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약이 되는 술
편저자명: 류상채
출판사명: 서해문집
출판년도: 1993년
출판사 주소: 서울시 마포구 구수동 68-29 창선빌딩 3층
출판사 전화: 706-3278
출판사 FAX: 706-3279
묵자책의 페이지: 290
제1장 약술이란
1. 술의 효용
2. 약술이란
3. 술의 종류
(1) 양조주
(2) 증류수
(3) 혼성주, 재제주
(4) 약술에 이용되는 술
4. 약술을 잘 담그려면
(1) 재료의 선택과 구입
(2) 약술에 사용하는 술의 도수
(3) 당분을 첨가하는 방법
(4) 보존방법과 기간
(5) 마지막 손질과 마시는 방법
제2장 식물을 이용한 약술
가래약주 결명주 계피주, 계당주 고비술 과루인주
구기자술 국노주, 감초주 권삼주 궁궁주
금모구척주, 고비뿌리술 귤술 금불초술 길초주
난총주(부추술, 구자술) 다래술, 선후도주 단삼주
담마주 당귀주, 승금초술 대추술 도라지술(길경주)
도토리술 돌나무술(불갑초술) 두충주(사선주)
마가목술 마늘주, 대산주 매실주, 매화주 맥문동주(여문주)
머루주 명감주, 토복령주 모과주 모란주, 목단술 모수주
목련주 목적주 목통주 목향주 목화주, 초면주 무화과술
민들레술 바위취술(범의귀술) 박하술 배술 백자인술
백합주(참나리술) 버섯주 버찌술 복령주 복분자주
복숭아술 비파주 뽕나무버섯술 사과주 더덕술 사상자술
산사자주 산수유주 산약주(참마주) 산정주 산초술
살구주 상심주, 오디술 샐러리술 생강주 생열귀술
생지황술 석곡주 석남주 석류주 석송주 선인장술 선화주
소엽주 송순주 송액주, 송진주 송자주 송화주 송엽주
송두주 솔방울술 쇠뜨기술 쇠비름술 수박씨앗술
신이주, 개나리술 실백주 십약주 쑥술 알로에술 앵두술
양파술 엉겅퀴술 여선주(질경이술) 여정실주 연자술
열구밥열매술 영실주 오갈피주, 오화주 오미자주 용담주
용아주 용안주, 여신주 우엉술 원추리술 유자술 유카술
육종용주 율무술(의이인주) 은로주(원지주) 은행나뭇잎술
음양곽술(선령주) 익모초술 인동술(금은화주) 인삼주(옥정주)
자귀나무술 자두술 작약주 적설주(지명주) 정향주
족제비싸리술 죽순주 지모주 지실주, 지부자술 지유주
지치술 진달래술 질경이택사술 참깨술 창포술 천마주
천문동주 청각술 취화초술 치자술 칡술, 갈근술 침향주
탱자주(지실주) 토사주 파인애풀술 파초술 포도주
하수오술 해당화술 해바라기술 향부자술 현삼주 호박곶감술
홍화주, 잇꽃술 황기주 황련주(깽깽이술) 황백주 황정주(선인주)
회향주 회화나무술 후박술 희첨자(진득찰술) 흰장미술
제3장 동물을 이용한 약술
1. 사슴을 이용한 약술
녹용주 음경술 사향주
2. 소를 이용한 약술
우황주 눈알술 오줌보술
3. 개를 이용한 약술
구정보양주 무술주 개소주 쓸개술 폐암에 특효술
4. 염소를 이용한 술
기응백세주 쓸개술 음낭과 고환술
5. 오소리를 이용한 술
오소리술 쓸개술 눈알술
6. 곰을 이용한 술
웅담술
7. 기타술
금강주 각종 동물의 쓸개술 생선 쓸개술 사주, 뱀술 구운 구렁이술
삼왕활천주 두더지술 땅강아지술 뱃속쥐새끼술 불개미와 도마뱀술
불개미술 지네술 달팽이술 벌집술 참게, 뻘게술 계란술 해구신술
자하주 해삼주 무후주 인분술 개똥술 닭똥술 소뿔술, 염소뿔술
소 되새김술
제4장 광물을 이용한 약술
단사주 양기석주 운모주
제5장 증상에 따른 약술 30가지
신경통, 관절염, 중풍
반신불수, 고혈압
고혈압, 신경통
중품, 사지마비
만성체증, 위장병
신경통, 요통
간경화증
신경통
심한 요통, 산후병
신장, 방광결석
위장병, 소화제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정력증강
소화불량
기관지, 해수, 천식, 소화불량
중풍, 사지불인
고혈압, 중풍, 양기부족, 요통
양기부족, 요통, 하체에 힘이 없고 무릎이 시리고 아플 때
유정, 조루증
비만증
만병통치술
부록
1. 술과 간장병
2. 술을 잘 마시는 법
3. 간장병의 종류와 증상
4. 주독을 푸는 방법
5. 술을 끊는 방법
6. 전래되는 토속주 몇 가지
(1) 안동소주
(2) 함양국화주
(3) 북분자술
(4) 강하주
(5) 대추술
(6) 연엽주
(7) 동동주
(8) 감자술
(9) 옥수수술
(10) 한주
(11) 밀주, 유자주
(12) 수환동주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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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채
경남 해남에서 출생. 6세부터 한문을 수확하여 주역, 의술, 무술, 침술,
기학, 풍수지리 등을 두루 섭렵하였다. 20대 초반에 약학 실험을 하던중
사고를 당해 신병으로 고전하다 민간 요법으로 기적적으로 소생하였다.
그 후 고향에 내려가 각종 동식물의 임상실험에 몰두하다 연구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입산하여 5년간 수도하였다.
하산한 뒤에는 30대초반부터 지금까지 전국을 떠돌며 민간약과 비방 등을
수집, 실험하고 보완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현재는 사무실을 두고
심령학, 주역, 풍수지리, 기타 민간요법 등을 연구하는 한편 후진
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저서로 <민의와 무의>가 있다.
@ff
책머리에
술을 이용하여 약을 만들어 질병치료에 이용한 것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전통이 아니다. 세계 각 나라마다 고유의 술 제조법과 독특한
약술들을 민족의 유산으로 간직해 오고 있는 것이다.
그 옛날 요즘과 같이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을 때는 우리 주위의
자연환경이 모두 약으로 이용되었다. 현대의학이 발달한 요즘도 생약제재를
이용하여 양약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 점점 많이 쓰여 지고 있지만 옛날에는
자연에서 나는 생약외에는 다른 치료제가 없었다. 때문에 생약재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은 말할 수 없이 중시되었었다.
그러나 요즘은 여러 가지 화학성분으로 제조된 양약이나 양의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따라서 생약의 이용을 미신시하기까지 이르렀다.
우리 인간은 자연 속에 살며 자연을 떠나 한시도 살 수가 없다. 자연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제공해 주며 그런 만큼 인간도 자연의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국 인간은 자연이 없으면 살 수 없으며 자연도 인간이
있기에 존재가치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연을 이용해서 살아
나가야 하며 자연에서 삶에 필요한 부분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생약을 이용하는 치료법이라고 해서 미신으로 치부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 방법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여기에 실린 것은 필자 혼자서 임의로 지어 내거나 어떤 한 개인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내려진 처방이 아니다. 모두 여러 분들이 제공해
주신 것으로 필자가 전국을 다니며 수집하기도 하고 필자의 사무실로
연락을 주시기도 한 것들 중에서 효과가 확실한 것만을 기재한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정보를 제공해 주신 분들의 주소를 확인하여 직접
방문하고 같이 제조해 보았으며 또 환자에게 실험해 보기도 했다. 물론
같은 술이라도 지방마다 조금씩 제조방법이 틀리기도 했지만 이렇게
실험하여 최소한 5인 10여 명의 의견을 듣고 만족스런 결과를 얻은
것들만을 싣기로 했다.
그러나 필자는 의료전문인도 아니고 또 부자도 아니기 때문에 엄청난
재정이 소요되는 재현이나 실험들을 다 해보지는 못했다. 때문에 실제
경험을 한 분들의 경험담이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 제공자의 허락을 얻어
이름과 주소를 기재해 놓았다. 또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가전비방이나
민간요법은 여러 번의 실험이나 효과를 본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확실한
것만 실었다. 의문이 나거나 믿기지 않으신 분은 확인해 보아도 무방하다.
