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4> 부모님 전상서
♧ ‘부모님 전상서’라는 말 들어 보셨어요?
옛날 어른들은 편지를 쓸 때 이런 말을 많이 사용하셨어요.
바로 부모님께 글을 올린다는 뜻이에요. 지금으로 말한다면 ‘부모님께’ 정도가 되겠지요.
지금은 통신의 발달로 전화나 이메일을 이용해 소식을 전하거나 안부 편지를 쓰지요.
그래서 편지의 형식을 잘 모르는 어린이들이 참 많아요.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 또는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형식에 꼭꼭 맞춰 편지를 쓸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편지쓰는 형식은 잘 알아두어야겠어요.
내용에 못잖게 형식도 중요하니까요.
편지는 일기나 생활문보다는 좀 쓰기가 까다로운 글입니다.
받는 사람에 따라 예의에 맞게 써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편지글도 한편의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어요. 독일의 대문호인 괴테의 작품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작품도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졌답니다.
♧ 편지글의 형식
처음 - 받는 사람, 첫인사
가운데- 하고 싶은 말
끝-끝인사, 편지 쓴 날짜, 편지 쓴 사람
♧ 편지글은 이렇게 쓰자구요!
1) 정답게 예의에 맞게 쓰자.
2) 쉬운 말로 정성스럽게 쓰자.
♧ 편지글의 종류 - 위문편지, 문안편지, 초대편지, 감사편지, 안부편지, 축하편지
(사과편지-사과쪽지)
♧ 어버이날, 부모님의 생신 날, 결혼기념일에 부모님께 편지를 써 보세요. 편지도 다른 글과 마찬가지로 솔직하고 꾸밈없이 써야 편지 쓰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답니다.
♧ 다음은 엄마 생일을 맞아 쓴 편지글입니다. 어떤 느낌이 나는지 말해보세요.
편지의 형식에 맞게 썼나 살펴보세요.
부모님 전상서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요즘 몸은 어떠신지요?
제가 4학년에 올라와서 회장도 못 되고 부회장도 못 되어 속상하시지요?
그래도 인기는 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김재명이 14표로 회장됐는데 저는 안타깝게도 13표밖에 못 얻었어요.
다른 애들처럼 내 이름을 쓰면 되지만 그건 반칙이잖아요.
엄마는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바른 사람이 되라고 하셨지요.
참 ! 엄마 생일인데 선물을 못 드려 죄송해요.
다음 번 생일날엔 꼭 선물을 드릴게요.
밥도 잘 먹고, 공부도 열심히 하여 튼튼하게 자랄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4월 15일 사랑하는 아들 준식 올림
♧ 다음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바라는 쪽지편지예요. 쪽지편지도 편지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럼, 쪽지편지는 언제 쓰는 걸까요?
잠깐 집을 비우게 될 때, 상대편에게 말을 전해 줄 때, 또는 서로간의 다정한 마음을 전할 때, 급한 일이 있을 때 쪽지편지를 많이 이용합니다. 엄마가 아빠의 양복 주머니에 넣어주는 작은 쪽지, 엄마가 도시락에 넣어준 편지, 친구끼리 전하는 쪽지 등...
엄마, 용서해 주세요
엄마, 맛있는 순두부찌개 버려서 죄송해요.
할머니의 정성이 가득한 순두부찌개를 엎었는데 내가 밥먹다가 장난을 치고 심술을 부렸기 때문이에요. 이제 장난도 치지 않고 심술도 부리지 않을게요.
엄마네 외할머니가 저에게 공손하게 대하신다고 우습게 보지 않을게요.
공손하다고 막 대하지 않고 잘 대해 드리며 도움을 드릴게요.
아까 주차장에서 엄마네 외할머니한테 코에서 코딱지 묻혀 입에다 코딱지 넣으라 그러면서 외할머니를 놀렸는데 그러지 않을게요.
또 어떤 손님이 오실 때 떠들거나 심술피지 않고 얌전하게 있을게요.
그럼 용서해 주세요.
3월 23일 아들 대훈이가