
(현실)
그넘 : 몰봐? 눈 깔어.-_- 쌍판보면 단어 까먹는다니깐.
나 : 응?^^:;;;;좀...놀래서...머리가..
그넘 : 씨펄...머리 얘기 꺼내지마.-_-;;
나 : 그래두 너 나보구 머리 검다구 촌년이랬잖어.
^^:;;;머리 왜그래?^^
그넘 : 니가 그러니까 나한테 좋은 소리 못듣는거다.
야, 묻지 말라는데 왜 자꾸 뻐딩겨?-_-+
복길이 같은 표정으로!ㅡ ㅡ
꼬투리 잡을거 아빠가 찾고 있어서 알아서 납작하게
기는거야. 얼굴 망가지는 것 보단 머리 망가지는게
나으니깐. 출장 가는날 바꿔야지.
나 : 그래...- -;;오늘 아까 늦을꺼 같다고 전화한 이유가..
그넘 : 아..시끄러..시끄러..니가 원래 그렇지.
생긴대루 놀겠다는데 내가 머라 하겠냐. 책봐라.-_-
나 : 그..그래. 책보자..- -;;;(나더 니눈 보기 시러 마 --;)
건..그렇구 중간고사 얼마 안남았지? 반은 교과서에서
나오니깐 교과서 보자. 지훈아.
그넘 : 봐서 뭐하게?- -??
나 : 뭐하긴...반은 넘게 또 맞아야지...^^
그넘 : 넘어본 사람으로써 말하는데,-_- 별루 이젠 잼 없더라.
넘으면 뭐하게?-_-?
나 : 흐음....그럼 니가 50점 못넘으면 내가 시키는거 하구..
넘으면 니가 시키는걸 내가 할까?
그넘 : 왜? 성형수술이나 가슴 수술할 용의가 있나보지?- -?
나 : 아니..ㅡㅡ; 돈이 만원이상 안드는 요구여야해.
(던으루 하면 내가 꿀리 잖오.ㅠ.ㅠ) 퇴폐적이거나
음란하지 않은걸루. 또..또..피 안보는걸루.^^;;
그넘 : 나 원래 그런거랑 거리 가까운데.-_-
갑자기 이넘이..곰곰히 생각하는 눈치이더니 내기를 하자고
비열한 웃음을 말하며 동조했다. 흐흐..하지만 이넘의
덫에 내가 걸린게 아니라 그넘이 이번만큼은 내 덫에 걸린걸
확신 했다.
그넘 : 내가 50점 못넘으면 뭐 시킬껀데?- -?
후후...난 이미 생각해 논게 있었다.
육체적 고통은 일시적일 뿐이다. 정신적인 고통을 줘서
두고두고 우려먹어야지.
(이건 내가 그넘한테 이렇게 당했지 때문이다.-_-)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집에도
도무지 어디서 왔는지 알수 없는 정체 불명의
얄딱꾸리한 옷들이 한보따리쯤은 있을꺼다.
(우리집만 그런가?- -;?) 절대로 집에서조차 입을 수
없는 민망한 옷들!!!
주황색에 파란 얼룩무늬 치마. 표범무늬 쫄티와 빤쮸.ㅡㅡ;
가슴 부분에만 원이 그려져 있는 아줌마 티...
(진짜 이상하게 생겼다.)
형광 핑크에 여러가지 짝퉁 만화주인공이 그려져 있는 티..
(예를들면 파란 피부의 스누피나..
태권도복 입고 있는 세일러문..-_-)
정말..누가 사왔는지 알 수 없는
(그러나 대부분이 어무이나 아부지..)
집에서 뒹굴어 다니는 땡땡이 무늬와
남대문 시장에서도 보기 힘든 무늬의
옷들..크크크...-_-*
만약 지금 사랑하는 연인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셤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정말 배탈날만한 옷을 던져주고 이렇게
말해보길 바란다.
"날 정말로 사랑한다면 이 옷으로 갈아입고 와봐!!!-_-"
단지 남자한테 쫄바지를 권하는건 무리라고 본다..-_-*
아무튼..난잡하고 촌시러서 전원일기 식구들두 내다버릴만한
옷을 그가 혹은 그녀가 갈아입고 와준다면...
또라이라 생각하고 더망가지 말고...
볼거 없다....결혼을 권장하고 싶다.
