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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금요일
매해 2월 23일은 "남성의 날"로 휴일 입니다
전쟁에 참가했던 남성들이나 군에 복무하는 이들을 기리고
축하해주는 날이랍니다.
그럼 여성의 날은 없냐구여??
물론 있답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날도 국경일 이구여 남자가 여성들한테 장미와 쵸코렛을 선물 한답니다.
그리고 그날은 여자가 시키는 일은 다 한답니다.
오히려 남성의 날보다 여성의 날이 더 성대하다고 하네요.
이래저래 이곳 러시아는 노는날도 참 많은것 같아요.
2차 세계대전에서 제일로 많은 사상자가 난 나라는
독일도 일본도 이탈리아도 아닌 러시아 라고 하네요..
옛 소비에트시절엔
"젠 소비예뜨 아르미" 라 불렀지만 전쟁이 없는 지금은
그저 "남성의 날"로 칭한답니다.
올해는 주말까지 이여 붙어 금-일요일까지 3일 죽~~~ 쉽니다.
러시아는 아주 좋은게 공휴일이 샌드위치로 끼면
앞뒤로 조정해가며 며칠을 쭉~ 쉬는게 특징이라네요...
이날은 주변에 전쟁에 참가하셨던 분이나
군에 입대한 친구들이 있으시면 카네이션 한 송이씩 선물한다 고 합니다.
아이다르가 오후에 쇼핑을 시켜 준다고 하여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후 1시반 아이다르가 빨간색 맥주두병을 사 들고
호텔로 찾아왔습니다.
점심을 아직 안 먹은 상태라 7.2%짜리 빨간색 맥주
두병을 먹으니 알 딸딸 합니다.
여권을 주머니에 넣고 자크를 잠구고
지갑에서 쓸만한 돈만 빼서 바지 주머니에 넣고
지갑은 옷장에 감추어 놓고
호텔을 빠져 나왔습니다.
노란색 조그 만차가 오길래 학생들 스쿨버스인줄 알았더니
이 넘도 시내버스 라네요
9인승 인 이차를 타고 시내로 나갔습니다.
차비는 1인당 10루불(400원)인데 운전기사가 직접 돈을 받습니다.
20여분 차를 타고 내린 곳은 커다란 백화점 앞 이였습니다.
러시아 특유의 특산품 선물할 것 없을까 싶어서 여기저기
둘러 보았는데
마땅한 게 없네요 여기물건 들이나 우리 한국에 백화점 물건이나
비슷비슷하네요
그냥 아이쇼핑 만하고 아이다르 보고 여기서 저녁을 먹고
가자고 하였더니 이 친구
자기집에 가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합니다.
하긴 러시아 가정집은 어떡케 해놓고 사는가 궁금하기도 해서
흔쾌히 가자고 하였습니다.
아이다르가 맥주 큰거 한 병하고 보드카 한 병을 샀습니다.
그래서 안주거리는 내가 산다고 하여
소시지,과일,빵,음료 등등 장을 보아 가지고
아이다르 집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전차를 타고 아이다르 집까지 갔습니다.
이 전차 덜컹덜컹 소음도 크고 승차감이 별로 랍니다.
안에는 할머니 한분이 돈을 받고 차표를 끊어주고 있었습니다.
차비는 시내버스 차비하고 똑같구여.
이전차 속도가 시속한 50키로 정도 되는것 같았습니다.
옆에 지나가는 시내버스 보다도 느렸습니다.
러시아에는 이런 전차가 도로옆으로 계속 이여져있고
전차가 자동차 보다 우선순위로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교차로 에서 는 선로를 바꾸어서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아줌마 운전사가 핸들을 틀어서 방향을 바꾸는 것 같았습니다.
전차에서 내려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니 아이다르 아파트가 나오고
거기에서 큰길건너 내가 처음에 묵었던 요양소
건물이 바로 보여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아파트는 혼자사는 넘 이라
조그만 평수 였습니다.
부엌 한칸과 거실 겸 방하나 가 달랑 이였습니다.
