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마케팅에서 공동브랜드(Co-Brand) 전략

[유동일주임교수]

공동마케팅에서 공동브랜드(Co-Brand)전략

1. 들어가는 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신문이나 방송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는 마케팅, 브랜드라는 용어가 얼마나 많이 쓰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는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 co-marketing, co-branding 등의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지난 달 서울시는 서울을 브랜드화하여 하이 서울(Hi, Seoul)이라는 브랜드를 발표하고 하이 서울이라는 공동브랜드 하에 중소기업의 수출 및 해외 유통의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발표를 하였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즉 중소기업과 같은 자금 및 유통 등에 제약을 받는 기업에게는 경쟁력 확보에 있어서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 하나의 기술, 제품, 서비스에는 각각의 기업이 경쟁력이 있을지 몰라도 자금이나 유통력이 부족하거나 모든 것을 확보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기업에게는 경쟁력 확보의 측면에서 상호 전략적 제휴 또는 공동마케팅, 공동브랜딩 등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기업의 핵심역량을 찾아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기 혼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 패배로 가는 지름길이다.” GE의 잭 웰치 회장의 말이다. 전략적 제휴는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요소이다. 서로 비교우위를 가진 상품의 국제간 무역을 통해 양자가 이득을 볼 수 있듯이 성공적 전략적 제휴는 혼자 힘으로 불가능했던 많은 일들을 가능케 해주며 양자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줄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전략적 제휴 기업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전 산업 평균인 10%에 비해 18%로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GM과 토요타의 소형차 분야 합작, 인텔사와 샤프사의 플래시 메모리 분야 제휴, IBM과 소니의 멀티미디어 분야 제휴, 지멘스와 코닝의 광섬유 분야의 제휴 등은 국제간 전략적 제휴의 대표적 사례들이다. 이러한 전략적 제휴는 포괄하는 의미가 워낙 넓기에 공동마케팅의 모든 측면을 전략적 제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결합하는 두 기업의 규모와 결합 정도에서 공동마케팅보다 크고 깊은 경우를 전략적 제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공동마케팅이란 무엇인가?

공동마케팅은 마케팅 코스트의 상호절감을 통해 공동마케팅에 참여하는 기업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win-win을 실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공동마케팅은 지금까지 축적된 사례만큼이나 다양하고 주관적이며 이에 공동마케팅에 대한 정의 및 범위 등에 많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공동마케팅에 대한 여러 분야에서의 특징 및 차이점을 살펴보고 전략적 관점에서 co-branding, ingredient branding, co-marketing을 살펴보고자 한다.

2. 공동마케팅의 개념

공동마케팅은 모든 마케팅 수단을 판매단계에서 결합시키는 제조업자와 소매업자 간의 전략적 제휴라고 한다. 좀더 광범위하게 공동 마케팅의 적용 범위를 규정하면 공동마케팅은 유통업자와 제조업자의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모든 경우에 똑같이 적용하는 마케팅(one-size-fits-all marketing)을 판매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것이며, 브랜드에 특화된 마케팅(brand specific marketing)을 보존하는 것이다(Management review, 1995).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만일 항공기 회사가 경쟁우위를 선점하고자 했을 경우, 과거에는 독자적으로 더 많은 항공기를 구입하고 많은 노선을 운항하고자 하여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였을 것이다. 이를 우리는 한 브랜드로 모든 것을 다하려는 “one-size-fit-all” 함정에 빠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시에 항공기를 이용하는 고객의 1차적인 목적이 자주 갈아타지 않고도 어느 곳이나 원하는 지역에 불편없이, 신속하게 도착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오늘날처럼 타 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한 마일리지 공동 사용, 비행 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추가 비용부담 없이도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공동마케팅의 개념은 원래 제조업자와 유통업자간의 제휴에서 비롯되었는데 오늘날에도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는 형태이다. 이는 미리 규정된 활동이 아니라 유통업자와 제조업자가 함께 관여하는 마케팅 활동, 광고에서부터 재고관리 모두를 포함한다(Management review, 1995).

그러나 이러한 정의만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마케팅을 모두 포괄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위의 정의들은 유통업자와 제조업자간의 두 축으로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거론되는 공동마케팅 사례들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개념으로 공동마케팅을 다시 정의해보면 제품/서비스의 연구, 개발, 생산, 판매의 전 과정에서, 그 과정 중 하나 혹은 그 이상의 과정에 공동으로 관여/참여하는 모든 업체(동종업체, 이종업체 구분없이)가 서로의 이익을 증가시키려 행하는 모든 마케팅 활동을 공동마케팅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서로 경쟁력 있는 분야를 합쳐 제품을 생산, 판매하거나 공동으로 상표를 만들어 판매하는 공동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공동 구매 사업과 물류 공동화뿐만 아니라 기획행사와 이벤트, 브랜드 유치 및 브랜드 개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제휴가 일어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앞에서 이야기한 하이 서울(Hi, Seoul)도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용품 분야의 브랜드 사용, 신제품 개발 및 생산, 판매망 구축을 위한 LG생활건강과 풀무원간의 제휴, 생활용품 생산 및 판매를 위한 진로 하이리빙과 애경산업간의 제휴, 수송분야에 있어서의 제일제당과 한진간의 제휴 등도 공동 마케팅으로 불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사례들이다.

