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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척문인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산정-김익하
삼척 두타문학, 그 40주년[4]
-제238회 두타시낭송회
나는, 삼척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나에게 삼척 어디를 둘러보는 게 좋으냐고 물으면 몇몇 곳을 얘기하곤,
새천년해안도로를 타다가 삼척비치조각공원에 내려 해풍을 맞으며 망망하게 터진 바다를 바라다보며 커피
한잔을 마시라 권하곤 한다.
나는 이곳을 찾을 때마다 해안 절벽에 가까운 낭떠러지에 나무로 이어내 조망대를 꾸민, 그 기막힌 아이디
어에 감탄의 소리를 뱉아내곤 한다. 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라도 돗자리를 들고 이곳에 나앉으면
모기떼들은 물론, 더위 기승도 맥을 추스르지 못한다.
더군다나 조망대 아래 꾸며진 커피숍에 앉아 한잔의 커피를 앞에 놓고 파도자락이 바위에 부딪쳐 이는
파도의 포말을 바라보면, 인생도 그리 허무히 지고 있음을 느껴, 늦기 전에 누군가를 열심히 사랑하고
싶어진다.
2009년 7월 25일, 오후 8시. 이곳 반원무대에서 두타문학 40주년겸 제238회 두타시낭송회가 열렸다.
한 지방 문학단체가 238회나 매달 시낭송회를 열었다는 게 미련할 만큼 대단한 일이다. 더군다나
그 때마다 30페이지를 넘나드는 낭송집을 매달 펴내는 열의 또한 전국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말이 시낭송문집이지만 거의 월간지 수준이라해도 손색이 없다. 이런 열성으로 회원
47명 가운데 40명이 문단에 데뷔하여 활동하고 있어, 삼척 문학의 역량이 탄탄함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정일남 시인
이다. 기대감이 무척 앞선다. 서
울 재경문인회에서 내노라는 시인들
가운데 엄선하여 사절단으로 보낸
대표시인이었으므로 가볍게나마
흥분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눈을 지그시 감고 시를 열송(熱誦?)
한다. 진지하다. 무슨 시였을까?
어디 한번 들어봅시다.
- 님은 갔습니다, 아 사랑하는 나
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참아 떨치고 갔
습니다.
……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웽이- 이건 또 웬소리?! 분명 언젠가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남의 시다. 시집 7권을 상재한 원로답잖다. 어디 두고 봅시다.
어차피 같은 차를 타고 상경할 때 시달림을 드릴 것이니. 그리고 삼우회 모임 때도 봅시다.
다음은 삼척대표 선수 정연휘 시인이다.
그에 대하여 여러 곳에서, 마치 사주를
받은 듯 좋은 소리만 했던지라 어휘
창고가 바닥이 났다. 해서 여기선 꾹
참으려고 하니 양해를 바란다.
하늘종꽃 피던 날
꽃에서 종소리가 들린다
청아한 하늘종소리
들리지 않은 소리도 듣고 있다
수목원서 잔가지를 떼어와
정성으로 키운
사계를 두 번 맞아
아홉송이 꽃을 피웠다
들리지 않는 청아한 종소리
보이지 않는 명징한 종소리
하늘나라 천상병 시인의
목소리가 묻어온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 하리라……"
나보다 머리카락으로 나이를 앞서 가려고
기를 쓰는 삼척 박종화 시인이다. 무척 정이
많은 사람이다. 금주령을 받은 처지임에도
나를 만나면 백사장에 요지부동 붙어앉아
동틀 때까지 술병을 눕혀야 직성이 풀어지는
사람이다. 정연휘 시인과 함께 굳건히
삼척문단을 지켜내는 곧은 성격의 시인이다.
살아 있으므로 아름답다
둥근 꽃은 속도 깊고 둥글다
살아 있으므로 벌나비 함께 한다
땅 속 깊이 숨어 꿀과 향기를 키운다
둥글게 아주 모나지 않게 살찌우며
몸과 맘 토실토실 아름답게 씻는다
언제나 아낌없이 가진 것 모두 내어준다
밤이면 달빛으로 참한 목소리로
낮이면 햇빛으로 흥겨운 몸짓으로
훔쳐가고 빼앗아가도 울지 않는다
비바람 천둥 번개 시샘해도
놀라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는다
시린 어깨 서로 비비면서 껴안는다
아름다운 것은 살아 있다
살아 있으므로 하늘을 품는다
둥굴게 세상을 빛나게 한다
살아 있는 모든 꽃은 아름답다
유명을 달리한 16대 회장 이출남
수필가의 뒤이어 제17대 회장을
맡은 김일두 시인이다. 아예 안방이듯
멍석을 깔았다. 매사에 부지런한
성품의 소유자여서 두타문학의
격을 달리할 것이다. 그래서 기대감이 크다.
