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스타’ 김옥빈이 올여름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각광받고 있다. 현재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버 더 레인보우’(극본 홍진아·홍자람, 연출 한희)와 오는 10일 개봉되는 영화 ‘다세포 소녀’(감독 이재용, 제작 영화세상)에서 넘치는 끼를 선보여 청소년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다세포 소녀’ 예고편에서 섹시한 춤솜씨를 선보여 ‘흔들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잠을 등에 업은 소녀
요즘 김옥빈은 살인적인 스케줄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드라마 촬영과 영화 홍보가 맞물려 최근 4일 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최근 ‘다세포 소녀’ 기자 시사회 후 만난 김옥빈은 눈이 반쯤 감겨 있었다.
“제가 원래 잠을 많이 안 자는 편이에요. 하지만 요즘은 되도록이면 한 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하려고 해요. 저 때문에 일정이 펑크 나면 안되잖아요.”
김옥빈이 ‘다세포 소녀’에서 맡은 역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원조교제를 통해 번 돈으로 병든 엄마와 어린 동생을 보살피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요즘 틈만 나면 잠을 자려 해 별명이 ‘잠을 등에 업은 소녀’가 돼버렸다.
#‘괴물’과의 악연
‘다세포 소녀’는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영화 ‘괴물’과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쳐야 한다. 김옥빈은 ‘괴물’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 촬영장에서 ‘괴물’에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지난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흑석동 산동네에서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집을 촬영할 때였어요. 빨래를 밟고 있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는데 자꾸 헬리콥터 소리가 들려 엔지(NG)가 났어요. 할 수 없이 촬영이 하루 연기됐어요. 나중에 헬리콥터 소리의 정체를 수소문해보니 ‘괴물’ 촬영장에서 띄운 거더라고요.”
촬영 지연의 주범이었던 ‘괴물’은 뜻하지 않게 개봉 시기도 비슷해져 흥행에도 태클을 걸고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다세포 소녀’와 ‘괴물’은 관객층이 엄연히 다른 영화예요. ‘다세포 소녀’는 통쾌한 웃음을 주는 영화예요. 기대하셔도 좋을 거예요.”
#욕심 많은 소녀
지난해 데뷔작 ‘여고괴담4-목소리’ 이후 1년 만에 ‘아이들 스타’로 떠오른 김옥빈. 발랄한 매력은 여전하지만 부쩍 성숙해져 있었다. 올라가는 인기에 우쭐해질 법도 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간이 갈수록 책임감이 더욱 느껴져요. 남들 입장도 고려하게 되고요. 더욱 잘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요. 차근차근 이뤄나갈 거예요.”
배우가 되지 않았으면 뭐했을까 궁금할 정도로 끼가 넘치는 김옥빈. 그가 그려나갈 연기인생은 꽤나 굵직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