어쨌든 여기에 실린 것들은 수년을 지내오면서 필자나 그외 다른
사람들이 재현하여 실험해 본 것이 대부분으로 그 효능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웠던 것임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믿고 한번 만들어 보기를
바란다.
덧붙여 술을 먹으면 안되는 환자나 정확한 진단도 없이 병명도 모르는
환자가 아무 것이나 담가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다시 한번 부언하건대 소개되는 약술의 제조법은 필자의 개인적 소견이
아니다. 전국 각지의 여러분들이 제공해 주신 것을 필자가 대필했을
따름이다. 잘 활용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왕에 마시는 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나아가 치료제도 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뜻에서 이 책을 엮는 바이다.
@ff
제1장 약술이란
1. 술의 효용
옛말에 술은 잘 마시면 천하보약이지만 과음하면 독주가 된다고 했다. 또
(술은 비와 같다. 옥토에 내리면 꽃을 피우지만 진흙 속에 내리면 진흙을
더 더럽게 한다)는 속담도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이렇게 독주가 될 수도 있는 술을 무엇때문에 마시는가
그리고 왜 이렇게 나쁜 것을 자꾸 만들어 내는 것일까?
쾌락을 위하여? 낭만을 즐기기 위해? 아니면 그저 취하기 위해서인가?
그러나 술이란 이렇게 하나의 단어로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운 어떤 마력같은
게 숨어 있는 것 같다. 필요악이라고나 할까?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이 술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하면 조금 지나친
표현이 될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술이 우리 인간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며 술을 제외하고서는 이야기를 할 수조차 없는 것들도 많이 있다.
술이 없는 문학, 술이 없는 예술, 술이 없는 정치외교 그리고 역사 이런
것은 애초에 언급할 수도 기대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술에 의해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 즉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의 건국기에 보면 천제의 아들 해모수가 하백의
딸들을 연모한 나머지 그들을 초대하여 술을 대접하여 만취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해모수에게 잡힌 유화는 그와 결혼하여 주몽을
낳았으니 그가 바로 고구려의 시조 동명성왕인 것이다.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술로써 그 큰 줄기의 흐름이 바뀐 예가
허다하다.
문학은 또 어떤가. 세계적인 문호나 시성들이 대개 술을 즐기며 술로써
한층 더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술에 취해 물속의 달을
보고 뛰어 들었다는 중국의 시성 이태백, 삼천리 방방곡곡을 걸망 하나
들쳐 메고 술을 벗삼아 주유하며 주옥같은 시를 지어 내었던 감삿갓은 물론
여기서 다 헤아릴 수도 없는 위대한 문인들이 많이 있다.
이외에도 훌륭한 음악가, 미술가, 정치가들이 배출되기까지 술의 역할은
참으로 지대했다. 그래서 로마의 정치가며 웅변가인 키케로는 (술이 없으면
낭만이 없고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사리를 분별할 수 없다)고까지 한 것
같다. 그러나 이 술의 가장 큰 단점은 이러한 긍정적인 면을 아무리
부각시킨다 해도 그 비중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가 (술은 사람을 방약무인하게 만드는
악마)라고 한 것은 술의 병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알콜은 몸속으로 들어가면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이성을 잃게 만든다.
그리하여 온갖 타락과 방종의 시원(始源)을 이루어 악행과 범죄를 빚어내게
된다. 물론 술이 모든 사람에게 다 이처럼 악마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며
또 그러한 범죄들이 꼭 이 술 탓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술이 사람들의 굳어진 감정의 응어리를 풀게 해 주고 숨겨진
열등감을 폭발시키는 묘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것은 마치 악마와 같다. 걷잡을 수 없으므로.
또한 술은 인간의 신체를 병들게 하는 주원인이 된다. 잦은 음주는
인체내의 기관들을 무리하게 만들고 각종 세균들이 이 쇠약해진 기관들을
침범하게 된다.
우리나라 40대 남자들의 사망 원인중 제1위가 위암이고 그 다음이
간암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 질병의 원인 중에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술인 것이다.
만병의 근원이며 사망의 직접원인이 되기도 하는 이 술. 그러나 이는
모두 술을 잘못 마신 탓이다. 우리나라의 100세를 넘긴 장수노인 중에 반
이상이 술을 잘 마신다는 사실은 단명이 술과 직결된다고만은 할 수 없다는
쉬운 반증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 술을 잘 마시는
것일까? 어떻게 마시면 천하보약이 되어 장수를 누릴 수도 있을까?
우리는 여기에 대해 이미 여러 가지 답이 제시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공복에 마시지 않는다거나 과음이나 폭주를 하지 않는다거나
안주없이 마구 마시지 않는다거나 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해답들을 익히
들어 왔을 것이다. 때문에 여기서 또다시 그런 것을 부연하기 보다는 술을
끊지 않고 꾸준히 먹으면서도 몸에 약이 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술이 다만 병을 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병을 고쳐 주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어찌보면 다분히 역설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2. 약술이란
약이 되는 술, 즉 약술이란 글자 그대로 약이 되게끔 만든 술이다.
때문에 일반 술과는 그 제조법에서부터 마시는 법에 이르기까지 달리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필자가 약술 하나하나마다 그 성분이나 효능에 대한 의학적인
설명을 확실히 할 길은 없다. 필자는 의사도 약사도 그렇다고 학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술이 반드시 어떤 병에 치료제가 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술을 마시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
단지 어떤 병에 어떤 술을 만들어 먹고 치료된 경험이 여럿 있고, 적어도
그 술로 인한 부작용이나 해독이 없으며 약간의 도움이라도 됐었던 것을
모아 놓았을 뿐이다.
다시 말해서 여기에 밝히는 약술은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차원이 아니라
그저 민간요법 차원의 경험담을 엮은 것이다. 믿든 안믿든 지방마다
구전으로 전해져 온 것들, 여러 사람이 효과를 본 처방들을 필자가
직간접으로 체험하여 효과가 입증된 것들만을 간추려 놓은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체질이 다르므로 그 효과에 있어서도 똑같을 수는
없다. 완치가 되는 사람, 조금 효과가 있는 사람, 또는 전혀 듣지 않는
사람 등등 여러가지이겠지만 내게 효과가 없다고 하여 무시하고 천시해
버리면 안된다. 인삼이 나한테 효과가 없다고 인삼 자체가 쓸모없는 약재는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병은 마음에 달렸다고 하는 말이 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먹으면 무엇이든 약이 되지 않으랴.
3. 술의 종류
술의 종류는 크게 양조주, 증류주, 혼성주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양조주
곡식류나 과일 등을 재료로 이용하여 자연 그대로 발효시킨 술을 말한다.
여기에는 탁주, 약주, 청주, 과실주, 맥주 등이 포함된다.
탁주란 곡류, 즉 전분을 함유하고 있는 재료를 가지고 발효시킨 것으로
여과하지 않고 그대로 만든 것을 말하며 알콜도수는 6 8도이다.
약주란 찹쌀이나 멥쌀을 제외한 기타 곡류로서 발효시킨 것을 여과하여
만든 술로 탁주가 거친 술이라면 약주는 맑고 깨끗하게 거른 술이다.
주도는 탁주보다 훨씬 높은 16도 이상이다. 때문에 약주는 오래 저장할
수가 있다.
맥주는 보리의 맥아를 원료로 여기에 호프와 다른 곡류를 혼합하여
발효시킨 것으로 주도는 4도이다.
과실주란 우리가 집에서 흔히 담가 먹고 있는 바와 같이 과실과 물, 설탕
등을 재료로 발효시킨 술로서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각양각색으로 즐길 수
있다.
(2) 증류주
각종 재료를 이용하여 발효시킨 술을 다시 증류시켜 만든 술로서 소주나
위스키, 배갈, 기타 양주 등이 포함된다.
소주란 곡식류를 발효시켜 얻은 탁주를 소주고리나 기타 연속식
증류법으로 증류시켜 나온 술이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소주는 이런 증류식 소주가 아니라 희석식 소주로 여러 가지
화학재료로 만든 높은 주정의 알콜에다 물을 섞어 희석시킨 것이다.