밤의 엘레지
왁짝지껄한 선술집에
마음을 풀어 놓고
술 한잔에 추억을 더듬는다
주고받는 술잔에 애증을 담아
비우고 나면
빈병엔
흔들리는 불빛만이 어둠을 비춘다
나에게 이 시간은 곧 잊혀지고 말
무덤덤하고 무심한 밤에 지나지 않을 뿐
삶의 깊이를 가늠하기에는 너무나 짧다
안개 속 가로등 빛줄기를
이리저리 뒤척이며
그리움을 찾아 헤매는 이 밤
어둠에 들어 잠든
타인의 밤엔 정막만이 흐르고
내 둥지엔 서러움만이 가득하다
이번 행사장에서 만난 귀한 사람이다.
그미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혹 이종한을 아세요?" "네에" "제 오리비예요"
아, 아, 이종한, 불모지동인 4인 멤버 중
한 축이었던 그의 동생이란 말에 나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 오십에 요절을 하지
않았어도 좋은 시인으로 이름을 남겨가고
있을텐데.
역시 피를 못 속이는가. 그의 여동생이
시인으로 등단하고 있었다.
옛적에 만났으면 머리라도 쓰다듬어
주었을텐데, 거침없이 흐른세월이
나이를 불려놓아서 내외하느라
손마저 잡아주지 못했다. 이제
삼척에 가면 오라비 대신 볼 수 있어 기분이 참으로 괜찮을 것같다.
산삼
고운 빛깔과 향기
맛이 그리운 계절
가지끝에 매달린 이파리
바람 앞에 애처롭다
절기는 성큼 겨울을 밟고
인간의 명약 산삼도
잎을 떨구고 땅속 깊이
파고 들었다
신비의 산삼은 자연에 묻혀
바람에 씨를 날리고
석류알 열매는
산새들이 먹고나온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고
계절의 바퀴를 수십 년 돌아
사람의 형태로
항상 밝고 활력이 넘쳐나는
삼척 박군자 시인이다. 그저
성격이 명랑해서 그런지 만나면
어판장에서 느끼는 그런
싱그러운 생명력을 느낀다.
그대가 내 사랑이어서 참 좋습니다
그대가
내 사랑이어서 참 좋습니다.
긴밤 홀로 하늘에 별을 세며
외로움에 허덕일 때
별동별처럼 나타난 그대는
내 맘속에 나를 밝히는 별이 도었습니다.
삶이라는 언제나 공허 속에
마음을 채우며 일상을 살아갈 때
화려하지도 않고 소박한 모습으로
조용히 다가와 웃는 그대 모습
그대 기리움 속에 떠오르는 하얀 목련화가
나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내 심장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뛰고
내 울타리는 그대 장미 넝쿨 향이 감싸는 걸 느낍니다.
사랑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나무처럼
내 삶의 희망과 사랑이
그대여서 행복합니다.
그대가
진정
내사랑이어서 참 좋습니다.
늘 화이팅을 외치는 삼척 서순우
시인을 보면 '헌신적'이란 단어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된다.
두타문학회에서나 삼척문인협회에서
년월로 치뤄내는 행사는 그미가
아니면 과연 가능할까, 그렇게
물어보면 다들 '글쎄요'라 할
터이다.
부디 그 일이 자신의 한 가닥 행복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끼폭포
언제부턴가요
깊고 적막한 그 곳에서
꼭꼭 숨어 기다림을 만든 지는
그 기다림으로 내가 찾아 가는 길
술에 취한 듯 엉겅퀴에 취하고
꽃이 흐르는 산딸나무 사이로
막 돋기 시작한 까치수영도 어루만지며
그 기다림에게로 가고 있습니다
나를 위해 당신이 풀어놓은 무건리 숲속
단단한 근육 같은 덩굴을 안고 뒹굴며
땀내 나는 그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어깨는 고요를 감당할 만큼 이끼로 푸르렀습니다
간들간들 한 떨기 풀잎
애인처럼 가슴에 품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제
손안에 옥구슬처럼 당신의 물을 길러
마른 목을 축이고
아무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은 그저
당신만의 자폐아가 되어 보고 싶습니다
그 날 , 사회를 맡아 차근하게 진행을 이끈
삼척 강동수 시인이다. 나는 과묵한 그를
보면 시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시를 꿈꾸는
사람으로 보인다. 말을 아끼지만 그의
시세계는 결코 그렇게 과묵함만이 있는
건 아니다.
그 날, 그는 먼 길을 달려온 송정(松亭)
김곤(金坤) 화백에게 시를 낭송하는
자리를 선사하는, 그렇게 마음 넉넉함을
보였다.
