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효식 당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시정질문 첫날인 18일 시의회 제5차 본회의에서, 낙후된 남·서부권에 대한 대책,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 추진 지연 이유, 잦은 읍면 직원 인사이동에 대해 질의했다.
특히 이날 인효식 의원은 시정에 관한 질의와 함께 “시 출범과 함께 여러 희망적 구호는 그럴 듯하나 과연 시민이 행복한지 묻고 싶다. 물가와 교육 등 시민들은 불만이 많다. 행정서비스는 아직 군 수준이다. 막상 시가 되니 일부 간부 공부원은 승진하고 좋은 점도 있겠지만, 지역의 여건 차이는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듯하다. 대체 무엇이 균형개발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 질의 중인 인효식 당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사진=오동연 기자 © e-당진뉴스 | |
인효식 의원은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 추진이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주민의 반대를 아랑곳 않고 추진을 했는데 이제 와서 지연되면 되겠나. 왜 안하고 있는 것인가. 추진하기 어려우면 백지화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는 합덕읍 소소리와 순성면 중방리, 본리 일원 413만 1,000m²(125만평) 면적이며, 사업기간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다. 2010년 12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된 이후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 6월부터 수요조사 및 분양성 재검토(용역) 중이며, 사업승인 기간이 올해 12월로 만료된다.
구자흥 기업지원과장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주거·상업·산업·친환경 복합산업단지를 계획, 산업단지 계획이 승인됐으나 그동안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금융환경이 악화돼 제조업 생산량과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등 사업성이 악화돼 현재 수요조사 및 재검토 용역중이다. 재검토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 또는 사업 연기, 혹은 해제하는 등 방안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신중히 검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남부 인구 점점 줄고 신생아 출산도 줄어... 아기 울음소리 듣기 어렵다”
인효식 의원은 “당진 북부는 2011년말 인구 11만 9,000여명이지만 남부는 3만 9,000여명이고, 신생아 출생도 북부는 1,500여명인데 비해 남부는 130여명에 불과하다. 앞으로 남부는 아기 울음소리도 듣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낙후된 서남부 지역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 답변하는 김덕주 당진시청 기획예산담당관. /사진=오동연 기자 © e-당진뉴스 | |
김덕주 기획예산담당관은 “불균형 발전에 안타깝게 생각한다. 남부권 거점도시 등 다각도로 계획 중이다. 서해선복선전철과 합덕역 설치로 인구 이동 활성화와 화물운송시스템이 갖춰지고, 당진항 개발과 내포신도시로 인한 배후도시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할 것이다. 서남부권 개발은 현재 진행 중이며, 지속적인 예산투자가 계획되고 있다. 당진은 발전가능성이 많으나 동시에 개발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체적 큰 틀에서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균형발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획예산담당관이 밝힌 남서부권에 대한 계획은 ▲합덕일반산업단지 분양 및 가동 활성화 ▲합덕 인더스파크 ▲우강송산지구·합덕종합개발사업 ▲서해선 복선전철 합덕역세권 개발 ▲복합환승센터 구축 ▲면천역사문화도시 조성 ▲당진시립박물관 건립 ▲아미산 휴양시설 조성 ▲합덕제 복원 ▲당진 버그네 순례길 조성 ▲지방상수도 신설 ▲도시가스 공급 등이다.
-“당진은 시청만 있고 읍면은 없나?”
인효식 의원은 “읍·면장 및 직원들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업무지장 문제가 있다. 결격사유 없이 1년 내 두 번 읍·면장이 바뀐 곳이 있다.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묻고 싶다. 당진은 시청만 있고 읍·면은 없나? 최소 2년은 근무해야 지역의 현안을 파악한다. 지역주민들이 송별회하다가 세월 다 보낸다”고 지적했다.
김기철 총무과장은 “업무의 안정성과 연속성, 지속적 추진을 위해 (잦은 인사이동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한다. 3년간 읍면장과 직원의 평균 재직기간을 보면 읍·면장은 1년~1년 7개월 등으로 나타났고, 두 개 면장이 6개월 만에 교체됐다. 그러나 2011년 1월 1일 민선 5기 첫 조직개편과 시 출범에 따른 개편으로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 읍·면·동장과 직원의 잦은 이동으로 인해 효율성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