1991년에 들어와 주류 제조 금지 조치가 해제되어 앞으로 맛좋은 증류식
소주의 맛을 볼 날도 멀지 않았으리라. 곡류를 원료로 발효시킨 술을
증류시켜 나무통에 넣어 저장한 것을 위스키라 하며 과실을 재료로 위와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면 브랜디라고 한다.
그외에 배갈 즉 고량주란 수수나 옥수수 등을 원료로 발효시켜 증류한
것에다 향미 식물료를 첨가시킨 것을 말하며 주도는 40도 이상이나 되는
독한 술이다.
(3) 혼성주, 재제주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넣고 인공적으로 발효시킨 술, 또는 주류 1종에
다른 주류나 재료들을 혼합하여 만든 술로서 합성 청주, 포도주, 합성
맥주, 인삼주, 기타 재제주 등이 있다. 인삼 추출액을 섞어 만든 리큐르가
대표적인 술이다.
(4) 약술에 이용되는 술
약술을 담글 때는 양조주나 증류주, 또는 혼성주를 모두 이용하여 담글
수 있다.
양조주 즉 탁주를 빚을 때 약재를 가미하여 발효시켜도 되고, 여러 가지
약재를 인공으로 섞어 발효시켜 약효를 얻어 내는 방법도 있으며 약재를
증류주에 담가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 약효를 얻는 방법도 있다.
이 중에 어떤 방법을 이용할 것인가는 질병의 증세를 보아 선택할 수
있다. 즉 병세가 급박하여 빨리 먹어야 할 때는 양조주나 혼성주를
이용하여 담그고 그렇게 급히 먹을 것이 아니라면 증류주에 담가 오래
저장해 두었다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 혼성주나 양조주를 이용해서 만들어 먹으면 속성으로 먹을 수
있는 잇점이 있는 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야 하므로 조금만 필요할
경우에 불편한 점이 있다. 이에 대해 증류주를 이용해 담그면 숙성기간이
오래 걸리긴 하나 조금씩 필요한 만큼만 담가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탁주는 꽃, 건피, 과실 등을 모두 이용하여 빚을 수 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담그는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알코올 도수는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각 지방마다 전해져 내려오는 방법대로 술을 빚으면 된다. 어떻게 담그든
간에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약의 약효가 침출되어 나오는 것이니 굳이
제조방법을 통일시킬 필요는 없다.
다만 필자가 소개하는 내용 중에 (막걸리(농주)에 담가 먹는 법이
있다)고 하는 대목은 준비한 생약재를 술밥에 같이 섞어 넣는것을 말한다.
술밥이라 함은 지에밥을 말함이요, 지에밥은 곧 고두밥이다. 그리고 누룩을
띄울 때는 넣고자 하는 생약의 나무뿌리를 삶아 그 물로 띄우고 또
용수도 이 물을 이용해서 술을 담그면 더욱 좋은 약효가 난다.
누룩은 대개 통밀을 깨끗이 씻어 말려서 곱게 갈아 만들기도 하고 통밀을
거칠게 찧어 만드는 방법, 밀가루를 약간 제거하고 만드는 법, 밀기울로만
만드는 법 등이 있다. 그러나 시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적당히
곰팡이가 난 것을 사서 담그면 된다.
탁주에도 여러 가지가 있어 삼해주나 유화주, 약산춘이라는 술은 흰
무리떡을 쪄서 담는다. 또, 하향주나 일년주 같은 종류는 쌀가루를 물로
반죽해서 떡모양으로 빚어 삶아 담는다. 또 청명주, 벽향주, 사철주같은
종류는 죽을 쑤어 담기도 하는데 보통 약재를 이용할 수 있고 빨리 먹을 수
있도록 일반화된 술은 동동주나 농주, 청주, 생약주 등으로 가장 만들기
쉽고 빨리 먹을 수 있으며 실패가 없다. 따라서 필자가 여기에 밝히는
농주나 탁주에 가미하는 약술은 지에밥을 사용하는 일반화된 농주다.
시일이 임박하여(급하여) 빠른 시일안에 먹을 수 있는 술로 속성주, 또는
삼일주가 있다. 특별히 제조방법을 적어 본다.
우선 우물물 한 말을 펄펄 끓여 식힌다. 여기에 누룩가루 4되(조금
독하게 할려면 4.5되)를 넣어 하룻밤 정도 재워둔다. 쌀 한 말을 깨끗이
씻어 시루에 푹 찐다. 이 과정에서 약재를 넣어 찌는 수도 있고 약재 달인
물을 솥에 붓고 김을 쐬이기도 하면서 술밥을 찐다. 멍석을 깔아 놓고
술밥을 펴서 완전히 식힌다음 물에 담가둔 누룩을 채로 걸러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우러난 물을 술밥에 섞어 빚는다.
이렇게 하여 독에 담가 밀봉해 두면 3 5일 안에 술이 익는다. 이때 질이
좋은 술을 한 사발 부으면 술맛이 더욱 좋고 빨리 익는다. 약술을 만들고자
할 때는 우물물을 끓일 때 준비한 약재를 넣어 끓여 식혀서 쓴다. 또
술밥(지에밥)에 약재를 같이 넣고 찌든가 섞어 담기도 한다.
4. 약술을 잘 담그려면
(1) 재료의 선택과 구입방법
재료는 우선 상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신선한 것을 고른다. 건조품으로
담글 때는 부패되었거나 곰팡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한다.
초근목피는 원래 본인이 스스로 구해서 담그는 것이 원칙이나
초심자로서는 진품을 구분하기가 힘들므로 한약상가나 전문가에게 문의하여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왜냐하면 비슷한 모양의 독초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한약재 건재상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약재가 준비되어
있으며 가격도 비싸지 않고 믿을 수 있으니 웬만하면 이런 곳에서 구하는
것이 좋다.
재료선택에 있어 보다 세부적인 사항과 손질법은 아래와 같다.
#1 뿌리 부분을 이용하려면
동쪽으로 뻗은 뿌리의 껍질을 취한다. 뿌리 중에 가장 약성이 강한
부분이며 기의 생기가 모여 있다. 신선한 것을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겉 껍질을 갉아 버리고 다시 껍질을 벗긴 후에 속 나무 심은
버린다. 잔뿌리 쪽이 더욱 좋다.
#2 과일을 이용하려면
과일은 신선하고 조금 덜 익은 미숙과를 사용해야 산미가
강하고 약효가 높으며 오래 보존할 수 있고 부패하지 않는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통째로 쓰거나 썰어서 쓰려면 죽도나 그밖의 쇠칼이 아닌
것을 사용하여 썰어 담근다. 과육은 쇠붙이가 닿으면 성분이 변하여 약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3 꽃을 이용하려면
꽃은 개화 직후 반쯤 피었을 때가 좋으며 만개된 것은 꽃잎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좋지 않다. 이렇게 만개되기 전의 것을 꽃봉우리째
따다가 담는 것이 좋다.
#4 전초를 이용할 경우
병든 잎이나 단풍이 들은 것은 좋지 않으므로 잎이 푸를 때 채취하여
사용한다. 반쯤 말려서 사용해야 할 것은 음지에서 말려야 하며
생것을 이용할 때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되도록이면 쇠붙이 칼로
썰지 말고 플라스틱 칼로 썰어야 한다.
#5 한약재나 건재품을 이용할 경우
신용있는 한의원이나 한약건재상에서 믿고 구입하여 사용하면 좋다.
한약건재상을 이용하면 사시사철 담글 수가 있어 편리하다.
(2) 약술에 사용하는 술의 도수
증류주를 이용하여 약술을 담그려면 주도가 최소한 35도 이상 되어야
한다. 일반 가정에서 술을 담글 때는 대개 25도짜리 소주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약술을 만들 때는 이렇게 담그면 안된다.
왜냐하면 도수가 낮은 술로 담그면 약재료가 부패해서 약의 효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약술에 쓰는 술은 45도짜리 배갈이나 위스키 등
양주를 이용해야 한다.
약의 성분이 가장 잘 침출되는 알콜의 도수는 60도에서 70도
정도이다. 양조주나 혼성주로 담글 때는 술의 재료가 균형을 이루고
보존장소나 상태가 적당하면 대체로 40도 이상의 전액을 얻을 수 있다.
양조장에서 직접 탁주의 원액을 얻어다 담그면 아주 좋다.
