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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의 나이 측정에는 지르콘(지르코늄 규산염)이란 광물이 널리 활용된다. 인조보석으로 쓰일 만큼 단단하고 투명한 이 광물은 암석이 생성될 당시의 ‘기억’을 잘 간직한다. 지르콘 내부의 우라늄과 납의 함량이 그 단서이다. 우라늄은 방사선을 방출하며 자연붕괴해 납이 된다. 우라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는 44억 7000만년이 걸린다. 따라서 시료 속 우라늄의 어느 정도가 납으로 바뀌었는지를 알면,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지 계산할 수 있다.
김정민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대측정팀장은 “기존 측정법은 암석시료를 갈아 질산 등 강산에 녹여 동위원소를 추출하는 번잡한 과정이 필요했지만 슈림프는 시료를 훼손하지 않고 극소량으로도 연대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르콘 결정 하나하나의 기원을 추적할 수 있어, 수십개 결정의 평균값을 구하는 기존 방법으로는 알 수 없던 사실을 찾아낼 수 있다. 이번 북한산 화강암도 1억 7천만 년 된 지르콘 안에 18억 7천만 년, 23억 년, 25억 년 등 훨씬 오래된 지르콘이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북한산의 화강암이 훨씬 오래된 기반암을 뚫고 들어와 생겼음을 보여줬다. 슈림프는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8개 국에 12기가 보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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