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의 시강의 1
옷 이란 시는
95세 되신 아버지가 갑자기 시공부를 하고 싶다고 강의를 해달래서 샘플로 쓴 시입니다.
그동안 제가 쓴 시들은 노랫말로 사용키위해 쓴 노랫말 가사로 현실을 직시하여 투영하지않는 시를 썼는데 또 다른 이유는 삶의 내막을 파헤치고 들어가고싶지않다는 무의식이 삶의 예찬 쪽으로 기울었다고도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많은 시인들이 쓰는 현대 시를 아버지에게 보여드릴까해서 쓴 시입니다.
시의 秘意를 찾아보는 일이 가능해지면 시쓰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됩니다.
詩에 언급되지 않은 무엇,그것은 형상화 된 무엇이라 하겠습니다.시가 함유하고 있는 秘意를 찾아내는 것이 첫번째 강의입니다
옷이란 시는 화자가 옷을 많이 가졌고 계속 옷을 사들이고 방안 가득 입지도 않고 쌓아두게됩니다..
화자는 보험가입을 합니다.창구 직원이 권하는 이런 저런 보험은 오랜 세월 구입한 온갖 옷처럼 쌓여 갑니다
별 혜택도 보지못하고 쌓여가는 보험 중엔 연금보험도 몇 건 있는데 거치기간이 십년씩되는 것들이어서 보험은 그구실을 제대로 해주지못함을 발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녀가 언급하지 않은 무엇,딱 한마디로 이것이다,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무엇이 형상화 되어 다가옴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토록 많은 옷이 필요함은 춥다 라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만
그토록 많은 보험을 들었어도 별 혜택을 받지못하고 언제 지급될지 감감한 노년을 맞이하는 모호한 현실의 화자를 둘러싼 강력히 주장하지는 않으나 일말의 결핍과 절망이 이詩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이율배반을 지적합니다. 물질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결핍의 암울함과 공허를 옷을 사고 보험을 가입하는 행위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