(3) 당분을 첨가하는 방법
일반 술을 담글 때나 포도주를 담그려면 당분을 첨가하여 담그지만
약술을 만들려면 당분을 가미하지 않는다. 만약 당분이 들어가게 되면 오래
보존하기 힘들고 부패하기 쉬우며 약효가 줄어 들거니와 두통이나 체질의
산성화 등의 다른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다.
그러나 특정의 몇몇 약술에는 당분이 들어가야 하는 것도 있다. 이럴 때
우리는 대개 흰설탕을 쓰는 것이 보통인데 흰설탕은 비타민 C를 파괴시키고
우리 몸을 산성화시킨다고 한다. 때문에 흰설탕보다는 흑설탕이 좋은데
흑설탕을 넣으면 술의 색깔이 제대로 나지 않고 흑설탕의 독특한 냄새로
인해 약술의 제 맛을 낼 수가 없다.
따라서 굳이 당분을 첨가하고자 하면 꿀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양봉보다 토종꿀이 더욱 좋다고 한다. 꿀보다 더 좋은 것이 포도당이다.
이는 영양보충도 되고 단맛도 내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좋다. 외국에는
포도당이 제품으로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하여 많이
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보급되어 있지 못하므로 꿀을 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4) 보존방법과 기간
우선 술을 담그는 용기는 유리제품보다는 질그릇 종류의 항아리나 독이
좋다. 유리병에 담그면 색깔을 볼 수 있어 좋지만 직사광선이나 밝은 빛이
직접 닿게 되면 그릇 속의 재료가 빨리 산화되어 색깔이 변하고 향과 맛이
변해 버린다고 한다. 또 온도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술이 제대로
숙성되지 못한다. 쇠그릇이나 플라스틱 제품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질그릇이 없어 굳이 유리병에 담가야 할 때는 그릇의 겉면을 검은
천으로 감싸서 어두운 곳에 두어야 한다. 또 한번 사용했던 그릇은 불에
그을려 소독해야 하며(볏짚을 태운 불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끓는 물을
부어 2 3일간 우려낸 뒤 완전히 건조시켜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질그릇에 담근 술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곳, 특히
어린이나 손님들의 왕래가 없는 곳에 두어야 한다. 이는 부정타는 것을
방지한다는 민간신앙에서 나온 얘기인 것 같기도 하지만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에 두면 잘못하여 깨뜨릴 우려도 있고 도난당하거나 술이 채 익기도
전에 개봉하게 되는 수가 많기 때문이리라.
그러므로 술독은 반드시 냉암소나 지하실 또는 땅속에 묻어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시골은 장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요즘
도회지에서는 곤란한 점이 많으므로 적당히 어두우며 공기가 잘 통하는
서늘한 곳이면 보관해 두고 눈에 띄지 않게 잘 가려 두면 되겠다.
땅속에 묻을 경우에는 독의 뚜껑이 땅 표면에서 3자 아래까지 내려가도록
하며 만약 이만큼 깊이 파지 못했을 경우에는 독 위로 흙을 북돋워 주어야
한다. 이때 땅 위로 5자 이상의 흙무덤을 만들어 준다. 왜냐하면 이렇게
해야 춥거나 더운 날씨의 변화를 덜 받게 되기 때문이다.
묻는 장소도 화장실 옆이나 하수구, 동물의 우리 옆은 피해야 하며 가장
좋은 곳은 술의 재료와 같은 나무의 아랫쪽에 묻는 것이다. 묻고 난 뒤
흙무덤의 정중앙에 팻말을 박고 술의 이름과 재료, 제조연월일, 개봉날짜
등을 기록해 두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실수없이 술을 꺼낼 수가 있는
것이다.
약술의 보존기간은 되도록 길면 좋다. 진공상태로 밀봉하여 적어도 1년
이상 3년 정도 되어야 충분히 약효가 나게 된다.
구체적으로 들어 보면 탁주 종류의 양조주로 담그면 3일 7일이면 먹을
수는 있다. 또 증류주로 담글 경우 꽃을 이용해서 담근 술은 빠르면
1개월부터 3개월 사이에 먹을 수 있고 과일을 이용한 것은 2 3개월 사이에
먹을 수 있으며 뿌리나 전초로 담근 것은 6개월에서 1년 어떤 것은 3년 5년
되어야 먹을 수 있다. 물론 예외적으로 인분을 이용한 술 같은 것은 24시간
후면 바로 먹을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개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야
먹을 수 있다.
(5) 마지막 손질과 마시는 방법
재료의 비율을 잘 맞춰 술을 담갔으면 공기가 새지 않도록 완전히
밀봉해야 한다. 뚜껑을 꼭 닫은 뒤 비닐로 싸매거나 양초땜을 하는 방법도
매우 좋다.
술독을 보관할 장소를 정하고 옮겨 놓고 나면 술이 완숙될 때까지 용기를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머루주 같이 개스가 많이 발생되는 술은 용기에
충격을 가하면 용기가 폭발해 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용기 겉면에다 제조연월일, 약재명, 보존기간 등을 기재해 두면 아주
편리하다. 술이 완숙되어 먹을 때가 되면 개봉하여 건더기는 건져 버린 뒤
잘 걸러 목이 가는 병에 보관해 두고 조금씩 마시도록 한다.
약술은 한번에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다. 약을 먹듯이 조금씩 시간을
지켜 복용해야 하며 되도록 세 끼니 식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에
따라 만취하도록 먹는 것도 있지만 대개 한두 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약술은 대개 약효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므로 성급히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장복해야 한다. 끈기와 믿음으로 오래 먹다 보면 병이 스스로
없어진 것을 알게 될 것이다.
@ff
제2장 식물을 이용한 약술
* 가래약주
식물이름: 가래나무.
산지: 경북지방과 충북지방에 많이 자생하는데 산기슭 및 산골짜기에
많이 있다.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페놀 등.
효능: 자양강장, 몸살.
출처: 경북지방 민간요법.
담그는 법: 뿌리는 추목피라고 하며 소염, 수렴의 약효가
있다고 한다. 가래열매를 채집하여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마시는데 먹을 때는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담아 놓고 조금씩 마신다. 가래열매는 싱싱하고
깨끗한 것을 골라 담아야 한다.
효과: 오래동안 적당하게 상음하면 자양강장에 좋다. 또 전신이 쑤시고
아픈데
한 잔 마시고 잠을 자면 쑤시고 아픈 증세가 사라진다고 한다. 열이 심할
때는 가래열매를 물에 달여 마시면 해열이 된다고 한다.
* 결명주
식물이름: 결명자, 긴강남차, 콩과의 일년초.
산지: 전국 각지에 재배함. 원산지는 북미.
이용부위: 씨앗.
채취시기: 10월경.
유효성분: 에모딘이란, 포도당 등.
효능: 강장제, 이뇨제, 간장기능 강화, 안과 질환.
출처: 경남, 전남의 민간요법.
담그는 법: 가을에 채집한 초결명의 씨앗(결명자)을 깨끗이 씻어
햇빛에 100일 동안 건조시킨 후에 사용한다. 불에 살짝 볶아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부어 밀봉한 후에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3--4개월 후에 먹는다.
효과: 결명주는 강정의 효과와 이뇨약으로 좋으며 간질환과
안과질환, 즉 녹내장, 백내장, 또는 결막염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고혈압환자와 만성변비, 소변불리에도 좋으며
피로회복, 눈이 충혈되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민간요법으로는 독충이나 독사 등에 물렸을 때 결명자 생즙을 바르거나
진하게 달여서 먹기도 하고 바르면서 물에 담가 두기도 하는데 효험이
크다. 또한 체했을 때, 소화가 잘 안되고 대변이 나오지 않을 때
결명자잎을 진하게 달여서 먹게 되면 설사를 하면서 변비가 뚫린다. 또한
결명자를 볶아서 진하게 달인 물로 농주를 빚는데 술에 들어가는
용수를 전량 결명자 달인 물로 하여 술을 발효시켜 먹기도 한다.
* 계피주, 계당주
식물이름: 계수나무,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
산지: 중국이 원산지로 한약상가에서 구할 수 있음.
이용부위: 나무껍질, 뿌리껍질.
채취시기: 가을, 겨울.
