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 없는 PBA최고의 볼러입니다. 아버지 딕 웨버에 이어 아들까지 3대가 볼링 선수인 피터웨버 는 12살에 첫 퍼펙트 게임을 이루어 냈으며 26세되던 해에 PBA Triple Crown(World Championship, Tournament of Champions, U.S. Open)을 이루어낸 역사적 볼러의 한명이다.(현재 4명만이 획득) 높은 백스윙과 파워풀한 모션으로 PBA 파워 볼러의 원조 이기도 하다. 위의 사진은 피터 웨버의 그립 과 어드레스 자세 입니다.
피트 웨버, PBA 올해의 선수가 보인다!
올해는 반드시?! 피트 웨버가 PBA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에 오를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웨버는 지난 2월 2일부터 8일까지 캘리포니아 파운틴 볼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61회 U.S.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며, 통산 31번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특히, 이 우승은 세계 최고의 볼러라는 찬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BA 올해의 선수 명단에 단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웨버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우승이 될 전망이다. 웨버는 100,000달러의 우승 상금과 함께 U.S. 오픈 타이틀만 3개를 보유하게 되었다.
예선 및 매치 플레이 예선 4 라운드(27게임) 결과, 데이브 데뜨레몽이 합계 5,858점(AVG. 216.96)을 기록하며 1위로, 합계 5,732점(AVG. 212.30)을 기록한 피트 웨버는 8위로 24강 매치 플레이에 진출했다. 웨버는 첫날 50위, 둘째날 30위, 셋째날 20위 등 게임을 치를수록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3 라운드로 진행된 24강 매치 플레이에서는 브라이언 보스, 크리스 반즈가 각각 1, 2 라운드 1위에 올랐지만, 웨버가 5강 TV 파이널 진출자를 가리는 3 라운드에서 총점 11,538점(16승 7패 1무)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타이틀 매치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17승(7패)으로 최다승을 거둔 크리스 반즈가 11,516점으로 2위, 브라이언 보스가 11,481점(14승 10패)으로 3위, 전년도 챔피언 월터 레이 윌리엄스 Jr.가 11,359점(14승 10패)으로 4위, 오스쿠 팔레르마가 11,249점(15승 9패)으로 5위를 기록하며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핀란드 출신의 아마추어 볼러인 팔레르마는 U.S 오픈 TV 파이널에 오른 5번째 볼러가 되었고, 미국 이외 지역 출신 볼러로는 최초의 볼러가 되었다. TV 파이널 제61회 U.S. 오픈 타이틀 매치는 PB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두 명의 스타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세계 최고의 볼러로 칭송받고 있는 ‘악동’웨버는 타이틀 매치에 직행하며 느긋하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고, 영화배우 뺨치는 ‘섹시가이’ 보스는 3위로 TV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윌리엄스 Jr.와 반즈를 차례로 누르며 정상 도전에 나섰다. 경기는 두 선수 모두 터키를 기록하며 팽팽하게 진행되는가 했지만, 먼저 핀을 세운 것은 보스였다. 반면, 웨버는 터키를 4배거까지 연장시키며 초반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이것도 잠시 웨버와 보스는 나란히 5 프레임에서 오픈을 범했고, 경기는 다시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드는가 했다. 그러나, 다음 프레임에서 바로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역전을 노리는가 했던 보스는 다시 오픈을 범해 웨버의 기세를 살려주고 말았다. 웨버는 9 프레임부터 터키를 내리꽂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웨버는 3번째 U.S. 오픈 타이틀과 함께, 시즌 2승을 거두며 PBA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또한, 31번째(7번째 메이저 타이틀) 타이틀로 통산 타이틀 랭킹에서 마크 로스(34개)를 가시권에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이모저모 아쉽다! TV 퍼펙트 이번 대회 유일한 퍼펙트를 기록했던 브라이언 보스. 보스는 4위 결정전에서 퍼펙트에 가까운 투구를 했지만, TV 퍼펙트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윌리엄스 Jr.를 상대한 보스는 4 프레임에서 이미 오픈을 범해 TV 퍼펙트에 대한 기대는 없었지만, 나머지 모든 프레임을 모두 스트라이크로 연결해 더 많은 관중들의 아쉬움을 이끌어냈다. PBA 투어에서 TV 퍼펙트는 모두 16차례 나왔다. 하지만, U.S. 오픈에서 나온 적은 없었다. 한편, 윌리엄스 Jr.는 4번째 TV 퍼펙트 제물이 될 뻔했다.