이러한 공동마케팅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공생마케팅, 하이브리드마케팅,Co-Branding, Ingredient-Branding, Co-Marketing 등으로 혼용되어 쓰이는 공동마케팅의 개념을 유형화하여 살펴보자.

3. 공동 마케팅의 유형
3.1 업종간 결합형태에 따른 공동마케팅

3.1.1 공생 마케팅(Symbiotic Marketing)

공동마케팅에 참여하는 업체가 본질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동종업체일 경우 공생마케팅이라 한다. 이 때에 자신의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한다. 흔히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끼리의 제휴라는 의미에서 적과의 동침이라고 하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 프라자 호텔, 부산 그랜드 호텔, 경주 현대 호텔 등의 경우 서로 제휴하여 공동 사용이 가능한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데 이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각 호텔들이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크게 경쟁의 배제라는 느낌이 적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신라호텔과 인터콘티넨탈호텔의 경우를 살펴보면 공동으로 두 호텔을 사용할 수 있는 더블초이스 회원카드를 발급하고 있는데 이는 같은 지역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동종업체의 공생마케팅, 즉 말 그대로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는 공생마케팅인 것이다(김주호, 2001).

이러한 공생마케팅은 최근 더욱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LG전자가 디지털 캠코더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경쟁회사인 삼성에서 만든 디지털캠코더에 LG전자 상표를 붙여서 판매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LG전자는 DVD 플레이어, 디지털 TV 등 AV 관련 제품 가운데 디지털캠코더만 생산을 하지 못하여 삼성에서 제품을 납품받아 판매를 하게 되었고 , 이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디지털 캠코더 생산라인을 갖추지 않고 경쟁업체의 상품을 납품받아 LG전자의 상표를 붙여 판매함으로써 판매수익을 올리는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로부터 납품을 받아 팔기 전 보다 매출면에서 2배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이다. 삼성전자도 LG전자로부터 식기세척기와 가스오븐렌지를 납품받아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3.1.2 하이브리드 마케팅(Hybrid Marketing)

하이브리드 마케팅은 참여하는 업체가 이종업체에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때에도 자신의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한다(김주호, 2001). 현대캐피탈이 IBM E-business 솔루션을 사용함으로써 IBM은 리딩 브랜드인 현대캐피탈의 브랜드 자산을 공동마케팅에 사용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의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양 기업간의 브랜드 자산 공유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공동마케팅의 시초인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결합이 하이브리드 마케팅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 의약품 제조회사인 상아제약이 유해전자 차단제인 ‘제로파’를 유통업체인 네트워크 판매회사인 암웨이가 판매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될 것이다.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간의 제휴를 보여주는 또 다른 공동마케팅은 농협과 농심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농협이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유통업체인 농심가는 유통업체 운영노하우, 전산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김주호, 2001).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회사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간의 공동마케팅은 요즘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리딩 브랜드인 두 업체가 브랜드 자산을 공유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반즈 앤 노블은 분명히 커피 또는 음식 서비스 사업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다. 스타벅스가 커피 사업에서는 명실 상부한 전문가이며, 하워드 슐츠가 언급한 것처럼 스타벅스는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탐닉할 수 있는 제 3의 장소로서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 반즈 앤 노블과 스타벅스의 공동마케팅은 소비자의 마음속에서 개별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이룰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무언가를 창출시켰다. 그 결과 각 회사의 경영주가 지닌 비전을 실현시키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친근하면서도 지적으로 자극하는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반즈 앤 노블과 스타벅스의 공동마케팅은 두 브랜드의 노출 증대 증가와 자산 가치 증대를 한 차원 더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Duane E. Knapp, 2001).

3.2 전략적 형태에 있어서의 공동마케팅

전략적 형태에 있어서 공동 마케팅을 살펴보면 첫째, 독자적인 연상군을 가지고 있는 기존의 기업 브랜드나 패밀리 브랜드를 연결하여 Co-Branding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 둘째 브랜드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재료, 부품 중 필수적인 부분을 브랜드로 만드는 ingredient branding, 세번째는 두 브랜드가 제휴를 하여 함께 시장에 개척하는 Co-Marketing의 경우로 살펴볼 수 있다.