그는 혹은 그녀는 자기 자신의 이미지와 자존심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탁이 더 중요했던 셈이니깐..^^;;;
(혹은..이 글을 읽었을 수도 있다..-_-;;;)
아예..진짜사마귀처럼 보이게 연두색 쫄티를 입힐까?-_-+++++
하구 생각하던 나는...입을 열었다.
나 : 내가 고추장색 핫바지 가져올테니깐
그거 가슴까지 끌어올려 입고
통아저씨 춤쳐라.-_-(이잇...나더 사마구 눈빛!!!이잇!!!!)
그건..접때..고모 할머니가 울집에 오셨다가
놔두고간 핫바지였다.*^^*
정말...보기에두 힘겨운..그넘이 글케 내앞에서 춤을 추면..
우리 손주넘들에게까지 그 이야기를 하리랏!!!
냐하하하하하..^o^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넘 : 헉.....너 변태지?
나 : 왜-_-? 옷을 벗으라 하는것도 아니고 입으라는데..
그넘 : 내가 젤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폼인거 모르냐?-_-+
나 : 아, 그럼 50점 넘던가....-_-
(니넘한테 배운거다.이 말투- -+)
아님, 겨자색에 꽃무늬 핫바지루 할래?- -(단호!!)
그넘 : 고추장색으루 할께...ㅡ ㅡ;;;;
나 : 냐하하하...건 그렇고...50점 넘으면 니가 나한테
시킬건 뭔데?^^*
그넘 : 그 고추장색 바지 입구 우리집에 과외하러 와라.-_-
나 : 헉!!!!!허어억.(ToT)
그래서 우린...38선만큼이나 살벌한 50점이란 점수를 두고..
정말루 적이 될수 밖에 없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08)-_-;★
그렇게 진지한 눈빛...아니 매서운 눈빛으루
그넘이 겅부하는 모습을 본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 듯 싶다. - -;
정말 살벌할 만큼 지훈인
중간고사에 집착했고 교과서의 지문을 거의다 외울 정도였다.
(이넘은 의외루 단순 암기에 강했다.-_-;)
시간이 갈수록 내가 너무 커트라인을
낮게 잡았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갈 무렵,
지훈이의 중간고사 점수가 발표되었다.
평소 그넘의 점수는 17-26점 정도였다.
(그렇게 여러번 들어봤어도 정말 적응안되는 점수이다. - -;;)
잘(?) 나와봤자 30점 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그넘의 점수는...
(여기서 설마 글을 읽는 분들중에 지훈이보다
내가 고추장 바지를 입길 원하는 분이
있지 않기를 빈다.-_-+++++)
"48점"이었다!!!!
나 : 끼얏호~^.^
(흠..나더 내가 과외선생인지 몬지 잘 모르겠다.-_-;;;)
그넘 : 어..버...어버..어버..'o'
(이넘이 채점할 당시는 51점 정도였기에,
막상 성적표가 이렇게 나오자 이넘은 말을 못이었다.-_-;
물론 난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눈물로 밤을 지새웠었다. T_T)
그리고 즉시 담 과외 가기 전날
장롱을 뒤져 고추장 바지를 찾았다.
근데 이넘의 고추장 바지가 지훈이가
아그들을 몰래 시켜 불태웠는지..― ―;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 것이다.!!
나 : 오오....안돼...안돼!!어딨는거지..T.T
대신..겨자색 꽃무늬 바지라두 가져갈까..하구
온 집안을 뒤졌지만 그 바지또한
없었다. 가슴에..◎ ◎ 무늬가 있던 아줌마 티도
연두색 쫄티도..평소엔 안입어도 징그럽게
굴러다니던 옷들이 온데간데 없었다.ToT
어무이 : 너 지금 머하는겨?- -?
나 : 엄마!!고모할머니 핫바지 어딨어?!o!
어무이 : 갑자기 왜? 거 입고 개그맨 셤이라도 보게?― ―?
나 : 으....음...-_-; 중요하게 쓸데가 있단 말임다!!!
어무이 : (아주 냉담하신 표정이다- -;) 거 니가 하두
내다 버리라 해서 얼마전 복지관에서 나온
사람들이 장애인들 입힌다고 안쓰는 옷가지
달라해서 몽땅 싸다가 줬지.-.-
나 : 오오.........T_T(쥘쥘쥘...말이 안나온다.- -;)
어무이 : 또 그거 입구 나간다구 난리 쳐서
옷사달라 하려 했지?- -+++
나 : 엄마! 장애인은 사람두 아닌가욧!!-_-++
그런 옷을 주다니 건 인격 무시에욧!!