유효성분: 계피유, 전분, 당질, 점액질, 수지 등.
효능: 소화촉진, 피로회복, 두통, 여성 생리분비 조절 등.
출처: 동의보감, 민간요법
담그는 법
#1 계피주: 한약상가에서 손질이 된 계피를 구하여 술을 담그는데
계수나무에서 나오는 약명은 여러가지다. 껍질 말린 것을 육계라
하고 작은 가지의 껍질 즉 육계보다 얇은 것을 계피라 하며 가느다란
가지를 썰어 말린 것을 계지라고 한다. 이 세 가지를 같은 양으로
얇은 베자루에 담아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가량
부어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6개월 이상
두었다가 먹는다. 술이 완숙되기까지의 기간은 대개 6개월--1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2 계당주: 이는 계피와 당귀를 합해서 담근 술이다.
육계의 겉껍질을 갉아 내어 깨끗이 손질해 놓고 당귀를 건조시켜 깨끗이
손질한다. 두 가지 재료를 적당히 썰어 같은 양으로 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한다. 기간은 6개월 정도.
효과: 발한과 두통, 몸살감기에 아주 효과적이며 피로회복에 좋고
소화촉진과 위장질환 등에 좋은 약주가 된다. 또 간장과 신장기능을
강화시키며 이에 대한 질환의 예방도 된다고 한다. 특히 여성이 계피주를
먹게 되면 생리분비를 촉진시키고 몸에서 나는 악취를 제거해주며 어혈,
타박 등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정신이 맑아지기도 한다고 한다. 단,
임신부는 이 술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여성 생리분비를
촉진시켜 낙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계당주는 남녀 피로회복에 아주 좋은 술이며 과로에서 오는 모든 질환을
풀어준다고 한다. 즉, 심한 육체노동, 성교후의 피로감, 그로 인한 요통,
두통, 몸살감기 등에 계당주를 취하도록 마신 뒤 푹 잠을 자고 나면 단 한
번에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계피주나 계당주를 담가두고 취하지 않도록 절제하며 장기간 마시게 되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되며 혈기왕성해진다.
계피는 여러가지 재료를 합해
10여 가지가 넘는 술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효과
또한 좋고 몸에 전혀 해를 주지 않는 술이다.
덧붙여 계백주, 계원주를 소개한다. 계백주는 계피, 잣,
곶감, 대추, 생강을 같이 넣어 담는데 계피, 잣, 곶감, 대추는 같은 양,
생강은 십분의 일 정도를 가미한다. 이렇게 담근 술은 겨울에 먹는데
추위를 모르고, 감기에 걸리지 않으며, 봄 여름 가을 동안 과로에서 얻은
병을 말끔히 풀어준다고 한다.
계원주는 계피에다 용안육을 같은 양으로 넣고 술에 담는 것으로 보혈,
보신, 피로회복에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 고비술
식물이름: 고비, 지방방언으로 구척이라고도 한다.
산지: 전국에 분포하며 산야에 자생함.
이용부위: 갓나온 새순.
채취시기: 봄.
효능: 강장제, 이뇨제.
출처: 민간요법, 종로에서 한의원을 경영하시는 김원장님 제공.
담그는 법
#1 새순이 갓 올라오면 덩어리로 되어 하얀 막이 감싸고
있다. 이것을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부어 밀봉한다. 술이 익으려면
3--4개월 걸린다.
#2 고비의 뿌리를 가을에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술을 부어 밀봉하여 4--5개월 보존한 후
건더기는 건져버리고 술만 따로 담아 놓고 마신다.
효과
방광염이나 소변불리, 소변을 참지 못하고 찔끔거리는데 좋으며 오래
상음하면 양기에 좋다고 한다. 특히 조루증, 발기불능에 효과가 크다.
제주도에 많고 전남 무등산, 전북 덕유산, 경남 일대, 충남 계룡산 등,
전국 명산에 많이 자생한다. 고비는 강원도 치악산에서 자생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한다.
대개 고비의 뿌리를 금모 구척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한다.
* 과루인주(하늘수박술)
식물이름: 하늘타리, 하늘수박, 열매를 과루인이라 함. 박과의 덩굴성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의 산지, 야산, 계곡, 언덕 등에 재배 또는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 종자.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지방류.
효능: 열을 수반한 기침, 가래를 삭힘, 간병일체와 대소변 불리에 사용.
출처: 경남지역 민간요법.
담그는 법
#1 설익은 과루인을 반으로 쪼개어 담거나 가을 늦서리 맞은
과루인으로 담기도 하고 술에 담가 주물러 며칠 후에 급하게 먹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과루인을 가을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반으로 썰어서 재료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2--3개월 후에 마시면 된다.
#2 하늘타리에 늦서리를 맞춘 뒤 따다가 탁주 전액에 담가 놓기도 한다.
탁주를 빚을 때 누룩 술밥을 섞으면서 수분대신 하늘타리속살을 같이 개어
넣고 약간의 수분만 가미하여 술을 발효시켜 먹기도 하고 서리맞은
하눌수박을 자루에 담아 짓이겨 물에다 여러 번 걸러내면(헹구면) 씨앗만
남는데 이것을 볶아 가루를 하여 술에 먹기도 하고 씨앗을 볶아 기름을
짜서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다.
효과
가래기침을 진정시키는데 특히 서리맞은 과루인으로
담근 술은 간병에 좋으며 심장 질환에 도움이 있어서 홧병에 좋다고 한다.
또한 넘어져서 다쳤거나 사고등으로 어혈, 타박의 통증이 있을 때 하늘타리
익은 것을 막걸리나 소주에 담가 손으로 짓이긴 다음 뚜껑을 덮고 밀봉하여
5--7일 정도 지난 후 먹는데 효과는 대단하다. 간의 기능을 도와주며 구갈,
변비 등에도 아주 좋다. 신기한 것은 전신타박 등에 이 하늘타리술을
취하도록 먹고 소변을 보면 푸른색 소변을 보며 대변도 새파랗게 나온다.
필자의 고향에서는 하늘타리술을 담가 여러가지에 쓴다. 심한
기침으로(늑막염) 온 몸이 결리고, 열이 끓는데 이 술을 먹으면 아주
효과가 크다. 누구든 실험해보면 신기할 것이다.
* 구기자술
식물이름: 구기자나무, 가지과의 낙엽 활엽 관목.
산지: 중국이 원산이나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재배 또는 자생함.
이용부위: 전초, 열매, 껍질, 뿌리.
채취시기: 사시사철.
유효성분: 아미노산, 비타민.
효능: 불로강정, 피로회복, 현기증 등.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전남 진도군 의산면 하모씨에게 제공받음.
구기자나무는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는다. 성숙한 열매를
구기자라고 하며 뿌리의 껍질을 지골피라고 하여 약용으로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도 진도에서 나는 것이 최상품이라고 하며
진도지방은 구기자를 이용해서 술을 담거나 민간요법을 많이 알고 있는
곳이다.
제공해 주신 분의 말씀에 의하면 옛날 중국 서하 지방에서는 여인들이
1년 사시사철 구기자나무로 차나 술, 반찬 등을 해서 먹었다고 한다.
정월달(음력 1월)의 첫 호랑이날에 구기나무뿌리(지골피)를 채취하여
깨끗이 손질한 다음, 음력 2월의 첫 토끼날에 술에 담거나 차를 달여
먹고, 음력 3월의 첫 용날에 구기자줄기를 채취해서, 음력 4월의 첫
뱀날에 나물이나 반찬을 만들어 먹고, 음력 5월의 첫 말날에
구기자잎을 따서, 음력 6월의 첫 양날에 나물을 해먹고, 음력 7월의
첫 원숭이날에 구기자꽃을 따다가 술에 담가, 음력 8월의 첫
닭날에 마시고, 음력 9월의 첫 개날에 구기자열매를 따다가
술에 담가, 음력 10월의 첫 돼지날에 마시고, 음력 11월의 첫
쥐날에 구기자나무 뿌리를 채취하여, 음력 12월의 첫 소날에
달여 마셔 1년 내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고 한다. 이렇듯 구기자가
우리 동양인에게 친숙한 것은 체질에 맞아 훌륭한 약효가 있었기
때문이리라.
