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7일 >>
새벽 4시에 기상하였고, 첫날 수술 받은 저와 L형님 두 분은 머리를 감았습니다.
이틀 정도는 되어야 머리를 감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다른 두 형님은 귀국 할 때까지
머리 못 감으셨구요. 머리를 감고 아침을 먹고 집주인 아주머니와 H사장님의 배웅을
뒤로 하고 미니 버스에 올랐습니다. 사람마음이 간사한지라 수술 받으러 올 때는 긴장도
되고 짜증도 나고 했지만, 수술 받고 난 후 귀국 길은 정말 상쾌하더군요.
잠이 안 올 정도로요...올 때는 7시간이 걸렸지만 갈 때는 아르메니아까지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올 때 통과한 아르메니아 국경 수비대가 우리를 보고 신기해하더군요...
머리가 왜 저 모양이냐고...ㅋㅋ 그래서 송사장님이 설명도 해주시고...통과할 때
빠이빠이도 하니 같이 빠이빠이도 하고...^^
아르메니아에 오니 17기 여러분들이 이미 와 계시더군요.
(저희는 16기) 다같이 아르메니아에서 유명한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네요. 그루지야와는
다른 식의 샤슬릭, 가지며 고추에 고기를 넣고 만든 똘망, 샤슬릭/똘망을 만들때 쓰는
바라쉬등등...맥주도 먹고...거기서 사진 제일 많이 찍고 놀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아르메니아 공항으로 향하여 모스코바 행 비행기(Aeroflot)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륙할 때 저는 운 좋겠도 터키와 아르메니아 국경에 있는 아라랏 산(노아의 방주로 유명한 산이죠)도
보았는데 장관이더군요. 세 시간 쯤 지나니 모스코바였습니다.
<< 10월 8일 >>
모스크바에서 두시간 반쯤 있다가 국내발 Aeroflot을 타고 9시간 만에 도착하였습니다.
L 형님은 댁이 마산이시라 먼저 김포로 향하셨고, 저는 다른 두 형님들과 인천에서
동태전골(아~예술이에여^^)을 먹고 나서 헤어져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5시쯤이네요...꿈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물론 통증은 없구요...
다만 머리를 감으니 가렵긴 합니다...긁고 싶군요. 그러나 어떻게 얻은 머리인데...
한달 동안은 그냥 머리 자체가 없다하고 생각하렵니다^^
1) 이상은 제가 겪은 모발이식원정기였습니다.
2)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시겠지만 그루지야 모발 이식을 생각하시는 분들게 도움을 드리고자
함입니다. 혹시라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면 메일 주시구요^^
바쁘게 쓰느라 오타도 많이 있을텐데 양해 구합니다^^
3) 또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16기는 고생을 많이 한거죠...그루지아-러시아 문제로요...^^
아마도 다음 달이면 다 해결되고 편안하게 다녀오실거라 생각됩니다.
4) 머 그렇다 하여 제가 힘들었다기 보다는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한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5) 그루지야 분들 정말 다들 순수하고 좋으신 분들입니다. 또한 모발이식 분야에서의 기술은
정말 짱입니다. 아카키 박사, 그의 스텝들에게 감사드리고, 고생한 송사장님과 스벳다양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벌써 그리워 지네요^^
6) 내년 추석이 기다려지네요...심은 대로만 거둔다면 정말 좋은 Thanks giving day...이겠죠.
우리 16기 모든 분들이 그런 날을 맞으시길...빕니다.
7) 아...사진이 제일 중요한데 제가 카메라가 없어서...또 송사장님이 디카 케이블을
못 찾으셔서요...^^ 수술 결과 사진은 송사장님이 보내주시면 바로 올리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이상 온실속의 잡초님의 원정기였습니다.
첫댓글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고생하신만큼 좋은 소득 있으시길 바랍니다... 관리 잘 하세요.,.
난다모님 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쯤 17기 여러분과 송사장님이 들어오시겠네요...ㅋㅋ 송사장님 고생많이 하셔서 공항에서 바로 구급차 불러야할지도 모른다고 우리끼리 농담하고 그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