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는 비빔밥, 불고기와 함께 한국의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우리 음식으로, 예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려 질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높은 재료원가, 복잡한 조리과정 등 몇 가지의 악조건으로 다른 요리에 비해 세계 속으로 퍼지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김치수삼떡갈비’는 떡갈비가 한국을 넘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요리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좋은 계기가 되었다. 떡갈비가 날개를 달고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모습부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변화한 것까지 세계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한다면 비빔밥, 불고기의 뒤를 이어 한식 세계화의 첨병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이번 메뉴열전에서 세계로 뻗어갈 우리 음식, 떡갈비를 만나보자.
- ▲ 광릉떡갈비
떡갈비 맛집 찾아 떠나자!
경기도 남양 <광릉떡갈비>
불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광릉불고기>에서 <광릉떡갈비>를 시작했다. 다진 돼지고기에 파, 양파, 마늘을 넣고 간장으로 기본 간을 맞춘다. 돼지고기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은은한 숯 향이 좋다. 떡갈비는 미리 많은 양을 만들지 않고 당일 판매양을 만들어 숙성하지 않고 살짝 얼린 상태에서 굽는다. <광릉떡갈비>에서는 포장과 배달판매만 하고 있는데 인근 고객에게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이용되며 주문율이 높다. 고기와 야채가 같이 씹혀 저작감이 좋고 두툼한 크기는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인다.
가격: 돼지떡갈비(600g, 1만원), 매운떡갈비(600g, 1만2000원), 소떡갈비(600g, 1만2천원) 운영시간: 11:00~22:00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팔야리 787-11
전화: (031)527-7135
- ▲ 송월관
경기도 동두천 <송월관>
50여년 전통의 <송월관>은 수도권에서 가장 유명한 떡갈비 전문점이다. 한우와 육우의 갈빗살로 만든 떡갈비는 과일이 중심이 된 양념에 소금으로 간을 해 씹을수록 쇠고기 본연의 맛이 우러난다. 연탄불에 구워 따뜻한 돌 위에 얹어 제공하기 때문에 맛이 오래 유지되는 것이 장점. <송월관>의 전통만큼 고객 역시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오는 손자,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아들, 딸 등 2대, 3대가 이어져 있다. 떡갈비뿐만 아니라 갈비탕도 인기메뉴. 마늘이 들어간 특제겨자소스에 갈비를 찍어 먹으면 고기 특유의 느끼한 맛이 중화된다. 떡갈비를 주문하면 갈비탕 국물은 무료로 제공되니 꼭 함께 맛보길 권한다.
가격: 떡갈비(280~300g, 2만1000원) 영업시간: 11:30~21:30 주소: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2동 682-24 전화: (031)865-2428
- ▲ 에루화
전북 전주 <에루화>
광주, 담양의 향토음식 떡갈비가 전주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데, 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떡갈비전문점이 바로 돼지고기 떡갈비를 판매하고 있는 <에루화>다. <에루화> 떡갈비는 갈비뼈 대신 떡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 게다가 떡갈비를 주방에서 완전히 익혀 제공하지 않고 초벌구이만 해 내가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구워먹는 재미가 있다. 돼지고기 떡갈비의 특성상 굽는 도중 부서져서 모양이 흐트러지는 문제점은 없다고. 찬으로 제공하는 시원한 동치미는 자칫 돼지고기 떡갈비로 기름질 수 있는 입안을 깔끔하고 개운하게 정리해준다. 떡갈비가 들어간 김치찌개와 매콤한 비빔냉면도 <에루화>의 인기메뉴.
가격: 떡갈비(7000원) 영업시간: 11:30~22:00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932-10 전화: (063)252-9946
- ▲ 신식당
전남 담양 <신식당>
4대째 떡갈비를 판매하고 있는 <신식당>은 100% 한우 암소를 사용해 떡갈비를 만든다. 양념한 떡갈비를 24시간 냉동숙성 시킨 뒤 숯불에 구워 판매하는데, 이 과정에서 양념을 세 차례 덧발라 양념 맛을 최대한 살리고 뜨거운 옥돌 위에 제공해 그 맛을 오래 유지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신식당>은 당일 판매할 분량의 떡갈비만 양념해 준비하는데 그 이유는 미리 많은 양을 양념해 놓으면 맛이 떨어지고 굽는 과정에서 원육의 결착력이 저하돼 부서지기 때문이라고 한미희 대표는 전한다. <신식당>을 찾는 고객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한우떡갈비의 맛이 좋아 단골이 됐다고 말한다. 더불어 멸치, 다시마, 무 등으로 끓인 개운한 맛의 잔치국수는 떡갈비와 함께 먹으면 맛의 궁합이 좋다.