3.2.1 Co-Branding

새로운 제품이 이미 구축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두개 이상의 회사 브랜드와 서로 합쳐져 출시되는 co-branding은 신용카드 업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1993년 미국의 은행과 정유사간의 Co-Branding을 살펴보자. 정유회사인 Shell Oil과 Chemical Bank는 최초의 은행신용카드인 Shell Master Card를 출시하였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새로운 Co-Branding 신용카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하기 위해 주의 깊은 제품 디자인과 실행전략이 필요했다. 평균적인 운전자가 쉘마스터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연간 휘발류 사용비용의 10%를 절약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두 회사는 카드 구입액의 2%와 쉘 휘발류 구입액의 3%를 적립하여 70달러의 리베이트를 시행하였다 .리베이트를 받은 후에도 카드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쉘 휘발류 구입액의 1%를 계속해서 적립할 수 있으며, 가입 첫해에는 연회비도 부과되지 않았다. 이러한 쉘의 성공후에 TEXACO, MOBILE 등 같은 주요 정유회사들도 자사의 Co-Branding 카드를 경쟁적으로 도입하였다(김주호, 2001).

스타벅스는 기업의 전략수행에 있어 스스로를 특정 지역이나 전통적인 방법 및 과거에서 획득한 지혜에 구속시키지 않았고, 커피를 커피 애호가에게만 국한시키길 원치 않았다. 그 결과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하는 FRAPPUCCINOOR라는 상표가 탄생하였다. 펩시콜라와의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는 전혀 새로운 고객에게 호소할 수 있는 병에 담긴 차가운 커피음료를 개발 할 수 있었다. 원두커피의 범주를 벗어난 이러한 제휴를 통한 브랜드 확장은 고객들로 하여금 스타벅스에 새로운 접근을 가능케 하였으며, 스타벅스는 브랜드 인지도와 스타벅스 브랜드에 대한 신비스러운 지각을 끌어올렸다(Duane E. Knapp, 2001).

우리나라의 경우에 있어서도 이러한 Co-Branding 은 많이 시행되어오고 있다. 현대카드와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제휴카드인 현대카드, 삼성자동차와 삼성카드의 삼성자동차카드, 아시아나 항공과 외환은행, 국민은행, American Express 카드 간의 Co-Branding 카드들은 모두 같은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Co-Branding은 일종의 고객로열티 프로그램으로 고객 스스로가 실질적인 혜택을 창출하는 상품이다. 즉 고객은 추가비용에 대한 부담없이 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마일리지 혜택을 받거나 적립금을 받아 사후에 이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카드 업계뿐만 아니라 Co-Branding은 다른 산업에서도 흔히 이용되어진다. 삼성은 가전제품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하우젠이라는 공동가전 브랜드를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보험상품에서도 애니카 보험이라는 공동 자동차보험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또한 Co-Branding 의 한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2.2 Ingredient Branding

Ingredient Branding은 브랜드 제품을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나 재료에 대한 브랜드 자산을 창조하는 것이다. 잘 알려진 ingredient branding의 예로는 Intel의 팬티엄 프로세서, Dolby 잡음제거 시스템, Goretex 방수섬유 등을 들 수 있다.

1990년 가을과 1991년 겨울에 인텔은 AMD가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 출시 계획을 알고 386이라는 이름을 이 프로세서에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표 소송을 냈다. 소송 중에 인텔의 마케팅 부사장은 부정적 판결이 인텔의 브랜드 전략에 미칠 충격에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제안하였다. 컴퓨터 내부에 인텔 프로세스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Intel Inside’로고를 사용하고, PC 제조업체들의 광고비 지출을 공동부담하기로 하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펼쳤다. Intel Inside 광고는 일차적으로 인텔의 인지도를 높이고 인텔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장착된 PC는 안전하고 기술적으로 우월하다는 소비자 인식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에 초점이 맞추어 졌다. 인텔의 제품은 모두 PC 구입자들이 볼 수 없는 PC 내부에 있기 때문에 인텔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PC를 조립하는 회사보다 PC 내부에 있는 프로세서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고 싶었고 이를 위해 외부에서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식별할 수 있도록 ‘Intel Inside’ 로고를 도입하였다. Intel Inside 로고를 포함한 모든 광고는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Intel Inside를 보면 안전성과 기술이라는 핵심 연상을 강화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 졌고 컴퓨터 업체와 공동광고를 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Intel Inside 광고도 제작하여 런칭하였다. 약 1년후 대부분의 PC제조회사들은 Intel Inside 공동광고에 참여하게 되었고, 결국 Intel Inside 로고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고품질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소비자는 인텔 칩이 내부에 장착된 PC가 좋은 컴퓨터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김주호, 2001).

또한 Nutrasweet의 경우를 살펴보면, 설탕 대체 감미료인 누트라스위트는 수많은 비슷한 용도의 제품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누트라스위트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지는 타 회사의 아이스크림, 빵, 제과 등 3백 여 가지 제품에 누트라스위트 심벌과 이름을 명시하게 하였는데, 그 결과로 출시된 지 6년만에 8억 5천만 달러의 매출에 1억 8천만 달러의 이익을 낸 사례도 살펴볼 수 있다.

