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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화장지가 없어요.
제가 실천하는 것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어서 나왔어요. 제가 하는 것이 사실 따지고 보면 아주 미약한 것이지만 작은 실천을 여럿이 하면 효과가 아주 크기 때문에 함께하자고 부탁하고 싶기도 하고 몰라서 못하시는 분들께는 이런 방법도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저희 집에서 특별이 없는 몇 가지가 있어요.
첫째는 화장지가 없고
둘째는 일회용품인 비닐 랩, 비닐 팩, 호일, 나무젓가락, 종이컵,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지 않고
셋째는 샴푸와 주방세제, 락스나 시중에서 팔고 있는 독한세제가 없고
넷째는 세탁기와 청소기, 드라이기 등을 쓰지 않고
다섯째는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유기농산물을 애용합니다.
우리 집이 이렇게 살게 된 것은 7년 정도 되가는 것 같아요. 저희 부부가 쓰레기 제로 운동을 하고 있는 정토회를 만나고 부터입니다. 이 세상을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만들고 싶어서 결성된 단체인데, 수행과 보시와 봉사를 통해서 이런 일들을 해나가고 있고, 부처님의 법에 따라 마음수련을 하는 정토법당과 환경활동을 하는 에코붓다와 기아질병문맹퇴치기구인 제이티에스, 세계 평화와 인권문제 특히 남북한의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어 내고자하는 좋은 벗들이라는 단체들이 이루어져서 정토회라고 합니다.
제가 활동을 하다 보니 환경문제와 기아 난민의 문제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고, 사람들의 마음상태가 환경하고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끝없는 욕망, 어리석음, 화 이런 것 들을 물질적인 것으로 풀다보니 세상이 이렇게 혼란스러워 짊을 알았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늘 자신에게 깨어 있어서 자기성찰을 하는 힘을 기를 때 환경문제든 사회문제든 가정 문제든 자신의 개인 문제든지 풀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부부는 아침 다섯 시가 되면 자신을 돌아보며 한 시간 동안 절과 명상을 합니다. 전날 함부로 생각하고 말 하고 행동한 것을 반성하거나 누구나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염원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요즈음은 로하스족이라고 하더군요. 로하스(LOHAS)란 'Lifestyle Of Health Sustainability'의 약자로서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고 합니다.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면 건강과 함께 환경보전도 중요시 하는 생활양식이지요. 웰빙이란 개념이 혼자서 또는 우리가족만 잘먹고 잘 사는 것이라면 로하스는 개인이나 소수의 차원을 넘어 바로 사회적 웰빙을 추구하는 것이지요.
로하스소비자의 특징은
1. 친환경제품을 선택한다.
2.환경보호에 적극적이다.
3.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구매한다.
4.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만든 제품에 20%의 추가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5.주변에 친환경 제품의 기대효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6. 지구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구매를 결정한다.
7.재생가능한 원료를 이용한다
8.타성적 소비를 지양하고 지속가능한 재료를 이용한 제품을 선호한다.
9.전체 사회를 생각하는 의식 있는 삶을 영위한다.
10. 지속가능한 기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호한다.
11.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호한다.
12.로하스 소비자의 가치를 공유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한다.
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로하스족은 병원보다는 대체의학을 선호하고 생태여행과 요가, 자기계발과 건강수련, 정신 수양등에 적극 투자하고 사회적 문제 나빈곤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몇 칠 전 이글을 읽으며 우리집이 살고 있는 모습과 너무도 닮았고 여러분들게 해드리고 싶은 말이 다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번 기회에 모두 로하스족이 되어 보시는 것이 어떠실는지요?
저는 제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여러분들게 알려 드릴께요.
이 중에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것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다보면 참 마음으로부터 기쁨과 보람이 있습니다. 행복하다는 것이 저절로 느껴져서 조금 귀챦고 보기에는 촌티 나도 점점 더 많은 실천을 하게 됩니다.
먼저 방수망과 투명망 사용법을 알려 드릴께요. 시장을 갈 때 환경실천하시는 분들은 시장바구니는 가져가지만 시장 바구니속에 많은 비닐이 나오도록 시장을 봅니다. 우리는 시장 바구니속 비닐을 없애고자 했습니다. 그런 연구 끝에 나온것이 투명망 방수망입니다. 상추 감자 콩나물등을 살 때 사용하고 두부 생선 고기등을 살 때는 미리 계획을 세우셔서 플라스틱 통을 가져가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 집은 2월말에 송학에 살다가 청전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이사하면서 음식 하기가 그렇고 해서 아이들에게 분식집에서 음식을 사다달라고 하면서 빈그릇을 들고 가서 칼국수와 쫄면을 사오게 했습니다. 일회 용기 비닐 랩 나무 젓가락등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지요. 이만한 재미난 놀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어릴 적 소꿉놀이하듯 환경실천도 그렇게 해보시고 아이들을 자신들도 모르게 물들여 가보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권유하고 싶은 것은 자기 컵을 꼭 가지고 다니세요. 우리나라가 여유가 생기면서부터 어딜 가든지 차를 줍니다. 한마디로 먹을 것이 넘쳐 납니다. 그런데 대부분 1회용 종이컵에 대접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신혼 살림 할때만 해도 예쁜컵을 너도 나도 사서 차 대접을 분위기있게 했었습니다. 우리 집에 찻잔 새로 샀으니 커피 한잔 먹으러 오라고 초대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딜 가든 심지어 주방이 있는 가정집에서도 종이컵이니 할 말이 없습니다.