변용환, 169위 탈락! 한국 볼러로는 유일하게 이번 토너먼트에 출전했던 변용환 프로(KPBA 1기)는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변프로는 첫날 예선 1 라운드에서 6게임 합계 1,149점(AVG. 191.50)으로 158위에 올랐고, 2 라운드에서는 2,300점(AVG. 191.67), 3 라운드에서는 3,407점(AVG. 189.28)으로 최종 169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작년, 변프로는 이 토너먼트에서 최종 44위를 차지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반즈, 메이저 TV 개근! 크리스 반즈가 메이저 토너먼트 TV 파이널 개근을 이어가고 있다. 재팬컵에 이후, 올 시즌 아직 타이틀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반즈지만, PBA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3위), ABC 마스터스(2위), U.S. 오픈(3위)에서 모두 TV 파이널에 진출하며 메이저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즈는 아직까지 PBA 올해의 선수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지만, 마지막 남은 메이저 토너먼트인 PBA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승자 : 피트 웨버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타이틀만 7개를 보유하게 된 웨버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PBA 볼러이다. U.S. 오픈 타이틀만 3개를 보유하게 된 웨버는 1962년생으로, 12세에 공식 대회에서 퍼펙트를 기록했고, 1980 시즌 PBA 올해의 루키에 올랐으며, 26세에 트리플 크라운(월드 챔피언십,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U.S. 오픈)을 점령했다. 또한, 웨버는 1998년엔 PBA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하며 볼러로서 누릴 수 있는 명예와 보일 수 있는 기량을 모두 보여왔다. 하지만, ‘레인 위의 악동’이라는 별명 때문인 지 PBA 올해의 선수와의 인연은 맺지 못하고 있는 웨버. 과연, 올 시즌엔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한편, 웨버는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 3시즌 동안 PBA 투어를 뛸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되었다.
U.S. 오픈? PBA 트리플 크라운으로 불리는 메이저 토너먼트 중 하나인 U.S. 오픈은 1942년 ‘BPAA All-Star’란 이름으로 미국볼링경영자협회(BPAA)의 주최 하에 시작되었다. 1971년부터 PBA 타이틀로 인정되면서 U.S. 오픈으로 이름을 바꾼 뒤, 88∼89년엔 총상금 $500,000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총상금 $350,000 규모의 토너먼트로 올해 61회를 맞이했다. 그런 만큼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하기도 했는데, 딕 웨버, 자니 페트라글리아, 피트 웨버, 마이크 얼비, 로버트 스미스, 미카 코이뷰니에미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U.S. 오픈은 지난 시즌부터 ‘잭슨 휴윗 택스 서비스(Jackson Hewitt Tax Service)’가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다.
제61회 U.S. 오픈 대회 요강 360명의 볼러가 출전한 이번 토너먼트는 3일간 6게임씩 3 라운드의 예선전을 치러 상위 25%(90명)을 가려내게 되고, 다시 9게임(4 라운드)을 치러 매치 플레이에 진출할 24강을 가려낸다. 이렇게 추려진 24강은 일 대 일 매치 플레이를 벌인 후, 최종 5명이 TV 파이널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5명의 TV 파이널 진출자는 파라마스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지난 시즌까지 4강 TV 파이널로 치러지던 경기 방식은 올 시즌부터 5강 TV 파이널 파라마스 방식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