거실에는 카페트가 깔려있고 주변으로 쇼파가 있고
우리네 사는 거랑 별차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다르 한국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그의 팔뚝에는 韓國이란 큰글씨와
용 문신이 있었고
뒷 베렌다 발코니에 대형 태극기가 걸려있었고 그 옆에
"謹弔"라고 쓴 까만색 리본이 걸려 있었습니다
아이다르를 불러서 이 謹弔는 뭔뜻인줄알고 여기
걸었냐고 묻자 그는 그냥 뜻도 모르고
한국에서 기념이 될것같아 가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내가 자세한 설명을 하자 아이다르 이넘 기겁을하고
謹弔를 떼어 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다르가 러시아 만두에 러시아 라면을 끓여서
가져 왔습니다.
보기에는 먹을 것 같지 않았지만
그 넘 성의도 보아야 하고
여기 와서 여기음식을 즐기자고 첨에 작정한대로
한 수저 입으로 떠 넣었습니다.
맛은 별로 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 했는데
완전히 너무 짭니다 아주 소금하고 재판을 했습니다.
여기 소금얼마나 넣었냐고 했더니
소금 안넣었다네요 원래 러시아 음식이 조금 짭짤 한것 같습니다.
회사 식당에서 먹어보아도 음식이 많이 짠것 같았어요
만두 국하고 소시지 안주 로 하여 보드카 한병을 비우고
사 가지고간 과일로 맥주 한 병을 둘이서 비우고 나니
12시가 거의 되었습니다.
아이다르가 100루불 짜리 택시를 부르니 택시가
빈차가 없었습니다.
전화를 하다 하다 못해서 결국엔 비싼 200루불(8,000원)
짜리 택시를 부르니 금방 왔습니다
BMW택시 라서 그런지 승차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아이다르집 에서 타타르스탄 호텔까지 15키로 인데
러시아 도로가 전부 눈에 덮여있어서
꽤 한 참만에 호텔에 도착을 했습니다.
프론트에서 키를 찾아서 방으로 와서 샤워를 하고
3 일연후 첫날을 보냈습니다.
24일 토요일 연휴 둘째 날
오늘은 늦잠을 잤습니다.
11시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밀린 빨래를 하고 나니 배가 출출하네요
물을 끓여서 컵 라면을 하나 먹고
식빵에 벌꿀 잼을 발라서 두 장먹고
오렌지 한 개 먹으니 배가 부릅니다.
컴퓨터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그 동안 밀린 러시아 일기를 씁니다.
텔레비젼을 틀으니 삿포로 동계올림픽 중계 방송이 나오네요
말은 몰라도 스포츠밖에는 볼게 없는 것 같아요.
스포츠 TV를 보다 보면 반가운 얼굴이 가끔 나옵니다.
그가 바로 히딩크 입니다.
러시아 감독으로 부임하여 러시아 인들의
관심이 대단하더군요.
저녁은 누룽지 두 장 끓여서 먹고 오렌지한 개와
맥주 한 병으로 해결하고 오늘을 마무리 합니다.
25일 연휴 3일째 날입니다
오늘은 아이다르와 스키장 가기로 약속한 날 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스키에 재미가 들려서
많이 기다려 집니다.
하지만 여기 러시아는 산이 없어서
스키장이 노르딕 스키장 밖에 없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알파인 스키장은 차를 타고 3시간정도
가면 우랄산맥 쪽에 있다고 하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식당에 아침을 먹으러 올라갔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네요
오늘은 스키장 간다고
그냥 저 혼자서 계란 후라이 한 개,밀가루 전병 같은 것 한 개
토마토 커피한잔,빵 한 개 콘프레이크 와 우유한잔
진수성찬으로 든든히 먹고 내려왔답니다.
하루 세끼중 에서 아침이 가장 맘에 든답니다.
부폐니까 내가 먹고 싶은 것 내 눈으로 보고
마음껏 골라먹을 수 있으니까요.
12시쯤 되어서
아이다르가 형님하고 문을 두두 립니다,
너무 반가워서 얼른 문을 열고
들어오라 했더니
형님 추우니까 보드카 한잔하고 스키장 가잡니다.
추워서 쓰러진다고요
지금 밖에 날씨가 영하 16도라고 하네요
러시아에는 큰 건물에는 반듯이
온도계와 시계가 번갈아 전광판에 떠서
기온을 금방 알 수 있답니다.
마침 냉장고 안에 사다 둔 보드카가 한 병 있어
컵 라면에 물을 붙고
둘이서 40도 짜리 보두카 한 병을 둘이서 먹으니까
금방 열이 나고 어리 버리 해집니다. ㅎㅎㅎㅎㅎㅎ
저도 이제는 러시아 사람 다 되었습니다 .
