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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현 순례사적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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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와전례,예절 스크랩 그게 염주냐? 뭐냐?
레몬트리 추천 0 조회 7 10.05.21 14:2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언젠가 묵주를 돌리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집안 어른이 “그거 염주냐, 뭐냐?”하고 물으셨다.

묵주기도는 성모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과 대화 속에 생활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는 기도다. 우리는 묵주를 들고 예수님의 생애를 15단계로 나누어 묵상한다.

15단계는 환희와 고통과 영광의 세 신비마다 제시되어 있는 묵상 주제에 따라 더욱더 깊이 주님 구원의 신비를 깨닫고,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주님의 모습을 뵈오며 또한 그 신비에 참여하게 해준다. 묵주기도를 바칠 때 분심을 떨쳐버리고 신비 안에 깊숙이 들어가기 위하여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구원송을 계속 반복한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령강림대축일을 준비하는 9일기도를 바쳐왔다. 우리는 이 모습을 사도행전 1장 13-14절, 즉 제자들이 성모님과 함께 성령께서 임하시기를 기다리며 기도했던 모범에서 발견할 수 있다. 묵주의 9일기도는 매일 한 신비(5단)씩 '환희의 신비'와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 순으로 3번 되풀이하여 바치는 기도를 말한다. 어떤 경우에는 청원과 그 응답에 대한 감사를 드리기 위해 9일을 3번씩 바쳐 27일을 청원과 감사의 두 과정으로 반복하여 모두 54일 동안 바치기도 한다.

그러나 54일 기도가 완전하고 충분한 기도라고 말할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기도를 열심히 많이 한다고 해서 주님께서 은총을 내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청할 때 주님께서 선물로 내려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주님의 은총은 현실적으로 인간에게 복을 주고 고통의 아픔을 치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동체 모두에게 주님의 뜻이 전달되고 실현되기 위해서 오히려 주님의 은총이 현실적인 축복과는 반대가 되는 경우도 있다(예: 처녀가 아이를 가짐-당시의 풍습으로는 처녀가 아이를 가지면 돌로 쳐 죽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기도할 때는 우리가 주님의 뜻 안에 있기를 빌어야 하며, 주님의 뜻 밖에 있는 것이라면 주님께서 우리를 주님의 뜻에 맞추어 변화시켜 주시기를 아울러 청해야 한다.

지금 당장 주님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시지 않았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영 안 들어 주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주님의 뜻 밖에 있다면 우리로 하여금 기도 생활 안에서 알도록 일러 주실 것이요, 우리가 알아듣지 못했다면 다른 방법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힘차게 활동하시면서 우리가 바라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베풀어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에페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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