자기컵은 첫째로는 위생적이라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없고요, 둘째는 종이컵은 컵 안에 코팅 된 것이 양초녹인 파라핀인데 자기컵을 사용하면 이런 물질을 섭취하지 않아도 되니 우리 몸에 해롭지 않아서 좋고 30년 된 나무가 베이지 않아도 되니 지구 온난화와 산소부족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외국에서 수입하지 않아도 되니 외화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배에 실어오고 만드는 과정에서 에너지 쓰지 않고 오염물질 배출하지 않으니 공기와 물 오염시키지 않아 자연환경 파괴하지 않아서 좋지요. 또한 쓰레기가 나오지 않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우리가 단순히 쓰는 종이컵, 생리대, 나무젓가락, 호일 ,비닐랩 이런 일회용품들이 우리 몸을 헤치고 세상을 헤쳐서 수 많은 생명들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우리 모두가 느껴야 합니다. 지금 잠깐의 편리함만을 생각하니 안보이고 안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사라진 우리가 어릴 적 같이 놀던 풀벌레 작은 짐승들을 생각해보세요. 논에 우렁이, 비오면 그렇게 많던 미꾸라지, 물고기, 올갱이, 가제, 여름밤이면 날아들던 사슴벌레, 장수풍뎅이,개똥벌레,지저귀든 새들,집과 텃밭에서 자주 보던 두더쥐 족제비 땅강아지들...
저는 충남 청양이라는 아주 시골에서 자랐고 부모님은 지금도 그곳에 사지지만 개발이 아무것도 안된 그곳인데도 생명체가 사라지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그들의 사라짐과 풀한포기의 사라짐이 우리인간의 몸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죽어가고 있으며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다는 자각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고1짜리 딸은 그래서 면 생리대를 사용합니다. 귀찮다는 딸을 달래서 몸에 좋고 감촉도 좋고 냄새도 덜 나고 생각보다 새지도 않고 돈도 절약되고 환경에도 좋으니 하자고 했더니 처음을 면생리대로 길들여서 그런지 모르고 안 가져 갔을 때는 빼놓고는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성 질염이나 자궁경부암 예방에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광고가 펄프니 종이니 하지만 종이는 2%정도만 들어 있고 나머지는 플라스틱 녹인 것에 형광물질과 샘 방지 응고제까지 등을 첨가해서 만든 완전 공해물질입니다. 이런 것과 같은 것으로 만든 것이 종이 기저귀 입니다. 그 여리고 부드러운 살갗에 이런 기저귀를 채우는 엄마들이 대부분인데 각성 좀 해야 됩니다. 세탁기도 있는 세상이고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데 아이도 몇 안되고 젊은 친정엄마 시어머니 도움 받아가며 키우는 집들도 모두 종이기저귀와 시중에서 파는 깡통 속에 들어 있는 이유식 가루타서 그것도 숟가락으로 떠서 먹이는 것도 아니고 우유병에 담아서 줍니다. 아이 키우는데 내 손으로 정성을 들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서 키운 아이 공부 잘 하기만은 바라지 세상에 정말 헌신하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키울 생각을 하지 않으니 요즈음 대학생들 꼭 유치원생 같다고 합니다. 연애하고 먹고 놀고 ,자기 살 궁리에 취직시험 공부만 하는 ,그래서 한나라를 이끌어갈 대학이 이기심과 경쟁으로 사막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다 우리의 책임입니다. 정말 정성을 들일 곳에 정성을 들이지 않고 껍데기에만 치중하고 살아온 우리의 과보란 생각이 듭니다.
조금 귀찮고 힘이 들더라도 우리 모두를 위해 자기컵과 면 생리대 천기저귀를 씁시다. 로하스족은 환경제품을 살 때 20%의 추가 비용까지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하니 우리도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이정도의 정성을 들였으면 합니다.
면생리대를 쓰고 자기 컵을 쓰는 것처럼 우리 집은 화장지를 쓰지 않고 손수건, 걸레등을 씁니다. 화장실에서는 어떻게 하느냐고요? 비데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뒷물이란 것을 합니다. 물 한바가지를 가지고 닦는 것이지요. 해보면 얼마나 시원하고 좋은 지 압니다. 비데랑 비교도 되지 않고 비데 후 사용하는 화장지 대신 뒷물 수건을 씁니다.