옷을 완전무장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러시아 회사 통근버스 같은 반 토막짜리 버스를 탔습니다.
12명타는 버스택시는 10루불(400원) 이반토막 버스와 큰 버스는
9루불(360원) 전차는 10루불 이라고 하네요.
버스를 타고 10정도 가서 내렸습니다.
학교 지하실로 내려가니 밝은 데서 갑자기 어두운 곳에
들어오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무섭습니다.
지하실 복도를 조금지나 방문을 여니
여기가 스키 랜탈 하우스 였습니다,
그저 웃음이 납니다.
이 스키 대여점 주인이 아이다르 친구랍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스키와 신발을 대여 받았습니다.
계산을 하려고 하니 굳이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네요.
처음 타보는 노르딕스키 재질이 플라스틱이 아니고
나무로 되어있었습니다.
스키화도 앞에는 고정되고 뒤꿈치는 들리더군요
처음에 재미나고 신나서 열심히 팔질을 하여
달렸습니다.
30분 정도 지나니 팔에서 이상한 느낌이 납니다.
팔이 너무 아파서 팔질을 못하겠습니다.
아이다르 는 노르딕을 많이 타 본솜씨 입니다.
팔보다는 다리를 이용하여
앞으로 나갑니다,
마치 스케이트 타는 것 처럼 말입니다.
저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스키가 길어서 잘 안 되었습니다.
아이다르가 처음엔 앞뒤로만 밀어서 가라고 가르쳐 줍니다.
해보니까 앞뒤로 움직이는 건 잘됩니다.
역시 스키의 재미는 산 위에서 내려오는 알파인 스키가
최고입니다.
이노르딕스키 가 옛날에 러시아 사람들
교통수단 이였다고 합니다.
26일 (월)
러시아 생활 마지막주가 시작 되었습니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운 고향 땅에 가는 생각에 맘이 벌써 들뜨는 것 같습니다.
가벼운 마음을 출근을 했더니
아침부터 일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네요.
얼른 작업복 갈아입고 현장으로 내려와서
후드 해밍불량 25개 수정을 하고 나니
QTR OTR 상단 포장 박스에 눌린 것이
5개 나오네요
수정작업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그 큰 판넬을 혼자서 들어서 부스 안에서
수정작업을 하고 파렛트로 다시 옮기려니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모처럼 힘을 많이 썻 더니 허리가 아프네요
호텔로 들어와 샤워 후 파스를 붙이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2월 27일 (화)
우리 사무실쪽에 같이 근무하고 있는
라딕과 아이라트 라는 러시아 친구가
이젠 제법 친해져서 서로 장난도 걸고
합니다.
특히 라딕 이 친구는 내가 간간히 한국말을 가르쳐 주었더니
이제 제법 합니다.
궁금한것이 있으면 아이다르한테 물어보았다가
내게 한국말로 이야기 합니다.
내가 깜짝 놀라는 게 잼이 있는가 봅니다.
제가 가지고간 한국영화 하고 노래 몇 곡을
달라고 하여 라딕의 이동식 디스크에 담아 주었습니다.
아이다르 한테
첼리 니즈네가므스그 비행장에서
모스크바 도모제도보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매해달라고 5,260루불(210,400원)를 주었습니다.
조그만 비행기가 엄 척 비쌉니다.
3월2일 19시 35분 비행기 입니다.
모스크바 도착은 21시 10분에 도착합니다.
현장으로 얼른 내려가니
오늘도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후드 해밍불량 오늘도 25개정도 했습니다.
수정이 힘든 게 아니라 빠렛트에 옮겨 담으며 이동하는게
정말 힘듭니다.
얘들은 빠렛트 가 두개 밖에 없기 때문에
빠렛트 를 빨리 빼주어야 하기에 일이 더욱더 힘듭니다.
옛날에는 러시아 작업자 애들이 하던일 인데
이제는 제가 있다고 이 넘들 손도 안 댑니다.
그리고 후두 찍힌 것 이 나오면 작업을 안하고 한쪽으로
빼 놉니다 저는 그 놈을 끌어다가
이 넘들 일 한가할 때 수정해야 합니다.
오늘은 QTR OTR 못에 의하여 찌그러지고 구멍 난 것을
판금하고 용접하여 3개를 수정했습니다.
