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집에서도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 주부들이 많지만 사실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 달이기, 우려내기, 여과하기, 압력을 주기 등의 대표적인 몇 가지 방법은 고유한 커피 추출법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추출법에 따라 신맛이 강조되고 어떤 추출법은 무카페인 커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때문에 커피 원두가 가진 고유의 향과 맛을 잘 살리려면 원두의 성격에 맞는 추출법을 선택해야 한다.
추출 기구를 선택했다면 원두의 성격과 추출 기구의 조합을 생각해서 그에 딱 맞는 굵기로 커피를 갈아야 한다. 커피를 가는 그라인딩은 커피를 내리기 직전에 해야 최상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분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추출 기구의 종류에 따른 커피 가루의 굵기 조절이다. 추출시간이 길수록 커피를 굵고 거칠게 갈아야 하고, 추출시간이 짧을수록 곱게 갈아야 한다.
날마다 달라지는 커피의 맛, 핸드 드립
흔히 ‘드립커피’로 불리는 핸드 드립은 간단하고 쉬워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추출법. 드립추출법은 맛의 가변 폭이 넓은 게 특징이다. 커피 가루의 굵기, 물의 양, 물을 붓는 속도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똑같은 방식으로 내려도 날씨나 내리는 사람의 컨디션에 따라 늘 미묘하게 맛이 달라지는 묘미가 있어 커피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1 여과지가 드리퍼에 정확히 밀착되도록 놓고 분량의 커피 가루를 담고 살짝 흔들어 평평하게 만든다. 1인분 10g, 2인분 18g, 3인분 25g, 4인분 33g 정도 담으면 적당하다. 2 92℃ 정도의 뜨거운 물을 포트에 담아 가는 줄기로 중심부터 달팽이 모양을 그리며 전체적으로 적셔준다. 물은 3~4㎝ 높이에서 수직으로 붓는다. 3 커피가 부풀어오르는 데 필요한 25초 정도의 뜸을 들인다.
깊고 묵직한 커피, 프렌치 프레스
이탈리아에서 개발됐으나 프랑스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아 ‘프렌치’라는 명칭을 얻은 프렌치 프레스는 전체 혼합액에서 커피 찌꺼기만 분리하는 세련된 방식의 추출법이다. 프렌치 프레스로 추출한 커피는 맛이 묵직하고 일반 드립식보다 농밀한 맛이 난다. 그 깊고 거친 맛은 필터 커피의 은은한 향미를 압도할 정도다. 거친 커피의 맛을 선호하는 커피 애호가들 중에는 프렌치 프레스에 열광하는 사람이 많다고.
1 커버와 플런저를 완전히 오픈하여 굵게 분쇄한 10~12g 정도의 커피를 넣는다. 2 끓는 물을 200㎖ 부은 후 커버를 덮는다. 3 약 3분 정도 지나면 레버를 끝까지 천천히 눌러 찌꺼기를 분리한 후 찌꺼기를 고려하여 150㎖ 정도만 잔에 따라 마신다.
차가운 천사의 눈물, 더치커피
더치커피는 상온의 생수를 한 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하는 방식으로 설탕이나 포도주 등을 넣어 마시면 그 향미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끓는 물을 통과시키지 않고 처음부터 찬물을 이용하므로 뜨거운 물에만 녹는 카페인은 전혀 추출되지 않는다. 네덜란드 상인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운반해가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커피를 보관해서 마실 수 있는 방법으로 고안했다고 한다.
굵게 간 커피 30g을 준비된 용기에 넣고 물 300㎖를 부어준 후 밀폐한 채 12시간 이상 냉장 보관한다.
첫댓글 교과서 같은 내용보단 마음으로 내리는 커피가 더 맛이 좋을듯 어려워서 그렇지 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