그거땜에 정신 착란이 더 심해지면 엄마가
모두 책임 질꺼에욧!!???-_-+++
(젠장 벌칙때문에 생돈주구
고추장 바지같은걸 살수두 없구!!!)
어무이 : 니 정신이나 챙겨라,
과외 늦지 않게 퍼뜩 갔다와!-_-!!
아무튼 그래서 난 빈손으루 지훈이네에 가게 됐고
통아저씨 춤을 볼 기회를 물거품 처럼 날리는 대신에..
다른걸 얻었다.^_^
나 : 니가 넘 불쌍해서 기회를 하나 주려는데...-_-;;
흠...지금 내 가방에 고추장 바지가 있닷!!-_-+ 하지만...
앞으로 과외시간에 담배 안피고 쉬는 시간에 나가서 핀다구
약속하면 통아저씨 춤과 고추장 바지는 면제해주지.!― ―
지훈이 그넘은 밤새 공포에 떨었는지 얼굴이 야간
수척한듯 했고 아주 감지 덕지라는 식으로
그 제안을 흔쾌이 수락했다. 그리고 만약 단 한번이라도
약속을 어기면 난 당장에라도 바지를 등장 시킬것을
협박했고, 협박 때문인지 아닌진 몰겠지만
그뒤 지훈인 과외가 끝나기 전까지
정말로 내 앞에서는 담배를 한번도 피지 않았다.
오~~~~~고추장 바지의 위대함이여~~~ToT !!
길거리표 옷 디자이너들의 노고여~~~
그리고 울 고모할머니의 위대한 패션감각이여~!!!^^*
하지만 지훈이 넘과의 전쟁이 그것으로
끝난것은 아니었다.― ―;
차라리 담배를 피워서 스트레스를 풀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그넘의 신경질과 꼬라지는 날로 늘어갔기 때문이다.-_-;
그넘 : 넌 어케 생긴것 처럼 옷도 글케 구리게 입냐?-_-+
나 : 응, 난 중요한 사람앞에서만 신경써서 옷입어.^^
(이너므 자식이 니가 티한짝이라두 사줘봤냐?-_-+)
그 때 내 삐삐가 나보구 지훈이한테 씹히라구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_-;;;
삐삐- - : 부르르르르... - - (끊임 없이..부르르...- -;)
그넘 : 헉.지금 내가 보는 니 주머니속에 있는거..설마 삐삐냐?
나 : 아냐....만보계야...요새 건강이...^^;;;;;;
그넘 : 독한것...몇푼 아낀다구 요새 삐삐를 쓰냐?-_-;;;
흠...- -;;물론 나에게도 명목상의 전화기가 있다.
하나는 아부지가 하나는 어무이가 만들어서 내 족을
묶으시려 했지만 둘다 결국은 아부지께서 쓰구 계신다..- -;;;
아마도 대한민국 최후의 삐삐 쓰는
사람이 될때까지 삐를 쓰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그래서 애들이 한꺼번에 전화기를 꺼내들고
연락처를 받아 적을때 나는 걍..한번
멜로디를 다른 종류로 바꿔본다.-_-;;
나 : 흠흠...하더 연락처 묻는 사람이 많아서
필요한 연락만 하려구 쓰는거얍!!-_-*
그넘 : 삐삐에 욕으루 음성 20개 꽉차는거 보고잡냐?-_-++++
나 : 그래...너 던 많다.-_-
갑자기 20개 들어오면 알아서 안들을께.- -;
(나는 어느샌가 사마구 실눈빛에 익숙해져
간의 크기에 변화가 오고 있었다.)
하지만 간이 부어서 배밖으로 나올 경우 그건
맞을 부위가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T_T
나 : 자...지훈아 국어에선 많이 안쓰이지만
수동태를 모르면 해석이 안돼.^^;;
그넘 : 난 수동적인 삶이 싫다.-_-
나 : 그래...그말이 맞지...나더 그래..^^;;;;;;
(저눔이..진짜...ㅡㅡ;;;)
하지만..지훈인..한것과..당한것의 차이를
잘 알구 있지?^^;;;;
그럼 이미 수동태의 반은 안거야..자...한번 보자.
지훈이는 어휘나 독해 그리고
(리스닝 시간은 엎드려 자지만 않으면 성공이다.)
구문 해석등 뭐하나 제대로 된게 하나두 없었지만
가장 집어넣기 어려웠던건 문법이다.
