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경의 효능(도라지)
7, 8월 하늘색이나 흰색의 꽃이 피고 원줄기를 자르면 흰색의 유액이 나오는 도라지의 뿌리그대로 말리거나 뿌리껍질을 벗긴 것을 한방에서는 길경(桔梗) 이라고 하여 약으로 사용한다.
한방에서 성질은 약간 따뜻하며 맛이 매우면서 쓰고 독이 약간 있다.
쓴 맛은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가 잘되게 하여 위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그리고 폐기(肺氣)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목구멍이 아픈 것과 가슴과 옆구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는 약이라고 동의보감에서는 설명되어 있다.
길경 은 거담배농(가래를 없애고 고름을 뽑아내는 작용) 효능이 강하여, 감기에 의한 기침, 목구멍이 붓고 아픈 증세, 옆구리가 아픈 증세, 이질에 의한 복통을 치료한다.
길경을 마취한 개에게 길경을 다려서 먹였더니 호흡기관의 점액 분비량이 현저하게 증가되었고, 마취한 고양이에도 호흡기관의 점액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고 중국에서 발표되어 이러한 효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생약학회에서 주최한 국제심포지움에서 길경의 항암효과가 발표되었는데 이는 세포독성에 의한 암세포의 사멸효과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암전이를 억제하거나 면역세포의 활성을 증강시키는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하였다.
동의대 한의대 연구팀도 길경이 인체의 폐암세포주의 성장 억제작용을 발표했으며, 영국에서 발행하는 암논문집에는 길경의 간보호작용이 보고되었다.
일본에서는 도라지를 꽃으로 감상하기 위해 관상용으로만 재배하고 있을 뿐, 뿌리를 약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집 앞에 놓인 화분에서 도라지 꽃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 기침으로 숨이 찬 데와 가슴이 그득하고 아픈 데 좋고 도라지를 하루 6 ∼ 12g을 달임약 ㆍ 알약 ㆍ 가루약 형태로 먹으면 가래 ㆍ 목이 쉬며 목안이 아플 때에 좋고 열이 있는 감기에도 좋다. 옹종 ㆍ 기관지염 ㆍ 인후두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
♠ 산후 부증에는 도라지 두줌정도와 가물치로 국을 끓여 먹는다.
♠ 늑막염에는 도라지 뿌리를 8 ~ 10g을 1회분 기준으로 끓여 하루 2 ~ 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복용중 산수유를 금한다.
♠ 위산 과다증에는 도라지 꽃 또는 뿌리 8 ~ 10g을 1회분으로 끓여 하루 2 ~ 3회씩 4 ~ 5일 먹는다.
♠ 가래가 적게 나올 때에는 도라지(길경)를 약간 삶아서 자극성이 적은 양념을 넣어 부식으로 먹는다.
♠ 폐기종에는 도라지꽃 또는 뿌리 8 ~ 10g을 1회분으로 달임약, 알약, 산제로 하루 2 ~ 3회씩 1주일 정도 먹는다.
♠ 폐농양 : 길경 35g, 과루 35g, 감초 20g, 금은화 25g을 물로 달여서 하루에 2번 먹는다.
♠ 만성 후두염에 길경 15g, 산두근 15g, 감초 5g을 물로 달여서 하루에 2번 먹는다.
♠ 기침이 심해 목이 붓고 쉬었을 때는 도라지 달인 물을 마시거나 입 안을 헹구어도 좋다. 도라지를 쌀뜨물에 담가두었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아서 먹는다.
♠ 급성 후두염이거나 기침이 나고 목 쉰 데 선퇴 15g, 길경 15g을 물로 달여서 찻물 대신 수시로 먹는다.
♠ 토혈 : 도라지를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말려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10g씩 하루 4번 먹으면 곧 낫는다.
♠ 편도선염 : 도라지 9g, 감초 19g을 500cc의 물로 달여서 절반 정도로 줄면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