주방에서 쓰는 키친타올 대신 아이들의 쓰지 못하는 면 옷을 깨끗이 빨아 잘라서 기름기를 닦습니다. 먼지 많고 형광물질과 표백물질이 많은 화장지를 쓰지 마세요.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신 분은 천연 면 손수건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집에서 안 쓰는 것 중에 하나는 샴퓨 린스 일반 가루비누 락스나 섬유 유연제등 TV에서 선전하는 일체의 화학세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물론 머리에 바르는 무쓰등도 없습니다. 저는 파마 염색 화장도 하지 않고 치약도 쓰지 않습니다. 폐식용유를 이용한 재활용비누로 손빨래를 하고 가끔 기름기 있는 설거지도 하고 천연비누로 머리 감고 세수하고 합니다. 욕탕에 갈때는 때밀이 수건 하나들고 가서 목욕을 간편하게 합니다. 물 조금 쓰고 돈 조금 들고 사는 것 자체가 아주 간편합니다.
제가 환경에 관심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던 시점에 나왔던 문제등 이 원자력 발전소의 핵 폐기물과 전국의 200개의 댐을 만들 계획하에 동강댐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저는 힘이 미약하고 환경운동가도 아니었기에 하나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내 집 앞마당에 핵폐기물을 쌓아 놓을 수는 없기에 전기라도 아껴 최소한의 핵폐기물만 나오게 하고 싶었고 아름다운 동강이 사라지게 하고 싶지 않아서 물을 아끼고 싶었어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세탁기와 청소기 쓰지 않기입니다. 드라이기도 필요가 없어 치웠고요 다리미와 선풍기는 최소한으로 사용합니다. 손빨래를 하고 걸레와 빗자루로 청소하니 운동도 되고 좀 더 식구들의 생활이 섬세하게 알아차려지고 겸손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가족을 위해 선택한 것이 유기농산물을 이용하고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족만을 위한 선택은 아니었고 농약 뿌리는 농부를 한사람이라도 줄이고 땅에 살고 있는 생명과 물에 살고 있는 생명들과 함께 살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저희 이런 노력으로 예전처럼 송학의 냇가에서도 아이들이 목욕하고 놀았으면 좋겠어요.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송학의 냇가도 축산폐수와 집에서 나온 세제오염수와 논에서 흘러들어온 농약과 비료가 섞여 물에서 놀고 나면 가려워서 놀 수도 물고기를 잡을 수도 없습니다. 물새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요.
그래서 육식도 최소한으로 줄여가고 있고 단식도 해보고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여러 가지 방법도 연구하며 빈 그릇 운동도 했습니다. 이런 운동을 하며 알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버려지는 음식물이 1년에 15조원이 된다는 것이고 수없이 죽어간 ,그리고 지금도 죽고 있는 북한 동포들이 35년간 먹고도 남을 음식이고 70%가 수입해 온다는 사실입니다. 조리하고 남은 음식은 퇴비로도 사용하지 못하고 태우면 다이옥신이, 땅에 버리면 지하수가 오염되고 하천이 오염이 되니 먹을 만큼 조리했으면 합니다.
육식을 자제하는 것은 같은 생명체를 함부로 죽이지 않기 위함이고 가축을 기르려면 목초지를 확보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 숲이 베어지고 목초지가 사막이 됩니다. 황사도 그런 이유 중에 하나로 생겨난 것이지요. 수질오염은 말할 것도 없고 가축을 쉽게 키워 많은 돈을 벌기위해 성장호르몬제, 항상제를 뜸북 쓰며 키우니 구제역등 각종 병들이 생겨납니다. 수의사 하시는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요즈음 소 돼지는 건강하지 못해서 수정도 잘 안되고 새끼 낳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특히 외국에서 사온 곡물로 만든 사료는 농약덩어리에다가 유전자조작의 곡물로 만들었다니 음식이라기보다는 독약에 가깝다고 합니다. 소 한 마리가 먹는 식량이 사람 4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 아직 지구상에 기아 난이 해소 되지 않은 상태에서 육식 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채식이 좋을 듯합니다.
저희는 파마와 염색, 화장 하지 않은 돈과 ,옷 사 입지 않는 돈과 환경실천하며 아낀 전기세, 수도세, 세제 비, 생리대비, 화장지 값 등을 모두 배고픔으로 고통 받으며 죽어가는 아이들을 위해서 씁니다. 일주일에 한 끼 이상 굶기도 하는데 한 끼 굶고 1주일에 5000원을 모아 가아퇴치성금으로 보내고 배고픔도 느껴보며 굶는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지도 몸으로 체험하며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돈도 모자라 거리로 나서서 거리모금도 합니다. 하루에 5세 미만 어린이가 3만명, 5초에 1명꼴로 죽어간다고 하니 우주의 입장에서 보면 손바닥 만한 지구에서 소중한 아이들의 목숨이 그렇게 사라진다고 생각 하면 사실 좀 더 열심히 그들을 살리는데 동참해야하는 데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다고 대충 살 때가 많아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루를 사는데 드는 돈 150원 1주일에 1000원, 1000원이면 인도갓난아이 15일의 분유 값이 됩니다.
환경실천해서 지구도 살리고 내 몸도 살리고 ,그렇게 아껴진 돈으로 배고픔으로 죽어가는 아이들도 살리고 특히 우리 한민족인 북한 동포 좀 살리는데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고 보면 북한 동포들의 삶이 정말 비참합니다. 그리고 남한으로 오신 분들의 삶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분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혼자의 힘은 미약하나 함께 하면 희망이란 것을 일구어낼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함께 해주실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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