수능식이라 물론 문법에 역점을 둘 필요는 없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는 문법은 beautiful 이란 단어는 형용사
역할을 하고 You 는 동사가 아니며..동사 뒤에
(물론 idiom에서 목적어가 대명사인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목적어가 온다는 식의 영어의 기본적인 구문을 말한다.― ―;
한마디로 능동형 문장도 익숙치 않은 녀석이 그게
수동으루 바뀐다는 걸 받아들일리가 만무했다.-_-;;;
그리고 녀석의 관심을 위해 예문은 당연히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유치해야 했다.
(그넘의 지금두 그게 나의 사상과 수준이라 알겠지만.- -;;)
그리고 시험 기간엔 넘이 익숙해 하는 어휘들을 중심으로
예상 문제를 워드로 쳐서 풀고 채점한뒤 아낌없는
아부를 했다. (다행히 한번 했던걸 까먹지는 않았다.)
그리고 슬슬 넘은 자만해지기 시작하면서..― ―;
주위 넘들이 무식하단 것을 아주 불쾌해 하기 시작했다.
그넘 : 어저께 애 하나 빼버렸다.-_-+
나 : 무슨 말이야?^^;;;;;;;
그넘 : (기고만장하게- -;;;)
인간이 유 아 어 브라베 맨(You are a brave man)을
과거로 쓴답시며 You ared a brave man 이라구 쓰더군.
나 : 헉...그래? 항상 니 밑이었다는 걔야? ^^;;
정말 심하다...
그넘 : 어떨게 ared 냔 말이 있다구 상상을 하는지..
기가 차서.-.-
그넘 커서 뭐가 될지 걱정이다.-_-;;;
나 : 그르게 말야..우리 지훈이가 과거동사 하나는
꽉 잡구 있잖아..그티?^^;;
go 가 went 인것두 원래 알구 있었구..^^;;;
그넘 : 암튼..유 아 브라베드 맨 이라구
갈켜주구 빼버렸다. ^_^(씨익!!)
(You are braved man.)
나 : 헉..
(꾸오오오오오오워!ㅡoㅡ 수동태의 후유증이여..T.T)
그..그래.
행님이 말씀하시는데 그 누가 토를 달수 있었겠는지..- -;;
짐작이 되고도 남았다.
흠..어쩌면 토를달 능력이 없었을 수도...- -;;
★동갑내기 과외하기(09)-_-;★
이제 지훈이 넘과두 두달이란 각고의 세월을 함께 한
셈이었다. -_-; 두달동안 난 신기한 욕도 많이 배웠고
드럽게 인상쓰는 법도 배웠고 성깔을 어케하면 최대한
멍무이(개)같이 부릴수 있는지도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다.
단, 배우기만 하구 써먹어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_-;;;
하지만 그러한 수련을 쌓아나가면서 지훈이와 난
꽤 호홉도 맞게 되었다.
나 : 자~ 내가 put up with 나오면 별표치구 머머 적으라 했지?
^^;;;;;;;
그넘 : 흠..-_-;;bear, stand, endure....쌍..
근데 이거 셤에 한번도 안나왔는데
왜 매번 나올때마다 별타령이야.-_-+++
나 : 그르다가 수능에 나오면 먼 뜻인진 알아야 하잖어..^^;;;
흠...소메티메스의 지훈일 기억하시는 분들은 위의 단어를
나열하는 넘을 보구 좀 놀래셨을지도 모른다.
그치만 이건 지훈이가 외운 몇 개 안되는 동의어중 하나이다.
일단 put up with 가..견디다란걸 가르치구
나머지 동의어는..- -;;;
endure 하나만 가르쳤다. 즉..곰이 선채루 버티는걸
상상하면 동의어가 한꺼번에 떠오를수 있다구 설명했는데,
넘은 귀여운 곰이 앞발을 들고 서있는걸 상상할 넘이
아니었다.-_-;;; 이 설명을 할때의 그넘의 대사는.......- -;
그넘 : 역시..쓸개 얘기도 있고 하니
곰이 잘스긴 한가보군..-_-
(더이상 부연설명은 않겠다.-_-* 나더 아낙네이고 하니..--;;)
아무튼 지훈일 가르치면서 단 한가지 좋은 점은
백지상태였기 때문에 헷갈릴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_-;
그냥 내가 넣은 정보가 거의 전부였기 때문에 반박도...
질문도... 그 외에 기타도... 어떤 것도...있을 수가 없었다.
― ―;;; 단지...
