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절반을 살아내느라 정신없이 달려온 2011년.
잠시 멈춰 서서 책 한 권 읽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너무 많은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 오히려 혼란스러운 시대.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면
올 여름, 책의 숲속으로 떠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삶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꺼내보게 되는 내 마음의 등불에서
오랫동안 가슴 깊이 잔향이 남게 되는 묵직한 고전까지.
나눔문화가 선정한 7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 - 칸트의 네 가지 물음
프리드리히 데싸우어 | 분도출판사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나는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그리고 인간이란 무엇인가’
모든 시대 모든 사람의 근원적 물음을 담은, 너무 얇고 너무 깊은 책.
소설 열정
산도르 마라이 | 솔
죽음을 앞둔 노인이 41년간 고뇌한 심연의 고백.
하룻밤의 이야기로 펼쳐지는 사랑과 우정과 운명에 대한 소설.
열정이란, 시련 앞에 말이 아니라 삶으로 전 생애로 대답하는 것.
인문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리 호이나키 | 녹색평론사
불의한 체제에의 순응을 거부한 '거룩한 바보'들의 이야기.
대학교수직을 버리고 시골농부가 된 진리의 순례자, 리 호이나키가
좋은 벗들과 함께 이루어온 좋은 삶의 길로 손을 내민다.
과학 우주 이야기
브라이언 스윔, 토마스 베리 | 대화문화아카데미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태초의 불꽃에서부터 탄생한 우주 진화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인간과 삶의 ‘궁극적 신비’와 ‘위대한 영혼’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사회 대중의 반역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 역사비평사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로 인류는 진보의 한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다수의 삶의 방식으로 인간 고유성을 획일화시키고
양이 질을 압도하는 시대, ‘대중사회’의 출현을 예언한 세기적 저작.
경제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존 러스킨 | 열린책들
냉혈한 이익 추구만이 목적인 주류 경제학을 비판하고,
애정, 정직, 생명이야말로 유일한 ‘부’임을 제시한 ‘경제학의 고전’.
청년 간디는 이 책을 읽고 인생의 향로를 결정했다.
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 느린걸음
단 한 문장으로 ‘시대의 화두’가 된 책. 무기수 박노해의 옥중에세이.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오늘, 오직 돈과 힘만이 희망이라는 듯한 이 시대에,
사람에 상처받고 절망하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꿈, "사람만이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