2월 28일 (수)
아침에 출근을 하니 아이다르가
비행기 표를 건네며 나를 보고 웃으면서 잘 가라고
하네요.
표를 받아 들자 기쁜 마음으로 모스크바에 있는
푸쉬킨 하우스에 전화를 했습니다.
푸쉬킨 하우스는 모스크바에 있는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민박 집 입니다.
전화를 받는 아줌마가 러시아 말로 알로
할 줄 알았는데 예상 밖으로
여보세요 하네요.
러시아에서 한국말을 들으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3월 2일 방을 예약하고
도모제도보 공항으로 한국택시를 보내달라고 했더니
한국택시가 몇 대 없어서 그들 일정을 봐야 한다고
10분 후에 다시 전화를 해달라고 하네요.
15분 후 다시 전화를 했더니
한국택시가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푸쉬킨 하우스에서 아줌마가 직접
차를 가지고 나온답니다.
그리고 택시비도 줘야 돼요
하네요 저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물론 드려야지요
하고 대답하고 저는 영어도 할 줄 모르는 놈이라
정말 마중 안 나오면 큰일납니다.
했더니 염려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올 때 쉐리메티예보 공항에서
도모제도보 공항까지 데려다 준
유학생인 황지혜 양한테 전화를 하니
계속 받지를 않네요.
결국 포기를 했습니다.
퇴근후 아아다르와 같이
타타르스탄 호텔로 갔습니다.
나머지 4일치 방값을 계산하고 2일 날 아침에
체크아웃 한다고 이야기 하고
아이다르는 돌아 갔습니다.
3월1일 (목)
오늘은 한국 은 쉬는 날인데
러시아는 근무를 합니다.
그런데 어제 야간부터
렉스턴 쪽에 사람들은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휴즈 박스가 아직 안 와서
일을 못한답니다.
카이런 라인과 피아트 라인만 돌아갑니다.
그래서 저도 덩 달아 할 일이 없습니다.
러시아 말년에 좀 쉬어서 저는 좋은데
한국에서 늦게 보내서 우리회사가
크레임 먹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출근하자 마자 황지혜 양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어제 그 렇케 안받던 전화가
바로 통화가 되었습니다.
3월3일 토요일 날 모스크바 관광안내와
쉐르메티 공항 티켓팅을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하니
고맙게도 3일 날 오전 10시까지
푸쉬킨 하우스로 온답니다.
여기 오늘 날씨가 정말 따듯해요
매일 영하 15도로 내려가더니
오늘은 영하 9도랍니다.
완전히 봄날입니다.
이 동토의 땅에서 봄은 오는가 봅니다.
오늘 우리 큰딸 혜수 한테 온 메일을 읽었습니다.
아이다르와 같이 읽고 둘이
뒤집어 졌습니다.
아이라트와 라딕은 무슨 내용인지 모습니다.
엄척 궁금해 합니다,
아이다르가 설명을 해주니 그제서야 네 명이 같이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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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수한테 온 메일
참고로 저는 쥐띠라서
찍찍이로 부르고 엄마는 소띠라 소순이
자기는 돼지띠라 꿀꿀이 동생은 용띠라 용용이라
부릅니다.
찍찍아빠께!!!!!
흥!! 전.. 삐졌어용!!
왜냐구요!! 왜 답장을 안보내시는거예용!!
바빠서 그런건.. 알아요..하지만..
아빠! 전 찍찍이의 소식이 궁금해요!!
국군의 날때. 심심하자나요.. 답장 보내셔~~!!
꿀 알겠죠?? 아!! 글구 용용이 ..
졸업 축하많이 해주셔~~!! ㅋㅋ
우리 동물농장 소식..
1.용용이 졸업: 용용이가 자기꺼 졸업선물 사달라구..
200원 줬당!!ㅠㅠ 너무한당..ㅠㅠ
나같은 짠순꿀꿀이에게...ㅠㅠ
2.우리 해법수학 이사.. : 해법이 가마루 건물 옆의 옆으로
'페르마 학원'이라 이름도 바꾸고.. 이사를 했당..
그 점은 괜찮은데.. 가마루옆을 지나갈때..
문이 열려있을면... !!!!!!! 나에게는 치명적이당!!
