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밥퍼사상 가장 많은 천사님들이 등장한 날이라 생각됩니다.
신한은행연산점의 지점장을 비롯한 30분의 천사님들이 참여하셨는데 혹시 전직원들이 다 출동한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너무 열심히 헌신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특히 지점장님은 밥도 열심히 퍼시고 마지막에 국통과 밥통을 아무도 안보는 화장실에까지 갖고 가셔서(물이 안나오는관계로...) 깨끗이 씻어주시는 모습은 정말 가장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이였습니다.
말없이 실천하시는 신한은행 천사님들의 아름다운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우리교회에서도 많은 천사님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교회내의 일들도 많을텐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세상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려면 세상의 낮은 곳으로 가야하는 원리를 제대로 실천하는 것 같아 기쁨니다. "한우리"라는 교회이름도 순 우리말로 "큰(한) 공동체(우리)"라는 뜻이 아닌가 싶어서 반갑고, 인류전체가 한 형제요 자매인 것을 의미하는 좋은 상징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권기재천사님을 위시한 부산지방국세청천사님들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과 섬김을 이렇게 잘 하시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특히 매주 토요일마다 참여하시는 권기재천사님을 비롯한 몇 분의 천사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아름다운세상을 만들어 가는 선한 사업에 함께 하시면 하늘의 좋은 기운들이 여러분을 감싸고 돌보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학산여고의 이민정선생님을 위시한 학생천사님들도 항상 열심히 수고해주셨습니다. 이제 2학년들은 3학년이 되면 자주 오기가 힘들다며 이날 인사를 하더군요. 훌륭한 삶을 위한 가장 좋은 공부인 봉사를 가로막는 큰 벽이 되어버린 오늘의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은 정말 사람을 위한 것인지, 제도를 위한 것인지, 학교를 위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던 저 어린 천사들이 그 큰 현실의 벽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니 일단 현실에 적응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군요. 부산외고의 천사님들이 오늘은 적게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앞으로 공부때문에 봉사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가봅니다.
발맛사지동호회 천사님들도 몇분 오셨습니다. 부산역밥퍼마당에 매주 화요일마다 오시는데 시청에도 원정(?)을 오셨습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사시겠다는 김성화천사님의 각오를 들으면서 속으로 저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에는 참, 훌륭한 마음을 갖고 사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생각이 최근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행복했습니다. 그런 분들과 많이 만나고 함께 하면서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밥퍼는 이렇게 참여하시는 모든 천사님들의 것입니다. 물론 주인은 하느님이시고, 우리들은 그분의 일을 돕는 천사들이지요. 그러니 밥퍼는 하느님이 우리들에게 맡겨주신 도구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