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가입할 때 기준가는 당일 기준가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가입한 다음날의 기준가가 적용됩니다. 또 유형이 같은 펀드일지라도 가입 시간에 따라 기준가가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는 오후 3시 이전에 가입할 경우 가입 다음날의 기준가격이 적용되고, 3시 이후에 가입할 경우 가입일 다음, 다음날의 기준가격이 적용됩니다.
가입시점의 기준가와 환매시점의 기준가는 주식시장의 원리만 알면 대단히 간단합니다. 초보투자자들이 혼동하는 것은 용어의 정의를 정확하게 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가입시점에서 기준갈는 개념보다는 종가개념으로 접근하면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즉, 15:00전에 가입하시면 당일종가(=익일기준가)로 매수개념입니다.
환매시는 15:00이전이면 당일종가로 환매, 15:00넘으면 익일종가로 환매입니다. 따라서 환매시는 보통 당일 14:30정도까지의 시장을 살펴보고 환매를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15:00전에 환매하면 당일 종가까지 반영되므로, 내일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앨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핵심은 오늘 주식시장의 종가가 내일 주식시장을 출발할 때의 기준가가 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주식이 오늘 50,000원 올랐다 또는 떨어졌다고 이야기 할 때 어제종가(즉, 오늘기준가)를 기준으로 가격의 오르내림을 설명하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만약 15:00이전에 펀드에 가입하신다면, 오늘의 종가(=내일의 기준가)로 매수하는 게 되며 실제로 내일의 주식시장부터 평가금액이 변동합니다. 15:00 넘어서 가입하신다면 내일의 종가(=모레의 기준가)로 매수하는 것입니다. 이 때 내일의 종가는 알 수 없는 상태에서(물론 예측은 가능하지만) 펀드를 가입하는 것을 블라인드(Blind) 입금방식이라 합니다.
펀드 기준가라는 것은 해당 펀드의 운용자산을 좌수로 나눈 것입니다. 펀드의 기준가가 높거나 낮다고 말하는 것은 펀드의 설정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펀드의 기준가는 최초로 설정된 날로부터 1년, 2년, 3년이 되면 기준가 조정을 합니다. 이 때 펀드의 기준가는 다시 1000좌당 1000원이 됩니다. 기준가 조정시에는 홍길동이라는 분이 전날 기준가가 1500원이었고 2000좌를 보유한 상태에서 기준가조정을 하면 좌당 기준가는 1000원이 되지만 좌수가 3000좌가 되기 때문에 금액을 따져보면 기준가 조정전이나 조정후의 금액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결산일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는 펀드는 당연히 기준가가 천원 근처가 됩니다. 그리고 펀드운용성적이 좋다면, 펀드 기준가가 계속 올라갑니다. 따라서 특정펀드에 가입을 고려하는 고객이라면 펀드기준가와 함께 결산일로부터 얼마나 지났는가를 같이 봐야 합니다. 결산일로부터 꽤 되었는데 펀드기준가가 낮다면, 그 펀드는 수익이 신통치 않은 펀드 즉, 가입할 이유가 별로 없는 안습펀드라 할 수 있습니다.
TIP. 펀드기준가에 대한 이해 : 사과 한 상자가 5만원입니다. 그런데 사과가 50개 들어있습니다. 그러면 사과 한 개 값은 1000원이 됩니다. 바로 기준가라는 것은 이런 방식입니다. 펀드의 총평가액이 100만원인데 펀드에 가입한 좌수가 100좌라면 기준가는 10,000원이 됩니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사항은 펀드의 기준가는 1좌가 아니라 1000좌를 지준으로 발표합니다. 펀드의 좌수는 펀드의 기준가가 1천원일 때 1천원을 펀드에 가입하게 되면 좌수는 1천좌가 됩니다. 내가 가입한 금액만큼 좌수가 생깁니다. (그냥 쉽게 1원과 1좌가 서로 대응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러면 내가 현재 이득을 보고 있는지 손해를 보고 있는지 보려면
1. 펀드에 가입한 금액과
2. 내가 보유한 좌수*펀드기준가를 비교해서
2가 1보다 크면 이득을 본 것이고 작다면 손해가 난 것입니다.
끝으로 해외펀드는 펀드의 종류에 따라 환매 및 입금 기준시각이 모두 다르므로 상품별로 각각 확인하셔야 합니다. 특히 해외펀드 중에도 재간접펀드(Fund of Fund)는 해외펀드 중에서 환매시 1일 정도가 더 소요된다는 점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