꿀꿀이 배고프셔~~!! 진짜 찍찍쒸
간다음엔.. 삼겹살두 못 먹었당..!!ㅠㅠ
찍찍쒸!! 빨리 오셔~~ !! 왜냐면요,,
ㅋㅋㅋㅋ 맛나는 삼겹살을 먹기위해성!!!
나두 배에 기름칠좀 하자구요~~!! ㅜㅜ
글구 이상해요.
오늘 소순이가 좀 이상하다구요..ㅋㅋ
소순이가 빵봉지(빵이 들어있는 봉지)를 들었는데..
글쎄 이 봉지가 터졌지 뭡니까??이상해도 한참 이상하군요.. ㅋ
오늘두.. 이 돼지는 삼겹살을 맛나게 먹는 상상을 하구 있어용..
거기는 눈이 많이 오죠??? 여기는 거의 봄이라구 해야 할까나???
어쨌든.. 지금 용용이는 엄마께 혼나구 있습니다.
"야! 조현수!! 빨리 좀 씻어!!"
용용이는 오늘두 노래를 부르며 족욕을하구..
용용이가 할 말이 있다네요.. (참 말두 많으셔~!!)
용용이:아빠!! 힘내세용!! 졸업식 선물 사오시궁... 상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위에 줄친 부분..ㅋㅋ 사랑해요를
상랑해요라고 하는 우리 용용이의 센!스!
ㅎㅎㅎ 너무 길게썼나??!! 어쨌든
한국의 우리집 동물농장 제 2화 끝~~~~!!!!
3편을 꼭~~~~ 기대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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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버스를 타고 타타르스탄 호텔에 도착 이 호텔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그런대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기도 하고
기분이 착찹 하네요
버스에서 내려서 독일에서 온 할아버지한테
아이 엠 투모르 데이 코리아 고 홈 했더니
그 할아버지 많이 아쉬워 합니다.
많은 시간을 같은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했고
공장에서 만나면 인사도 하고 하던 사이라 그런 가봐요
이 독일 할아버지는
자동차 전문 엔지니어 입니다.
옛날에 메르세데스 벤츠 에서 일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 회사에서 초빙하여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해요
그 할아버지가 많이 아쉬운지 후론트 옆 바에서
맥주한잔 하잡니다.
그래서 같이 맛있는 러시아 호프를
몇잔 마셨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독일인 이지만 러시아 계라고 합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서 커서 러시아 말을 아주 잘합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은 나랑 거의 같은 수준이네요
맥주 마시면서 아는 영어단어 총동원하고
손 짖 으로 대화를 하니까
거의 다 언어가 소통이 됩니다.
내가 계산하려고 하니까 할아버지
굳이 말리시면서 계산하시고
날보고 행복하게 잘 살라고 하시네요.
저도 할아버지 건강하시라고 인사를 했고
헤어 졌답니다.
3월 2일 금요일
오늘은 드디어 귀국 길에 오르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보따리를 쌌습니다
확인에 또 확인 뭐 빠진 것 없나?
다시 한번 살피고 가방을 들어보니
올 때 무게 보다 훨씬 가벼웠습니다.
호텔식당으로 올라가 타타르스탄의 마지막
아침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프론트에 내려와서
체크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통근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통근버스에서 회사로 출근하면서 호텔을 돌아 보았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 그래도 정들었던 곳입니다.
언제 여길 다시 와보나 하는 생각이 들어답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회사로 들어와
현장으로 내려 왔습니다.
휴즈박스 로 인하여 어제 주야간조가 근무를 안 했더니
일거리가 엄 척 밀려 있었답니다.
이런 제길
어제 일 많이 하고 오늘은 가는 길에 좀 쉬어가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에는 아직도 많은 불량이 쌓여 있습니다.
제가 떠나고 나면 여기 러시아 인들이
전부 수정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라인 타는 일도 빠듯한데
불량품 수정까지 맡기고 한국으로 귀국하여야 하는 마음
영 편하지 않고 한편으로 가슴 한구석이 아립니다.
오늘따라 후드뿐만 아니라
양쪽 휀다 까지도 아래쪽에 적재 된 것이 들어와
파손 된 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후드 수정하여 여유가 생기면
휀다 를 수정하고 휀다 가 여유 생기면
다시 후드를 수정하고
마지막 날 정말 엄 척 고생을 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야 일이 끝났습니다.