무지함으로 가득찬 사마구 스러운 눈빛만 있을뿐..-.-
나 : 자...포기하지 말구 다시 생각해봐.
지훈이가 해석할 수 있는 문장이야.^^;;
내년 이맘때면 대학가는 거의 다 축제기간이라
지훈이 너두 맘껏 놀꺼 아냐.
그넘 : 근데 넌 왜 이런 때에..
여기서 썩구 있냐?-_-? 쌍판땜에?
나 : (무지몽매한 너란 인간 때문이잖냐!!-_-+++)
물론 저녁 늦게 하는 축제가^^;;
잼있지만 그래두 거의 다 구경 했어.
그넘 : 요새 셤 공부는 할만 하냐?-_-?
나 : 흐흑....나더..미치겠떠..T_T
장학금 안타면 가방 하나 없이...
(이...이넘이!!-_-+++) 자..딴소리 그만하구
집중해야지..^^:;;;
그넘 : 성적이 오르니 요새 자꾸 따가 된다...-_-;;;;;;
나 : (헉..무슨 범생이라두 되는마냥..-_-;;)
그..그래? 리더는 똑똑해야지...^^;;;
그넘 : 짱은 폼나게 생기구 쌈잘하면 그만이야.-_-++
나 : 그래두 멍청하면...애꿎은 아그들 괜히
죽일 수두 있잖어.― ―;;
그넘 : 난 여자랑은 사고 안쳐.-_-
나 : (내가 말을 말아야지...ㅠ.ㅠ) 흠..그소리가 아녔지만..
이제 책 보자.^^;;;;
지훈이 넘은 아버지가 몇주동안 출장은 안 가시는 바람에
요새 도통 외출을 못해서
심심해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외부인과 거의 접촉이 안되니 가끔씩 오는 나랑도
놀고 싶은 생각이 다 드는 모양이었다.- -;;;
자꾸만 해찰을 피우더니 급기야는 앞에 있던
간식인 양파링으로 차력 시범까지 보여줬다. -_-;;;
(이런거 읽으면 꼭 직접 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먹는거 가지구 장난치지 말자.--)
먼저 양파링을 조금 베어 먹은 뒤 2-3센티 간격이 난 것으로
코세울때 빨래집게로 코를 찝은 듯이 찝는다.
(절대 콧구멍에 과자를 집어 넣는게 아니다.-_-;;)
그러면 간격이 적절히 맞은 경우에 코가 찝어진 채루
있게 되는데,이때 갑자기 코평수에 힘을 주면 빠직!
하구 양파링이 쪼개져 내리는 것이다.- -;
그넘 : 원래 이런건 절대 안보여 주는데, 운좋은 줄 알아라.-_-
나 : 그래~ 내 생각에두 난 정말
복터진 것 같아^^;;꺄르르~~(T.T쥘쥘쥘~)
정말 몬 소리 했는지도 모르게 두시간을 후딱 잡아먹고 -_-;;;
반토막난 양파링 잔해들을 이리저리 남겨둔채
한거없이 과외시간이 다 지나갔다. ^^;;;;;;
흠...하지만 괜한 애의 앞길 망친다고
(솔직히 더이상 그러기 힘들지만.- -;;) 하늘이
노한 것일까 ...갑자기 시커먼 먹구름이 주변을 덮고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
나 : 저어기...집에 남는 우산 있으면 한개만 빌려줄래?^^;;;
내가 다음 시간에 갖다줄께.
그넘 : 미쳤냐?ㅡㅡ?
(그러다가 눈빛이 갑자기 반짝반짝 빛난다.- -;;)
- 거실에서.
그넘 : 아버지..비가 와서 정류장까지 선생님
바려다 드려야 할듯해여..^^*;;;;
이넘은 나와 우산을 볼모로 일대 탈출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 것이다. ― ―;;
지훈이 아버님 : 우산 하나 그냥 드려라.-_-+
나 : 아녜여...요 앞인데..^^;;;
( 흐음.. 그냥이라 함은..가지라는뜻???^.^)
그넘 : 세훈이가 우사 다 잃어버리고
제꺼밖에 없어여..^^*(다시 살랑살랑~- -;)
(내 쪽을 보며)점퍼들고 나올께여,
현관에 잠시 계세여!!!-_-++++
지훈이 아버님 : 그럼 니우산 선생님 드렷!!-_-+
그넘 : 이거..선물받은거라....