담그는 법
#1 구기자술은 과일만 따로 담그기도 하고 또 뿌리껍질(지골피)만 가지고
담그기도 한다. 그러나 구기술을 올바르게 담는 방법은 구기자나무 전체를
다 넣고 담가야 한다. 구체적으로 밝히면 구기잎과 열매는 반 정도
건조시키고 뿌리껍질은 겉껍질을 갉아버리고 생것을 사용한다. 이 3가지를
같은 양으로 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술을 붓는데 뿌리껍질은 적당하게
썰고 잎과 열매는 그늘에서 말려야 하며 술을 채우는 양은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존하는데 대개 4--5개월 정도 지나야 술이 완숙된다.
#2 농주(탁주)를 빚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구기열매를 물에 깨끗이 씻어
건조시킨 후에 술밥에 같이 넣어 담고 술밥을 찔 때 또는 술 만들 때
들어가는 용수를 지골피 달인 물로 보충시킨다. 술밥 1말에 구기열매 1되
넣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3 구기자를 가마솥에 넣고 넉넉히 물을 부어 뭉긋한 불에 2--3일간
졸이면 엿기름처럼 되는데 푹 고아서 그릇에 담아 놓고 아무 술에나 타서
먹어도 좋다고 한다.
효과
구기술은 역시 남성 전용주라고 할 수 있다. 과다한 성관계로 허리부터
시작하여 하체까지 아픈 증세에 좋으며 심한 피로감 등에 좋은 약주가
된다. 또 허약한 체질 개선, 현기증 등에도 좋다.
필자의 아는 분 중에 술을 너무 좋아하는 이가 있다. 술에 원수가 진 것
같이 술만 보면 마구 마시는 사람인데 더군다나 공술이라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린시절부터 이렇게 술을 마시기 시작한 고로 30대에는
폐인이 되다시피 했다. 알콜중독에다 성기능도 마비가 된 상태였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을 주어도 먹지 않고 치료도 받지 않는 특이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분을 위해 이왕이면 약이 되는 술을 만들어 먹게 했다. 구기술과
자합주(子合酒)를 만들어 먹였는데 약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6개월만에
정상인이 되었다. 실로 신기한 일이였다.
* 국노주, 또는 감초주
식물 이름: 감초.
산지: 전국적으로 재배할 수 있음.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글리치리친, 포도당, 아스파라긴 등.
효능: 간장, 해열, 거담, 저혈압, 해독제 등.
출처: 충북 보은 장영현씨의 탁주 빚는 법. 그외는 민간요법.
담그는 법
#1 우선 감초와 대추, 생강을 같은 양으로 준비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2--3배 독한 고량주나 위스키를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여 마실 때마다 조금씩 먹는다.
감초 한 가지만으로 술을 담글 때는 감초뿌리를 적당히 썰어 살짝
불에 볶아 가지고 담근다. 재료량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3--4개월 간 보존한 후에 조금씩 먹는다. 또 생약을
그대로 썰어서 독한 술에 담그기도 한다.
#2 충북 보은의 장영현씨의 감초술 만드는 방법.
감초, 대추, 생강을 각각 3되 정도 준비한다. 그리고 쌀 1말을 물에 한
번만 살짝 씻은 다음 준비한 재료와 함께 시루에 푹 쪄서 햇빛에 바짝
말린다. 이것을 다시 한번 쪄서 누룩에 섞어 술을 담는다. 이렇게 탁주를
빚어 발효시킨 뒤 물을 타지 않고 그대로 걸러서 먹는다.
탁주를 빚지 않고 독한 술에 담가서 사용해도 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약초는 탁주를 빚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효과
해소천식, 기관지염으로 가래가 많을 때 좋으며 저혈압환자가 먹게 되면
혈압이 정상으로 된다. 또 심한 피로, 불면, 불안, 초조에 효과가 있다.
각종 공해독에서 오는 성인병 또는 여러가지 질병에 효과가 있다.
저혈압으로 고생하거나 빈혈이 있는 사람이 오래도록 먹게 되면 좋은
약주가 된다고 한다.
감초는 한약방에서 빠질 수 없는 생약이다. 여러 가지
생약이 가지고 있는 독성을 중화시키기도 하고 조절해 주기도 하는 묘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독역할이 강하다고 한다. 일반 탁주를 빚을 때 감초를
가마솥에 삶아 그 삶은 물을 이용해서 담가도 좋고 몇 가지 생약을 섞어
술에 담가도 좋으며 한 가지만 가지고 술을 담가 먹어도 매우 좋다고 한다.
: 감초는 한약방에서 빠질 수 없는 생약이다. 여러 가지
생약이 가지고 있는 독성을 중화시키기도 하고 조절해 주기도 하는 묘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독역할이 강하다고 한다. 일반 탁주를 빚을 때 감초를
가마솥에 삶아 그 삶은 물을 이용해서 담가도 좋고 몇 가지 생약을 섞어
술에 담가도 좋으며 한 가지만 가지고 술을 담가 먹어도 매우 좋다고 한다. 궁궁주(芎窮酒))
식물이름: 천궁, 미나리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에서 많이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알코올, 페놀, 에스텔, 휘발성유.
효능: 소염 진통, 위통, 혈압 조정, 두통 일체에.
출처: 전북 무주군의 박씨 할머니 제공.
담그는 법: 채집한 천궁뿌리를 깨끗이 물에 씻어 껍질을 갉아버린
다음 끓는 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 둔다. 건져서 음지에서 이틀 정도 말린
후 적당히 썬 뒤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가량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한다. 3--4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완숙된다.
두통(머리로 인한 일체의 병)에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한다. 고혈압,
저혈압을 조정하며 심장병, 현기증, 특히 속골이 아픈데(머리속이 텅 비어
흔들거리며 아픈 증세)에 궁궁주를 조금씩 마시면 통증이 가시고
개운하다고 한다.
천궁을 물에 깨끗이 씻어 겉껍질을 갉아버리고 끓는 물에 담가 하룻밤
지새운 후에 건져 물기가 제거되면 하룻밤 술에 담갔다 다시 건져 시루에
푹 찐다. 이것을 말려서 적당하게 썰은 후 탁주(농주)를 빚을 때 술밥에
섞어 발효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술밥 1말에 천궁 찐 것 1근 정도를
넣어서 발효시킨다. 이 천궁막걸리는 어깨가 무겁고 목 부분이 뻐근하고
땡기며 두통이 생기고 눈앞이 캄캄하거나 속골이 움직이는데 아주 좋은
민간약주가 된다고 한다.
(권삼주(拳參酒))
식물이름: 범꼬리풀(뿌리를 권삼이라 한다), 여뀌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 깊은 산의 초원에서 자생함.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효능: 각종 음식물 해독제, 몽유병에 사용함.
출처: 경남지역의 민간요법.
담그는 법: 범꼬리풀의 뿌리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3--4개월 정도 보존한 후 마신다.
이 술은 상음할 필요가 없다.
음식 중독에 마시면 해독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정신이상자나
몽유병환자에게 꾸준히 복용시키면 반드시 효과를 본다고 한다. 필자는
아직 실험해 보지 못했으나 이 술의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그 효과를
경험했다며 자신있게 말한다.
제공자의 아들(당시 27세)은 군에서 제대를 한 뒤 우연히 정신분열증세와
몽유병증세를 보였는데 심한 증세는 아니고 가벼운 증세로 밤 1시만 되면
밖으로 나가 몇 시간씩 쏘다니다가 들어오곤 했다고 한다. 우연히 권삼주를
소문에 듣고 담가서 6개월 정도 마시게 했더니 그 증세가 없어지고 건강을
되찾아 지금은 울산에서 훌륭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범꼬리는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독이 없다고 한다.
(귤술(橘酒))
식물이름: 귤.
산지: 제주도.
이용부위: 열매(과실).
채취시기: 초겨울.
유효성분: 구연산, 비타민 C, 정유레몬 등.
효능: 피로회복, 감기몸살, 강장의 효과.
출처: 제주도가 고향이며 현재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사는 김동하씨
제공.
담그는 법: 요즘 많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밀감으로 술을 담글 때는
토종 제주도산 귤로 담가야 한다. 귤을 썰지 말고 통째로 담는데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다 4--5개월간 보존한다. 술이 다
익으면 기호에 따라 당분을 가미해서 먹는다. 당분이 많이 들어가거나 담글
때 설탕이나 당분을 가미하면 해롭다고 하며 또 많이 마시면 두통이
생긴다고 한다.
