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노인 : 어서 어서 쌓아라 새 창고에 가득 넣어라. 경사났네 경사났어 새 창고에도 헌 창고에도 곡식이 가득 가득하구나
하인 : 주인마님! 저 아랫동네 사는 박서방 아들놈이 왔는데요
최노인 : 무슨일이냐
박서방 아들 : 마님! 쌀 한되만 빌리주이소...
최노인 : 이놈아 네놈 빌려줄게 어디있노. 썩 꺼져라!
(모두 들어갔다가 박서방 들어온 후에 박서방 아들 들어온다)
박서방 아들 : 아버지 최노인이 쌀 못 빌리준답니더
박서방 : 아이고 아들아 어찌하면 좋노.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이 겨울을 어찌 지낼꼬. 남들 씨뿌릴 때 우리도 씨 뿌리는건데 인자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있노....
김서방 : 박서방! 박서방 있는가? 날은 추워지는데 어떻게 지내는가?
박서방: 어! 김서방. 어쩐일인가?
김서방 : 이번 추수한 것 나눠먹자고 조금 가져 왔네. 이게 다 하나님 은혜지 않은가?
박서방 : 김서방! 내 잘못이 크네. 일 안하고 먹으려 했으니 내가 바보지. 뿌린 것이 없으니 거둘 것은 당연히 없는건데... 내가 참 바보야. 종자 한그릇 있는 거 그것마저 탁 털어 먹어버렸더니....정말 부끄럽네
김서방 아들 : (김서방 아들 뛰어들어오며) 아버지! 아버지! 최부잣집 주인 마님이 죽었답니다
김서방 : 뭐라고! 그 건강하던 최노인이 어찌되었다고?
김서방 아들 : 어젯밤에 자는 중에 그대로 돌아가셨답니다
박서방 : 아이고 그 많은 재산은 다 어찌하고 ! 그 구두쇠 영감 돈 한번 제대로 못 써보고, 올해도 새 창고 지었다고 그리 좋아하더니만...
김서방 : 그래, 사람의 목숨은 하나님이 주장하신다 아이가 우리가 아무리 천년 만년 살고 싶어도 그게 우리 마음대로 되는건 아닌기라.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은 나누어 쓰는거지. 바로 추수의 기쁨은 나누는데 있는거라, 독점하는기 아닌기라. 박서방! 자네 우리집으로 감세. 올 겨울은 우리와 함께 지내세
첫댓글 와우~~재밌어요~^^내용도 좋구요~^^
이거군아....//
재미있어요.. 역시 주님께서 나의 주인이시구나.^.^
잼있어염....
간단하고 괜찮지....잘 할수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