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13일 오전 7시 10분 인천연안부두 여객터미널을 떠난 배는
4시간 30분 지나 백령도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바다안개만 조금 끼었고
파도가 잔잔하여, 배멀미를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어요.
배 위, 쇠기둥 위에 물끄러미 앉아 있는 갈매기 여덟 마리 보이시나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나봐요.
우리 일행을 소개합니다. 좋은 동화를 쓰고자 만든 동화작가들의 모임
'참동화' 입니다.
왼쪽부터(김경란 선생님, 이재희 선생님, 김경란 선생의 외동딸,
원유순 선생님, 이붕 선생님, 그리고 안선모)
날이 맑으면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빠졌다는 장산곶
인당수가 보인다는데....여릿한 바다안개로 볼 수가 없었어요.
어떤 장면인지 아시겠지요? 심청각에 전시된 인형입니다.
두무진 일대의 광경입니다. 이곳 천연 바위 사이를 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물범과 가마우지를 보았어요. 저는 물범을 보겠다는 소원을 이루었지요.
더 가까이에서 보았으면 좋았겠지만, 백령도에서 물범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물범들은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요.
오군포 콩돌해안의 반질반질한 돌들입니다. 이렇게 깎이고 다듬어져 매끈한 돌이
되기까지 얼만큼의 세월이 흘렀을까요?
콩돌해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서 아무리 예뻐도 단 한 개의
돌들도 가져오면 안 됩니다.
구석기 시대의 패총(조개무덤)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이미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는 것이에요.
이것이 그 유명한 까나리 액젓을 만드는 까나리예요. 보기는 좀 징그럽지만
김치 담글 때 없어서는 안 될 양념이지요.
까나리액젓을 넣으면 비리지도 않고 구수한 김치가 되거든요.
이 까나리는 멸치보다 칼슘이 수십 배 더 많대요.
이제부터 우리 반 꾸러기들에게 사탕 대신, 영양 많고 고소한 말린 까나리
한 마리씩을 주려고 하는데 과연 넙죽넙죽 받아 먹을지...
이 외에도 가볼만 한 곳으로는 몽돌해변과 사곳천연비행장이 있어요.
사곳비행장은 모래사장인데도 푹푹 빠지지 않아 자동차와 비행기가 다닐 수
있답니다. 몽돌은 콩돌보다 조금 큰 돌이 있는 해안입니다.
먹거리로는 까나리액젓과 바닷바람과 바다안개를 쐬고 자란 쑥이 유명해요.
물론 까나리 말린 것과 미역, 해삼, 가리비, 소라 등도 싸게 먹을 수 있답니다.
무공해청정지역이라는 것을 절절이 느낄 수 있는 곳, 하얀날개섬 백령도...
그 곳에 가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첫댓글 우와, 좋았겠어요.
ㅎ ㅎ -- 벌써 후기를 올리시다니... 어제 보고온 곳인데도 느낌이 새롭네요. 저 어제 여섯 시부터 오늘 아침까지 잤어요^^; 은하수는 지금 꾸벅거리고 졸아요. 다른 분들은 모두 괜찮으신지..!
후기가 자세하지 않아요...그래서 좀 아쉽고요. 특히 김치떡(짠지떡)을 못 찍어와서...
우리가 타고간 배는 위 처음 사진의 배가 아니고요. 마린브릿지호라고 아주 큰 배입니다. 314명이 탈 수 있어요.
왔!!진짜 좋은 곳이당~~ 이혜리올림
나도 백령도 갔었는데... 콩돌해안 가서 뒹굴다가 주머니에 돌이 들어갔는데. 하나가 덜 빼져서 모르고 가져와 버렸는데..-.-;;
그리고 효녀 심청이 있는 곳으로 GO했는데 신하와 등등.. 있었는데 진짜 인 줄 알고 만져 봤는데 가짜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