조금씩 담가 먹을 때는 독한 술 1.8l(1되)에 귤 20개, 설탕 400g 정도를
넣고 보관하는데 빨리 먹고 싶을 때는 귤을 두 토막으로 내어서 담는다.
또는 농주를 담글 때 술밥 1말에 귤 까지 않은 것 10개 정도를 넣고 담가
발효시켜서 먹기도 하는데 향기가 매우 좋고 농주의 탁한 맛이 없어져
술맛이 개운하며 좋은 농주가 된다고 한다. 피로회복, 감기몸살에 아주
훌륭한 약술이 된다고 한다. 오래 먹으면 자양강장, 정력감퇴에 좋은
술이라 함.
(금모구척주(金毛狗脊酒))
식물이름: 구척.
산지: 중국이 산지이나 남해안 섬지방의 산이나 들 등 습지에 자생함.
대개 수입하는 실정이나 요즘 재배하는 농가도 있음.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전분 등.
효능: 강장의 효과, 요통, 신경통, 관절염, 부인병 일체에 효과.
출처: 충남 출신으로 서울 종로에서 노점상을 하는 신문기씨 제공.
담그는 법: 뿌리를 채집하여 수염뿌리를 제거한 뒤 사용해야
하는데 불에 살짝 구우면 수염뿌리가 제거된다. 깨끗이 씻어 물기가 빠지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독한 술을 붓는다. 재료의 2--3배
가량 부어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땅속에 보관한다. 대개 3--4개월이면 먹을
수 있으나 6개월 이상 두어 먹게 되면 약효가 더욱 뚜렷하다고 한다.
구척, 모과, 두충, 오가피를 같은 양으로 하여 얇은 베자루에 담아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가량 붓고 밀봉하여 6개월
이상 보존한 후에 먹는데 지하실이나 냉암소, 땅속에 묻어 두면 된다고
한다.
구척, 녹용, 백복령, 사상자를 합해서 담그는 것이 있다. 담는 방법은
위의 재료를 같은 양으로 넣은 다음 독한 술을 2--3배 가량 부어 밀봉하고
냉암소에 6개월 이상 보존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 먹게 되면 여러가지에
좋은 약주가 되는데 여성이 먹게 되면 생리불순, 백대하증을 치료하고
산전산후 요통, 사지골절통, 신경통, 관절염에 효력이 있다고 하며 뒤가
깨끗해지고 악취가 없어진다고 한다.
남성이 금모구척주를 먹게 되면 습기, 냉기, 풍기를 제거하고 신장이
강화되며 근골이 튼튼해져 불로강정의 효과가 있고 조루증, 발기불능, 낭습
등 남성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고 한다. 특히 신경통, 관절염, 요통,
사지관절통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준 신문기씨는 15년 동안 금모구척을 팔고
있는데 금모구척의 약효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다. 수백
명의 남녀환자에게 이 술을 만들어 먹게 하여 치료를 시켰다고 한다.
신문기씨의 말에 의하면 이 술이 효과가 없었다면 15년간이나 노점상을 할
수 없었다며 한 번 믿고 술을 담가 먹어본 사람은 꼭 찾아와서 다시
사간다고 한다. 필자도 다시 사가는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 약효의 실증을
들어 보기도 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산다는 어떤 이는 금모구척 1되를 고량주 2되에 담가
10일 만에 다 먹고 3년간 고통 받아온 허리요통, 다리가 땡기는 증세를
완치했다고 하며 처남을 주기 위해 다시 사러 왔다고 했다. 또 어떤 이는
10년간 관절염으로 고생한 아내에게 금모구척주를 담가 3개월간 먹였더니
씻은 듯이 치료되었다고 한다.
금모구척에 대하여 문헌을 참고하자면 명(明)의 이중립(李中立)의
본초원시서(本草原始書)에 기록되어 있는데 구척의 뿌리에는 황모(黃毛)가
있고 내부는 청록 색 또는 붉은 색을 띠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본초경을
비롯 여러 문헌에 보면 구척은 개의 갈비뼈와 같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남성의 정력제로 아주 훌륭한 약초라고 한다.
(금불초술(金佛草酒))
식물이름: 금불초,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각지에 자생. 들, 밭 등의 습지에서 자람.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가을.
효능: 호흡기 질환 일체, 기관지 천식, 복수종(腹水腫).
출처: 민간요법.
담그는 법: 가을 금불초꽃이 만개했을 때 채집하여 응달에서 말린 뒤
적당하게 썰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
등)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다 3--4개월간 보존한다.
식전에 마시는데 저녁 잠자리에 들 때는 양을 조금 늘린다. 대개 약술은
작은 소주잔에 한 잔씩 마시는 것이 원칙이나 이 술은 취기가 있도록
마셔야 한다.
배에 물이 차 있거나 몸이 붓는 증세가 있는 사람은 금불초술을 마시면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기관지, 해소천식, 심한 기침으로 가슴이
결리고 아픈데 마시면 효험이 있다. 체질에 맞는 사람은 며칠만에 효력을
본다고 한다. 위장병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길초주(吉草酒))
식물이름: 쥐오줌풀, 마타리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의 들이나 야산, 습한 곳에 자생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8--9월.
효능: 진정제, 정신불안, 히스테리 등 불면에 효과.
출처: 강원도 춘성.
담그는 법: 쥐오줌풀을 채집해다가 음지에서 말려 건조시킨 후에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독한 술을 재료의 2--3배 정도 붓는다.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 정도면 술이 완숙된다.
이 길초술을 마시면 정신분열, 히스테리, 불안, 초조, 신경과민 등
신경성에서 오는 모든 병을 다스리며 특히 불안 초조하여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아주 효과가 좋다고 한다.
약사출신인 이모씨는 서울 제기동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분은
어린시절 심한 수치심과 함께 놀란 일이 있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살림이 늘어나고 부유해지자 불안
초조가 생기고 우울증에 빠지며 신경이 예민해졌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공포감 등에 수십 가지 약을 써봤지만 효능도 없고
해서 병원에 입원도 해보고 기도원 등에도 수차례 다녔지만 허사였다.
종내는 아예 자살을 결심하고 가출하였는데 강원도 양양시장에서 구세주를
만났다고 한다. 강원도 춘성에서 산다는 약초 행상인이 비방을 알려
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길초주라고 한다. 이 술을 만들어 먹기 시작하여
3개월 정도에 완치를 했다고 한다. 이제는 약업을 그만두고 모 암자에서
수도하고 있다.
(난총주(난총酒) 또는 구자주(구子酒))
식물이름: 흔히 부추라고 하며 정구지, 솔, 구채, 구자로도 불린다.
백합과의 다년초.
산지: 전국 각지에서 식용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전초(줄기, 잎, 종자, 뿌리, 모두).
채취시기: 여름.
유효성분: 단백질, 배당체, 지방, 회분, 비타민 C 등.
효능: 이뇨, 건위제, 강심제, 불감, 성기능 장애, 조루증 등.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담그는 법: 구채는 밭에 재배하는 채소인데 여름에 채취하여 전초를
모두 사용한다.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흑설탕이나 꿀을 담는데 비율은 이렇다. 술 1되 정도의 양에 흑설탕 200g
정도 넣고 구채 재료의 2--3배 가량의 술을 붓는다. 이렇게 세 가지를 한데
넣고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하는데 2--3개월이면 술이 완전히 익는다. 매일
세 차례 한 잔씩 먹게 되면 아주 좋은 약주가 된다.
난총주는 성기능을 흥분시키는 강장제로서 조루증, 성기능장애에 아주
좋고 설사를 멎게 하며 소변을 조절해 주고 여성의 질병에도 아주 좋다고
한다. 즉, 여성이 심장이 약하거나 원인도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잘
놀라는 증세라든가 잠을 이루지 못하며 화를 잘낼 때 이 난총주를 먹게
되면 신기하게 좋아진다고 한다. 부추는 구하기 쉬우므로 술을 담는데
어려움이 없다. 아주 좋은 건강 미주가 될 것이니 각 가정마다 만들어 놓고
먹도록 하자.
본초강목에 보면 구자는 맛이 산하니 간병에 마땅히 먹으면
크게 심신의 기능을 돕는다고 나와 있다.