가격: 떡갈비(250g) 2만3000원 영업시간: 11:30~15:00, 17:00~20:30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담주리 68번지 전화: (061)382-9901
- ▲ 향토
18년 전통의 <향토>는 현지 고객에게 지지율이 높은 떡갈비 전문점이다. 100% 한우 암소의 갈빗살과 꽃등심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적당히 기름져 감칠맛이 높다. <향토> 떡갈비의 특징은 바로 오랜 숙성에 있는데, 양념해 성형한 떡갈비를 2~3개월가량 냉장숙성 시킨 후 고객에게 제공한다. 오랜 숙성 시간을 거치는 이유에 대해 임종현 대표는 “숙성한 떡갈비는 맛의 깊이가 다르고 결착력이 높아져 쫄깃한 식감이 배가 됩니다”고 말한다. 후식 메뉴로 인기 좋은 대통밥은 찹쌀에 대추, 인삼, 잣, 검은콩 등 건강식재료를 가득 넣어 압력솥에 쪄 만든다. 곁들여지는 30여 가지 반찬은 거의 한정식 수준이며 전라도 고유의 지역 색을 띄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
가격: 떡갈비(200g) 2만2000원 영업시간: 10:30~21:00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반룡리 68-1 전화: (061)381-2635
- ▲ 송정떡갈비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7:3의 비율로 섞어 만드는 <송정떡갈비>는 다양한 종류의 떡갈비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돼지고기 떡갈비와 한우떡갈비 외에 이들 고기를 먹지 않는 고객을 위해 유황오리떡갈비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양파, 배, 키위 등 단맛을 내는 재료를 첨가한 양념을 사용하기 때문에 남녀노소에게 호응이 좋은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단위 고객이 특히 선호한다. 떡갈비와 함께 나오는 뼈 국은 돼지 등뼈와 사골 뼈를 고아 국물을 우리0고 무와 다시마 등 천연 재료를 첨가해 깊고 시원한 맛을 낸다.
가격: 떡갈비(200g, 9000원), 한우떡갈비(220g, 20,000원) 영업시간: 9:00~22:00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2동 826-3 전화: (062)944-1439
- ▲ 화정떡갈비
의정부 부대찌개골목, 전주 막걸리골목과 같이 광주 송정리에는 떡갈비골목이 있다. 이 떡갈비 거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화정떡갈비>는 한우고기와 돼지고기를 7:3 비율로 섞어 한우고기의 깊은 맛과 돼지고기의 감칠맛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떡갈비 맛집이다. 현지고객부터 내·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고객이 방문하는데, 특히 질긴 식감을 기피하는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만큼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떡갈비를 주문하면 함께 제공하는 뼈 국물은 담백하고 시원해 떡갈비만큼 인기가 좋다.
가격: 떡갈비(150g) 9000원 영업시간: 9:30~22:00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2동 830-7 전화: (062)942-3688
- ▲ 형제송정떡갈비
20여년 동안 한결같은 맛의 떡갈비를 내고 있는 <형제송정떡갈비>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적당량 혼합해 20여 가지 재료로 맛을 낸 양념에 버무려 숙성시킨다. 떡갈비 성형 후 칼집을 한 번 더 내 양념이 충분히 베일 수 있도록 하며 숯불에 구우면서 또 한 번 양념을 덧바른다. 때문에 양념맛이 강해 고기 본연의 맛을 선호하는 중장년층보다 양념맛을 선호는 젊은 층이 주 고객인데 씹을수록 고기의 육즙과 양념이 풍부하게 베어 나와 만족도가 높다. <형제송정떡갈비>는 9가지 한약재 양념으로 오리 특유의 냄새를 없앤 오리떡갈비도 개발해 판매중이다.
가격: 떡갈비(9000원) 영업시간: 9:30~22:00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2동 828-1 전화: (062)944-0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