정말..아끼는 거거든여.^^;;;;;;;;
지훈이 아버님 : 아...거 뭐냐? 니 좋아하는
그 형이 줬던거냐?- -;;;
그리곤 지훈인 우산을 현관에 내려놓고
자기 방으로 잽싸게 튀어갔다. 흠...
그리고 아버님께 둘러대기 위한 말이 아니라
당시 군에 있는 지훈이가 정말로
흠모하고 좋아한 형이 던져준 우산이었다.
모..그래봤자..어디 파 두목이셨겠지만.
아무튼 지훈이의 그 눈빛을 떠올리며 - -;;
나도 잽싸게 손가락을 넣고 운동화를 신는데
넘 얼어서일까..- -;;;
기우뚱 하니 중심을 잃고 그만 우산을 무식한
운동화로 꾸우우우웅! 밟고 말았다.
나 : .......................................!!!!!(헉!!@o@)
다행히 아버님은 소파에 앉아계셨고 지훈이 넘은 아직 방에서
안나와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혹시 우산에
이상이 있을까 가슴이 쾅쾅뛰기 시작했다.
나 : 이정도면 맞아도 될 비 같네여!!안녕히 계세여!!!!!^^;;;
하고 현관문을 여는데,
지훈이가 내 뒷덜미를 잡으며 말했다.
그넘 :-_-++++어딜가....................려구요.^^;
아버지 다녀올께엽!
지훈이 아버님 : 딴데가면 알아서해-_-+
하지만 지훈인 알아서 딴데를 갈 넘이었다.― ―;;;
일단 현관을 벗어나자 난 안쫄은 티를 내려 애쓰면서 말했다.
나 : 나랑 우산 쓰고 가면 쪽팔리잖아. 먼저 갈께..^^;;;;;;
내 머릿속은...
어떻게든 그넘이 우산을 펴고 무언가 이상을 발견하기 전에
살아남기 위해 튀어야 한단 생각뿐이었다.ToT
(튀어야해..튀어야해...)
그넘 :-_- 시꺼..창문으로 아빠 보신단 말야.
옆에서 떨어지기만 해-_-+
나 : 그..그래..^^;;
(아버님이 이번엔 같이 날 죽이시는구나...T_T 아버님!!!!)
그런데 현관을 나서서 버스 정류장 쪽으로 걸어가는데
우산을 피는 순간 아무런
이상도 보이질 않았다.
그래...너무 시달리니깐 안좋게만 자꾸 생각이 드는거야.
한번 쿵! 밟았다고 대에 이상이 생기겠어..^^;;;
다행이다...다행이다..다행이다...T.T
그런데 버스 정류장이 다 오자 지훈이가
갑자기 주춤 했다.(- -;;;)
그넘 : 어라? -_-? -_-++++
나 : 왜......왜..~~~왜???????^^;;;;
그넘 : 분명 깨끗이 빨아놨는데 발자국이
신선하게!!-_-++하나 찍혀있다.
나 : 아.....^^;;;아까...내가 실수로....
쪼끔...밟았떠...그티만....^^;;;
우산엔 이상이 없으니 한번만 더 빨면 되겠다...그치?^^;;
그넘 : 그래?-_-+ 일부러 그런티 넘 나지만 눈감아 준다.-_-
하지만 아니라고 잡아뗄것을 괜히 자백했다는
생각이 곧이어 들어야 했다.T.T
갑자기 때를 맞추어 불어온 미풍에....-_-;;;;;;
우산은 홀까닥 뒤집어져 화들짝 하게
완.벽.한. 사.발. 모.양.이 된것이다.@o@!!!!
순식간에 지훈이의 고슴도치 머리는...
초가지붕 머리가 되었고 T.T
그넘의 안경은 물안경이 되었으며..
인상은 이미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진 뒤였다.
나 : 끼야야야야약!! 태...택시!!!택시!!!ToT 어버...어버버
나는 내 등짝에 휙 던져져 날아들어오는
우산을 피하며 차문을 닫았다.
물론 지훈인 그 몰골 때문에 그날
어딜 나갈 수는 없었다. ― ―;;
★동갑내기 과외하기(10)-_-;★
이젠 노땅 지훈이도(캬캬..그넘이 통신 안하는게
정말 맘이 편하군^^~)
어느덧 제법 고딩 티가 나려하구 있었다.
그넘 : 과외 일주일 동안 내내 할까?-_-?