서둘러 사무실에 올라와서
옷을 갈아입고 3주를 안 빨고 입던 작업복은
아이다르 친구보고 버리라고 했더니
형님 그걸 왜 버려요
아마 이 친구 이 옷 세탁해서 입을 것 같아요
러시아에는 옷값이 정말 비싸거든요.
하지만 색 갈이 검은색이라 모르지 아마 세탁 하면은
연탄 물 이 나올 거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옷을 갈아입고 3주동안 같이 동고동락했던
라딕,아이라트,위까 와 작별인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아쉬운 회사를 나왔습니다.
정문에 도착하니 여태까지 나의 출퇴근을 도와준
크리스티나 양이 나와서 잘 가라고 인사를 합니다.
마음한구석이 찡해 옵니다 ,
이제 정말 러시아를 떠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차장에서 아이다르 와 같이 니즈네가므스그 공항으로
떠나는 회사 승용차에 올라
그 동안 정들었던 회사 ZMA(젬마)와 이별을 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시간이 한시간 반이 남았습니다.
저녁을 안 먹은 터라 배가 고팠습니다.
아이다르가 커피한잔 하자고 하여
까페 로 들어가 커피를 시키라고 100루불 건네 주었더니
아이다르 이 친구가 자기 돈을 더 보태서
오리온 쵸코파이 두개,피자 빵 두개를 사왔습니다.
100불을 더 줄라고 했더니
형님 됐어요 하고 굳이 사양을 합니다.
아이다르가 사온 음식을 먹이니 이제 허기가 좀 가십니다.
이제 고마운 친구 아이다르 와도 작별해야 합니다.
형님 잘 가요 저를 끌어안고
어디 멀리 내보내는 어린아이인양 놓 치를 못하네요.
저의 눈에도 작은 이슬이 맺 쳤답니다.
아이다르 우리 어디서든지 열심히 살자
그러다 보면 인연이 다서 우리 또 만나게 된다
그때를 기약하자 하고 말했더니
형님 건강 하셔야 해요 합니다.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한국사람 마중 나왔는지
그 사람 전화 빌려서 전화 꼭 달랍니다.
아니면 자기 불안하다고요
발걸음이 안 떨어지는 걸음 억지로 공항 검색대 를 통과하여
마지막으로 바이바이 손을 흔들어주고 탑승 대기장으로
들어 갔습니다.
올 때 타고 온 비행기는 갈 때 탄 비행기 보다
조금 더 커보였답니다.
좌석이 120석 정도 입니다
그런데 요 비행기는 요상 하게도 뒤에 똥구멍으로 타고 똥구멍으로
내리게 되어 있네요
갈 때는 분명히 1시간 30분 걸렸는데
올 때는 이상하게도 2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공항에 마중 나와 있던 민박집 에서 보낸
한국 택시 기사가 1시간 이상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 택시 기사한테
전화를 빌려서 아이다르 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아고 형님 왜 인제 전화를 해요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세요?
합니다.
그려 미안해요
내 걱정 이제 그만해 나 잘 갈거야 건강하게 잘살아
그리고 옐리나 하고 꼭 결혼하구 돈 많이 벌어서
한국으로 놀러와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1시간동안 달렸더니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푸시킨 하우스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면서 본 재미있는 버스전차를 봤습니다.
위에는 전차인데 밑에는 레일이 아니고 타이어를 장착한
바퀴였습니다.
모스크바의 버스는 거의 다 전기 버스 였습니다.
공해 없고 소음 없는 전기버스 좋기는 한데 전기세가 만만치 않을 텐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힘들 것 같았습니다.
푸시킨 하우스
이곳은 우리나라 에서 배낭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많이 묵는 곳 이라 합니다.
아파트 12층에 위치해 있는데 평수가 엄 척 크답니다
방이 많아서 여러 사람을 수용할 수가 있답니다.
이곳 사장님이 처음 러시아에 와서 배추장사를 하고
여러 가지 안해 본 것이 없답니다.
다음에 푸시킨 하우스라는 까페를 만들어 운영하는데
거기에 수기를 쓴걸 읽어 보면
정말 대단한 의지의 한국인이란 생각이 듭니다.
11시에 도착하여 샤워를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사장님께서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러시아의 집 구조가
춥다고 이불 두개를 잘 덮고 자라고 합니다.