바다가 아프다 암 병상에 누워있는 어머니를 흔
들어 길을 나섰다
운전하는 옆 좌석에 한줌 가벼워진 어머니를 태워
해안도로를 달리는 오후
나는 자꾸 바다를 보시라고 재촉을 하고
어머니는 차안으로 고개를 떨구신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저 푸른 바다를
사시던 산언덕에서 날마다 바라보던 저 바다를
가슴에 한 번 더 담아드리고 싶은데
썰물처럼 빠져나간 마음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어
어머니를 바다에 내려놓고 싶은 게다
먼저 바닷길을 따라간 자식 생각에
마음 속에서 지우려는가 보다
아침마다 수평선을 건너와
산등성이 작은 창문을 두드리던 바다안개가
파도를 타고 넘어와 작별을 나누고 돌아선다
긴 해안선을 천천히 달려 돌아오는 길
되돌아보니 바다가 하얗게 울고있다
잠에서 깨어난
해안선 끝자락을 당겨 눈물을 닦고있다
시작(詩作)에 열중하는 김규황씨다.
성장한 곳이 인접 마을이어서 그런지
그를 만나면 까닭없이 반갑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 보다 젊은 회원이
없는 두타문학회의 행사에 힘든 일을
도맡아 한다. 고마운 사람이다.
열심히 써내어 등단하기를 빈다.
대금굴
억만 년 비밀 하나 숨기느라
얼마나 숨찬 가슴이었나
그 비밀 하나 지키느라
또한 얼마나 애태웠나
아이처럼 키가 자라나던 세월
아득한 하늘만 같아
꿈만 같아
쉬지 않고
그 길 쫓아가느라
지금은 나이 많은
내가 숨이 가쁘구나
삼척여고 교장이면서 삼척문인협회
회장인 김진광 시인이다. 그와 나는
삼척의 오지인 조비리 산촌과 증산리
어촌의 대표적인 촌놈이다. 허지만
나는 서울의 소시민이지만 그는 좋은
감투를 듬뿍 쓰고 있는 삼척유지다.
툭하면 술 뒷자리에서 제보다 훨씬
연배인 나를 불러 세워 소풍 때
제자에게 노래를 시키듯 막무가내로
노래를 시킨다. 요행 음치는 아니어서
형편없이 꾸며진 무대에 서지만
공치사를 베풀지 않는 '꾸다리'
가운데 '상꾸다리'다.
오늘은 학교 내의 파워를 행사(?)해 영어교사인 윤진희 선생님까지 동원해 시낭송에 나섰다. 아마 모르긴
해도 고가평가 운운 했을 것이다. 아주 나쁜 교장선생님!!
나는 진정한 강물의 소리를 모르겠네
I don't know the meaning of the river's voice
나는 너를 보내놓고
I let you go away
다시 너를 기다린다.
and I wait for you
네가 나를 불렀을 때 돌아보지 않다가
I don't turn when you call me
네가 보이지 않는 강 굽잇길을 돌아선 다음
and I call to you with a shriek of the river
몇 걸음 되돌아가며 강울음소리로 너를 가만히 불러보았다 .
after you turn the comer of the river, out of my sighjt.
너도 나처럼 강 굽잇길을 돌아 나를 그렇게 불러 보았을까.
I wonder if you called me, as I did, turming the comer
우리가 함께 걷던 길 따라 강물은 오늘도 바다로 흘러가는데
The river heads for the sea, following the path we walked together.
흐르는 강물은 울고 있는지 노래를 부르는지
Is the river crying or singing?
그것이 슬픔인지 아름다움인지 추억인지
Is it sorrow, veauty or memory?
나는 이따금 흘러가는 강물을 보듯 너를 생각하며
I sometimes think about you like the way I look at the river.
아직도 나를 진정한 강물의 깊은 소리를 모르겠네.
not knowing the meaning of the way I look at the river
나는 흐르는 강물처럼 너를 바다로 보내놓고
I let you go like the river moves the sea
바다로 가는 길목 강가 갈대로 바람에 서걱서걱 울며
weeping with the weeds
이미 바다가 된지도 모를 아직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린다.
and I wait for you, not knowing if you might already be the sea.
삼척 정순란 시인이다. 그미는 화사하다.
저 멀리 다가서면서도 함박웃음부터 날린다.
그리고 주저함이 없다. 그만큼 활달해서
대하는데 상대방의 부담을 덜어준다.
감춤없는 성격이 좋다. 서순우 시인과
삼척문단에 활기를 넣을 시인이다.