나 : 허억..^^( 그래..주겨라. 걍 콱 죽거블란다.T.T)
아냐..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넘 : 과외 없는날 야자하기 너무 싫다.-_-
나 : 그럼 야자를 째구 널러가면 되지 과외는 왜해~^^
그넘 : 그게 과외선생이 할말이냐?-_-+
나 : 아뉘...ㅠ.ㅠ 과외하는거 보단 낫다..이거지.- -;;;
(너는 그게 학생이 하는 태도냐?-_-++++++)
그넘 : 진도 늦었어. 책펴라.-_-;;너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짜 졸라 한심해서 할말이 없다.
나 : 그..그래...책보자.
(이너마..내가 널 봤을땐 어땠겠냐.T.T)
자, 내가 저번에 설명한거 기억해?
판소리 춘향가 중의 의미와 상징...
그넘 : 거기에 중도 나오냐?-_-?
너 제대루 대학에서 배우긴 하냐?
나 : 아뉘..-_-+ 장난치지 말궁.
춘향가가 지니는 의미와 상징 말야. ^^;;
그넘 : 머..5가지..머라구 정리 했던거?-_-
나 : 그래~!!!^^그거~..그거~!!
훗...넘은 놀랍게도 토시하나 안틀리구 설명한걸 읊어냈다.^^
나 : (역쉬 단순 암기엔 강하다니깐.-_-;)
흠..니가 말하는 거의 뜻은
당연히 알고는 있는거지?^^ 이야....김지훈!
장족의 발전이야.^^
그넘 : 웬...족같은 소리야.-_- 못알아 듣는 말좀 하지마.
정떨어져.-_-+
나 : (니가 쓰는 그 수많은 은어들을 나는
뭐 알아 듣는줄 아냐?-_-+
선생과 싸가지 없는 제자의
의사소통 단절이여...-_-;;;;) 음..^^;;;
그냥...엄청나게 발전 했다구...^^;;
그리고 저번에 문제풀면서 나온
고사성어 정리해 두었니?^^
그넘 : 영어사전 찾기두 머리 터지기 직전인데
국어사전 언제 찾냐?-_-
싸게싸게 불러봐. 받아 적을테니.-_-+
나 : 흐...음-_- 그래..우선 관포지교 정도의 뜻은 알지?
후안무치부터 설명할께.
그넘 : -_-+(말이 없이 소름 끼치게 짜려만 보구 잇따...- -;;)
나 : 엉?^^ 아...알았는데 잊어버렸나 보구나...^^;;
그래 관포지교는..
남다를만큼 절친한 친구사이를 뜻해.^^
흠..저번에 너한테 십여차례 전화건 친구처럼..^^;;;;;
그넘 : 헉...무슨 소리야. 그 십쉐이한테.- -+
그 쉐이는 어케 된게 입만 열면
입에서 발냄새가 ― ―+
나서 내가 디지게 패놨다.
나 : (흠...가글하구 과외하러 와야지..- -;;) 헉..^^;;
하지만...뭐...원해서 그런거 아닐텐데
때릴 필요까진 없잖아.^^;;;;;
그넘 : 자슥이 가만 있음 터지지나 않지 밥먹는데,
같이 먹자구 밥통들구
접근하잖아. 밥먹다 다 토할뻔 했어.
발냄새 진동해서.-_-+
나 : 흐음..그래..-_-; 두드려 맞구 잘보일라 전화했나 보구나.
그럼..저번에 너희 집앞에서 본 그 친구는 친해?^^;;;
그넘 : 우웩~!!!!! 그 새낀 너랑 딱 어울릴 넘이야../ -.-
나 : 아..그래 설명 안해줘도 돼~^^;
( 나랑 어울리다 하는거 보면 알만하군.- -;)
그넘 : 하구다니는거 몸서리치게 촌티나는거 못봤냐?- -?
나 : 에이...성격 좋음 됐지 뭐. 친구지간에....^^;;
그넘 : 너 닮았는데 성격 모르겠어?
성격 졸라게 붕신이야.-_-!!!
삽질 그 자체가 성격이닷.
분명 언젠간 누구한테 맞아서 생을
마감할꺼다 기필코.- -;;; 왜 태어났는지...
나 : 그래...- -;;;알았떠...그럼..지훈이한텐
누가 관포지교이지?
넘은 갑자기 한동안 말이 없이 있었다. - -;;
한마디로 지훈이가 성격이 좋다 해도 또래보다
나이가 많으니 자연히 아이들이 거리감을 느낄텐데..