3.2.3 Co-Marketing

세번째 유형인 Co-Marketing은 매출증대를 위해 관련있는 브랜드 제품을 함께 연결하여 광고, 판촉 등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을 의미한다.

Co-Marketing에 참가한 업체들은 매출증대와 이미지 상승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Co-Marketing의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보자면, 최근 두산식품 BG와 LG전자는 각각 포장김치와 김치냉장고에 대하여 상호 Co-Marketing을 펼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종가집 김치를 생산하는 횡성공장과 거창공장의 김치견학관에 LG전자의 김치냉장고부스를 설치하고 두산이 실시하는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등에도 같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LG홈쇼핑 및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김치나누기 행사라든가 김치냉장고 렌탈 등의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또한 풀무원과 Co-Marketing을 펼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풀무원에게 프로모션용 김치냉장고를 무상 제공하고 풀무원은 삼성전자의 ‘다맛’ 김치냉장고 구매고객에게 자사의 유기능 김치를 무료로 제공하는 Co-Marketing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만도공조와 동원F&B도 이미 지난 98년부터 공동으로 마케팅행사를 펼치고 있는데 동원 양반김치와 만도공조의 ‘딤채’ 김치냉장고를 함께 홍보하거나 해외 김치 박람회에 함께 참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인근의 음식점과 제휴하여 그곳에서 현대백화점 카드를 제시하는 고객이 10~25%의 할인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갤러리아 백화점도 호텔, 병원, 미용실, 사진관 등과 제휴하여 20~30%의 할인 혜택을 받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우 백화점은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제휴점은 백화점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내용은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Co-Marketing은 영화속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소개하는 PPL 형태로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PPL을 이용하면 영화를 보는 소비자에게 광고라는 인식을 주지 않으면서도 영화의 후광효과를 자연스럽게 상품으로 전이시키는 장점이 있다. 얼마전 개봉되었던 가문의 영광이라는 영화에서는 현대카드가 PPL형태로 Co-Marketing 하였음을 살펴볼 수 있다. 포레스트검프,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나이키 운동화, 애플 컴퓨터 등도 PPL기법을 사용한 Co-Marketing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4. 나오는 말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공동마케팅의 전개를 통해 비용을 크게 절감하면서도 마케팅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단순히 비용을 절감한다는 차원의 성과만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공동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양 기업, 또는 양 제품이 모두 단독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거둬야 공동마케팅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단순히 공동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기업간의 공동 마케팅이 더 효과적인지 어떤 상황하에 공동 마케팅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목표 고객이 동일한 기업들 간의 공동마케팅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목표고객과 맥주의 목표고객은 동일한 집단으로 규정할 수 있다. 따라서, 신제품 출시 이벤트를 동시에 개최할 경우 전혀 상이한 목표고객집단을 가진 기업간의 공동마케팅보다도 결과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고객들에게 상이한 두 제품의 관심을 끌도록 유도함으로써 인지도와 커버리지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공동 마케팅의 개념은 경쟁사들간에도 적용되고 있다. 동일 업종의 경쟁사일지라도 양사가 각자 보유한 강점 분야를 서로 제공함으로써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령, 제조와 판매를 분담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생활용품 및 식품업계에서도 최근에 일고 있는 현상이다. 또한, 자사 모브랜드 중심의 광고나 연관 제품을 묶어 이미지 중심의 판촉 활동을 기획함으로써 자사 제품들간의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한정된 마케팅 비용으로 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몇해 전 맥킨지(McKinsey)의 조사에 따르면 공동 브랜딩의 수가 매년 40%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신용카드업의 경우 매출액의 1/3 이상이 제휴 카드, 즉 공동 브랜딩으로 인한 것이며 매년 20%씩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오프라인 브랜드, 오프라인과 온라인 브랜드간, 온라인과 온라인 브랜드간의 공동마케팅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섣불리 공동마케팅을 시도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공동마케팅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되면 원래의 공동마케팅을 실시하기 전의 브랜드에게도 치명적 상처를 입힐 수 있기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공동 마케팅은 각 기업의 연구, 개발, 생산, 판매 등 모든 과정을 통해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R&D 및 생산 판매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사업에 대한 위험 부담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서로의 약점을 잘 보완해 나간다면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요즘 각광을 받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성과의 배분 및 투자에 있어 갈등의 소지가 있고 정보의 공유 노하우의 공유를 통해 차후의 경쟁관계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인지해야 할 것이다.

 임언석
<출처:SERI.org-키즈마케팅연구회>

[임미래]

교수님 유익한 자료....허락없이 스크랩~~~~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