가을의 노래 l
설악 단풍의 주연은 붉음이다
원색 하나로만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새삼 깨닫고
단풍이 속절없이 붉기만 한다면
얼마나 숨 막힐까
단풍은 사라질 것들을 남기고 간
내 입술의 색감이다
더러는 나뭇잎이 붉게 타다가
낙엽 되어 떨어지는 것은
수컷의 욕망이었나
아픔으로 넘어졌던 마음이
가끔 멈춰서야
안보이던 사랑도
애절한 슬픔도
오음으로 봐야 아름답다
가을의 비밀인 사랑은
젊음이 예쁠까
힘이 붙여도
흙내음 벗 삼아
세월에 매달린
안쓰러운 등허리.
전형적인 삼척토박이 조관선 시인겸
소설가다. 김곤 화백이 그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말소리가 크고 얼마나
투박한지 전투를 청해오는 적장같다고
했다. 게다가 몸집까지 한 폼 했으니
적의(?)를 느낄만 하다.
그러나 속살을 뒤집고 속내를
들어다보면 이건 삼척산 진국 중에
진국이다. 그런 성품인지라
이웃의 길흉사에 몸을 아끼지 않는다.
그의 소설을 읽어보면 살아있는
사람의 숨결을 피부로 느끼게 해 준다.
삼척에 가면 그를 만나는 것도
기쁨의 하나다.
汀羅津
새벽잠을 빼앗기고
투망을 떠난 사내들의 어깨에
여명이 얹히면 하루는 또
그만큼의 무게를 싣고와
어판장 한 켠에
작은 소란을 풀어헤칩니다
지난 날
만선기를 꽂았던 목선들은 지금
허기를 채우지 못해
과거사가 된 채 여린 탄식을 쏟아내고
가로등 몇 개 밤을 지새며
바람에 실려 달아나는
지친 비린내를 지키고 있습니다
갈매기 몇 마리
포구를 떠나지 못하고 오늘도
검푸른 물결 위로 날고 있습니다
새로 '문학세계'로 등단한 삼척 조성돈 시인이다.
이제 새롭게 출발한 만큼 신인다운 패기로 좋은
작품을 남기길 기원한다.
(낭독 모습의 사진자료를 입수하지 못해 두타문
학지에 실린 사진을 받아 올렸다.)
맹방 유채꽃
사월이 오면
제주가 고향인 아가씨들
벚 눈 내리는 소문 타고
파도처럼 흘러온다지
달작지근한 내음 풍기며
질투의 물결 흔들흔들
샛노라니 수채물감 칠한 듯
엄청나게 엎질러놓는다지
구박열흘 긴긴 여정 끝자락
저만치 돌아갈 시간 서성여도
변함없이 선명한 미소로
사람들에게 인사 한다지
여전히 화사한 그녀들
피곤한 기색 전혀 없이
해전 웃음꽃만 피우는데
자꾸만 아쉬워진다고
불러 앉히는 맹방 앞바다
자, 이제 시에 아마추어인 과객(過客)에게도 낭
송의 기회가 돌아왔다. 아무래도 한 수 해야 판
을 걷을 눈치다.
멍석 깔아놓은 김에 버선발 채비로 한 사위해야
겠다.
바람길
바람길이 열려야
그대 마람머리에 내 바람끄트머리가
닿을 수 있다
블러인더가 내려진 빌딩창에
길을 나선 바람들이
부딪쳐 쓰러져 눕고
또 다른 바람이 불어와 쓰러진다
바람길이 열려야
강둑의 가로등이
빛으로 이어져 흐르듯
그대와 나 사이에 토막지어
끊긴 말들은 이어질 수 있다
바람길이 열려야
그대는 그대로 호칭되고
나는 나로 불리는
자리에서 놓여날 수 있다
멀고 멀어 소리마저 끊기는 날
바람길을 찾아 산으로 간다
바람이 일어난 자리에 서야
그대 마음은 열릴까
그냥 좋이 끝날 일도 꼭 누군가 딴지를 걸기 마련이다. 아니나다를가 누군가 그냥 헤어질 수 있느냐고
바람을 잡았다. 기어이 한 판 찍자고 해서 대판으로 찍었다. 모두 자알 생긴 인물 숲에 조심스럽게
얼굴을 끼어 넣었다. 하기야 못난 사람이 글을 쓰는 걸 못 봤다(?!). 에험!!
<김익하가 글 쓰고, 사진은 삼척문협카페 여기저기서 옮겼다.>
첫댓글 소설가 김이까(김익하)형님! 40주년 두타문학 행사(두타 238회 시낭송)에 시와 낭송가들의 얘기를 재미있게 올려주어 사진이 펄쩍펄쩍 살아 나네요. 역시 소설가 이까형님의 입담이 대단합니다.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