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아침 재학 형님과 약속한 대로 월악산 하늘재부터 포암산으로 국립공원 자원봉사 산행을 한다.월악산 관리사무소에서 한다리 건너 계장님을 알게 되어 반갑기 그지없다. 중학교 은사님의 사위란다. 그래서 커피한잔을 얻어 먹고 자료를 받아 하늘재로 향한다.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전국에서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걷기 좋은 길을 걷는다. 옆에는 맑은 계곡 물이 졸졸흐르고 울창한 숲은 서늘한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온몸으로 느끼는 청량감은 걷지않는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 말이 자원봉사이지 사실 나를 위한 길이다. 자연으로부터 얻는 것은 너무도 많다. 아침 숲속의 고요함이 가져다 주는 조용한 시간은 도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기쁨이다. 덤으로 산새소리는 가이없이 맑다. 오르면서 쓰레기를 줍는다. 의외로 많은 쓰레기들이 모아진다. 대개 찾지 못하게 숨겨논 쓰레기가 안타깝다. 가득 한 봉지를 주어 하늘재 경계의 사무실에서 반갑게 알아주는 관리소 직원과 인사하고 쓰레기를 인계 해준다. 그리고 바로 옆 백두대간 길을 따라 포암산으로 오른다. 험준한 산세와 거친 숨소리를 내며 오르는데 열너댓명의 등산객과 만난다. 천안에서 오셨다고 한다. 천안의 명산과 비교하며 너무 험준하다고 하길래 월악산이 '악'자가 들어가지 않습니까 라고 반문한다. 중간 중간 전망좋은 곳에서 땀을 식히며 쉬기도 하고 쓰레기를 꾸준히 줍다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1000미터 약간 모자른 포암산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오던 길을 내려온다. 내려오면서 마주치는 분들이 인사를 건네오거나 우리가 인사를 한다. 다시 하늘재를 걸어 미륵사지와 대광사를 들러 미륵사지 3층석탑과 고려시대 불두, 그리고 거북, 미륵불, 공기돌, 석탑, 들을 사진을 찍고 관리사무소로 내려오니 벌써 오후 4시이다. 오던 길에 충주호에 맑은 물빛을 보며 하루를 보람있게 보냈다고 생각하고 집에 오니 동생이 내일 벌초를 하자고 전화가 왔다. 내일 벌초를 하려면 예초기를 수리하여야 한다.
하늘재 공원지킴터에서
하늘재-계립령 유래-신라가 한강유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최적의 군사도로
아름다운 적송
만수봉너머 월악영봉이 하늘에 닿아있다.
백두대간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포암산 정상
신록이 우거진 포암산 자락
하늘재 입구
미륵사지 3층석탑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거대한 불두
대광사
거북-비석은 사라지고
왼쪽어깨 밑에 새끼거북 두마리 -조상님의 재치와 해학이
보물이 발견된 석탑
석등으로 보이는 미륵불 얼굴
석등으로본 석탑-에잉? 뉘신지?
신라말 제작된 미륵불 얼굴 깨끗합니다. 머리에 쓴 보관때문에 비와 눈을 맞지않았겠지요..
설악산 돌보다는 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