하긴 타타르스탄 호텔에서도 긴 바지,긴 팔에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잤거든요.
3월3일 토요일
오늘은 한국에선 3자가 두개 겹친다고 삼겹살 데이란다.
우리 아이들 아빠가 삼겹살데이에 오는 줄 알고 오늘 삼겹살
먹는다고 기대를 하고 있다가
오늘 출발하여 내일 도착을 한다고 하니까
많이 실망 했다고 하네요.
정말 내일은 한국에 도착하면 아이들 데리고
그 동안 못 먹었던 삼겹살 먹으러 가야 겠습니다,.
어제 잠자리가 바뀌고 호텔하고 는 침대가 틀려서 그런지
잠이 잘 안옵니다..
한시간에 한번씩은 깨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모스크바의 밤이 엄척 길게 느껴졌다
6시에 일어나서 인터넷을 열었습니다.
이게 웬일인가? 인터넷이 엄 척 빠릅니다 젬마 회사에선 한국 사이트
들어 갈라면 5~10분은 기다려야 접속이 되는데
여기서는 그냥 한방에 접속이 된다.
컴퓨터는 고물고물하는데 아마도 인터넷 전용선이 틀린가 봅니다
덕분에 그 동안 못 들어간 싸이트 여러 곳을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노트북을 켜고
어제,오늘일기를 씁니다.
9시 가이드 유학생인 황지혜씨 가 숙소인 푸쉬킨 하우스에
도착하였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차려주신 모스크바의 한식
콩나물국 오이지 등등 진수성찬 모처럼 고향의 맛을 느끼며
모스크바 땅에서 아주 맛나게 먹고
황지혜씨랑 모스크바 관광에 나섰습니다.
참고로 가이드비 150불과 관광비 전액은
본인 부담으로 모스크바 관광을 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모스크바 중심지에 내렸습니다.
러시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는 레닌 도서관 뒤로
우리나라의 삼성 간판이 크게 보입니다.
우리의 국력을 보는 것 같아서 매우 흐믓하였습니다.
이윽고 크레믈린 궁에 도착하였습니다.
입장권을 사가지고 안으로 입장
가이드인 황지혜양의 세세한 설명으로 많은 공부를 하면서
크레물린 궁을 구경하고
붉은 광장으로 왔습니다.
레닌 묘와 부조화 속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성바실리 사원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고가 품이 몰리고 순 십간에 판매가 된다는
굼 백화점도 구경을 했습니다.
이 러시아도 빈부의 격차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개 부자들은 마피아나 부정 축재자라고 합니다.
다시 걸어서 모스크바 가장중심지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전기 버스가 가장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소음도 없고 공해도 없어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핑을 하러 아르바이트 거리로 들어왔습니다.
여름엔 많은 관광객과 화가들이 몰려서 정신이 없는 거리라 던데
겨울의 아르바이트 거리는 매우 한산했습니다.
점심을 부폐로 먹고 간단한 기념품과 보드카 몇 병을 사 들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푸쉬킨 하우스에서 숙박료 70불을 계산하고
한국택시를 타고 쉐라이메티 예보 공항에 도착하여
티켓팅 하고 그리운 한국 행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오후 8시 15분 비행기 인데
오후 9시 30되어서 이륙을 했습니다.
드디어 그리운 한국 땅으로 날라갑니다.
러시아여 안녕~~~~~~~~~~~~~!!
아쉬움과 설레임이 많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4월 4일 11시30분 꿈에 그리던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 동안 무사히 다녀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휴~~~ 정말 길다.........흐흐흐....고생많으셨네요...사진도 올리실꺼죠? 아이다르와 이별하는 장면에는 우째 나까지 눈물이 글썽거리는것인지...........참나원.....
정말 아이다르 없었으면 러샤 생활 못했을거 같아요 정말 고마운 친구예요.
장문의 일기 잘읽고 갑니다.....그동안 수고 했는데 내가 술한잔 사리다....그먹고싶었던 이슬이...조만간 봅시다.
통일맨님 언제 살껴 ? 날짜하고 시간을 빨랑 올려주소 그래야 울 꿈을향해님도 꼽사리 끼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잘 읽고 가네 그랴......난 그시간에 한강에서 졸라 뛰고있었네 4월4일 말일세ㅋㅋㅋ
행님 수고 많으 셨습니다. 그날 전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