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mlayoutPhoto;
function doPhotoViewInit()
{
try {document.execCommand('BackgroundImageCache', false, true);} catch(e) {}
var layoutPhotowrap=new PhotoImageViewerWrap();
mlayoutPhoto = new layoutPhotowrap.PhotoImageViewer({
target : parent,
cssurl : "/wcomp/common_smarteditor/engine/plugin/photo/original_viewer.css",
ndsurl : "",
popupurl : "http://happylog.naver.com/wcomp/smarteditor"
});
}
hbean.observer.add("doPhotoViewInit()");
var resize_width = 680;
/*
* 이미지 resize(과거 호환)
*/
function resizeImage(imgnum) {
if (imgnum == null || imgnum == "") return;
try
{
var e = document.getElementById("userImg"+ imgnum)
if (e != null && e.width > resize_width) {
e.width = resize_width;
setTimeout("resizeImage("+ imgnum +")", 1000);
}
}
catch(e)
{}
}
/*
* 이미지 보기(과거 호환)
*/
function popImage(imgnum) {
try
{
if (imgnum == null || imgnum == "") return;
var imgurl = document.getElementById("userImg"+ imgnum).src;
mlayoutPhoto.doPlayer([imgurl], 0);
}
catch(e)
{
}
}
/*
* 이미지 보기(과거 호환)
*/
function popview(imgurl) {
mlayoutPhoto.doPlayer([imgurl], 0);
}
민들레 국수집(이호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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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구 학익동 주택가의 한 골목. '민들레 국수집'이라는 조그만 식당이 있습니다. 3평 남짓한 공간에 여섯 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식탁 하나가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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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집이지만, 국수는 팔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민들레'를 팔지도 않습니다.)
25년 동안 수도사 생활을 했던 서영남씨가 노숙자들에게 밥을 대접하는 곳입니다.처음엔 반찬이 별로 필요 없는 국수를 대접하려 했지만, 몸이 쇠할 대로 쇠한 노숙자들에게 국수는 한 끼 식사론 부족하단 생각에 밥으로 메뉴를 바꿨습니다.
서씨는 노숙자들이 건강해져 국수를 별미로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간판은 놔두겠다고 합니다.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곳은 많이 있습니다. 이 식당이 특이한 것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 열려 있다는 점. 노숙자들은 하루에 3번이고 4번이고 찾아가도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실제 얼마 전 비 오는 날에 4번이나 찾아온 손님도 있다고 하더군요...)
한 끼 식사를 위해 긴 줄을 설 필요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 곳의 장점입니다.주인 서씨는 "밥을 대접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대접을 해드려야죠."라고 얘기합니다.
"동정은 누구나 자존심이 상하니까 받기 싫어합니다. 동정을 받으면 감사해 하지 않지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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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 한 귀퉁이 화이트보드에는 90여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VIP 명단'이라는 이것은 서씨가 이름도 외우고, 식성도 외울 겸해서 단골손님들의 이름을 적어 놓은 것입니다. 그 옆에는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는 김남주 시인의 '사랑'이라는 시도 적혀 있죠. (서씨가 가장 좋아하는 시랍니다. )
오는 손님마다 "이 곳에 오면 어떠냐?" 라는 기자의 질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라 말합니다. 마음이 편해 자주 오고 싶다는 손님에, 이 곳이 없었으면 영양실조로 죽었을 것이라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주인이 듯 할머니 노숙자 분을 데리고 와 자신의 밥을 덜어주며 식당에 대해 설명해 주는 모습이 흐뭇했습니다.
노동의 흔적인지, 노숙의 흔적인지, 손가락이 닳아 없어진 한 50대 후반 노숙자가 허겁지겁 식사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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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두 달 동안 하루 두 끼 정도만 챙겨 먹으면 사람이 달라진다고 하니, 그가 인용했듯이 ‘밥이 생명이고, 밥이 하느님’인가 봅니다. 이들은 육체적인 건강만 얻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영양소를 듬뿍 채워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덕택에 하루면 80여명, 한 달이면 2천여 명 정도가 이 곳을 찾습니다.
이 가게는 서씨의 부인이 옷 가게를 해서 번 돈과 주변 사람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됩니다. 또 쌀 20kg, 돼지고기 60근, 송편 2상자 등 동네 이웃들의 조금 조금의 후원도 큰 힘입니다. 취재하는 동안에도 이웃 중국집 아저씨가 김치 한 그릇을 전해주고 가더군요. 서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동네 사람들도 하나 둘 후원자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인 서씨는 인상이 참 선했습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벗어나 25년간 수도원 생활만 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일을 참 즐겁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씨는 돈 버는 것이 신기하다고 얘기합니다. 노동을 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 그에겐 어색합니다.
“어떻게 이런 활동을 하게 됐냐?” 라는 질문에 “이런 봉사 일 말고는 다른 거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요.”라면서 웃음을 짓습니다. 물론 이런 그도 옆에서 받쳐주는 후원자들이 있기에 이런 생활이 가능하겠죠. 앞장 서 고생은 하지만, 어찌 보면 가장 복 받은 사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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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수사 생활을 해왔지만, 오는 손님들에게 종교를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안 그래도 차별 받는 사람이 종교문제로까지 차별 받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요”라는 대답에선 성인의 느낌마저 받습니다.
몸이 쇠약한 노숙자들에게 고기반찬을 많이 해 줘야 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제일 안타깝다는 서씨. 살기는 옛날보다 좋아졌는데 힘없고 가난한 사람은 더 살기 어려워진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그의 소망. 사과 하나를 둘로 쪼갤 수 있는 것은 사람만이란 김남주 시인의 시처럼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나누며 그 안타까움을 딛고 소망 이뤄지길 빌어 봅니다.
(민들레 국수집 후원 문의: 032-764-8444, 국수집 아저씨: 서영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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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이 산란하고 우울할 때 민들레 국수집을 보면 마음에 평온을 체험하게 됩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나눔이 생활화되면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모두가 평화를 누리게 되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민들레 국수집 덕분에 인생이 기쁘고 재미있습니다. 매일 따뜻한 감동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단한 삶을 희망의 축제로 엮어가는 민들레 국수집 일상은 감동입니다~! 모든 것을 위로받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줍니다. 민들레 국수집이 힘든 모든 이웃들에게 '희망'입니다!!
민들레 국수집 소식을 접하고 가난한 이들을 섬기고 배려하는 진정한 자세가 어떤 것인지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민들레 수사님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