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5일
한해 저무는 소리가 들릴락말락
꾀꼬리산 이름이 마음에 들어 찾아 나섰다.
경남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茶院(다원)이란 표석이 마을 입구에 버티고 섰다.
차나무가 많은 마을이라 붙은 이름
600년 된 차나무가도 있다.
차는 은근하고 여유롭고 가슴을 데워준다.
다원이 그런 동네고 동네 뒷산이 꾀꼬리산.
다원 표석 뒤편 얼마 안가 도로 왼편에 산길
총총한 솔숲이 시작부터 봉우리까지 이어진다.
찬바람도 빽빽한 솔숲이 걸러 한결 누그러졌다.
꾀꼬리산 정상까지 1시간30분
단숨에 오른 짧은 산행, 더 가잔다.
건너편 길게 늘어선 능선이 운문지맥
이산 산줄기가 그곳에 닿는다.
봉우리 몇 개를 넘어 오른 해발644m 중산.
다시 한참을 가서 만난 해발644m 중산.
중산이 두갠가 아니면 어는 하나는 엉터린가
두 번째 만난 중산에서부터 운문지맥.
우문지맥을 따라 남으로 간다.
바윗길이다. 밧줄을 잡고 오르내리고
발박닥이 간지러운 절벽도 더러 있다.
바위에 부딪친 찬 바람이 부서져 목덜미를 덮친다.
임란 때 왜군에 쫓기던 아녀자가 정절을 지키려
떨어져 죽은 바위가 낙화암이라 낙화산(落花山626m)
보담산(寶潭山562m)은 중국 높은 벼슬아치 이름
귀양살이 온 보담 이름따 보담산
이 산 불수바위 딛고 마을을 오가
보두산(步斗산)이라 불리기도.
작은 봉우리를 넘어 내려선 곳이 이름 모를 고개
오른편으로 내려와 상동면 가곡리서 산행 끝.
오늘도 6시간10분 걸었다.
일부는 비암고개서 다촌으로 하산해 산행 매듭
운무지맥은 비학산을 지나 밀양강에서 생을 마감한다.
대상산 꾀꼬리봉538m 낙화산626m 보담산562m 경남 밀양시 산외면
산행 날짜 2012년 12월5일 수요일
날씨 맑음
산행 시간 6시간10분
만남 장소 5일 오전7시40분 지하철 구포역
헤어진 장소 5일 오후7시 구포기차역
산행 시작 09시10분 산외면 다죽리 다원부락
산행 매듭 15시20분 상동면 가곡리 회관
교통수단 부산-밀양왕복 기차, 밀양-다원 택시, 가곡-밀양 택시
산행회비 25,000원
참가자 5명 안기호 이상민 조정선 김경이 김철우
산행 코스
08:40 밀양역도착-택시이동-09:00 다원부락 입구 국도변-09:10 다원부락 표석 뒤 삼거리서 산행시작-10:35 꾀꼬리산538.1m-11:15 이름 없는 중간봉-급경사내림길-11:26 고개 119구조대 보두산9-1 왼편 다촌마을 하산길-11:50 중산644m-12:20 식사 후 출발-12:30 이정표 용암산2.8km-12:40 삼거리-12:43 중산644m-13:30 노산고개 이정표석이바위 중산1200m-13:50 낙하산626m 표석597m-14:10 보담산 남쪽으로 하산-15:00 고개 오른편 무덤옆 하산길-15:10 시멘트 포장도로-15:20 상동면 가곡리 ※보담산 아래 고개-앞 봉우리-비암재-엄광리 다촌마을로도 하산함.
식사 목욕 밀양
기타 안기호회장 저녁 식사비 냄
첫댓글 저무는 가을이 아쉽고 차가운 초겨울 산 풍경을 잘 묘사한 시가 참말로 멋있네요. 사진 찍으시랴, 등산기록 하시랴, 시 쓰시랴 , 길안내 하시랴 1인 다역을 하시느라 넘 수고많았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여 보행이 어려운 대장님을 뒤에다 두고 우리만 넘 앞으로 간거같아 후회됩니다.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길 빕니다. 신당드림
저녁 국장님의 전화받고 6년 전 운문지맥 산행이 생각이 났다.
일요일 07:40분 약속이 다음으로 연기되는 순간 08:05분 가방을 매고 밀양으로 출발
밀양시외버스터미날에서 간식이랑 과일을 준비하여 정문마을에서 꾀꼬리봉으로 한바퀴돌고 왔습니다
산행을 하게끔 만들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합니다
두분 회장님의 글,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미소같습니다.
저로 인해 많은 좋지 않은사연을 만들게 해 죄송합니다.
하기야 살다보면 좋지 않은 사연이나 좋은 사연이나 종이 한장 차이 아닙니까.
두분의 깊은 관심은 저의 더 멋진 산행과 삶을 위한 밑거름입니다. 김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