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길과 간첩 김성일 그리고 허성과 황진]
정명가도(征明假道)니, 함께 명나라를 도모하자니 어쩌니 하여 대마도주를 중간에 내세워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자, 1590년 3월 조정에서는 마침내 통신사를 파견하게 이른다. 이 때 정사(正使)가 황윤길, 부사(副使)가 김성일, 서장관이 허성, 김성일을 따라간 무관이 황진이었다. 꼭 1년 후 1591년 3월에 이들이 돌아왔다.
정사인 황윤길은 틀림없이 병선을 많이 준비하는 걸로 보아, 왜병이 조선을 침략할 것이라고 했으나, 부사인 퇴계 이황의 직계 제자 김성일은 풍신수길의 풍채가 쥐새끼처럼 생겼다느니, 전쟁 준비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느니, 하면서 전혀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 국사 책에 나와 있는 이야기는 대개 여기까지이다. 그리고는 곧장 당쟁 탓으로 전쟁을 대비하지 못했다고 친절하게 해석해 준다.
[동인인 허성과 황진도 서인인 황윤길 편을 들다]
한국의 사학자들이 겨우 이 정도이다. 400년이 지난 지금도 역사에 번연히 기록된 사실도 무시하고 그 원인을 이런 식으로 호도하고 있다
동인 김성일, 서인 황윤길을 따지기 이전에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 말을 듣고 김성일과 같은 동인인 서장관 허성이 호통을 쳤다.
'아니, 공은 직접 보고 와서도 엉뚱한 소리를 하오? 왜는 이미 전쟁 준비가 다 끝나 있었지 않으오!'
FISETV1-TURDION EN EL MERCADO MEDIEVAL DE CAR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