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버섯
나이가 50 밖에 안 됐는데 벌써 검버섯이 생겼어요.
요즘 환자들을 진료하면 나이 먹는 증거로 검버섯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실 검버섯은 햇볕에 노출된 피부라면 아무 곳에라도 잘 생기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햇볕에 잘 노출된 얼굴이나 손등 등에 많이 생긴다. 더구나 농사, 청소원 운전사 등 바깥일을 많이 한 사람에게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생기는 것이 검버섯이다.
아무튼 이를 보고 옛날 사람들은 검버섯을 저승사자라고 불렀다. 그러나 실제로 나이를 먹어가면서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피부에도 검버섯이 생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몸에 유리기가 많이 쌓여가기 때문에 검버섯 이외에도 각종 산화작용에 약하게 되기 때문이다.
검버섯은 잘못된 식생활 속에서도 잘 생기기 때문에 이를 알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먼저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검버섯이 자주 온다. 당분이 열과 빛을 받으면 주변의 단백질과 합쳐지면서 당분이 캐러멜 비슷한 성분으로 변하게 된다. 마치 설탕에 열을 가하면 산화작용이 일어나면서 갈색의 캐러멜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검버섯과 캐러멜의 색깔이 비슷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특히 단 음식 중에서 설탕이나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은 특히 조심해야 하며, 마찬가지로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들 예를 들자면, 찹쌀 떡, 튀긴 쌀로 만든 과자 등에 대하여 조심하도록 하자.
일단 생긴 검버섯에 대해서는 과민할 정도로 신경을 쓰지 말자. 괜히 신경 쓰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으로 검버섯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검버섯은 파인애플이나 파파야에 들어있는 효소인 브로메레인이나 파파린의 작용으로 검버섯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신선한 파인애플이나 파아야를 섭취하면서 이들 과일을 검버섯이 생긴 곳에 살짝 문지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검버섯의 경우는 레이저 광선 등으로 없애면 되지만 이 경우에는 자주 재발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이 밖에도 평소 생활에서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는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당분이 열이나 빛을 받아 산화가 되는 것을 막아주게 됨으로 평소부터 건강식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검버섯이 덜 오게된다.
하지만 검버섯은 근본적으로 햇볕에 많이 노출 될 때 생기기 때문에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평소에 챙이 있는 모자나 장갑 등을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