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순간부터 꿈이 있다!
비록 그 꿈이 소소한 꿈이건 원대한 꿈이 건 간에
그 꿈을 쫓아 때론 방황하고 때론 좌절하고 때론 희열을 맛보기도 한다.
무심코 운이 좋아 타인에 의해 그 꿈이 성취되기도 하고
지겹도록 운이 나빠 매번 미로 속에서 헤메이다 그 꿈을 포기 할 때도 있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데
죽은 호랑이야 어떻게 살다 죽든 가죽으로 옷이라도 만든다지만
짐승보다 못한 사람이 죽어 그 이름 석 자 남긴들 무슨 소용 있으랴!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방송을 보면서
자연으로 돌아간 그 들의 삶이 어쩌면 진정한 자유를 얻은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주변 강국들 샌드위치에 찌들린 우리나라의 갑갑한 현실을 보며 대학 졸업도 미뤄가며 취업 란에 허덕이는 취준생들의 눈물을 보면
안타가운 마음이 저절로 드는 게 현실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누구랄 것도 없이 나부터 다문화 가정 며느리를 들인 후 생긴 고민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손녀가 태어난 순간부터 기어다니는 지금까지 오로지 화상 채팅으로만 얼굴을 봐야하는 현실과 집 주변에 어린 유치원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엄마들 손을 잡고
등원 하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한편으론
우리가 어릴 적 고드름 따먹으며 양지바른 남의 묘지위에 얼음 덩어리
하나 던져놓고 미끄럼 타고 놀던 그 때가 행복했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할 수만 있다면 랩만큼 투명한 재질에 비말도 걱정 없고 호흡도 자유롭고 얼굴 피부에도 전혀 자극 없는 마스크를 제작해 유포하고 싶다.
그러면 귀여운 아이들 얼굴도 볼 수 있을 텐데
끝이 보이지 않은 이 현실 오로지 백신만을 기다려본다!!
선인의 말씀 중에 – 남 좋은 일을 해야 내 좋은 일이 생긴다 - 했는데
여태껏 살면서 경찰서 문턱 한 번 간적 없으니 나름 착하게 살았구나 싶은데 과연 남 좋은 일은 얼마나 했을까 돌아보게 된다.
도시어부들처럼 행운과 지위를 얻기 위해 망망대해에 미끼를 던지는
삶이 문득 부질없음을 깨달을 때 연어가 태어난 개천으로 헤엄치듯
나도 섬 등대를 깨우는 파도처럼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노를 젓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대세로 떠오른 트롯열풍을 보면서 영원 한건 없다는 생각에 매몰 된다. 올 한해 그 푸르던 5월도 잠자고 그 뜨겁던 태양도 종이호랑이가 돼버린 지금 나뭇가지엔 세월만 익어 매달려있고
코스모스랑 억새의 춤사위는 가을을 타작하고 서있다.
내 고향 초도 -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고 SBS 사우회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먼 먼 길을 돌고 돌아 온 느낌이다.
내 개인 적으로는
다행이도 요즘 유행한 트롯 열풍 속에 나훈아 신곡중에 –감사- 라는 노래를 작곡한 유명한 장욱조 작곡가님이 내가 쓴 –내 고향 초도-라는 노랫말 가사에 곡을 붙여 주셔서 정말 행복하고
그 노래가 “내 고향 초도 마을 역사관”에 내 이름 석 자가 기록으로 남을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 사람은 누구나 한가지 씩 꿈이 있듯이 나도 1999년 시인으로 등단한 후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내 개인 첫 시집을 발표 해보는 것이 꿈이라면 꿈인 것 같다.
2020년 10월 8일 SBS 사우회원 박의준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