(다래술, 선후도주(선후))
식물이름: 다래(쥐다래, 개다래)나무, 다래나무과의 낙엽 활엽
덩굴식물.
산지: 전국의 깊은산 숲속에 자생함.
이용부위: 열매(선후도).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비타민 C, 자당, 과당, 탄닌 등.
효능: 피로회복, 불면, 자양강장, 식욕증진.
출처: 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잘 익은 다래를 구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량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기간은 2--3개월이면 술이
완숙된다. 다래술은 마실 때 약간의 당분을 가미해서 먹으면 더욱 좋다고
한다.
다래술은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방광염이나 신장 부종 같은
병에도 유효하다고 하며 특히 불면증 환자에게 아주 좋은 약주라고 한다.
항상 피로감이 있는 사람, 남성에 자신없는 사람들이 이 술을 상음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잘 익은 다래를 구하여 속살만 골라 토종꿀과 배합하여 5--6일 정도
두면 당화가 된다. 여기에다 독한 술(배갈이나 위스키)을 재료량의 2--3배
가량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2--3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적당하게 조절하여 식전에 한 잔씩 마시면 좋은 약술이 된다고 한다. 병후
회복에 빠른 효과가 있고 식욕이 증진되며 소화가 잘된다고 한다.
(단삼주(丹蔘酒))
식물이름: 단삼.
산지: 중부 이북지방, 경북지방, 강원도지방에 많음.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스쿠델라린 등.
효능: 어혈, 타박상, 신경통, 관절염, 부인병, 월경불순.
출처: 강원도의 민간요법. 속초시 영광동의 김인범씨 제공.
만드는 방법: 가을에 단삼 뿌리를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는데 어떤 이는 뿌리를 7일
정도 음지에서 건조시킨 후에 담기도 한다. 약효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재료량의 2--3배 정도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술이 완전히 완숙되려면 6개월
정도 걸리는데 1년 이상 두면 더욱 좋다고 한다.
단삼 생뿌리를 나무절구에 짓찧어 탁주에 담는데 3일주에 담그면
된다. 찹쌀 1말의 술밥에 단삼 짓찧은 것 2근을 넣는다. 누룩을 조금 더
넣고 독하게 담는데 다 빚은 다음 마지막에 정종 1되를 다시 넣고 밀봉하여
방안 아랫목에 두어 3일 후에 술이 완숙되면 물을 섞지 말고 걸러서
취하도록 마신다.
단삼 막걸리는 어혈, 타박상에 아주 속효하다고 하며 요통(허리 다친데),
발목, 손목 삔데 좋다고 한다. 오래 먹게 되면 관절염에도 좋다고 한다.
증류주에 담근 단삼주는 부인병, 월경불순, 요통, 심복통, 뼈마디가 쑤시는
관절통 등에 좋은 약술이 된다고 한다.
(담마주(蕁麻酒))
식물이름: 쐐기풀, 애기쐐기풀 등, 쐐기풀과의 다년초.
산지: 중부 이남 지역에 야생함.
이용부위: 전초.
채취시기: 9--10월경(초가을).
효능: 각종 짐승이나 독충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 쓰임. 이뇨제, 혈압
조정에도 좋음.
출처: 경남 전남 지역의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쐐기풀전체를 채집하여 음지에서 말린 다음 깨끗이 씻어
물기가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넣고 재료량의 3--4배
정도 독한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6개월간 보존한
후에 먹는다.
독사에게 물리거나 마친 개에게 물렸거나 벌에게 쏘였을 때 상처 부위에
술을 발라주고 씻어낸다. 그런 다음 취하도록 흠씬 마시면 독이 재독되는데
약 3일간 반복해야 한다. 이는 민간요법일 뿐이니 이렇게 구급치료를 하고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질 설사에 마시기도 하며 혈압 환자(고혈압이나 저혈압 환자)는 이
술을 따뜻하게 데워 하루 두 번 아침 저녁으로 식전에(공복) 한 잔씩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술에 담갔다가 건진 건더기는 말려서 차
대신 끓여 놓고 수시로 보리차 먹듯이 하면 당뇨병에 아주 좋다.
민간요법에서 당뇨약으로 쓰이는 약초이다.
(당귀주(當歸酒), 또는 승금초술))
식물이름: 승금초, 뿌리를 한의학에서 당귀라고 함.
산지: 중국이 원산지이나 요즘은 전국적으로 재배함.
이용부위: 뿌리 또는 전초.
채취시기: 봄, 가을.
유효성분: 베투가프텐, 정유 등.
효능: 부인병 일체, 혈액순환, 어혈, 타박상.
출처: 강원도 일대(전국적인 민간요법).
만드는 방법: 뿌리를 이용해서 담그면 당귀주, 전초를 이용해서 담그면
승금초술이라고 한다. 당귀주를 담글 때는 봄 또는 가을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수분이 제거되면 적당하게 썰어서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후 2--3개월 후부터 마실 수
있다. 술이 완전히 완숙되려면 4--5개월 걸린다고 한다.
열매만으로 술을 담글 때는 10월경에 열매를 채집하여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의 독한 술(고량주나 위스키)에 담는데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하여 2--3개월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다.
또한 전초로 담글 때는(잎, 줄기, 열매, 뿌리) 8--9월경에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1--2일 정도 건조시킨 후 적당히 썰어서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가량 독한 술을 붓고 밀봉하여 지하실이나
냉암소에 보관한 후 2--3개월 정도 지난 후에 먹는다.
이 술은 혈액순환에 아주 좋다고 하며 어혈, 타박상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전신이 쑤시고 아픈데 효력이 있으며 빈혈이나 현기증에도 좋다고
한다. 여성이 출산후에 오는 모든 통증이나 뒷처리에 이 당귀주나
승금초술이 효력이 크다고 한다. 소화에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함.
(대추술(大棗酒) 또는 산조인술(酸棗仁酒))
식물이름: 대추나무, 또는 멧대추.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
산지: 전국각지에서 재배하는 것과 야생 멧대추가 있음.
이용부위: 열매.
채취시기: 9월, 10월.
유효성분: 점액질, 당분,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P.
효능: 자양강장, 이뇨제, 심장, 비장을 윤택하게 함.
출처: 충북 보은지방에서 제공받음.
만드는 방법: 대추나무의 성숙한 열매를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가 건조되면 독이나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 2--3배 정도 술을
붓는다.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고 5--6개월 후에 먹도록 한다.
건대추로 술을 담기도 한다. 대추는 자양강장, 이뇨제로서 훌륭한 생약이며
비위와 심장을 윤택하게 한다. 또한 각종 암에 먹으면 좋다고 한다. 원래
대추를 많이 먹게 되면 치아를 상하고 뱃속에 벌레가 생겨(복충) 좋지
않다고 했다. 단 대추의 씨앗을 빼고 청주를 뿜어 시루에 한 번 쪄서 술을
담게 되면 치아를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이 대추술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대추술이 남성의 정력제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도라지술(桔梗酒))
식물이름: 도라지, 한의학명 길경.
산지: 전국 각지 산이나 양지 바른 곳에 자생 또는 재배.
이용부위: 뿌리.
채취시기: 가을.
유효성분: 키쿄 사포닌, 이눌린 등.
효능: 거담제, 코가 막히는데, 감기, 편도선염, 식욕증진.
출처: 민간요법, 경기도 용인 신갈의 김인선씨 제공.
만드는 방법: 도라지뿌리 5--6년 이상된 것을 채집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사용한다. 단, 도라지를 물에 오래도록 담가 놓으면 약효가 빠져 버린다고
하니 재빨리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적당하게 썰어서 담든가 통째로 담가도
이상이 없음.
재료의 2--3배 정도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 보관하는데
20일 정도면 먹을 수 있으나 2--3개월 정도 지나야 술이 완숙된다고 한다.
일체의 당분을 넣거나 가미하면 효력이 떨어진다고 하며 건조된
도라지뿌리(길경)를 술에 담가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담그는 방법은 같음.
흰꽃의 도라지뿌리가 더 높은 약효를 갖고 있다고 한다. 폐에 열이 많은
사람은 열을 내리게 하고 기관지, 해소천식 또는 가래가 목을 막아 갑갑할
때 20일 정도만 하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