성격까지 그지 같으니 지훈일 무서워 하는 아이는 있어도
진심으로 걱정하고 챙겨주는 이른바 친구
(물론 안그럴때가 더 많다는걸 안다.-_-;)
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_-;
(냐하하..어느정도는 노리구서 물어봤다~^o^)
지훈인 밤마다 여러명의 여자애들과 밤새워 놀러다니지만
이 애들 역시도 지훈이의 주머니가 가볍다면
빛의 속도로 떨어져 나갈
애들인걸 지훈이 자신도 알고 있었다.-_-;
난 재빨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ㅡ.ㅡ
나 : 흠..니말대루 난 이렇게 잼없는 쌍판이지만..- -;;;
그래두 내가 당장 아파서 쓰러지면
걱정할 친구들이 있지.^^;
그넘 : 우리 애들두 내가 싸우다 쓰러지면 난리쳐..- -++++++
나 : 그...그래.^^;
하지만 니가 감기가 걸리거나 외롭거나..고민이 있을 때...
그넘 : 시꺼...원래...짱은 고독한거야.
글구 너땜에 고민이다.-_-++++
니 얼굴 일주일 세번씩 볼라면 주글껏 같아.
나 : (나두 그래.마!!-_-+++) 흠..아무튼..
혼자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있으면 선생님한테 부탁해.
도와줄 수 있는 한 도와줄께.^^
그넘 : 모든 문제를 다 모르겠어서 과외하잖냐.
으구..저 붕신.-_-;
나 : 그래...그런 문제는 물론 심리적 문제두 말야.^^;;;;
그넘 : 내가 아무리 적적해도 너같은 평면하고는 안해.-_-
나 : 흠...-_-;;;그런 쪽으루 해석하지 말구...아니다. -_-
내가 그만 해야지.
그넘 : 한게 뭐가 있다구 그만해?―_―? 진도 언제 나가?
나 : (꾸오오오오워...이넘을...-o- -_-++) 그래...
니 말이 맞네.^^;;
몇달 안남았는데 부지런히 나가야지.^^;
그넘 : 빨랑 다른 고사성어 불러봐. 적을테니.-_-
겔겔겔....난 그넘이 관포지교로 부터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어하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모른척 하구 넘어가 주기루 했다.
나 : 이야~ 이이젠 필기하라 소리 안해두 알아서 적구!!!^^
김지훈. 지금처럼만 하면 정말 다 잘될꺼야!!!!!!!!!!!
^o^!!!!
라고 나는 외치며 그넘이 기특하단 맘을 가득히 실어
한손으로 책상을 타악~!!!하고 내리쳤다.^^
그러나..................ㅠ.ㅠ
그와 동시에 간식으로 놓여있던 감자튀김 옆의 케찹 그릇이
나의 손 끝에 엎어져서 휙 하니 지훈이에게루 날아가 붙었다.
그넘 : 니미럴~~~~~~~~~!!!./!!
잘되긴 뭐가 잘된다는거야. ㅡㅡ++++
진짜 이 푼수떼기 기집애가!!!!
나 : 어떻해..어떻해...ㅠ.ㅠ
라고 말하며 나는 재빨리 손으로 케찹 그릇을 떼고
케찹이 난자한 그넘의 베이지색 바지를 벅벅..
닦아주고 싶었지만 그럴수는 없었다.- -;
왜냐하면 케찹 그릇은 이제 막 po 경수술을 하고
뛰쳐나온 애들처럼..-_-;;
지훈이의 중요한 곳에 덮혀 있었기 때문이다. T.T...
그넘 : 쌍...고개 돌려. 닦을수가 없잖아. !!!!!-_-+++++++
도움이고 뭐고 제발 우리집 와서
기물 파손이나 변태짓좀 하지마.
어떻게 그렇게 겨냥해서 명중시키냐?― ―++++
나 : (얼굴을 책상에 묻은채루...― ―;;
두손은 끊임없이 빌구 있었따.- -;)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엉엉..
케첩 얼룩 안지워 지면..
그 바지 버리지 말구 나 줘.ㅠ.ㅠ
그넘 : 성희롱 그만해.-_-..
니가 밤마다 내바지 입을지 어케 알어?
나 : 아냐..ㅠ.ㅠ;;(내가 넌줄 아냐?-_-;;;)
표백제든 뭐든 써서 빨아줄려구 그래-_-;;;;
그넘 : 시꺼. 그렇게 생겼음 제발 삽질좀 하지마.- -+
줴기럴....쪼발리게 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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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과외하기 원작 읽기 part1 (1)~(10)
아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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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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